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잘 쓰는 법

   
나카노 아키오(역자: 나상억· 김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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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12000
2003�� 02��



■ 책 소개
기획력은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무한 경쟁의 시대에 기획력이야말로 비즈니스맨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능력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획도 기획서로 구체화되지 못하면 그대로 묻혀버리게 된다. 기획서는 기획의 집행을 위한 유일한 설계도로써, 기획의 실현가능성과 유효성, 구체적인 내용이 설득력 있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 의식을 현실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듬고 정리하여 아이디어로 전개시키고,이를 체계화하여 기획으로 구체화하고 기획서 초안을 만들며 나아가 최종적으로 기획서를 완성하기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는 누구나 훈련을 통해 체득할 수있는 스킬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그리고 기획서 초안으로 전개하여 최종적으로 완성된 기획서를 만드는 프로세스를 다양한사례와 도표를 통해서 알기 쉽게 정리한 매뉴얼이다.


■ 저자 나카오 아키오
현재 경영 분야를 중심으로폭넓게 기획, 편집,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이오의숙대학 상학부를 졸업하고 경영분야의 신문 기자, 잡지 편집장 등을 거쳤다.저서로는『기획서를 쓰지 않고 일이 가능한다』『한화시전을 재미있게 보는 법』『오늘은 어떤 날』(공저)『한자에 강해지자』『관용구에강해지자』『속담·격언에 강해지자』『사무용 한자·숙어』『절대적인 면접력』『절대적인 자기 PR·지망 동기』등이 있다. 


■ 역자 
나상억
 -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월간 『현대경영』 편집장을 거쳐 사단법인 한국능률협회에서 기업교육과 경영 컨설팅을 18년간 수행해 왔으며인재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온라인 & 오프라인 기업교육을 전개하는 e매니지먼트(주)의 대표 컨설턴트로 재직하고있으며,『프레젠테이션의 성공법칙』『프레젠테이션 박사』『지식경영』『기획서 잘 쓰는 법』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김원종 - 현재 서울시에서 설립한 서울산업진흥재단의창업보육센터에서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실리콘밸린산호세에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뉴스아시아(주)의 서울지사 사업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인터넷, 정보산업, 바이오, 반도체 분야의 관계자들에게 미국의하이테크사업정보, 투자정보, 경영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 차례
1. 기획. 기획서의 기본

기획서란 | 기획서는 어떤 비즈니스 문서인가 | 기획서 작성의 프로세스 | 기획이란 | 기획의 종류 | 기획은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기획은 자기 실현의 수단이다 | 기획서와 정보 | 기획서 작성과 정보 처리 | 생생한 정보 수집 방법 | 기획서에 필요한 능력 개발 | 기획서작성의 기본 규칙 


2. 아이디어에서 기획으로 
기획의 작업 | 아이디어를떠올린다 |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 기획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든다 | 아이디어와 기획의 차이 | 기획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아이디어의 기획화 | 기획화의 방법 | 기획의 싹을 찾는다 | 기획의 체계도를 만든다 | 기획의 체계가 세워지지 않을 때 | 기획의 결함을수정한다 


3. 기획서 초안 작성 
기획서를 만든다는 것은 |초안 작성의 포인트 | 기획서 초안이란 무엇인가 | 기획서의 틀에는 기본형이 있다 | 초안 작성의 순서 | 기획의 문제 의식을 분석한다 |상대의 진의를 파악한다 | 컨셉을 찾는다 | 기획을 컨셉에 맞춘다 | 기획을 재구성한다 | 일정과 예산을 검토한다 


4. 기획서 완성 
기획서의 표현화 | 좋은 기획서란| 기획에 매력을 부여한다 | 취재와 조사의 목적 | 기획에 관해 취재한다 | 약점을 분석한다 |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조사한다 | 기획에 대한니즈를 조사한다 | 니즈에 대한 대응방법을 연구한다 | 기획서 초안을 수정한다 | 기획서의 컨셉을 확정한다 | 기획서의 전체구상을 가다듬는다 |차례를 생각한다 1 | 차례를 생각한다 2 | 표제 만드는 방법 | 기획서의 키워드를 생각한다 | 기획서를 구체화한다 | 기획서의 체제를결정한다 | 초안을 작성한다 | 초안은 어떤 순서로 서술하는가 | 기획서 쓰는 자세 | 기획서 문장의 규칙 | 읽기 쉬운 문장을 연구한다 1 |읽기 쉬운 문장을 연구한다 2 | 읽기 쉬운 문장을 연구한다 3 | 교정과 문장 점검 | 첨부할 자료를 정리한다 | 도표의 작성과 비주얼화 |실행 과정을 검토한다 | 논지를 마무리한다 | 기획서를 마무리한다 | 레이아웃을 결정한다 | 정서와 교정 | 제목과 표지를 결정한다 | 자료편을만든다 | 자료편을 정리하는 방법 | 최종 점검과 "후기" | 기획서의 정형화 


5. 기획서 제출과 프리젠테이션 
기획서가 완성된 뒤할 일 | 기획서 제출시 마음가짐 | 누구에게 제출하면 좋을까 | 기획서 제출 방식 | 상대의 질문에 답한다 | 회의에서 어떻게 설명할까 |반대 의견에 대비한다 | 기획서는 받는 상대방도 중요하다 | 기획서의 유통 시스템을 만들라 | 기획서에 대한 중압감을 떨쳐버리자


부록 : 기획서 작성의 15단계




기획서 잘 쓰는 법


단계 1 : 기획의 체계를 검증한다
기획의 체계를 검증하는 일은 기획의 문제의식(목적)을 분석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각도에서 기획의 체계를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검토한다.


① 처음에 가졌던 상황 인식과 문제의식이 기획이 수립된 지금도 적절한가?
② 이것을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획으로 바꿀 수는 없는가?


우선 ①부터 살펴본다. 문제의식은 기획을 구상하는 실마리이자 동시에 기획의 목적이기도 하므로 본래의 완성된 기획과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기획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생각과 아이디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변화해 간다. 그래서 초기의 문제의식과 완성된 기획이 서로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그것을 수정하려는 것이 이 작업이다. ‘이 기획이 정말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다시 검토한다. 그 결과 ‘적절치 않다’라는 판단이 들면 다음과 같이 한다. 첫째, 완성된 기획을 설명하려면 어떠한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되짚으면 좋을지 생각한다. 둘째, 메모 A를 만든 후 떠오른 안을 모두 적는다.


가능성을 검토한다
②는 ①과 관점을 달리하여 기획의 세부사항에 주목함으로써 기획 그 자체를 ‘변신’시킬 가능성을 찾아내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기획을 이루는 개개의 아이디어와 방법, 미니 기획은 어떤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끼워 맞춘 것이다. 따라서 그 목적에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각각 또 다른 목적에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이 ②의 작업이며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우선 기획을 구축하고 있는 개개의 아이디어와 방법을 ‘이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기획을 할 수 없을까’라는 관점에서 하나씩 검토한다. 그런 후 메모 B를 만들어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내용을 적어둔다.


①과 ②를 통해 1단계 작업이 목적하는 바는 기획의 숨겨진 이점과 다양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내용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많은 문제의식에 부응할 수 있다. 요컨대 그만큼 상대의 니즈에 부응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기획의 출발점을 검토하는 작업만으로도 앞으로 새로운 기획이 나올 가능성은 높다. 다시 말해 이 작업은 기획에서 또 다른 기획을 증식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단계 2 : 기획에 대한 상대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한다
기획서를 받아보는 쪽이 어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찾아가 질문을 하거나 일상 대화 속에서 실마리를 찾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이건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① 가능한 한 접촉 기회를 많이 갖고 여러 각도에서 일에 대한 상대의 자세와 관점을 알아본다.
②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③ 여러 각도에서 질문과 대화를 통해 기획과 관련된 사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본다.
기획은 “이러이러한 것을 고민해주시오”라는 식으로 거래처나 상사로부터 의뢰받아 착수하게 되는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당연히 의뢰자가 조건과 초점, 기획에 대해 품고 있는 이미지 등을 설명해 준다. 하지만 실제로 기획서를 제출하면 ‘아니다’라고 기각당할 때도 적지 않다. 그 원인으로는 우선 잘못 들었거나 의사소통이 정확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의뢰자가 변했기 때문에 경우도 적지 않다.


ⓐ 기획서를 만드는 동안 상황이 변해 의뢰자의 문제의식도 달라졌다.
ⓑ 제출한 기획서에 의해 의뢰자가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 의뢰자가 일부러 기획의 조건 등을 실제와 다르게 전달했다.
ⓓ 참고 자료로 삼아 장점만 따오려는 의도로 의뢰했다.
ⓔ 의뢰자도 상사나 거래처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의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조선을 다르게 전달했다.

정보에서 기획의 주제를 찾는다


ⓐ~ⓔ와 같은 상대의 변화는 내가 미리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주의하여 정보를 모으면 적어도 처음부터 제시한 조건이 잘못되었는지, 혹은 상대의 문제의식과 기획에 대한 니즈가 변화했는지 감지할 수 있다. 앞에 서술한 ①~③은 이를 알아내기 위한 작업이다. 기획에 대한 의뢰자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최신 정보를 파악함과 동시에 기각당할 위험을 미연에 막는 것도 이 작업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넓은 범위에서 다각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다음 2가지다. 우선 메모 C를 만든 후 얻은 정보는 세련된 말로 바꾸거나 요약하지 말고 의미를 살려 가능한 한 그대로 적는다. 그런 다음 각각의 정보에서 기획의 주제를 찾아 ‘메모 C의 각 항 오른쪽에 적는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A상품의 매출이 시원치 않아 신경이 쓰인다’는 정보를 얻으면 그것을 그대로 메모 C에 적어 넣고 그 오른쪽에 ‘○○지역에서 A상품의 판촉’이라고 기획 주제를 덧붙여 적는다.


단계 3 : 상대의 니즈와 기획서 사이의 접점을 찾는다
이제 A, B, C 세 가지 메모가 만들어졌다. 이제 메모를 대조하여 공통 부분(접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좁혀 콘셉트를 잡는 것이 이 단계에서 할 작업이다. 이 작업의 목적은 의뢰자의 니즈와 기획이 공유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 거기에서 기획서의 기본 주제를 도출하려는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① 메모 D를 만든다. → 메모 C로부터 키워드(항목)가 되는 단어를 골라낸다. 앞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지역’, ‘A상품’, ‘A상품의 판촉 등이 된다. 이 경우 똑같은 단어를 몇 번 사용해도 상관없다. 다만 한 가지 항목이 한 가지 의미만 갖도록 정리해야 한다. 이 항목의 오른쪽은 나중에 메모 D˚를 적어 넣을 수 있도록 반쯤 비워두는 것이 좋다.


② 메모 D˚를 만든다. → ‘메모 A’와 ‘메모 B’에서 ‘메모 D에 기입한 항목에 맞는 것이 있으면 메모 D의 그 항목 오른쪽에 적어 넣는다. 단어가 똑같을 경우뿐 아니라 내용에 관련이 있을 때에도 적어 넣는다. 예를 들어 메모 B에 “워크포인트 시장을 없앤다”라고 나와 있으면 ‘○○지역’에 끼워 넣는다.


③ 메모 D˚에 적어 넣을 내용이 없는 항목은 지운다.


콘셉트를 좁힌다
④ 메모 E를 만든다. → 남은 항목을 어떤 식으로 정리하면 기획의 주제가 될지 다른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메모 D에 ‘○○지역’을, 메모 D˚에 ‘워크포인트 시장을 없앤다’, ‘A상품의 개량(한랭지용으로)’라고 적었다고 하자. 이 경우 메모 E에는 ‘○○지역 등 한랭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 개발’ 등과 같이 적는다.


⑤ 메모 E를 보고 상대가 가장 매력을 느낄 만한 것을 고른다. 다 골랐으면 가능한 한 기획서를 의뢰자의 눈으로 다시 살펴보자. 기획서를 읽느냐 안 읽느냐는 상대가 관심을 가지느냐 안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을 여기에서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다. 이때 메모 C의 생생한 정보가 도움이 된다. 그것을 보고 상대가 어떤 식으로 생각할지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상상해 본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자기만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골라낸 주제가 기획서 초안의 콘셉트가 된다. 


단계 4 : 콘셉트에 맞춰 기획을 재검토한다
콘셉트를 찾았으면 ‘콘셉트에 맞춰 기획을 재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기획을 구축하고 있는 개개의 사항을 검토한다.


① 콘셉트를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음미하면서 맞지 않는 부분과 모순을 점검한다.
② 그 가운데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수정한다.
③ 수정할 수 없는 것은 없애고, 대안이 생각나면 계속 수정하여 적는다.
④ 콘셉트에 부족한 요소가 있으면 콘셉트 자체를 수정한다.


요컨대 콘셉트에 기획을 맞춰보고 동시에 콘셉트 그 자체도 기획에 맞도록 개선하여 기획 전체에 정합성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한 콘셉트는 다음을 의미한다. 첫째, 이것은 기획의 콘셉트이지 기획서의 콘셉트가 아니다. 둘째, 여기에서 말하는 콘셉트는 상대에게 기획의 의의와 장점을 제시하는 것이지 기획의 세일즈 포인트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계 5 : 기획서의 구조를 만든다
‘5W2HIT를 기준으로 콘셉트에 부응하는 형태로 기획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여기에서는 수정한 기획을 5W2HIT(Why, What, Target, How, When, Who, Where, How much)라는 8가지 요소에 따라 하나하나 검토한다. 이 작업의 목적은 첫째, 기획에 모순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으면 고치기 위해서이다. 둘째, 기획의 실행 가능성을 재확인한다. 셋째, 기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기획서 초안에 정리해 둔다.


초안 검토표
① ‘요점’ 난에 기획 취지를 단문 형식으로 적는다. 내용이 다른 난과 중복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는 우선 5W2HIT의 ‘요소를 모두 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작업은 기획이 5W2HIT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중복된 부분은 실제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저절로 조정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든 난을 채우면 한눈에 기획 내용을 알 수 있다.

② ①을 다시 한 뻔 자세히 읽고 빠진 부분이나 실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다.
③ 빠진 부분이 있으면 해당 장소에 그것을 덧붙여 적는다.
④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문제점’ 난에 적는다.
⑤ ②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그것을 ‘해결 방법’ 난에 적는다.
⑥ 그 해결 방법이 기획의 내용에 관련된 것이라면 ‘요점’ 난에 적어 넣는다.
⑦ 해결된 것은 C(check) 난에 ○ 표시나 체크마크를 한다.


검토 작업은 ⑦의 ‘C 난이 모두 ○ 표시로 채워질 때까지 해야 한다. C 난을 공백으로 남긴 채, 즉 미해결 문제를 남긴 채 기획서 작성에 들어가면 결함이 있는 기획서가 나올 우려가 있다. 미해결이란 기획을 실행하는 데 문제나 모순이 있다는 뜻으로, 그 상태로 기획서를 만든다 해도 그것은 단순히 문제 해결을 미루는 데 불과하다. 문제는 반드시 이 단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철칙이다. 검토는 한 번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몇 번이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러면 매번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고민하던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때가 자주 있다. 또 인과관계도에 따라 생각하면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떠오를 것이다.


단계 6 : 정보 수집을 위해 조사?취재한다
이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정보 수집 작업은 조사와 취재가 중심이 된다. 조사란 문헌 자료, 인터넷, 데이터뱅크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손에 넣거나 설문조사를 비롯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취재란 직접 만난 질문을 하거나 관찰하는 것이다. 조사와 취재를 할 때에는 미리 구체적인 조사 항목과 질문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어떠한 것이 알고 싶은지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한 뒤 거기에 초점을 맞춰 필요한 정보를 모은다. 조사의 주안점은 다음 4가지다.


① 기획(초안)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② 이 기획과 비슷한 것이 존재하지는 않는가?
③ 이 기획에 대한 니즈와 원츠는 무엇인가?
④ 초점이 되는 니즈와 원츠에 호소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은가?


단계 7 : 니즈와 원츠에 대응하도록 콘셉트를 수정?확정한다
기획서 초안을 고쳤으면 이번에는 콘셉트를 확정짓는다. 초안 작성 단계에서 만든 콘셉트를 수정한 초안(기획서 구성도)에 맞게 고치는 것이 이번 단계에서 해야 할 작업이다. 초안의 콘셉트는 기획서를 받아보는 사람(제출처)에게 초점을 맞춰 만들었다. 이제는 그것을 기획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 다시 작성한다. 이때에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가’를 명확히 해야 하며, 기획의 타깃과 관련해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기획서의 최종 콘셉트로서 거기에 바탕해 기획서를 만들게 된다. 이것은 기획서의 뿌리를 만드는 작업이므로 내용에 모순이나 틀린 곳은 없는지, 초점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염두에 두면서 점검하기 바란다.


단계 8 : 기획서 전체의 구상을 정리하고 편집 방침을 정한다.
구상을 가다듬는 작업에는 차례를 만드는 것 외에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첫째, 기획을 설명하는 데 아직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둘째, 설명하기 위한 요소별로 구분하면 기획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셋째,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글을 쓸 때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 넷째, 게재할 순서를 생각함으로써 무엇을 강조하면 좋을지 요점을 파악할 수 있다.


아무리 고민했다 해도 머릿속의 생각은 역시 막연하고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것을 성급히 적어봤자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 당장 암초에 걸리거나 용두사미 꼴이 된다.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구상을 가다듬는 또 한 가지 목적이다. 기획서에 쓸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머릿속까지 정리하여 본격적으로 글을 쓸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단계 9 : 기획서에 흥미를 갖게 만들 키워드를 고민한다
여기에서 키워드란 기획서의 특징을 한 마디로 나타내 읽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이른바 캐치플레이즈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짧은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키워드는 기획서의 타이틀과 서브타이틀에 사용한다. 다음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자.


① 기획의 콘셉트가 잘 부각되어 있는가?
② 상대에게 기획의 이미지를 잘 전달하는가?
③ 이해하기 쉬운가?
④ 발전적인 이미지를 주는가?
⑤ 말하기 쉬운가(발음하기 좋은가)?


단계 10 : 체제를 정하고 밑글을 쓴다.
초안을 글로 쓰기 전에 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기획서의 체제를 결정하는 일이다. 기획서의 크기(판형)와 모양에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 신문지처럼 커도 되고 수첩처럼 작아도 되고 장방형이 아니라 둥글거나 세모꼴이어도 상관없다. 필요에 따라 적절한 크기와 모양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읽는 사람을 고려하면 저절로 범위가 한정된다. 변형은 읽는 사람의 눈을 끌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너무 파격적이면 읽기 불편하고 책꽂이에 꽂아두기도 어려워 그냥 방치될 우려가 있다. 특히 다음 사항에 주의하라.


① 비즈니스 문서로는 B5나 A4 용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기획서의 경우 도표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A4가 가장 적당하다.
② 용지를 세로로 놓고 쓰느냐 가로로 놓고 쓰느냐는 기획서에 들어가는 도표의 형태를 보고 결정한다. 세로로 긴 도표가 많을 경우에는 세로로 놓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가로로 놓는다.


단계 11 : 밑글을 수정한다
초안이 완성되면 그것을 다시 읽으면서 교정?교열을 본다. 오자나 탈자는 없는지, 혹은 사실 관계나 데이터 등에 잘못은 없는지 점검하는 작업이다. 교정을 볼 때 “주의해 썼으니 틀린 곳이 없을 거야”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문장은 아무리 주의해도 오자나 잘못된 어투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틀린 곳이 있다’를 전제로 삼아야 한다. 교정?교열에도 중요한 원칙이 있다.


① 문장을 통째로 읽지 말고 한 글자 한 글자 점검해 나간다 - 문장을 읽으면 내용에 빨려 들어가 아무래도 글자를 놓치기 쉽다.


② 한 번에 전체를 점검하려 하지 말라 - 한 번에 전체를 점검하려 하면 주의력이 떨어져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큼 충분히 점검할 수 없다.


4회 교정의 원칙
교정은 하면 할수록 틀린 곳이 줄어든다. 최소 4회는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읽으면 좋다. 첫 번째에는 오자?탈자, 고유명사, 잘못된 어투는 없는가, 두 번째에는 데이터나 숫자를 잘못 인용하지는 않았는가, 세 번째에는 표현은 정확한가, 의미가 불분명한 곳은 없는가, 네 번째에는 마지막으로 통독하여 쉽게 읽히는 여부를 점검한다.


단계 12 : 자료?정보를 점검하여 내용을 보강한다
기획서에 필요한 정보가 기본 정보, 보강 정보, 보조 정보 3가지로 나뉜다. 이 단계에 오면 이미 그러한 정보 자료가 상당히 모였을 것이다. 그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보충함으로써 기획서 본문을 보강하여 설득력을 높인다.


① 지금까지 모은 자료를 재검토하여 필요한 것만 골라낸다.
② 추가해야 할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다시 모은다.
③ 본문의 적재적소에 자료를 배치한다.


물론 초안을 쓰는 단계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살펴보고 “여기에는 이 자료를 넣어야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빠진 곳이 있을지 모른다. 나아가 ‘쓸 때’의 관점이 아니라 ‘읽을 때’의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정보라 해도 다른 의미로 비친다. 이렇게 정보를 재검토하여 사용할 것은 모두 사용하는 것이 ①의 작업이다. 그 결과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인터넷 등에서 수집하여 보충한다.


단계 13 : 레이아웃을 결정한다
여기에서는 각각의 페이지에 무엇을 넣을지 결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해야 하는데, 이때 다음 2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둘째, 균형이 맞게 여백을 두어 여유 있는 느낌을 준다. 본문에 들어가는 도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페이지마다 레이아웃도 달라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페이지를 모두 따로따로 레이아웃한다면 전체의 통일성이 깨져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사태를 피하려면 미리 기본 레이아웃을 정해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페이지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레이아웃을 할 때 미리 정해 놓아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글자와 문단의 모양(도표는 이 모양을 깨뜨리지 않게 삽입한다)
② 장과 절의 제목 위치와 글자체, 크기
③ 도표의 제목 모양, 설명과 도표 속의 글자 크기와 모양


단계 14 : 읽는 사람의 관점에 읽으며 수정한다
손으로 썼을 경우에는 정서하기 위해 일일이 초안을 베껴야 하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했다면 손쉽게 정정할 수 있다. 어떤 경우건 주의해야 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 잘못 베껴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몇 행 간격으로 다시 살펴본다. 둘째, 오자나 잘못 쓴 단어, 이상한 문장이 있으면 고친다.


정서는 단지 베끼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도 ‘4회 교정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다만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관점을 달리해 정서한다. ‘내용이 정확한가’가 체크포인트였지만 여기에서는 ‘막힘없이 잘 읽히는가’가 핵심이 된다. 읽는 사람이 어떻게 평가할지 그의 관점에 서서 재검토한다면 기획서가 읽혀질 확률은 점점 커질 것이다.


단계 15 : 참고 자료를 보충한다
점검을 하는 가운데 “이런 자료가 있으면 좀더 기획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만드는 것이 자료편이다. 이 작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① 참고 자료로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② 모은 데이터를 각각 적절한 형태의 도표로 만든다.
③ 각각의 자료에 내용을 보여주는 소제목을 달고 경향별로 분류한다.
④ 각각의 분류에 제목을 달고 페이지를 매겨 레이아웃한다.


자료편의 역할
본문에는 기획을 직접 설명하고 보강하는 정보가 필요하지만 자료편에 필요한 것은 기획을 배후에서 간접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정보이다. 예를 들어 젊은 층을 끌어당기는 채용 작전 기획서에는 기획을 설명하기 위해 ‘현재 젊은층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와 같은 자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학생이 취직하고 기업의 순위’, ‘취업처를 결정하는 요인의 통계’, ‘업계의 이미지 조사’와 같은 자료를 덧붙이면 기획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다. 이렇게 기획의 배경을 보여주고 의미와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이 자료편의 역할이다.


보조 정보 수집 방법
여기에서는 기획서에 필요한 3가지 종류의 정보 가운데 보조 정보만을 다루고 있다. 보조 정보는 다음과 같이 수집한다.


① 지금까지 모아놓고 쓰지 않은 정보를 다시 검토하여 필요한 것을 고른다.
② 인터넷과 도서관 등에서 통계를 비롯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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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는 자주 독특한 설문 조사와 조사 결과가 소개된다. 소비 경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취재한 기사도 눈에 띈다. 이런 자료는 기획을 설명하는 데 직접 쓸 수는 없어도 배경을 설명하는 데에는 효과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관점을 바꿔서 정보 파일을 재검토함으로써 그러한 정보를 골라내는 것이 ①의 작업이다. 그래도 설득력 있는 자료편을 만들 수 없다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도서관에 가서 다양한 통계 자료를 조사한다. 이렇게 찾아낸 정보와 자료는 다음 기획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므로 파일로 철해둔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