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임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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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북스
   
8500
2005�� 08��



>■ 책 소개
서양의 스피치 이론과 우리의 커뮤니케이션문화를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구성한 스피치 핸드북. 1997년 초판 발행 이후 대학에서 가장 많이 교재로 채택되었었다는 이 책은 더욱 풍부한사례와 정교한 체계를 갖춰 2003년 개정판으로 나왔다.


단순한 기교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스피치의 원리와 실전 기법을 이론적인 토대에서 올바르게체계화시켰으며, 스피치의 본질, 사전 분석 사항, 스피치 준비 절차, 스피치 실행방식, 스피치 각론 등 스피치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점검할 수있도록 했다.


■ 저자 임태섭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언론정보학과)에서학사·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University ofColorado Boulder)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 미국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커뮤니케이션 예술학과 조교수,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5년 현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Wisconsin-Milwaukee)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정, 체면, 연줄, 그리고 한국인의 인간관계』(편)가 있다.


■ 차례
Ⅰ부 스피치의 이해

제1장 정보화 사회와스피치
제2장 좋은 스피치와 뛰어난 연사
제3장 발표 불안증의 극복


II부 스피치의 준비
제4장 자신의 이해
제5장청중 분석과 대응
제6장 주제문의 개발
제7장 주요 아이디어의 개발
제8장 세부 내용의 개발
제9장 스피치 내용의조직
제10장 서론과 결론의 개발
제11장 개요서의 작성
제12장 표현 방식과 스타일


III부 스피치의 실행
제13장 스피치의 실행과목소리
제14장 몸가짐과 제스처
제15장 시각 자료의 활용

IV부 스피치의각론
제16장 정보 제공 스피치:강의, 보고, 지시, 시범
제17장 설득 스피치:선거 연설, 세일즈, 캠페인, 대인설득
제18장 리더십 스피치:토론과 회의


부록:스피치 예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정보화 사회와 스피치

스피치의 중요성

- 더 이상 행동으로 보여줄 수는 없게 되었다

과거에 우리 사회는 스피치나 연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 전통 사회는 말보다는 행동을 더 중시하여 "말 잘하는 사람치고 믿을 만한 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사고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능하면 말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지역 공동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대중사회다. 우리의 생활 반경은 크게 확대되었으며, 우리가 다루거나 설득해야 할 대상도 그만큼 증가하였다. 반면에 우리와 설득 대상 간의 접촉 시간은 크게 줄어들어 그들 중 대부분은 우리의 행동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가 아무리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도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된 것이다.


- 능력은 말을 통해서 표출된다

오늘날과 같은 대중사회에서는 더 이상 행동과 실천만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는 없게 되었다. 따라서 말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단이 되었다. 정치인의 경우 아무리 훌륭한 비전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연설 기회를 통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면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직장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회의나 프레젠테이션에서 주눅이 들어 더듬거리게 되면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 정보화 사회에서는 말이 곧 능력이다

이제 우리는 정보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말을 다루는 능력, 즉 스피치 능력이다. 매스 미디어의 발달, 그리고 매스 미디어와 컴퓨터가 결합된 멀티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안방에 앉아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 간의 개별적 접촉은 더욱더 줄어들게 되어 타인에 대한 판단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그 사람의 말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매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얼굴을 맞대고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에도 말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말은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스피치 능력이 부족하면 전달되는 정보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그 사람의 능력은 평가절하된다.



자신의 이해

스피치 준비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 연사는 자신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자신의 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스피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정확히 진단하고, 청중이 갖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공신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 자신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

좋은 스피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왜냐하면 스피치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그 스피치의 목적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며, 이 방향이 결정되어야만 준비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면 준비 과정도 산만해지고 스피치 자체도 일관성을 잃는다.


스피치에 임하는 사람은 하나의 단순한 목적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원에 걸친 복합적인 목적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회사원은 평소 성공적인 회사원이 되겠다. 또는 내 영역에서 대성해 보겠다.는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특정 임무를 부여받으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겠다.는 캠페인 목적을 갖게 되고 그 아래에 보다 구체적인 참신하고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겠다.는 하위 목적을 갖게 된다.


- 자신의 태도를 파악하라

스피치를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이 주제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첫째, 자신의 태도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스피치를 준비하면 주장도 불분명해지고 스피치는 핵심을 잃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평소 행동을 잘 감안하여 자신이 주제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태도가 정해져 있지만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스피치를 준비하면 스피치가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호응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정치 연설을 하려면 반대 의견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이에 대한 반론까지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태도를 잘 알고 그 태도로 말미암은 편견을 통제해야 한다.


- 자신의 공신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공신력은 청중이 연사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를 가리키는 말이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연사는 청중이 얼마나 자신을 공신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첫째, 전문성을 높이 인정받는 연사는 자신의 말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권위 있는 정보원(source)을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전문성이 낮은 연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청중이 그 전문성을 인정하는 다른 정보원을 인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둘째, 청중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 연사는 그 신뢰감 자체가 설득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지나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청중으로부터 크게 신뢰받지 못하는 연사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중들이 연사 자신의 공신력에 대해 확실한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연사 스스로가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이를 공신력의 제고에 활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공신력을 제고하고자 자랑만 늘어놓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자 할 때는 언제나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스피치의 주제가 주어졌을 때 이 주제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나 알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은 스피치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 하겠다.


주제에 대한 지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주제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며, 다른 하나는 주제와 관련된 실제 경험이다. 이론적인 지식은 학교에서의 공부, 평소의 독서와 연구, 매스컴을 통한 정보수집 등을 통하여 축적한 지식을 지칭하며, 실제 경험이란 자신이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얻은 지식을 의미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스피치의 준비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식은 곧 공신력과 연결되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잘 파악하면 이를 공신력 제고에 활용할 수 있다.



스피치 내용의 조직

스피치 조직의 단계

스피치의 조직은 여러 차원에 걸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조직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체계를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 스피치를 조직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요 아이디어들 사이의 체계를 잡아주는 일이다. 주요 아이디어란, 그 스피치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중요한 포인트, 즉 요점들로서 스피치 본체의 뼈대를 이루게 된다.


주요 아이디어의 조직이 끝나면 주요 아이디어 각각에 대한 세부 내용들 사이의 체계를 결정해야 한다. 세부 내용이란, 주요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입증 자료나 주요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들을 가리킨다.


주요 아이디어와 세부 내용의 체계가 결정되면 스피치 주요부의 조직을 완성해야 한다. 스피치 주요부란 스피치를 시작하는 말과 끝맺는 말을 뺀 나머지 부분을 이야기한다. 스피치 주요부에는 주요 아이디어와 세부 내용 이외에도 스피치의 주제문이 들어가야 하며, 이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해주고 연결을 부드럽게 해주는 예고(preview), 중간 요약(internal summaries), 그리고 문간 이동(transitions) 등이 삽입되어야 한다.


이 세 단계에 걸친 작업이 끝나면 스피치의 조직은 일단 완성되는 셈이다.


스피치 주요부의 조직

■주제문

주제문은 스피치 도중 반드시 한 번은 밝히고 지나가야 한다. 주제문은 그 스피치에 악센트를 줄 뿐만 아니라 청중들이 그 스피치를 이해하는 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연사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알고 나면 청중은 "아하!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하는구나.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내용이 나오겠구나." 하는 식으로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 이런 준비 태세가 갖추어져야 이어서 전개되는 주요 아이디어와 세부 내용들을 유의미한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스피치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서론의 끝 부분에서 발표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제문은 서론의 끝 부분, 즉 서두가 끝나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발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주제문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 명의 청중도 이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서두를 통하여 그들의 주의를 집중시켜 놓고 나서 이것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적의적 청중을 설득하려 할 때만 결론의 끝 부분에서 발표하라

적의적 청중, 즉 연사의 스피치 목적에 때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청중을 설득하려 할 때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가능하면 늦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주제문을 밝히면, 청중은 반발하여 스피치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청중이 주제문을 듣고도 반발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발표하기 전에 여러 가지 자료를 내세워 자신이 이끌어내는 결론, 즉 주제문이 결코 부당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제로 발표할 때는 의도형 문장으로 표현하라

스피치의 준비 과정에서 주제문은 하나의 선언적 문장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을 발표할 때는 발표에 적절한 표현 양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주제문을 발표하기에 가장 적절한 양식은 오늘 저는 ……하고자 합니다.라는 식의 의도형 또는 계획형이다. 이를테면, 오존층에 대한 스피치의 주제문은 "오늘 저는 오존층이 유해 태양광을 차단하여 지구상의 동식물을 보호하며 대기오염은 이러한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치의 실행과 목소리

스피치 실행의 기본 원칙

■대화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스피치를 실행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원칙은 대화를 하듯이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피치를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하라는 것은 힘을 넣어 박력 있게 발표하되 대화와 비슷한 억양과 강세, 그리고 템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첫째, 스피치의 억양은 대화할 때와 같아야 한다. 둘째, 스피치는 대화할 때처럼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 전체를 강하게 발음해야 한다. 셋째, 스피치는 대화할 때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청중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스피치는 연사 혼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되고 대화를 할 때처럼 청중과 상호작용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청중을 대화의 파트너처럼 생각하고 마치 그들과 의견이라도 교환하려는 듯이 한마디 한마디를 자연스럽게 건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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