또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개인의 강점과 미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강점과미덕은 좋은 기분과 만족을 자아내는 긍정적 특징. 친절, 독창성, 유머감각, 호기심, 너그러움 등의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계발해 일, 사랑,자녀양육, 여가활동과 같은 삶의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Seligman)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이며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4년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차세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인 폭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긍정 심리학회의 조직 확대와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낙관성 훈련』『긍정적 사고가 희망찬 삶을 만든다』 등이 있다.
■ 역자 김인자
1932년 서울에서태어났다. 미국 캔사스주 성메어리 대학을 졸업. 시카고 로욜라 대학원에서 상담 및 생활지도를 전공했고 서강대 교수, 학생생활상담실장,교양과정부장, 평생교육원장으로 재직, 한국신문방송윤리위원, 한국가족치료학회장, 한국대학상담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으로 효과적인 부모역할훈련(P.E.T.)과 현실요법(R.T.)을 국내에 보급하여 우리나라 상담심리학 발전에 크게기여하였다. 지은 책으로 『아내들이여,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가 됩시다』『아내들이여, 남편을 세울 줄 아는 아내가 됩시다』『부모들이여,자녀를 잘 양육합시다』『여성들이여, 행복한 여인이 됩시다』『부부들이여, 행복한 가정을 만듭시다』『성도들이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됩시다』등이 있다.
■ 차례
서문
1부 긍정적 정서
1장 긍정적 정서와 긍정적성격
2장 내가 찾은 긍정 심리학
3장 왜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애쓰는가
4장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5장 과거에 대한만족도
6장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
7장 현재의 행복
2부 강점과 미덕
8장 강점과 미덕되살리기
9장 대표 강점
3부 진정한 행복 만들기 - 일, 사랑, 자녀양육
10장 직업 만족도
11장 사랑
12장 자녀 양육
13장 행복도 재검사 및 요약
14장 삶의의미와 목적
부록 : 용어 해설
감사의 말
옮기고나서
긍정 심리학
긍정적 정서
왜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애쓰는가
- 진화와 긍정적 감정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에 다가가지만, 부정적 감정을 느낄 대는 피하게 마련이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오븐 속에서 초콜릿 쿠키가 익어갈 때 우리는 그 오븐에 가까이 가고, 누군가 길거리에 토해놓은 오물 때문에 역겨운 냄새가 진동할 때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서 간다. 그러나 그것은 아메바나 지렁이 같은 하등 동물들도 마찬가지여서 좋아하는 먹이 쪽으로는 다가가지만 위험한 곳은 피한다. 아무런 감정 없이도 기본적인 감각과 운동 기능을 이용해서 말이다. 그런데 진화 과정 어디쯤에서 한결 복잡하게 분화된 동물들은 정서생활이라는 감상적인 덮개를 뒤집어썼다. 왜일까?
이 수수께끼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한 첫 번째 중요한 단서는 부정적 정서와 긍정적 정서를 비교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공포, 비애,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서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일차 방어선으로서 우리에게 전투 자세를 취하게 된다. 진화과정에서 보자면 위험, 상실, 침범은 하나같이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외부의 위협은 한 사람이 이기는 꼭 그만큼 상대방은 지게 되어 있고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가려야 하는 승패게임zero-sum이라는 데 있다.
부정적 정서는 제로섬 게임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므로 결과가 심각할수록 부정적 감정들이 격렬해지고 절박해진다. 진화에서 사활을 건 싸움은 전형적인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아주 극단적인 부정적 감정으로 단단히 무장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선택은 부정적 정서가 발달하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생명이 위태로울 때 부정적 정서를 강렬하게 느낀 우리 조상들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쳤을 것이며, 그와 관련된 유전자들을 후세에 물려주었을 것이다.
모든 정서는 감정, 감각, 생각, 행동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부정적 정서의 감정 요소는 혐오감, 공포, 불쾌감, 증오심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감정들은 시각, 소리, 냄새처럼 의식 속으로 파고들어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짓밟아버린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게임에서 불리해지고 있다는 감각 요소의 정보를 받으면, 부정적 감정들은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잘못된 것을 확인한 뒤 그것을 제거하게 된다. 이런 감정들이 일으킨 생각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조급해지고 편협해져서 오로지 무기에만 집중할 뿐 공격자의 머리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싸우든 도망하든 포기하든,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굳어져서,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한 이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진화 사상의 뼈대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긍정적 정서를 습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공인된 이론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이상하다.
- 행복한 바보
행복한 사람은 실제 일어났던 일보다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나쁜 일은 대개 많이 잊어버린다. 반면에 우울한 사람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정확하게 기억한다. 말하자면 행복한 사람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일을 성공하면 자신이 그 성공을 이룩해냈고, 그 성공은 영원할 것이며, 자신은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에는 실패의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 있으며, 실패를 금방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울한 사람은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한다.
행복한 사람이 바보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울한 사람들의 참모습’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박할 만한 사례들이 발견되면서, 이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놓고 현재 열띤 논쟁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2000년 제1회 템플턴 학술상에서 2등상을 수상한 유타대학교의 애스핀월 교수는 실생활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불행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더 현명하게 판단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들을 수집했다.
애스핀월 교수는 피험자들에게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진 끔찍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카페인과 유방암의 관계에 대한 기사를 제공한다든지, 일광욕 예찬자들에게는 선탠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의 연관성을 다룬 기사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애스핀월 교수는 그에 앞서 낙관주의 검사를 실시하거나 과거에 있었던 즐거운 경험을 회상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유발한 다음, 그것을 기준으로 피험자들을 행복한 집단과 불행한 집단으로 나눈 뒤 자료를 나눠주고 읽게 했다. 그 결과 행복한 사람이 불행한 사람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훨씬 더 많이 기억하고 있으며 그 정보에 대한 신뢰도도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쟁의 결과는 아마도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정상적인 일이 일어났을 경우, 행복한 사람은 지난날의 긍정적인 경험들을 굳게 믿는 반면 우울한 사람은 회의적으로 받아들인다.
- 행복과 윈-윈 게임
나는 긍정적 정서에 대한 연구들 덕분에, 더 많은 긍정적 정서를 계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값진 일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부정적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나도 감정을 무시하며 위안을 삼았다. 왜냐하면 내게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을 가치있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긍정적 정서가 중요한 까닭은 그 자체로서 즐겁기 때문이라기보다 세상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긍정적 정서의 구축과 확충은 상호 발전적 관계를 맺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독자들과 나의 상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윈-윈 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이 책을 저술함으로써 지적으로 성장했고,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하게 될 것이다.
사랑, 친교, 자녀 양육은 거의 대부분 위대한 승리를 거두는 윈-윈 게임이다. 또한 인쇄기나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교배종 장미인 월계화와 같은 모든 과학기술의 산물도 윈-윈 게임에 속한다. 인쇄기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만큼 다른 분야의 가치도 그만큼 증폭되니 말이다.
사람의 감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부정적 감정이 당신에게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여기 물리칠 적이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는 감각계라면, 긍정적 감정은 이제 곧 윈-윈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여기 발전할 기회가 있다’는 대형 네온사인을 켜주는 감각계인 셈이다. 긍정적 감정은 발전적이고, 너그러우며, 창조적인 사고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사회적?지적?신체적 혜택을 한껏 누리게 해줄 것이다.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 행복 공식
중요한 연구는 대부분 통계학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니만큼 아래와 같은 한 가지 방정식만 소개하려고 한다.
H = S + C + V
여기서 H는 영속적인 행복의 수준, S는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C는 삶의 상황, V는 개인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리킨다.
- H(영속적인 행복의 수준)
개인의 영속적인 행복의 수준과 순간적인 행복의 수준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자기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영속적인 행복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순간적인 긍정적 감정이 아무리 많아도 영속적인 행복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행복을 영속적으로 증가시켜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이 장의 제목을 보고 어쩌면 당신은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노력하면 모든 정서나 성격 특성이 향상된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심리학을 공부하던 40년 전에는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1980년대 쌍둥이와 입양아에 대한 성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부터 나의 확신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이 훨씬 더 비슷하며, 입양아의 성격은 양부모보다 친부모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의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대부분의 성격 특성이 유전될 확률이 50% 정도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러나 유전성이 높다고 해서 그것이 곧 타고난 특성을 바꾸기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유전성이 높은 특성 중에서도 성적 취향이나 몸무게는 거의 변하지 않는 반면, 비관주의나 소심함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 S(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당신의 일반 행복도 점수 중 절반가량은 친부모의 성격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이것은 곧 인간은 이미 정해져 있는 행복한 삶이나 불행한 삶 쪽으로 나아가도록 ‘조종하는’ 유전자를 타고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을 조종하는 유전자의 자극을 물리치지 않는다면, 노력함으로써 일굴 수 있는 행복보다 훨씬 더 낮은 행복을 느낄지도 모른다.
행복 증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벽은 ‘쾌락’으로서,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이 쾌락에 발려들면 그때부터 아주 당연한 것처럼 적응해간다. 부를 축적하고 크게 성공하면 기대치는 그만큼 올라간다. 지금까지의 성공과 재산에 더 이상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더 큰 것을 바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더 많은 부를 쌓고 더 큰 성공을 이룬 뒤에는 또다시 더더욱 큰 것을 바라게 되는 식으로 끝없이 되풀이된다.
만일 이런 쾌락의 늪이 없다면, 어쩌면 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일수록 더 많이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의 행복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부와 성공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놀랄 정도로 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C(환경)
환경은 사람에 따라 행복을 증진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경을 바꾼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비용도 많이 든다.
행복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1967년에 윌슨은 당시까지 알려져 있던 일반적인 통념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고소득
-결혼
-젊음
-건강
-고학력
-성차별 없음
-지능 차이 없음
-종교
이 가운데 절반은 터무니없지만 절반은 옳다. 이제부터 외적 환경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난 35년 동안 밝혀진 사실들을 토대로 살펴보자.
- 결혼
결혼은 저주스런 족쇄라고도 하고,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비유는 어느 것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자료들을 검토해볼 때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타당해 보인다.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돈과 달리, 결혼은 행복과 꽤 관련이 깊다.
결혼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높다면, 결혼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결혼생활 연구자들이 보증할 만큼 행복한 부부를 대상으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일 뿐이다. 게다가 고약한 사실이 두 가지 더 있다. 행복한 사람이 결혼할 확률도 높고 화목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미모나 사교성 같은 제3의 변수들도 행복도와 결혼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 건강
으레 건강을 행복의 관건으로 여기는 것은 한평생을 건강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양호한 건강은 행복과 무관하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인데, 아무리 중병에 걸렸을지라도 자신이 건강하다고 확신할 때에야 비로소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의사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생활 만족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자기 스스로 병에 걸렸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부정적 정서의 영향을 받는다.
치료가 쉽지 않은 중병을 오래 앓을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행복과 생활 만족도가 감소하는 게 사실이다.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으로 입원한 사람들은 1년쯤 지나면 행복도가 현저하게 높아지지만, 5년 이상 입원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 이를테면 심하지 않은 병일 경우 불행하게 느끼지 않지만, 중병일 경우에는 불행하다는 생각에 젖게 되는 것이다.
강점과 미덕
대표 강점
- 지혜와 지식
첫 번째 덕목은 지혜이다. 가장 기본적인 발달 단계인 호기심에부터 가장 성숙한 단계인 예견력까지 지혜를 발휘하는 데 거쳐야 할 여섯 단계를 정리했다.
1. 호기심, 세상에 대한 관심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린 마음과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안에 대한 융통성이 전제가 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불분명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불분명한 것을 해결해서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직성이 풀린다. 호기심은 꼭 어떤 구체적인 한 가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광범위한 것일 수도 있다.
2. 학구열
학구열이 높은 사람은 교실에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한다. 학교 공부, 독서, 박물관 견학 등 배울 기회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간다. 당신은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분야가 있는가. 그 식견을 친구들이나 많은 사람이 인정해주는가.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외적 보상이 없을 때에도, 그 분야에 대한 학식을 쌓고 싶은가.
3. 판단력, 비판적 사고, 열린 마음
내가 말하는 판단력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가릴 줄 아는 능력이다. 판단력은 비판적 사고와 비슷하다. 그래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숱한 우울증 환자들을 괴롭히는 논리적 오류 따위는 저지르지 않는다. 과도한 자책감이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하지 않는다. 판단력은 자신의 희망이나 욕구를 사실과 혼동하지 않게끔 해주는 건강한 특성이다.
4. 창의성, 독창성, 실천성 지능, 세상을 보는 안목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우면서도 타당한 방법을 찾는 데 남다른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기존의 관습적인 방식에 만족하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성이란 꼭 예술가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세상 이치에 밝은 실천적 지능과 상식도 여기에 포함된다.
5. 사회성 지능, 대인관계 지능, 정서 지능
사회성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식이다. 이 지능이 뛰어나면, 다른 사람들의 동기와 감정을 금방 알아채고 그에 맞게 반응할 줄 안다. 또한 기분, 체질, 동기, 의도 등 사람들의 차이점을 쉽게 식별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한다.
대인관계 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스스로의 행동을 이해하고 바로잡을 줄 아는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골먼 박사는 이 둘을 하나로 묶어 ‘정서 지능’이라 부른다. 이 강점들은 친절이나 지도력 같은 다른 감정의 토대가 된다.
6. 예견력
내가 예견력을 지혜라는 덕목에서 가장 성숙한 강점으로 분류한 것은 이것이 지혜와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강점이 탁월한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요컨대 이것은 너나없이 모두 수긍하는 세상의 이치를 정확히 아는 능력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잘 헤쳐 나갈 줄 안다.
진정한 행복 만들기 - 일, 사랑, 자녀 양육
직업 만족도
이 장에서는 직업 만족도를 최대화하기 위해, 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대표 강점을 직장에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비서, 변호사, 간호사, 최고경영자 등 모든 직종에 적용된다. 자신의 강점과 미덕을 날마다 필요한 곳에 활용하기 위해 재교육을 받는다면, 매너리즘에 빠져 더 이상 못 할 것 같은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의 천직처럼 여기게 될 것이다. 천직이란 가장 만족스러운 직종을 말하는데, 만족을 얻는 만큼 물질적 보상보다는 일 자체에서 큰 보람을 얻기 때문이다.
- 미용사
다른 사람의 머리를 깎고 치장해주는 미용사에게 필요한 것은 미용 기술만이 아니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의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미용사들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자기 신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먼저 털어놓고 인간관계의 벽을 허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쌀쌀맞은 고객들에게 사적인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런 고객들을 불쾌하게 하는 미용사는 ‘해고’된다. 따라서 대인관계 기술이나 사교성을 계발하기 위해 애쓰는 미용사는 훨씬 즐겁게 일할 수 있다.
- 간호사
최근 병원들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간호사들은 획일적이고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볼 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어떤 간호사는 환자의 고충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애쓴다. 어지 보면 하찮은 일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동료 간호사나 의사들에게 알려줌으로써 환자 진료에 도움을 준다. 환자 가족들에게 환자의 생활에 대해 묻기도 하고, 환자가 빨리 회복하도록 여러모로 관심을 기울이고, 환자의 의욕을 북돋기도 한다.
- 요리사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다운 요리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음식을 최대한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으로 갖가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하고, 한 가지 요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도 한다. 그들은 요리법을 익히는 기능사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하는 예술가가 되려고 자기계발에 힘쓴다.
특정 전문직 종사자들보다 위에 예를 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단순 기능직에서 시각적 아름다움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직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내 생각에 자신의 직업을 재창조하는 핵심은 천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직업적 사명감을 갖는다는 것은 특정 분야에 종사하면서 세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난민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 나노기술 개발자, 정성을 다해 고객에게 봉사하는 종업원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직업에 마음이 끌리지 않는 것은, 자신의 대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어야 비로소 천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표 수집이나 춤추기 등의 열정적인 일은 자신의 대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언정 천직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천직이란 열정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대표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한다면, 직업을 고달픈 생계 수단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천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일하는 동안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몰입하는 것인데, 이것은 일할 때 그 일에 완전히 심취하는 것이다.
실직자가 거의 없는 잉여 경제 환경에서는 급여 수준보다 몰입을 경험하는 정도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 많이 몰입하기 위해 직업과 자기계발 방법을 선택하는 데는 특별한 비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몰입은 일상적인 활동이든 원대한 야망이든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일을 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몰입할 수 있는 요령을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다.
?
-자신의 대표 강점을 확인한다.
-대표 강점을 날마다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한다.
-대표 강점을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받는다.
-고용주라면 업무와 걸맞는 대표 강점을 지닌 직원을 채용하고, 관리자라면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직원에게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