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꿔 사는 51가지 방법

50 Ways to Fix Your Life

   
캐롤라인 수 외(역자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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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북스
   
8900
2005�� 12��



>■ 책 소개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삶을 꾀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특집으로 내놓은 아이디어를 묶은 책으로, 그동안 자기계발서가 다루었던 주제 중에서 진정으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엄선했다. 원래 이 책의 아이디어는 50개이나, 옮긴이가 역자 후기대신에 51번째 꼭지를 썼다.


■ 저자 캐롤라인 수 외 
캐롤라인 수 기자등 미국 각계 전문가 14명이 필진으로 참여.


■ 역자 정명진
1957년 경북 경산에서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섹스의 영혼』 『세월』 『제1의 성』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등이있다.


■ 차례
1. 단순화하라 
01. 무슨일부터 먼저 할 것인지를 정하라/02. 명상하는 방법을 배워라/03. 벽장을 깨끗이 정리하라/04. 낡은 휴대 전화를 기부하라/05. 사진을 잘보관하라/06. 계절별로 보관하라/07. 자루를 걸어두어라/08. 소도시로 이사를 가라/09. 가끔 집안일을 하지 마라/10. 직장을 때려치워라


2. 자극하라 
11. 뇌를 이용하라/12.화초를 키워라/13. 놀이를 즐겨라/14. 새로운 음악을 들어라/15. 책을 더 많이 읽어라/16. 섹스를 더 자주 하라


3. 정리하라 
17. 재정 상태를 깨끗이정리하라/18. 수수료를 낮춰라/19. 투자의 균형을 다시 맞춰라/20. 당신의 신용 카드를 꽁꽁 얼려버려라/21.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계획을짜라/22. 당신의 신용 점수를 바로잡아라/23. 비상사태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라/24. 당신의 데이터를 지배하라/25. 서류 정리하는 법을배워라 


4. 멋지게 살아라 
26. 조금이라도운동을 하라/27. 충분히 자라/28. 담배를 끊어라/29. 녹색 이파리 채소를 많이 먹어라/30. 칸탈루프 멜론을 먹어보라/31. 흰색 음식을쓸어버려라/32. 깡통 음식을 내다버려라/33. 자신을 존중하라/34. 결혼하라/35. 채식을 하라/36.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착용하라/37. 도로로 뛰어드는 동물을 조심하라/38. 일산화탄소 탐지기를 설치하라/39. 종이 분쇄기를 비치하라/40. 어둑한 구석을 자세히살펴보라/41. 새를 관찰하는 사람이 되라/42. 이를 치실로 다스려라/43.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라/44. 발에 맞는 신을 신어라/45.숨을 크게 쉬어라/46. 비타민을 복용하라 


5.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모습을 직시하라
47. 철학을 생활화하라/48. 봉사 활동을 하라/49. 유행에 민감해져라/50. 용서하라/51. 글을쓰라




인생을 바꿔 사는 51가지 방법


1. 단순화하라

무슨 일부터 먼저 할 것인지를 정하라 - 토머스 헤이든(Thomas Hayden)

인생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기 때문에, 결국에는 한 가지도 이룩하지 못하고 머릿속의 공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는 그 목록을 해야 할 일의 목록이라고 부른다. 당신만 괜찮다면 그것을 전투 계획이라고 불러도 좋다. 아무튼 당신은 자기 앞에 놓인 인생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어느 일부터 시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언제나 일의 우선순위부터 정해야 한다고 매릴랜드 주 포토맥에서 경영간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린다 핑클(Linda Finkle)은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하루가 24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닌가. 당신은 그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만드는 것으로 하루를 열라고 권한다. 아이의 소프트볼 경기를 관람하는 것에서부터 직장에서 열릴 회의를 준비하는 것까지 모두 나열하고, 그러고 나서 기다려 줄 수 있는 일이냐 그렇지 못한 일이냐에 따라 모든 일에 서열을 매길 것을 권한다. 그녀는 또 이렇게 충고한다. 해야 할 일을 모두 A, B, C로 분류하고, B와 C로 분류된 일들은 과감히 버려라. A로 분류된 일만 다 처리해도 당신을 뿌듯함을 느끼고 그날 하루가 알차고 성공적인 날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모자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저술가인 칼 오노레(Carl Honore)는 좀 특이한 제안을 내놓는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느긋해지도록 노력하라는 충고이다. 일을 더 천천히 처리할 때 당신은 그 일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고, 일도 더 잘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오노레는 말한다. 오노레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일, 당신이 회사에서 해고당하지 않도록 해줄 일, 그리고 나중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일 등을 잘 결합하라고 권한다. 그래도 그 작업이 어렵다면? 그렇다면 아마 당신은 정말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명상하는 법을 배워라 - 캐롤린 클라이너 버틀러(Carolyn Kleiner Butler)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신론적인 사람조차 명상을 시도하는 이유는 뭘까? 솔직히 말해 명상을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몇십 년 동안 명상은 영적 깨달음에 이르는 길일 뿐 아니라 건강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더 명백해졌다. 최근에 발표된 많은 연구 보고서를 보면, 명상을 장기적으로 실천할 경우 스트레스의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병, 고혈압, 화, 우울증, 불면증과 불임 등이 명상으로 크게 나아질 수 있는 병들이다. 여기에 덧붙여 명상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암이나 건선 같은 만성적인 질병에 따르는 고통과 증후들을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명상을 이용하면 돈도 들지 않고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것을 시작하고, 시작한 뒤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일은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나도 명상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한참 동안 지속하다가 처음으로 그 결심이 무너진 뒤 『쉬운 명상 Meditation Made Easy』의 저자 로린 로치(Lorin Roche)가 내게 내놓은 첫 번째 충고는 나의 원숭이 같은 마음을 끌어안으라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명상에 서툴다고, 충분히 훈련되어 있지 않다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비워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상은 인간이 타고나는 기술이다. 라고 말한다.


최근 어느 오후에 나는 일종의 돌파구 같은 것이 열리는 시간을 경험했다. 몸이 기다란 침상 속으로 녹아들고, 입술이 무거워지며, 반쯤 잠든 것 같은 기분인데도 호흡만은 완벽히 인식되었다. 호흡은 나의 뇌와 가슴과 사지를 거치면서 메아리를 이루고 있었다. 아마 난생 처음으로 나는 절대 무(無)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2분, 아니면 10분 정도 되었을까. 그렇지만 나 자신이 그런 순간이 더 길게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안다.


직장을 때려치워라 - 캐롤라인 수(Caroline Hsu)

『직장을 그만두는 기술 The Art of Quitting』의 저자 에번 해리스(Even Harris)는, 오랫동안 패자와 책임 회피자들의 선택으로 여겨진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힘을 실어주는 결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든 끝은 반드시 오는 법이다. 그리고 어떤 직장을, 어떤 인간관계를, 어떤 철학을, 아니면 어떤 나쁜 버릇을 버릴 시기를 잘 선택하여 버릴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이 나아갈 방향을 잘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단지 회사에 불만을 품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당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퇴직을 추구하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가만히 멈춰 서서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위치는 파악해봐라. 그것이 인간관계여도 좋고, 직장이어도 좋으며, 어떤 상황이어도 좋다. 만약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면 생각을 바꿔 그만두는 게 더 낫다. 그러나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직장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당신이 일에 관심을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직장을 떠나는 것도 곤란하다.


에번 해리스 역시 풀타임으로 직장 그만두기 요령에 매달려왔던 일을 그만두었다. 또한 그녀는 뉴욕에서의 독신 생활을 접고 지금은 결혼하여 이스트 햄튼에서 남편과 아기와 함께 살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조직으로부터 거부당하는 것으로 보던 시각을 접고 그게 오히려 하나의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순간이 있었다고 해리스는 말한다. 자신이 혐오하는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일은 무척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떠날 때를 아는 것, 그것은 지혜를 필요로 한다.



2. 자극하라

뇌를 이용하라 - 낸시 슈트(Nancy Shute)

오늘날 우리는 신경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성인의 뇌도 자라고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한때는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졌던 지각과 인식, 운동 기능의 쇠퇴도 이제 잘만 다루면 크게 지연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운 것은 뇌의 회복 능력이 값비싼 약이나 기계 장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육체적 혹은 정신적 도전을 안겨주는 일상의 즐거움에 의해 촉발되는 것 같다는 사실이다.


육체적 활동과 정신적 도전, 그리고 강력한 사회적 유대, 이 모든 것이 뇌에 좋은 것 같기 때문에 자신의 뇌를 예리하게 간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교적 활동과 에어로빅 체조를 결합시키거나, 아니면 생각을 자극하는 사회적 이벤트를 선택하길 원할 것이다. 켄터키 대학교의 부교수 데이비드 스노든(David Snowdon)은  그것이 북 클럽이든, 체스든, 정치적 토론회든, 아니면 정치 활동이든 간에 당신은 사교적인 면과 지적인 면 두 가지를 다 즐기는 셈이다라고 말한다. 스노든이 수녀를 대상으로 장기간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인생 초기에 어휘를 많이 구사했던 수녀들이 몇 십 년 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늘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에서는 혜택을 복합적으로 안겨주는 활동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스노든은 말한다. 어떻게 보면 개별 주식 대신에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책을 더 많이 읽어라

책을 읽되, 그것이 뇌의 활동을 강화해주리라는 생각 따위는 갖지 마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교양 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또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도 책을 읽지 마라. 그저 책을 읽는 행위가 인생의 큰 기쁨 중 하나라는 생각에서 책을 가까이 해라. 독서는 당신의 내면에 많은 것을 남겨놓을 것이다. 훌륭한 책을 읽는 일은 식사를 하듯 당신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


섹스를 더 자주 하라 - 엘리자베스 케르나(Elizabeth Querna)

경제학자 두 사람은 규칙적인 섹스가 사람들에게 연봉 5만 달러 인상에 해당하는 행복을 안겨준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당신의 배우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게 더 즐겁다는 판단이 서면 상사에게 알랑거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David Blanchflower)와 워윅 대학교의 앤드루 오스월드(Andrew Oswald)는 일련의 연구 보고를 위해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행복을 추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섹스의 중요성에 대해 그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섹스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다. 섹스는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고, 30분 가량에 180칼로리를 소비한다. 말하자면 섹스는 상당히 괜찮은 운동인 것이다. 섹스는 신체 조직을 통해서 기분을 고양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부부사이에 친교를 강화하며, 대체적으로 무척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에게 섹스에 관한 대답을 솔직하게 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섹스를 주제로 한 책을 30권이나 쓴 여성인 루스 웨스사이머(Ruth Westheimer) 박사는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느냐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즐겁게, 얼마나 흥미롭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즐길 만하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면 상대방에게도 전율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대화라고 입을 모은다. 상대방에게 당신의 삶에서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솔직하게 털어놓아라.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마음을 편하게 가지며 그것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3. 정리하라

재정 상태를 깨끗이 하라 - 폴 J. 림(Paul J. Lim)

재정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몸무게 몇 킬로그램 빼는 것보다 조금 더 힘들다. 그렇지만 인생 계획에 충실하기 위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이것은 어떤 금액을 목표로 정하고는 그 돈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일주일에 20달러 정도는 떼어놓을 수 있다. 이미 저축을 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일주일에 20달러씩 추가로 뗄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일주일에 20달러씩 30년 동안 저축한다면, 당신은 거의 7만 3,000달러를 모을 수 있다.


투자에서도 당신은 자동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상당히 많은 뮤추얼펀드가 새롭게 선을 보였으며, 이런 펀드들이 당신을 대신해 골치 아픈 결정을 해줄 것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모든 가정이 밟아야 할 아주 기본적인 첫 단계는 전반적인 자금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거기에는 가정의 예산을 세세하게 짜는 일도 포함된다. 당신이 쓸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해봐라. 그리고 저축 목표액을 설정해라. 이때도 개인 연금 계정 계좌에 가장 많은 돈을 할당해라. 그리고 저축 계획은 가급적이면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해라. 그래야만 남은 돈을 쓰는 데 있어서도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의 신용 카드를 꽁꽁 얼려버려라

글자 그대로 말하면 이런 조언이다. 당신의 신용 카드를 지갑에 넣은 뒤 그 지갑을 물통 안에 넣고 그대로 얼려버려라. 그러면 돈을 물 쓰듯 쓰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도 적어도 그것이 녹을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계획을 짜라

경제적으로 당신의 가정에 대재앙이 닥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가? 3개월 내지 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별도로 적립해두어라. 언제든지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예금 통장 형태로 말이다. 그 돈을 쓰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서류 정리하는 법을 배워라 - 메이건 바넛(Megan Barnett)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존 헤슬러(John Hessler)와 캐티아 샌손(Katia Sainson)이 1992년 처음으로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사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당시에 자연스레 제기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샌손은 그 당시 내가 정리 정돈을 웬만큼 할 줄 아는 조직적인 사람인지 아닌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또한 헤슬러는 여자 친구의 서가를 보고도 상당히 실망했다. 책이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구입한 순서대로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흔 네 살인 헤슬러에게는 정리 정돈이야말로 삶의 한 방식이다. 의회 도서관의 지도 제작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헤슬러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있으며 워싱턴의 거대한 도서관의 내부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그는 시민들을 위해 사서들이 끄집어낸 지도와 지도책, 지구의를 정리한다. 헤슬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희귀 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의 일이 진정으로 그의 열정과 교차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주위의 물건들을 제대로 정리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헤슬러가 던지는 지혜의 말은 무엇일까? "언제나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당신이 선택한 시스템이 어떤 것이든,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 시스템이란 것도 언제나 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헤슬러조차도 자신의 정리 시스템을 다시 고려하고 있다. 그의 거실 벽을 꽉 채우고 있는 서가에는 주로 그리스 철학과 역사에 관한 헌책이 꽂혀 있다. 그렇지만 그 책들은 그의 손에 들어온 순서대로 꽂혀 있을 뿐이다. 그 방법은 그가 여러 해 전에 여자 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이사를 할 때 "전혀 의미가 없는" 분류법임이 확인되었다.



4. 멋지게 살아라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라 - 아만다 스페이크(Amanda Spake)

매일 조금씩 하는 운동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보면 마치 미국 공중위생국장의 희망사항을 읽는 것 같다. 심장병과 심장마비, 당뇨, 유방암, 결장암, 골다공증의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사망률 자체를 낮춰준다는 설명이다. 운동은 또 혈압과 혈당 수치를 낮추고, 몸 속의 지방을 줄이며, 얇아진 근육을 강화하고, 몸무게의 증가를 막아준다. 또한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한편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자긍심을 높여주며, 우울증과 고민을 덜어주고, 늙은이의 인식능력 저하와 장애 발생을 지연시킨다.


헬스클럽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량은 어느 정도일까? 연방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는 성인들에게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운동하라고 권한다. 거의 매일 하면 그만한 운동량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만하면 심장혈관 질환과 당뇨, 그리고 다른 심각한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담배를 끊어라 - 캐서린 홉슨(Katherine Hobson)

담배는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미국에서만 1년에 43만 5,000명 가량이 흡연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흡연은 당뇨와 천식 같은 다른 병들을 악화시킨다. 물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흡연이 폐와 심장 질환을 부르고, 구취의 원인이 되며, 옷에 독한 냄새가 배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쯤은 다 안다. 그리고 당신도 아마 담배끊기를 원할 것이다. 예전에 몇 차례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새해를 흡연에 성공한 해로 만들지 않겠는가? 담배끊는 일을 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해결하도록 돕는 도구는 아직 없지만, 연구원들은 성공률을 높여줄 방법에 대해 더 많이 배워가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절대로 담배를 어느 한 순간에 죄다 버리지 않는 것이다. 차분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충동적으로 담배를 끊은 것은 좋지 못한 생각이다. 더 훌륭한 생각은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단 몇 차례의 상담일지라도 담배끊기에 성공할 확률을 크게 높여준다고 강조한다.


담배를 끊는 데 따르는 허탈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초반 며칠 동안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옛날에 담배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곤 했던 단서들을 가능한 한 많이 제거하는 것이다. 먼저 재떨이를 내다버려라. 만약 당신의 집 안락의자에서 당신이 좋아하던 그 담배 냄새가 여전히 배어 나오고 있다면 그 의자에 앉지 마라. 그리고 만약에 커피를 마실 때 담배를 피웠다면 커피도 피해라. 또 니코틴 대체물을 이용하면 담배끊기에 성공할 확률이 배로 높아진다. 그렇게 했는데도 어느 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할 지라도 너무 학대하지 마라. 그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다시 계획을 짜도록 하자. 그런 시도가 이뤄질 때마다 당신이 담배를 영원히 버릴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이다. 담배끊기에 성공하게 되면 당신은 건강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누리게 될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라

무엇인가에 탐닉할 때에는 진짜 알맹이를 노려라. 그것이 작은 일에도 자신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는 길이다. 그러다 보면 지나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중용을 지키게 될 것이다. 디저트를 예로 들어보자. 역시 양보다는 질이다. 그래야 만족감이 커질 테고, 한 접시 더 먹겠다는 욕심도 사라질 것이다.


결혼하라 - 린다 쿨먼(Linda Kulman)

힘든 노력이 요구되는 다른 많은 일과 마찬가지로, 남녀가 인연을 맺는 것도 이롭다는 사실이 요즘 들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다고 한다. 결혼한 남자들이 미혼인 동료들에 비해 궁극적으로 누릴 수 있는 중요한 혜택이 또 하나 있다. 그들은 평균 5년 이상 더 산다. 아내의 감시 아래에 있으면 아무래도 남편은 더 좋은 음식을 먹을 것이고, 더 자주 의사를 찾게 될 것이며, 술이나 담배를 미혼들보다 더 적게 마시거나 피우게 될 것이라는 이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결혼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라파예트 대학의 재밀라 북왈라(Jamila Bookwala)는 말한다. 북왈라는 50대 이상의 남자와 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갈등으로 점철된 결혼과 좋지 못한 육체 및 정서적 건강 사이에 상호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결혼이 불행하면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2003년에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만족에서 일시적이고 작은 동요를 경험하기는 하지만 결혼식장의 종이 울리기 전에 그들이 누렸던 생활에 더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러인 『결혼에 복종하다 Surrendering to Marriage』의 저자 아이리스 크래스노(Iris Krasnow)는 그런 사실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결혼식장의 통로를 걸어 내려갈 때 당신이 자신에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결혼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할 것이다."


아직도 독신들에게 붙어 다니는 오명이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독신으로 지내는 생활이 예전보다는 많이 쉬워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신 자신만 생각하며 홀로 사는 것에도 어떤 행복이 있다. 「슬레이트」에 인생 자문 칼럼 디어 프루던스(Dear Prudence)를 쓰는 마고 하워드(Margo Howard)는 그것을 우아한 이기주의라고 부른다. 그런 당신은 시리얼로 저녁 식사를 때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5.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모습을 직시하라

봉사 활동을 하라 - 앤기 C. 마렉(Angie C. Marek)

2002년에 발표된 미시건 대학교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 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경우 우울증이 크게 줄어들고, 육체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그리고 그들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지 않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 활동이야말로 예순을 넘어선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다"라고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노화 및 건강 센터 책임자 린다 프라이드(Linda Fried)는 말한다. 하지만 자원 봉사 활동의 이점이 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이 성인과 10대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긍심을 키우고 사교 기술을 배우도록 유도한다고 말한다.


자원 봉사 활동에 과감히 뛰어들기 전에 먼저 당신의 메모 책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프라이드는 봉사 활동 시간이 일주일에 15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권한다. 좀 더 젊은 봉사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살고 있다면 추가로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을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가 지니는 가장 달콤한 면은 아마도 그것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한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아닐까. "다른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주거나 행하면서 당신 스스로가 이 사회의 기본적인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일은 자원봉사말고는 없다"고 워싱턴 연구 단체인 인디펜던트 섹터의 CEO 다이애나 아비브(Diana Aviv)는 말한다.


"나는 언제나 베풀고 싶을 뿐이다."


유행에 민감해져라

지금도 어깨에 패드가 들어간 옷을 입고 있다면, 이제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차림으로 태어날 때다. 옷가지 몇 개만 첨단 유행으로 바꿔도 당신 앞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용서하라

에이미 바이엘(Amy Biehl)은 잔인하게 죽음을 당했다. 1993년 당시 스물 여섯 살로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연구를 하던 백인 학자인 그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던 자유 선거를 위해 흑인 유권자들의 등록을 받던 중, 흑인들에 의해 자기 차 밖으로 끌려나와 칼에 찔리고 구타당한 끝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다. 인종차별 정책을 펴던 정권을 폭력적으로 뒤엎고자 했던 무리의 소행이었다. 그 사건 직후 에이미의 부모인 린다와 피터 바이엘은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에이미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다. 지금은 그녀를 죽인 살해범 중 두 명이 그 재단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아직은 생경하게 들리는 용서학 분야의 학자들은 조금은 불안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을 흘려보낼 때 그 사람의 내면에 일어나는 그 무엇이다"라고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에버렛 워싱턴(Everett Worthington)은 말한다. "용서는 묵과하거나 참아주거나 정당화하거나 화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연구원들은 마음의 평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때 용서가 건강에 중요한 이점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원한을 키우면 혈압이 높아지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당신 자신이 삶의 주인이라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용서하기로 작정한 사람에게는 먼저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고 나서 당신에게 상처를 입힌 그 사람과 공감하도록 노력해라. 당신의 개인적인 경험 그 너머를 바라봐라. 마지막으로 당신의 화가 당신에게 가하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바로 당신 자신을 위해 놓아버려라. 용서는 현재진행형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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