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작업대, 주경야독의 책상, 주부의 무릎, 학자의 연구실, 심지어 전쟁터의 참호 속에꼭 한 권씩 놓여 있던 책. 이 책의 지혜로 무장한 수많은 일꾼들이 결국 영국과 미국, 일본의 국부(國富)를 이루어냈다. 왜 이 책이 출간되자유명 기업인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무명의 의사, 철도 회사 직원이었던 저자를 앞다투어 초청하였는가?
여러 계층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근면과 성실, 용기와불굴의 노력으로 자기 자신의 성공은 물론 자기가 속한 사회와 국가에 공헌한 실제 사례가 파노라마와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기업가, 기술자,노동자, 과학자, 군인, 정치가,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발명가 등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고 인류의 삶을 크게 진보시킨 유형 무형의산물을 창조해낸 이야기와 거기서 얻는 교훈과 덕목들이 오늘날에도 매우 새롭다.
■ 저자 새뮤얼 스마일즈
스코틀랜드 출신의작가, 언론인. 고학으로 의사가 되었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수백만 명이 밤을 새우게 만든 이 책 자체가 지은이의 열정적 근면의산물이다. 빈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베푸는 가난한 의사 생활 속에서 언론인, 사회운동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고 25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 자신의 삶을 암시하는 듯한 유명한 경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로 시작되는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가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면서 서구 선진국과 일본에 번영의 씨앗을 뿌린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저서로 『인격』『검약』『의무』『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위대한기술자들의 생애』 등이 있다.
■ 역자 공병호
걸출한 국내 전문가가 별로 없는 자기계발 분야에서 계속적인글쓰기를 하고 있는 공병호 박사. 일찍부터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중도노선을 걷는 글쓰기로 『기업가』『한국기업흥망사』『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등약 30여 권을 집필한 바 있다. 최근에 펴낸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황금의 씨앗을 뿌려라』『80/20법칙(역)』등이 모두 베스트셀러에올랐다. 그는 한경와우TV에서 〈공병호 독서대학〉, MBC라디오에서 〈공병호의 독서산책〉, 한국경제신문에서 〈공병호의 책이 있는 풍경〉을비롯해서 일간, 주간, 월간지 등에 다수의 기명 고정칼럼을 갖고 있다. 강연과 집필, 방송 및 기고 그리고 경영자문으로 그의 삶 자체가 바로혁신과 개선의 살아있는 생생한 사례이다.
■ 차례
제1장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제2장 역경은 부와 행복을 위한축복이다
제3장 실패가 성공의 반이다
제4장 몰입이 천재를 이긴다
제5장 모래알을 쌓아 산맥을 이루는 삶
제6장재능이 없다고? 열정이 있다!
제7장 영원한 부가 없듯 영원한 가난도 없다
제8장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제9장 만인의행복 열쇠, 비즈니스
제10장 돈을 노예처럼 부리는 지혜
제11장 나를 이기고 세상을 얻는 법
제12장 용기와 명예는감염된다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 개인과 국가의 힘줄 ‘자조’(自助)에 대하여
스스로 돕는 것만이 성공과 부를 얻는 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말은 오랫동안 수많은 인간이 체험을 통해 검증된 진리다. ‘자조(自助)’의 정신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를 계발하기 위한 진정한 뿌리이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 드러날 때 한 국가의 국력이 된다. 남의 도움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스스로를 돕는 것은 언제나 강력한 힘이 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의 도움을 받으면 자립심이 없어지고 지도와 감독에 길들여져 무력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우리에게 실제적인 도움은 주지 못한다. 제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유용한 역할은 우리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하도록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어라
재단사 출신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은 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이다. 그는 고매한 인격과 뛰어난 지성을 겸비한 사람이었다. 한번은 그가 시의회 의원으로 워싱턴에서 연설하는 중 자신의 정치 경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때였다. 군중 속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양복쟁이 출신 주제에!”
존슨은 그 빈정거림을 다음과 같이 부드럽게 받아넘겼다.
“어떤 신사께서 제가 재단사였다고 말씀하시는군요. 뭐 괜찮습니다. 그 일을 할 때도 저는 일등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손님과의 약속을 꼭 지켰고, 제 옷은 언제나 최고였죠.”
『로빈슨 크루소』의 작가 대니얼 디포는 푸줏간 집 아들이었고, 『천로역정』의 존 번연은 땜장이였으며, 제임스 와트, 조지 스티븐슨은 기계공 출신이다. 천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허셜은 군악대의 오보에 주자, 누드화의 대가 에티는 인쇄공이었다. 위대한 물리학자 패러데이는 대장간 집 아들로 태어나 22세까지 제본공으로 일했지만 자신의 스승 험프리 데이비를 능가하는 물리학자가 되어 자연과학의 심오한 이론들을 명쾌하게 정립해 나갔다.
타인의 도움을 인정하는 것도 큰 능력이다
개인의 근면과 열정으로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지만 인생의 여정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워즈워스는 다음과 같이 아주 일리 있는 말을 했다.
“모순되게 들릴지 모르지만 씩씩한 종속과 씩씩한 독립, 씩씩한 타인 의존과 씩씩한 자기 의존이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가장 훌륭하고 강한 사람은 누구보다도 빨리 그러한 도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요컨대 한 사람의 인격은 수천 가지 미세한 영향력, 본보기, 인생과 독서, 친구와 이웃, 그리고 조상이 물려준 좋은 언행, 주변 환경 등을 통해 형성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은 스스로 자기 행복과 덕행의 능동적인 주체여야 한다. 남에게 아무리 많은 지혜와 미덕을 빚질 수 있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스스로 돕는 자만이 성공한다.
역경은 부와 행복을 위한 축복이다 - 위대한 아이디어와 창조의 비밀
일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다
근면성은 그 자체가 최고의 교육이다. 일에 꾸준히 몰두하는 자세는 개개인에게 가장 건강한 심신 수양법이자 국가 차원에서도 최고의 훈련이다. 명예로운 근면성은 의무감을 수반하며, 우주의 섭리에 따라 그 둘은 행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자신이 손수 벌어들인 빵이 달콤한 법이다. 노동이 있기에 땅이 개간되고, 인간은 야만성으로부터 구원받는다. 노동이 없다면 문명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노동은 불가피한 의무일 뿐만 아니라 축복이다. 게으른 자들만이 그것을 저주로 여긴다.
노동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휴 밀러는 자신의 경험상 아무리 힘든 노동도 즐거움과 자기 수양의 재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정직한 노동은 최고의 스승이며, 수고의 학교는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는 학교를 제외하고는 가장 고귀한 학교라는 것이다. 노동의 훈련을 통해 실제적인 일을 처리하면서 관찰력이 생기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삶의 체험을 얻는다는 점에서 노동은 분명 다른 그 어떤 훈련보다도 인간 성장에 바람직하며, 인생의 진로를 찾아가는 데 적합하다고 밀러는 주장한다.
실연의 아픔이 만들어낸 양말 편직기
양말 편직기의 발명에 관한 이야기에는 혼란스럽고 모순된 내용이 많지만 발명자가 윌리엄 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리는 공식적으로는 부목사의 신분으로 양말 편직기를 개발했는데 일부 작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발명은 실연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당시 그는 마을의 한 처녀를 몹시 짝사랑했다. 그녀는 리가 찾아가도 리의 말보다는 자기 학생들에게 양말 짜는 과정을 가르치는 일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 리는 그 광경을 보고 손뜨개질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느꼈고 급기야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실직자로 만들어버릴 기계를 발명하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3년 동안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그 기계를 발명하는 일에 매달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자 그는 부목사직을 그만두고 기계 편직에 전념했다.
양만 편직기의 발명 원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발명가가 선보인 놀라운 천재성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삶의 대부분을 시골에서 책과 씨름하며 보내던 목사가 그런 섬세하면서도 복잡한 움직임의 기계를 만들어, 세 개의 꼬챙이로 실을 엮어 일련의 고리를 만드는 지루한 과정에서 여인들을 해방시킨 것은 발명사상 놀라운 성취였다. 손뜨개질 기술 자체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기계를 발명했다는 점에서 양말 편직기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몰입이 천재를 이긴다 - 시공을 꿰뚫는 성공 파워 몰입과 인내에 대하여
평범한 몰입이 비범한 재능보다 낫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은 대개 평범한 수단과 자질들을 활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평범한 일상 속에는 온갖 관심사와 필요성, 의무와 함께 최고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기회가 있다. 진정한 일꾼은 아무리 힘든 길을 걸어가도 노력을 통해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여지를 발견했다. ‘행복’의 길은 ‘근면이라는 오래된 도로를 따라 뻗어 있다. 성실하고 끈기 있게 일하는 사람들은 늘 최고의 성공을 거두게 마련이다. 이치나 사실을 밝혀내는 가장 쓸모 있는 도구는 상식, 관심, 몰입, 인내와 같은 평범한 자질들이다.
뉴턴은 의심할 나위 없이 천재적인 정신의 소유자였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비상한 발견을 해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그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연구 방식을 언젠가 이렇게 설명했다.
“당면 과제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새벽빛이 서서히 대낮같이 분명하고 환한 빛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숙달하라, 이룰 것이다
정치가 디즈레일리는 성공의 비결이 당면 과제에 대한 통달, 즉 지속적인 몰입과 노력을 통해서만 도달하는 숙달의 경지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이 아니라 인내력을 지닌 사람들이고,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한 분야에 전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노력하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 것이다. 일단 이런 자세가 몸에 밴다면 인생의 경주도 한결 쉬워질 것이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보면 솜씨가 좋아진다. 아무리 간단한 기술이라도 이런 솜씨가 없다면 익힐 수 없으며, 이루기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
노력하면 곰도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가난한 발레리나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당장 돈이 안 되고 힘들어도 오랜 시간 동안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 유명한 발레리나 탈리오니(Marie Taglioni)는 저녁 공연 전에 아버지로부터 2시간에 걸친 격렬한 레슨을 받았다. 그러다가 기진맥진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지곤 했는데, 그런 경우 옷을 벗기고 간단한 스펀지 목욕을 시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했다. 실제 공연에서 그녀가 보여준 민첩한 도약력은 그런 대가를 치르고 얻어낸 성과다.
모래알을 쌓아 산맥을 이루는 삶 - 자연의 진리도 근면한 자에게만 문을 연다
작은 일들이 위대함의 씨앗이다
위대한 일은 우연히 이루어지기 어렵다. 과감한 모험으로 ‘행운’을 거머쥐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근면과 몰입이라는 일반적인 길이 유일하게 안전한 여행길이다. 꼼꼼히 주의를 기울이고 애써 부지런히 일하는 자세는 진정한 노력가의 특징이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작은 일들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일들을 가장 크게 활용하는 사람이다. 미켈란젤로는 어느 날 자신의 화실을 다시 찾아온 방문객에게 지난번 그를 맞이한 이후 자신이 해온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부분을 다시 손질했고... 여기를 매끄럽게 하고... 저 부분을 부드럽게 하고... 저 근육이 드러나게 하고... 이쪽 입술에 표정을 주고, 사지에 좀더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모두 사소한 일이군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작품이 완성되는 겁니다. 완성이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죠.”
1분이 쌓이면 거대한 업적이 된다
끈기만 있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무가치한 일에서 하루 1시간씩만 떼어 유익한 일에 활용한다면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과학의 한 분야쯤에는 정통할 수 있다. 이렇듯 아무리 무지한 사람도 10년 안에 지식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 한시라도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원리를 깨우치며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간으로 써야 한다. 의사 메이슨 굿 박사는 왕진을 가는 마차 안에서 루크레티우스의 시를 번역했다. 찰스 다윈도 마차를 타고 시골집들을 전전하면서 미리 준비해둔 쪽지에 생각을 적어두는 방식으로 자신의 거의 모든 저작물을 집필했다.
‘사라지는 시간은 우리의 책임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올 솔즈 칼리지에 있는 시계 문자판에는 위와 같은 젊은이들을 위한 엄숙하며 인상적인 글귀가 새겨져 있다. 시간은 인간에게 속한 영원의 작은 파편에 불과하다. 삶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끈기가 천재를 이긴다
휴 밀러(Hugh Miller)는 과학뿐만 아니라 문학을 열정적이면서도 성공적으로 공부한,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어린 시절 뱃사람이었던 아버지를 바다에 빼앗기고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학교 교육은 어느 정도 받았지만 그에게 최고의 스승은 함께 뛰놀았던 소년들이요, 함께 일한 동료들이며, 함께 살았던 친구와 친지들이었다. 그는 다방면으로 많은 책을 읽고, 각기 다른 분야의 숱한 사람들, 즉 장인, 목수, 어부, 선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크로마티 하구 해변에 널린 오래된 표석들에서 갖가지 단편적인 지식들을 모았다.
나이가 들어 석공의 도제가 된 후에는 크로마티 하구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채석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길 곳에서 유사점, 차이점, 특이점들을 찾아내고 생각에 잠겼고, 언제나 눈과 마음을 열어 두었다. 그는 항상 자신의 연구 과제를 생각하며 지층들을 관찰하고 비교함으로써 먼 훗날 석공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을 때 구적사암(고생대 중기 데본기에 형성된 적색 사암)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저작물을 세상에 내놓아 지질학자로서의 명성을 단번에 얻어냈다. 그 책은 오랜 세월에 걸친 꾸준한 관찰과 연구의 결실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은 겸손한 자평을 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공적은 꾸준한 연구의 공로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든지 나와 견주거나 능가할 만한 공적을 쌓는 것이 가능하다. 끈기를 제대로 발휘하는 사람은 심지어 천재적인 사람보다 더 비상한 아이디어를 개발시킬 수 있다.”
영원한 부가 없듯 영원한 가난도 없다 - 바르기 때문에 더 강한 부와 권력의 슬기
노동 말고 부와 권력의 다른 원천은 없다
그 어떤 계급도 영원히 불변할 수는 없다. 강자도 언젠가는 망하고 약자도 언젠가는 흥하게 돼있다. 새로운 가문이 옛 가문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옛 가문들은 범인들의 계급 속으로 사라진다. 아일랜드 계보학자 버크(John Burke)의 『가문들의 흥망성쇠』는 그러한 귀족 가문들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 주며, 부자나 귀족들에게 닥친 불운이 가난한 자들에게 닥친 불운보다 더 엄청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 버크는 마그나 카르타를 집행하도록 임명된 25명의 남작 가문 중에서 현재 상원에 후손을 남겨 놓은 가문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크롬웰의 증손자 중에는 스노 힐에서 식료 잡화상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 외에도 크롬웰의 많은 후손들이 극심한 가난 속에서 죽어갔다. 자랑스런 칭호와 직함을 가진 수많은 봉신들이 나무에서 잎사귀를 모두 먹어치운 후 굶어죽은 나무늘보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으며, 또한 많은 귀족들이 역경에 부닥쳐 옛 영광을 되찾지 못한 채 가난과 고통 속에 스러져갔다. 신분과 재산은 이처럼 무상한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을 길러라
랜즈다운 가문의 시조인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William Petty)는 정력적으로 국가를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는 1623년 가난한 의복상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페티는 지칠 줄 모르고 부지런히 일하는 고안자, 발명가, 사업가였다. 그의 발명품 중에는 바람과 파도를 헤치고 나아갈 수 있게 고안된 이중 바닥 구조의 선박도 있었다. 또한 철공소를 세우고 납 광산을 건설했으며 정어리 양식업과 제재업에도 손을 댔다. 그는 많은 재산을 남겼고, 장남은 남작으로 봉해졌다. 페티의 유언장엔 그의 인생과 인품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운 문서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빈민들에 대한 그의 의견은 상당히 독특하다.
“자신이 원해서 거지가 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지만 운명적으로 생활 무능력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회가 생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난 가난한 친척들을 돕고, 그 중 많은 이들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 주며, 공공 사업을 벌이고, 발명을 통해 자선의 진실한 목적을 추구한 것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내 재산을 물려받을 모든 사람들도 이따금 그와 같이 행동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죽을 때 소속 교구의 주민 중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20파운드를 주고자 한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 용기와 신념, 실천의 힘에 대하여
가치 있는 목적, 결연한 의지면 충분하다
가치 있는 목적을 결연한 의지로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위대한 인격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활동적인 자세를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활동력은 진저리나는 고역과 무미건조한 잡일을 참고 수행하며, 인생의 모든 단계를 밟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실망과 위험을 넘어서며, 천재성보다 더 많은 걸 성취한다.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뛰어난 재능보다는 결심이다. 일을 해나가는 힘보다는 그 일을 끈기 있게 정력적으로 해나가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지력은 인격의 힘 자체, 요컨대 인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행동의 추진력이요 모든 노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영혼이다. 그것에 기반을 둔 희망이야말로 삶에 향기를 불어넣는 진정한 희망이라 하겠다.
타인에 대한 의무감도 불가능을 극복하는 큰 힘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진실한 말이다. 어떤 일을 하려고 굳게 작정한 사람은 바로 그 결단을 통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일을 이루게 된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로 대개는 그렇게 돼버린다. 성취하겠다는 결심 자체가 성취다. 따라서 대개는 진지한 결의에 무한한 힘이 담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목적이 ‘영광’이었다면, 웰링턴의 목적은 넬슨과 마찬가지로 ‘의무’였다. 웰링턴이 쓴 공문서에는 ‘영광’이라는 단어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의무’란 말은 종종 나타나고, 거기에 그 어떤 어마어마한 선언들이 수반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웰링턴은 아무리 어려운 난관 앞에서도 겁을 먹거나 당황하지 않았고,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크면 클수록 더욱 더 힘을 냈다. 그가 인내력, 굳건한 결의, 불굴의 의지로 전쟁의 미칠 것 같은 초조한 상황과 엄청난 역경을 견뎌낸 것은 역사상 가장 숭고한 일로 손꼽힐 만하다.
만인의 행복 열쇠, 비즈니스 - 인생, 문명, 전쟁 모두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비즈니스가 사람을 만든다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려면 특별한 소질, 위기 관리 능력, 조직력, 인간 본성에 대한 지혜로운 안목과 지식, 꾸준한 자기 수양, 현장 경험 등의 자질이 필요하다. 완벽한 사업가는 위대한 시인만큼이나 희귀하며 진정한 성자나 순교자보다 더 보기 드물다고 말한 헬프스(Arthur Helps)의 말은 진실에 가깝다.
천재에게 비즈니스는 부적당하고,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역시 천재에게 부적당하다는 생각은 뭇 시대의 저능아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오류다. 몇 년 전 한 불쌍한 청년이 ‘사나이로 태어나 식료품 장사나 하게 된 운명’을 비관하여 자살했다. 이것은 자기 영혼이 식료품 상인만 못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행동이다. 식료품 상인이라는 소명이 그를 격하시킨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소명을 격하한 것이다. 육체 노동이든 정신 노동이든 정직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모든 일은 명예롭다. 거친 일은 손을 더럽힐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의 가슴만큼은 순수하리라. 물질보다는 도덕적 요점, 먼지보다는 탐욕, 소득보다는 악덕이 훨씬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비즈니스로 통한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길은 대개 상식을 따르는 길이기도 하다. 인내하며 수고하고 몰입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도 필수 조건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은 말했다.
“어떤 직업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즉 소질, 연구, 실행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에서도 현명하고 근면하게 개선해 나가는 실행은 성공의 위대한 비결이다. 경우에 따라 요행수가 들어맞기도 하지만 도박으로 돈을 버는 일처럼 그런 ‘요행’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 뿐이다. 베이컨은 비즈니스의 길은 실제의 길과 마찬가지라서 가장 가까운 길은 대개 최악의 진흙탕 길이며, 가장 평탄한 길을 가고자 한다면 다소 돌아가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길을 돌아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거기에는 수고의 기쁨이 뒤따르며 그에 따른 성취의 즐거움 역시 더욱 진실하고 순수하게 와 닿는다. 아무리 평범하고 고된 일이라도 자신의 정해진 일과로 삼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만큼 인생의 참 맛을 느끼게 돼있다.
세상 탓을 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출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자신이 받을 만큼 받게 되어있다. 인간은 본성상 편한 길을 가고자 하지만 이는 옳은 생각이 아니다.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삶보다는 가진 게 별로 없이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삶이 훨씬 바람직하다.
인생의 실패자들은 순진하게 굴다가 해를 당한 척하며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기 불행의 원인이라고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저명한 작가는 최근에 출판한 책을 통해 자신이 사업상 겪은 수많은 실패를 묘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구구단도 몰랐다는 사실을 시인해 놓고 마지막에는 실패의 진정한 원인이 이 시대의 배금주의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러시아 속담 중에는 불운이 어리석음의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자신의 팔자를 한탄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기 자신의 태만, 잘못된 처신, 경솔, 산만함의 결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너무 겸손해서 남이 장점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얘기는 대개 위선적인 넋두리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사회 탓으로 돌리는 나태하고 우유부단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뻔뻔스럽고 건방진 사람들이 성공하는 반면 뛰어나지만 내향적인 인재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너무나 많은 넋두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처럼 뻔뻔스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기민성과 활동력을 갖춘 사람들이며, 이런 자질이 뒤따르지 않는 장점들은 쓸모 없는 재산일 뿐이다. 잠자는 사자보다는 시끄럽게 짖는 강아지가 더 유용한 법이다.”
돈을 노예처럼 부리는 지혜 - 돈과 신용에 대하여
미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포기하라
돈을 어떻게 쓰는가, 즉 어떻게 벌고 저축하며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실용적 지혜를 갖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돈을 인생의 주요 목적으로 삼아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하찮게 여겨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돈은 육체적인 안락과 사회적 복리를 얻는 수단으로서 널리 이용되기 때문이다. 사실 돈의 올바른 사용은 인간성의 최고 측면, 즉 관대함, 정직성, 정의감, 자기 희생, 그리고 검약의 실천적인 미덕과 관련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무절제하게 돈만 밝히는 사람들에게서는 정반대로 탐욕, 사기성, 불의, 이기성 등이,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재원을 오용하고 남용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낭비와 무절제라는 악덕들이 각각 발견된다.
미래의 유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희생하는 극기의 교훈은 우리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결정적인 가르침 중 하나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번 돈을 소중히 다루게 돼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자신의 소득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데 길들여진 나머지 삶이 금새 궁색해져서 알뜰한 사람들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철학자이자 제화업자인 새뮤얼 드류는 이렇게 말했다.
“절약, 검소, 그리고 훌륭한 관리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탁월한 명수다. 그것들은 그 어떤 개혁 법안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삶의 해악을 치료한다.”
세상의 모든 업적은 저축하는 사람들의 열매이다
인생의 앞날에는 반드시 대비해야 할 3가지 주요한 우발적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실직, 질병, 그리고 죽음이다. 앞서 두 가지는 피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 사건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라면 앞서 두 가지 사건이 그 자신뿐만 아니라 생계와 안락을 그이게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가할 고통의 압력을 가능한 한 완화시킬 의무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직하게 돈을 벌고, 알뜰하게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제대로 사용되는 돈은 고결한 인격의 진정한 기반인 검약, 신중, 극기를 나타낸다. 돈은 아무런 가치나 효용성이 없는 물체들의 집합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수많은 대상들, 즉 음식, 의복, 가정에서의 만족, 개인적인 자존심, 자립심을 상징한다. 다라서 일하는 사람에게 저축은 결핍에 대한 대비책과 같다. 노동자는 그것을 통해 자신의 발판을 마련하고, 더 좋은 날이 올 때까지 기쁜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궁색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와 다름이 없다. 그는 결코 그 자신의 주인이 아니며 늘 남의 구속을 받고 남들이 자신에게 명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위험에 처해 있다. 그는 세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궁색한 상황에서 구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마련이다. 일이 안 되더라도 다른 분야로 전직할 수단이 없다.
나를 이기고 세상을 얻는 법 - 자기 수양과 참된 지식에 대하여
나를 존중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기 존중은 인간을 감싸는 가장 고귀한 옷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마음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극히 고양된 기분인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지극히 지혜로운 금언 중에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라’는 말도 포함돼 있다. 이런 고귀한 원칙을 지키는 자는 육욕으로 몸을 더럽힌다거나 굴종적인 사고로 정신을 왜곡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정서는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들어 청결, 절제, 정숙, 도덕, 신앙과 같은 온갖 미덕의 뿌리를 이룬다. 반면 자기 자신을 멸시하는 태도는 남들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평가마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갈 뿐이다. 그리고 행동은 생각하는 대로 나타나게 된다. 밑을 보고 있는데 어찌 위로 올라갈 수 있겠는가?
아무리 미천한 사람이라도 이런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힘을 낼 수 있다. 빈곤 속에서도 자기 존중의 밝은 마음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난한 사람이 유혹 속에서도 자신을 올바르게 지켜 가며,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저급한 행동을 거부하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장면이다.
허무한 노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은 고난의 극복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다. 한 가지 고난을 극복하면 다른 고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으로 별 가치가 없어 보이던 것들, 이를테면 라틴어 공부 등은 사실상 아주 폭넓은 실제적인 가치를 지닌다. 그 이유는 그 자체의 정보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발전 때문이다. 이런 학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자연히 노력의 성과가 나오고, 잠재된 상태로 남아 있었을 집중력이 일깨워진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극복이 다른 극복으로 이어지는 고난과의 조우는 인생이 끝날 때에만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카리시미(Giacomo Carissimi)는 자신의 쉽고 우아한 멜로디에 대한 칭찬을 받았을 때 이렇게 외쳤다.
“아! 이런 쉬운 곡을 만들어내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잘 모를 겁니다.”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끈기와 활동력은 쉽사리 습관이 된다. 열등생이 끈기와 집중력을 갖고 있다면 자신보다 똑똑하지만 그런 자질이 없는 학생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그들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경주에서 승리할 것이다. 학교에서의 순위가 사회에 나가서 종종 역전되는 요인은 바로 인내력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우등생이 사회에 나가선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는 반면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열등생들이 느릿느릿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사회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최고의 수양은 학교나 대학에서 선생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부지런히 자신을 교육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녀들의 재능을 일찍부터 꽃피우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저 좋은 모범과 은근한 훈육이 제 효과를 발휘하게 하고, 끈기 있게 관찰하고 기다리면서 나머지는 신의 섭리에 맡기도록 하라.
용기와 명예는 감염된다 - 인생의 모범에 대하여
늘 거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라
모범을 보이는 일은 비록 입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더라도 가장 유력한 교육 방법 중 하나다. 모든 사람은 귀보다는 눈으로 배우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단순히 읽거나 들은 내용보다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눈이 주요한 지식의 통로 역할을 하는 유년기에는 특히 더 그렇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눈에 보디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모방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정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 학교 교육이 아무리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가정에서의 모범은 미래 인류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부모의 인격은 끊임없이 그들의 자녀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그들이 날마다 실례로 보여주는 애정, 수양, 근면, 자제의 행위들은 단순히 소리나 글로 배웠던 것들이 잊혀진 후에도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부모의 말없는 행동과 무의식적 표정도 자녀들의 인격에 결코 지워지지 않을 도장을 찍어 놓는다. 좋은 부모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참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악한 행동이 예방된다. 그들의 자녀들은 무가치한 행동이나 불순한 생각을 함으로써 부모에 대한 좋은 기억을 더럽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히 사소한 부모의 행동도 인격 형성에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훌륭한 본보기는 그 자체의 힘으로 세상에 퍼진다
가장 귀중하고 가장 전염성 강한 모범 중 하나는 바로 명랑하게 일하는 자세다. 명랑함은 우리의 마음에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힘을 불어넣는다. 그것 앞에서 망령은 달아나고, 그 어떤 난관도 절망을 유도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명랑함은 희망을 갖고 고난을 이겨내며 낙천적인 기질을 만들어 성공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열정을 가진 영혼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고 명랑하게 일하며 남들도 열심히 일을 하도록 고무한다.
명랑함은 지극히 평범한 일에도 존엄성을 불어넣는다. 또한 기쁜 마음으로 일에 전심 전력을 다하는 사람의 손과 머리는 최대의 효과를 거두게 마련이다. 조지프 흄은 우울한 정신으로 1년에 1만 파운드를 벌어들이는 영지의 주인보다는 차라리 항상 사물의 밝은 면을 보는 명랑한 가난뱅이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