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의 조건

   
김홍기
ǻ
21세기북스
   
10000
2004�� 01��



■ 책 소개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2001년"올해의 세계 100대 IT리더"(미국의 정보통신 전문지 <컴퓨터월드(Computerworld)&&가 매년 전 세계 IT기업 경영자를대상으로 사업전략 등을 심사해서 선정함)에 선정된 김홍기 삼성SDS 경영고문이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격변하는 21세기에 후배들에게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가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27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겪은 수많은 인간적 고뇌와 갈등이 녹아있으며 후배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전한다. 아울러 우리를 둘러싼 혼돈스러운 환경 변화와 그와 함께 변화하는 직업 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조망하고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21세기인재상과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그리고 효율적인 자기계발의 상을 제시한다. 저자가 삼성그룹 임직원, 주요 기업체 CEO, 그리고 삼성그룹신입사원과 서울대, KAIST,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이상 강연했던 내용을 토대로재구성되었다.


■ 저 자 김홍기
현재 삼성SDS 경영고문이자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 한국컴포넌트 컨소시엄 회장 및 한국전자상거래연구조합 이사장이다. 1969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중소기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9세의 늦은 나이로 컴퓨터에 입문에서 1998년에 삼성SDS의 대표이사가 되었으며, 4년 여의 재임기간동안 기업의 정보화 수준 향상과 함께 농어촌 정보화를 비롯한 선진 전자정부 구현, SI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힘썼다. 


■ 차 례
들어가는 글
1. 급변하는 디지털세상
혼돈의 시대
새로운 직업의 세계


2.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디지털 시대 읽기
인재상의변화


3. 일하는 방식과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
업무 성과를 높이는 방식
시대에부응하는 자기 계발


4. 차 한 잔의 이야기
마치는 글 
권하고 싶은 책
덧붙이는설명





디지털 인재의 조건


1.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혼돈의 시대
- Dot com failure? : 인터넷 열풍이 수많은 온라인 기업을 탄생시키고, 여기에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런데 몇 년 지나지 않아 각광을 받던 수많은 온라인 닷컴(Dot-com)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코스닥지수가 2000년 3월 10일 283.44의 최고치에서 2003년 3월 17일 34.64로 88%나 폭락했고, 벤처 기업 수도 2002년 말에는 8778개로, 2001년 말 대비 23% 감소했다. 기업의 성쇠 사이클을 설립, 성장, 안정, 쇠퇴기 등으로 나누었을 때, 설립 시점부터 성장의 정점까지를 기업의 ‘반감기(半減期)’라 한다. 그런데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선도했던 넷스케이프(Netscape)의 경우 반감기는 2년에 불과했다. 1994년 설립, 1995년 상장, 1998년 AOL에 매각되는 등 숨가쁜 변화를 겪으며 4년 만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기업의 성쇠는 이렇게 급물살을 타고 있다.


 
- 인재 전쟁 : 산업 간 인력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이것을 ‘인재 전쟁(The war of for talent)’이라 말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디지털 시대는 총칼이 아닌 사람의 머리로 싸우는 ‘두뇌 전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인재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므로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 갈 경영 인력,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그런 인재들이 창조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두뇌 천국’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다가올 지식 기반 경제 체제에서는 탁월한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양성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존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 2B or not 2B : 이 말은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전자상거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이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다. ‘전자상거래’란 넓은 의미로 기업이나 소비자가 컴퓨터 통신망 상에서 행하는 광고, 상품과 서비스의 발주와 구매 등 유?무형 오퍼(Offer)의 교환과 관련된 모든 경제 활동을 뜻한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협의의 개념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는 이제 유형 재화의 상거래는 물론 금융과 콘텐츠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가상 공간(Cyberspace)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중심의 경제 체제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e-비즈니스(e-Biz, Electronic Business)는 자재 조달, 제품 판매에 수반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의 실현 도구로서 기업을 핵심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게 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한다.


e-비즈니스의 진화는 아래와 같이 4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채널 확장 단계’다. 이는 웹을 통해 기업을 소개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다. 2단계는 ‘가치 사슬(Value chain) 통합 단계’다. 이는 기존 고객과 공급선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업무를 효율화하는 단계로서 거래선 간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3단계는 ’가치 사슬 재편 단계‘다. 기존 산업 내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비핵심 부문을 아웃소싱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계로서, 세계적 기업과 연계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시스코가 R&D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타 부문은 아웃소싱하는 것이 그것이다. 4단계는 ‘산업 간 융합 단계’다. 이는 e-비즈니스를 통한 기업 간 협업으로 업종 융합이 일어나고 고객을 상호 공유하는 단계이다. AOL이 타임워너와 합병하고 「뉴욕타임스」 등과 제휴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2.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디지털 시대 읽기
-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 : 사회 기반의 중심 축이 정보와 지식으로 이동하였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전통적 생산 요소의 효용은 이제 한계에 달했으며, 앞으로는 지식이 생산의 유일한 근원이 된다”라고 지식이 부를 창조하는 열쇠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자본의 희소가치보다 아이디어와 지적 재산의 무한한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라는 의미다. 오늘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즉 수많은 정보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유용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내어 활용할 것인가는 거대한 광산에서 광맥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 문제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것을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시간, 공간, 속도의 개념 변화 : 시간은 농경 사회와 산업화 사회에서 인간 공동 사회의 생활을 규제하고 속박하는 수단으로 오랫동안 작용해 왔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는 365일 24시간 아무 때나 편리한 시간에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 TV 등을 통해 일을 할 수도 있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며, 쇼핑이나 오락을 즐길 수도 있는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시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새로운 특성이 부여된 것이다. 한편 공간 개념은 우리에게 상반된 변화를 동시에 몰아오고 있다. 한쪽 측면에서 보면 교통, 통신, 매스컴의 발달로 지구는 점점 작아지고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PC 스크린 저 너머의 새로운 광활한 우주, 가상공간(Cyber Space)은 무한 팽창을 지속하고 있다. 가상공간은 창의와 열정만 있다면 무한하게 개척할 수 있는 세상이다. 속도에 대한 개념도 변화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시대(CALS, Commerce At the Light Speed)가 된 것이다. 속도는 이제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주요 전략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신기술, 신상품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여 떼돈을 버는 ‘처음이 행복한(First is beautiful)’ 세상이 되었다.


- 디지털화 : 도처에서 디지털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책 한 권을 가지고 100명, 1000명이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전자 도서관 시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송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앞으로 냉장고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24시간 계속해서 전원이 들어오는 냉장고는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들을 컨트롤하는 가정 내의 인포메이션 허브(Information Hub)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인재상의 변화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새 시대의 인재상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한마디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휴머니스트(Humanist)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측면에서는 모순을 안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면서 동시에 제너럴리스트도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됨은 물론이고 다방면에 걸쳐서도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상반된 요구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 사람마다 적성이 다르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장기가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적성에 맡는 분야를 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프로페셔널의 시대를 맞아 아무런 몰두 없이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 위한 질문을 해보면서 적성을 찾아가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장단점은 무엇인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소질과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또,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 첫째, 무슨 일을 하든 본질에 관한 생각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일까? 경쟁력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일해야 하고, 학교에 있는 사람은 인적 자원의 소중함을 자각하며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배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가 경쟁력 강화, 국민의 삶의 질, 국민 통합 등을 생각하며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봉사하는 정신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바로 본질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공부도 다방면에 걸쳐서 폭넓게 해 나가야 한다. 특히 국제화 시대를 맞아 ‘어학 공부’도 생활화해야 한다. 노르웨이의 미래학자 스타이나 옵스타드 박사는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를 국민이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업무도 알아야 한다. 관리를 하는 사람은 기술과 영업, 구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기술 전문 인력은 관리와 영업까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기업에 있어 각 기능 분야의 최적이 전체의 최적이 될 수는 없다. 기업은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생명체와도 같기 때문이다.


? 휴머니스트(Humanist) : 인간 사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 사회이다. 밝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가며 생활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혼자서 잘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면 더 잘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과 기꺼이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남에게 기꺼이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남으로부터 흔쾌하게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법이다.



3. 일하는 방식과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


업무 성과를 높이는 방식
- 결실을 거두는 습성을 가져라 :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최고의 결실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진력해야 한다.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일의 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목표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세부 과제를 도출하고 과제의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하여 끈질기게 실천해야 한다. 목표는 구체화해야 한다. 측정할 수 없는 것에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론과 현장 업무의 조화도 요구된다. 높은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정 개선, 통계적 품질 관리, 업무 프로세스 혁신, 지식경영 기법 등 연관된 선진 이론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론이 이론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이론을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설득력을 길러라 : 이 세상에 누구든 더불어 살고, 서로 협력하여 일한다.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설득력은 우선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사람은 없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과 생각 등을 진지하게 듣고 이해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협력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 둘째, 표현력을 길러야 한다.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요점을 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장황한 설명은 좋은 방법이 못 된다. 결론이나 요점을 먼저 전달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상세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평소에 신뢰를 쌓아 두어야 한다. 말만 앞서는 사람이라거나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아무리 진지한 대화를 하더라도 호소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진솔한 태도가 오히려 신뢰 형성의 바탕이 된다.


- Do Right Things Right : ‘Do Things Right’는 주어진 일,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Things는 조직 안에서 주어진 임무일 수도 있고, 고객의 요구나 상사의 지시일 수도 있다. Right의 진정한 의미는 일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뜻한다. ‘Right Things’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여기에는 미래 지향성이 담겨 있다. 미래에 대한 통찰을 밑바탕에 깔고 새로운 일, 남과는 다른 일, 보다 전략적인 일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꿈, 창의, 정보, 지식이 요구된다. 또한 ‘Do Things Right’에서의 ‘Right’도 능동적으로 해석하면 프로정신을 갖춘 체계성(Systematically with Professionalism)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전문성,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접근, 완급 분별에 대한 지혜 등이 요구된다.


- 부단히 변신하라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계속 관찰해서 왜 변화가 필요한지, 어떤 변화가 요구되는지 느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장점과 단점, 대인 관계, 습관, 전문성, 지식의 다양성, 건강, 체력 등 여러 측면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이중에서 특히 더 중요한 것은 건강과 체력이다. 지금은 멀티잡(Multi-job)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지식인이 체력으로 버티는 세상이다. 무엇보다도 변화의 방향을 정해 차근차근 전진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욕심은 오래 지속되기 어려워 오히려 성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 멋진 리더가 되라 : 흔히 리더십의 유형을 독재형, 민주형, 절충형 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환경 변화와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리더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비전과 미션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시킬 것인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면서도 구성원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조직 구성원들이 창의와 열정을 불사르게 하는 동기 부여 방안은 무엇인가?
?통제와 자율의 균형을 어떻게 꾀할 것인가?
?구성원 간의 벽을 허물고, 어떤 방법으로 팀워크를 이룰 것인가?
?동료들 간의 상호 존중이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부단히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시너지를 내는 학습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


시대에 부응하는 자기 계발
- 가치관 확립 : 인간의 가장 높은 수준의 욕구를 ‘자아실현’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사명, 역할, 가치관과 직결되어 있다. 이러한 ‘내면의 근본 가치’가 실현되지 못하면 사람들은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생의 치차(齒車)에 몰려 피곤한 삶을 살아가기 쉽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해도 그럴 텐데, 더욱이 가치관에 부합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어떻게 긍지와 보람과 행복을 느끼겠는가? 가치관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삶의 비전으로서, 이것이 불명확한 경우 자신이 왜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를 모르는 ‘안개 속의 삶’이 되어버릴 것이다.


- 정보력 강화 :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 정보력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정보란 내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치가 인정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정보력이란 무엇인가? 이는 활용적인 측면에서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역량이다. 풀어서 얘기하면 ‘정보의 수집, 분류, 축적, 가공, 전파,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창출, 그리고 이것을 부가가치가 있는 일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가 돈을 벌어 주는 ‘정보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정보경영’, ‘지식경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체계화하는가에 따라 개인?조직 간의 정보력 격차가 벌어지고, 이것은 결국 경제적 격차로 이어진다.


- 기획력 개발 : 기획은 계획 수립과는 다르다. 조직이나 개인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비저닝(Visioning)과 같이 큰 의미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마일스톤(Milestone)을 정의하며, 체계적인 실천 계획과 피드백 체제를 갖추는 것들을 총칭하는 것이 ‘기획력’이다. 기획은 계획과 달리 다음 3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 창조성이다. 남이 다 하는 것을 따라서 하는 것은 기획이라고 할 수 없다.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현실성이다. 조직의 목표와 합치되어야 하며, 실천 가능한 과제로 이어져야 한다. 셋째, 논리성이다. 기획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체계적이며 시스템화되어야 한다. 충분한 정보 수집과 분석 및 가공 과정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가설과 대체안을 검토하고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4. 차 한 잔의 이야기


네트워크 
무한 경쟁 시대를 맞아 시공간을 초월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키워 나가는 것이 곧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이다. 블록 경제, 자유 무역 협정, 전략적 제휴, 아웃소싱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사실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시너지(Synergy)’라는 단어는 ‘함께 일한다’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 ‘Synergos’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너지 효과’라는 말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업과 같은 조직이나 약품, 혹은 개체간의 상호 작용으로 말미암아 개개의 효과보다 전체의 효과가 더 커지는 현상”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비타민 C의 보고(寶庫)’라고 해서 한때는 인기 식품이었던 시금치가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발표가 있자 수요가 격감한 일도 있었지만, 참기름과 함께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참기름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칼슘이 시금치 속의 유해 성분을 없애 버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너지 효과’는 개별 요소가 가지고 있는 이질적인 요소가 화학적으로 융합될 때 생각지도 못했던 큰 힘을 낳는다.


엔도르핀(Endorphine) 
달리기를 하다 보면 일체의 잡념이 없어지고, 운동 부족과 복잡한 도시 생활에 시달리는 심신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힘든 달리기를 통해 정신적 충만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부른다. 마라톤을 통해 Runner‘s High를 맛보기까지는 오랜 훈련과 고통이 수반된다고 한다.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없으면 완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라톤은 ‘고독한 스포츠’로 불리기도 한다. 숨이 가빠 오고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고통의 단계를 넘어서면 극도의 쾌감이나 명상의 고요함이 찾아온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호흡도 안정되고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무한정 달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기쁘거나 웃을 때에도 엔도르핀이 발생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엔도르핀이 만들어진다. 이는 신체가 견디기 힘든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몸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모르핀(Endogenous Morphine)인 것이다. 알 수 없는 인체의 신비에 놀랄 수밖에 없다. 인생 역시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고 역경을 헤쳐 나가다 보면 무한한 기쁨이 찾아 드는 순간이 있다. 결코 성공의 정도 때문은 아닐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하나씩 달성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일 것이다. 한계에 도전함으로써 성취감과 더불어 찾아오는 인체의 환한 미소, 엔도르핀을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