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에 해당하는 분량의 교과 내용을 하루에 습득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만 소개하고있으며, 장별 요약정리와 반드시 챙겨야 할 용어들을 별도로 마련하여 하루 동안 공부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지막 장인‘MBA 미니 코스’에서는 MBA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정보 수집 및 조사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인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책으로 기록되기도 한 「THE TENDAY MBA」의 최신 개정판으로, 달라진 경영 환경과 그에 따른 유수 경영대학원의 MBA 커리큘럼의 변화를 반영하고 최신 경영 사례와 MBA용어를 추가하였다.
■ 저자 스티븐 실비거
버지니아 대학의 다든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계법인인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on LLP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했으며,내셔널 미디어 코퍼레이션National Media Corporation에서 마케팅 전략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마케팅 서비스 회사인 HCTV에서마케팅 이사로 재직중이며, 저서로는 『조기 은퇴 현명한 선택(Retire Early? Make the SMART Choices)』『유대인의 성공비결(The Jewish Phenomenon)』등이 있다.
■ 역자 김성미
국제경제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물, 치료의 핵심이다』『간호사, 프로를 꿈꾸어라』『아마추어 과학자』『에코 에너지』『달러의 경제학』등이있다.
■ 감수 이원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MIT 슬론 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한겨레신문과 이코노미21에서 경제 기자로 일했고, 미국 뉴욕의 거시경제 컨설팅 회사인 MedleyGlobal Advisors에서 서머 인턴으로 신흥시장팀의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전략적 윤리경영의 발견』등이 있다.
■ 차례
- 감수의 글 : MBA식 통합적 사고의 정수
- 서문 : 가장 빠르게 정리하는 MBA 과정
첫째 날 - 마케팅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
소비자 분석
시장 분석
자사 및 경쟁기업 분석
유통채널 분석
마케팅 믹스 개발
경제성 평가
마케팅계획의 수정
둘째 날 - 윤리학
기업의 사회적책임
상대주의
이해관계자 분석
사베인스 옥슬리 법안
셋째 날 - 회계학
GAAP 원칙
회계의 기본개념
재무제표
비율을 통한 재무제표 분석 &
관리회계
원가 계산과 활동 기준 원가 계산
회의적인 회계정보소비자
넷째 날 - 조직행동론
조직행동론의 문제 해결모델
개인 및 조직 차원의 조직행동론 주제
조직 차원의 주제
다섯째 날 - 계량분석
의사결정 이론
현금흐름분석
확률 이론
회귀분석과 예측
기타 예측 기법
여섯째 날 - 재무관리
사업의 유형
투자
재무관리
일곱째 날 - 생산관리
생산관리의 역사
생산관리를 위한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 &
기준 및 관리
최근의 화제들
여덟째 날 - 경제학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
아홉째 날 - 전략
조직의 한 부분으로서의 전략
가치사슬과 통합
전략 단계
확장 전략
업계 분석 &
본원적 전략
경쟁 전술 : 신호
그외의 전략 컨설팅
세계화와 전략
시너지와 전략 &
전략적 회의론
전략과 손자병법
전략의 실행
열째 날 - MBA 미니 코스
경쟁 정보 수집 및조사를 위한 10분 강좌
대중연설을 위한 10초 강좌 &
협상을 위한 10분 강좌
국제 경영을 위한 10분 강좌
기업법을 위한 20분 강좌 &
MBA 사업서신 작성을 위한 1분 강좌
부동산 투자를 위한 10분 강좌 &
리더십 코치 10분 강좌
재무계획 10분 강좌
10일 만에 끝내는 MBA
마케팅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
다음은 애크미(Acme)라는 회사의 이사회의 한 장면이다. 대화를 읽어 본 후 오늘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자.
이사 : 매년 우리 회사 중역들의 급료를 검토할 때마다 느끼는 겁니다만,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출신의 마케팅 부사장 짐 무니가 하버드 출신의 사장 행크 버포드 보다 연봉이 많다는 사실이 의아할 따름입니다. 저로선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회장 : 왜 이해가 안 됩니까? 짐 무니 부사장이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 사장이건 누구건 아무도 필요 없을 거요!
마케팅 전문가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애크미 회장의 시각과 동일하다.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스쿨의 저명한 교수, 필립 코틀러(Phillip Kotler)가 주장하듯 마케팅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한다. 마케팅은 사업의 모든 기능을 통합하며 광고와 판매원, 여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 직접 접촉한다.
마케팅은 예술과 과학의 특별한 합작품이다. 마케팅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많지만 진정한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경험과 직관, 창의력까지 배울 수는 없다. 뛰어난 마케팅 관리자들이 그토록 높은 보수를 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학교 교육이 MBA에게 제공하는 것은 단지 마케팅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기본 틀과 용어뿐이다. 바로 그러한 틀과 용어를 익히는 것이 오늘 첫째 날의 수업 목표인 동시에 주요 경영대학원이 주최하는 수많은 고액 경영자 세미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명문 경영대학원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후 대규모 식품회사나 비누회사에서 하위 브랜드의 마케팅 보조로 일을 시작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장차 마케팅 담당 임원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들을 교육한다. 따라서 MBA의 핵심 교과과정은 졸업 직후의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협소한 분야의 전문지식보다는 완전한 마케팅 전략 개발에 역점을 둔다.
숫자에 치중하는 학생들은 마케팅을 비교적 쉬운 과목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사실 마케팅 전문가들은 계량화된 혹은 과학적인 여러 기법들을 활용해 전략을 개발하고 평가한다. 마케팅이라는 ‘예술’은 성공적인 마케팅 계획을 창출하고 이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계획들은 말 그대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윤리학
기업의 사회적 책임
MBA 과정의 대다수 교과목들은 채택된 지 수십 년이 넘었지만 윤리학은 뒤늦게 채택된 새로운 분야다. 초기에는 단지 선택과목에 불과했던 윤리학이 이제 하버드, 와튼, 다든 등 유수 경영대학원의 핵심 MBA 교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980년대에 내부자 거래(insider trade)가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게 됨에 따라 1990년대부터 경영대학원들이 기업의 윤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변화에 따르게 된 것이다. 21세기에 들어 엔론(Enron), 월드콤(Worldcom),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on) 등의 붕괴와 뮤추얼펀드(mutual fund)의 거래 스캔들,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의 주식 매도와 회계 부정 폭로 등 연이은 사건들로 윤리성은 늘 화제의 중심이 되어 왔다.
윤리적 딜레마와 관련된 주제는 수업 시간을 열띤 토론 분위기로 이끈다. 토론 시간에 논란 주제를 대하는 동료 학생들의 태도를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유익한 일이었다.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지닌 학생들은 교수와 동료 앞에서 무리 없는 견해를 전개하며 매우 윤리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명확한 견해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은 아예 아무런 의사도 표현하지 않으려했다. 그런가 하면 주변의 반응이나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주저 없이 발표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필자 역시 그런 부류에 속했는데 토론의 분위기를 보다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일부러 환영받지 못하는 견해를 펼친 경우가 많았다. 윤리성은 공개토론을 위한 바람직한 주제인 동시에 기사거리나 논문의 소재로서도 매우 훌륭하다. 또한 윤리적 문제는 명확한 해답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MBA 과정에 윤리학을 포함시킨 목적은 학생들을 기업 시민의 모델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윤리적 의미를 자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사례 연구와 역할극을 통해 장차 직장에서 직면하게 될 윤리적 난관과 흡사한 각종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회계학
회계의 기본 개념
회계는 경영의 언어다. 기업은 경영 성과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 기업의 성과 발표에 대한 청중으로는 직원, 투자가, 채권자, 고객, 납품업자, 지역사회 등이 해당된다. 기업 내부에서 회계정보는 경영활동을 통제하고 평가하고 계획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기업의 청중이나 기능에 상관없이 회계는 숫자다. 회계 담당자가 꼼꼼하게 숫자를 세기 때문에 경영활동이 기록되고 정리되고 분석될 수 있는 것이다. 회계 담당자들의 존재는 인류의 기원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이는 회계학 교수들이 늘 되풀이하여 강조하는 부분이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당시의 회계 담당자들이 마을 창고에 저장된 곡식의 양을 항상 파악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솔로몬 왕이 어떻게 가뭄 시기에 겨우 30일분의 식량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겠는가? 다름 아닌 회계 담당자 덕분이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회계 담당자들은 손가락, 주판, 계산기를 통해 그들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회계는 단지 창고 속의 식량을 물리적으로 계산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회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업의 소유 자산은 무엇인가?
*기업의 부채는 얼마인가?
*기업의 경영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의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좋든 싫든 간에 회계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지루해 보이는 분야이지만 회계 업무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사업 세계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힘들다. 아는 것이 힘인 만큼 MBA들은 회계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회계지식을 알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의사결정을 위해 회계정보를 요청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회계지식을 갖춘 변호사라면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재무제표는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영향력 있는 자료로 간주된다. 또한 직원의 근무고과 역시 회계 데이터를 통해 평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계에 관한 지식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잡한 회계 원칙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MBA 과정의 목표는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는 이유 역시 회계에 관한 기초 지식을 갖추기 위한 것일 뿐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재무, 생산관리, 마케팅을 포함한 기업의 모든 기능에 회계 담당자들이 생성해 낸 숫자 정보가 이용되므로 회계의 기본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조직행동론
조직행동론의 문제 해결 모델
다음의 대화를 보자.
MBA 출신 신입사원 :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엑셀로 분석한 결과 우리 회사는 상품보다는 지역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불필요한 인원과 출장을 줄이면 연간 최소 3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경영대학원 수업에서 이와 유사한 계획을 브랜든 리(Brandon Lee)회사에 가상 적용한 바 있었는데 큰 성과를 냈었습니다.
관리자 : 괜찮은 생각이군. 근무한 지 7개월 만에 근본적인 조직 개편을 이야기하다니 훌륭해요. 그렇다면 그 불필요한 인력의 명단까지도 이미 작성해 놓았을 것 같은데요?
MBA 출신 신입사원 : 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MBA의 조직행동론(OB, Organizational Behavior) 수업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직장 내의 인간적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수업 시간에는 계량적 분석 기술로 마술처럼 이론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론과 다르다. 조직행동론은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학생들에게 인간적 감성을 주지시킴으로써 자신의 MBA 기법을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조직 이론들은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아 인식 및 감성 훈련에 관한 책들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들 대다수 책의 저자들이 바로 MBA 교과과정에 나오는 학술 이론을 주창한 교수들이기 때문이다. 차이점이라면 기업 재창조 이론이나 관리자 능력 계발 등에 관한 시류 서적들이 난해한 학술지에 발표되는 논문에 비해 돈벌이가 훨씬 낫다는 점이다.
조직행동론은 수업 중에 학생들의 본성이 드러나는 과목이기도 하다. 개방적인 태도를 표방하던 학생들이 당면한 사례를 다루는 과정에서 성차별, 편견, 탐욕 등의 부정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한편 조직행동론 수업은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휴식이 되는 과목이기도 하다.
복잡한 계량분석이나 광범한 독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타 MBA 과목과 마찬가지로 관련 용어를 숙지하고 이를 적시에 활용해 직장에서 신뢰를 쌓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조직행동론의 강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면 MBA들의 경력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인관계 기술이 없는 MBA는 전선 없는 전기제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계량분석
의사결정 이론
계량분석은 MBA 과정 가운데 가장 힘들면서도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재무관리와 회계학, 마케팅, 생산관리 등에서 활용되는 기본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산이나 통계 쪽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계량분석 부분을 그냥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일단 부딪혀 보자!
MBA들은 각종 계량기법을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MBA 출신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정교한 도표와 그래프를 제시하고 인상적인 언어를 구사하면 쉽게 직장 상사의 눈에 띈다. 업무 결과가 상사의 마음에 들 경우에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MBA의 주요 업무는 계량기법 이론을 이용해 경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계량분석은 MBA들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각종 계량기법을 뒷받침하는 이론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기법을 적용해 실제 경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계량분석 기법이 아무리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의사결정 이론은 복잡한 문제를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쉽게 처리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본 공식이 없는 경우에는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유전 채굴업자가 석유 시추 여부를 결정할 때 계량분석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석유 탐사에 내재된 위험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이때 의사결정 트리(decision trees)를 이용하면 문제의 대안과 위험, 불확실성 등을 체계화할 수 있다.
의사결정 트리 분석은 다음 5단계로 이루어진다.
1. 상황과 관련된 가능한 모든 대안과 위험을 파악한다.
2. 각 대안들의 금전적 성과를 계산한다.
3. 각 대안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파악한다.
4. 앞의 세 단계를 의사결정 트리 형태로 결합한다.
5. 최상의 대안을 결정하고 문제의 비금전적 측면을 고려한다.
의사결정 트리는 다른 대안이 가능한 시점에서 행동 가지(active forks)와 사건 가지(event forks)로 나뉘게 된다. 예를 들어 의사결정 트리에서 석유시추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석유 채굴업자의 행동 가지로 나타낸다. 행동 가지는 의사결정 트리에 사각형으로 표시된다. 반면 두 개의 상이한 대안이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되면 의사결정 트리의 사건 가지로 나타낸다. 유전의 불확실한 성과는 사건으로 간주되며 의사결정 트리에 원으로 표시된다.
MBA들 사이에서는 ‘의사결정 트리와 관련된 시험에서는 트리만 제대로 그려도 B학점은 딴다’는 말이 있다. 외견상 단순하게 보이는 문제도 의사결정 트리를 그려 보면 그 복잡성을 알 수 있게 된다. 네 시간에 걸친 시험시간 동안 의사결정 트리의 정확한 기본 윤곽만을 그리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결정 트리를 능숙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재무관리
재무관리
“저는 기업금융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주식 1만 주를 갖고 있다면 제가 팔아 드릴게요. 저는 돈을 많이 벌 거예요. 제 직업을 엄청 좋아하게 될 거예요. 전 사람들도 도울 거예요. 또 저는 백만장자가 될 거고요. 그러면 큰 집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생각만 해도 신이 나요.”
- 7살짜리 초등학생이 말하는 ‘내가 커서 되고 싶은 인물’, 1985년 3월
출처 :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 1989
1980년대 재무 분야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어린 꼬마들까지 월스트리트를 꿈꾸었으니 말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엄청난 보수를 지불하며 야망에 불타는 젊은 MBA들을 기업금융 전문가로 고용했다.
그러나 1987년, 불행히도 주가 대폭락으로 거품이 사라지게 되자 MBA들은 어쩔 수 없이 매력이 덜한 은행과 기업체의 재무 담당자나 펀드 매니저로 옮겨 갈 수밖에 없었다.
마치 계절이 바뀌듯 월스트리트는 1990년대에 또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고, 2000년에는 인터넷 업계의 붕괴로 차디찬 겨울을 견뎌야 했다. 그러고 난 뒤, 2004년에는 다시 한 번 회복세로 접어들어 따뜻한 봄날을 맞았다. 최고 경영대학원 출신의 MBA들은 출세 가도를 달릴 뿐 아니라 MBA가 아닌 다른 동료들에 비해 훨씬 많은 보수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의 경우, MBA 출신은 같은 직종이지만 MBA가 아닌 다른 동료들은 연 4만 달러에서 5만 달러를 더 번다. 게다가 MBA 출신에게만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재무관리 부분만을 발췌해서 읽는 일은 삼가도록 하자. 재무관리에만 초점을 맞추어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되면 기업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관리는 회계학과 계량분석에서 다루었던 숫자 정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계량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이 재무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듯이 재무 역시 마케팅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그들의 재정적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며, 재무 담당자들은 새로운 고객에게 자신을 팔고 기존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주식을 팔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재무관리에는 두 가지 주요 기능, 즉 파는 기능과 사는 기능이 존재한다. 기업은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하며, 그 때문에 소유지분(주식)이나 확정이자 증권(회사채)을 판다. 투자업계는 그러한 증권들을 평가하고 매매한다. 재무분석의 이론적인 기초는 위험과 보상의 등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등식에 따르면 높은 위험률은 높은 수익률로 보상된다. 수익률은 현금흐름의 양과 시기에 따라 좌우된다. 재무관리의 지침이 되는 원리는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능한 최소의 비용으로 필요한 현금을 조달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생산관리
기준 및 관리
생산관리는 MBA 과정 가운데 사업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유일한 과목이다. 생산운영관리(POM, Production & Operations Management) 과목 교수들은 매년 이러한 말로 MBA 과정의 신입생들을 맞지만 그 말은 우이독경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대부분의 MBA 졸업생들은 재무나 마케팅, 컨설팅 분야로 진출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고용 담당자들의 눈에는 자사의 생산 공장에서 제공하는 높은 보수에 비해 MBA 출신 지원자들의 자격이 충분치 않아 보이는 데 원인이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MBA들에게는 생산 현장보다 컴퓨터와 시가, 워터맨 만년필 같은 고급 사무용품이 갖추어진 본사 근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고용 담당자들과 학생들을 면담한 바에 따르면, 생산관리 분야로 진출하는 MBA가 적은 이유는 양측 모두의 관심 부족 때문이었다.
생산관리 과목의 내용은 공학과 숫자 외에 인간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다. 기술적 혹은 계량적인 접근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학적 도구를 제공하여 냉철한 시각에 생산관리 문제를 공략할 수 있게 하고, 인간적 접근법은 학생들에게 생산관리의 문제를 작업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다양한 경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직원들의 동기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생산관리와 관련해서는 언제나 생산능력, 일정계획, 재고관리, 기준, 통제 등 다섯 가지 요소를 포함하는 접근 방식이 적용된다. 명문 경영대학원들은 그러한 접근 방식과 간략한 역사, 용어, 6M, 공식 등의 이론과 더불어 학생들을 실무 세계로 밀어 넣는다. 자신을 IBM에 스위치를 납품하는 온오프라는 회사의 생산관리를 점검하는 컨설턴트라고 가정해 보자. 온오프는 운영자금이 거의 바닥난 데다 높은 상품 결함률과 원가 상승까지 겹쳐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 경우 생산관리 문제를 점검하는 MBA의 머릿속에는 이런 질문을 떠올려 보아야 한다.
*직업자들은 제대로 훈련되어 있는가?
*생산장비는 적합하고 효율적인가?
*자재 공급업자에게 품질, 납기 등의 문제는 없는가?
*생산 공정이 효율적으로 짜여 있는가? 흐름도 작성을 고려하라.
(흐름도 :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의 흐름을 지도로 그린 것)
*선형계획을 통해 보다 수익성 있는 상품 믹스를 개발할 수 있는가?
(선형계획법 : 제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
*MRP 시스템을 이용해 전체 생산 공정을 조정하거나 CRM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가?
(MRP, Material Requirements Planning : 자재소요계획, 재고 및 생산능력 관리에 대한 정교한 방법)
*재고를 최소화하고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주문량을 적용하고 있는가?
(EOQ, Economic Order Quantity : 재고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학공식)
*통계적 공정관리, 품질관리서클 등과 같은 품질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가?
(SPC, Statistical Process Control : 통계적 품질 관리 기술)
*적절한 목표 기준의 설정과 점검, 또한 시기적절한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경제학
미시경제학
“옛날 왕들이 점성술사들에게서 별 도움을 받지 못했듯이 오늘날 대기업들 주변에도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 온갖 경제 예측가들로 넘쳐 나고 있다. 그들의 예언은 재미있고 흥미롭기는 하지만 별 쓸모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 『포브스』, ‘음울한 과학의 침울했던 나날들’
이 말은 경제학 수업을 빼먹을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법하지만 경제학은 분명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과목이다. 경제학은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기업행동의 저변에 놓인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MBA의 다른 과목들처럼 경제학 지식을 착실히 쌓으면 사무실 동료들에게 지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나 MIT 같은 대학들은 정통 경제학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대부분 다른 대학들은 정석보다는 응용학을 더 많이 다룬다. 하버드와 다든 경영대학원은 다른 국제학 과정에 통합했다.
경제학은 그저 몇 가지 기본 개념을 뽐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경기변동의 호황과 불황을 설명하고자 하는 두껍기 그지없는 저 학술서적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완전경제 모델은 마치 성배와도 같이 수많은 열성적인 교수와 박사들을 유혹하는 잡히지 않는 목표물이다. 지난 수백 년간을 돌아보면 그들은 마법과도 같은 수많은 공식과 그래프, 도표들을 남겼다. MBA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와 용어들을 익히기만 하면 된다. 그 후에는 돈키호테 같은 이론가들에게 풍차 이론을 추적하도록 놔두면 된다. 이 점에 유념해 이 장에서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냥 건너뛴다 해도 이내 잊어버릴 쓸모없는 복잡한 공식이나 난해한 개념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경제학은 사회가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인간의 무한정한 욕망에 맞추어 어떻게 할당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에 수요와 공급이 작용한다. ‘균형’이라고 불리는 지점 E에서 시장가격은 수요량에 맞추어 공급량을 결정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공급자는 기꺼이 팔고자 하고 소비자는 기꺼이 구매하고자 한다. 공급은 특정한 가격에서 수요와 일치한다. 요컨대 이것이 모든 경제 이론의 기본이다.
더프(Duff) 맥주라는 자신의 고유한 맥주를 양조하는 시골주점 포스 테번(Porth Tavern)을 예로 들어보자. 당신은 하이네켄(Heineken) 애호가이고 이 주점은 한 잔에 25센트라는 특별가격으로 더프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자. 주인은 맥주 열 통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평소 가격으로 맥주를 팔게 되면 한 통이나 두 통밖에 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하이네켄을 좋아하지만 25센트의 값싼 맥주가 있다면 그 맥주를 마실 것이다. 이제 이 주점의 경제학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게 된다. ‘적정한’ 가격에서 맥주 열 통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것이다. 즉 맥주 한 잔의 단가가 상승할수록 양조장 주인은 더 많이 생산하려 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덜 사려고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관계를 경제 전체로 일반화해 보면 총공급은 균형가격과 경제적 산출량 수준에서 총수요와 일치한다. 그러나 MBA 과정에서는 여기에 내포된 요소들이 훨씬 더 중요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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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라면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을 공부하게 된다. 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이 바로 경제학의 차원이다. 미시경제학은 개인, 가계, 회사 혹은 산업의 공급방정식과 수요방정식을 다룬다. 하이네켄과 더프의 경쟁은 미시경제학적 전투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거시경제학은 도시, 국가 혹은 세계경제에 관심을 갖는다. 간단하게 말하면 ‘미시’경제학은 ‘작은 것’, 구체적인 상황을 다루고 ‘거시’경제학은 전체 경제의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