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으로 배운다

   
우메다 모치오·이이요시 토오루(역자: 김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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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펍
   
15000
2011�� 07��



■ 책 소개

하버드대 교수의 명강의와 스티브 잡스의 명연설이 무료로 펼쳐지다! 
아이비리그 재학생이 되는 가장 빠른방법!
 

일본의 대표 IT칼럼니스트인 우메다 모치오와 미국에서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이요시 토오루가 웹의 미래와 교육을 대담 형식을 빌려 고찰한 책이다. 먼저우메다 모치오가 웹의 발전 및 진화가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우리는 웹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글로벌 웹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대해 전문가적인 견해를 보여준다. 뒤이어 이이요시 토오루가 오픈 에듀케이션의 탄생 배경과 현재의 모습, 미국에서의 오픈 에듀케이션의 실제사례들을 보여준다. 

이들의 대담을 통해 오픈에듀케이션의 진화 과정, 교육 시스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오픈 에듀케이션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오픈에듀케이션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지 그 당위성과 오픈 에듀케이션의 미래를 알려준다.

■ 저자 
우메다 모치오
 - 일본의 대표 IT 칼럼니스트이자 블로그 운영자,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젊은 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1960년생으로 게이오 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 대학원 정보과학과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94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1997년에 컨설팅회사인 ‘뮤즈 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하였다. 버블붕괴로 실리콘밸리 최악의 해이던 2002년에는 ‘Japan Technology Professionals Association’이라는 비영리기구를발족시켜 일본의 젊은이 1만 명을 실리콘밸리에 이주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웹 진화론』『웹 시대를 가다』 『웹 시대 5가지정리』『실리콘밸리 정신』『아이패드(iPad)가 오면 한 번 더 웹 이야기를 합시다』 등이 있다.
이이요시 토오루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교육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국의 선임 전략가. 1964년 도쿄 출생으로 국제 기독교대학교, 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를 거쳐 플로리다 주립대학 대학원에서박사 학위(교수 시스템학)를 받았다. 카네기재단 지식미디어 연구소 소장,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情報學環) 객원교수, 추부대학(中部大學)고등학 연구소 객원교수, 호쿠리쿠(北陸) 첨단과학기술 대학원대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오프닝 업 에듀케이션(OpeningUp Education)』가 있다.

■역자 김주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일본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후 IT 업체에서 기술번역을 해왔으며,바른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출판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글에 진정성을 담아 독자와 소통하는 번역가가 되고자한다.

■ 차례
1장 웹 진화가인생을 넓힌다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
‘지식의 보고’ 웹
‘스승’이나 ‘동료’와의 만남
직업을얻고 생계를 꾸리는 과정
‘경제 게임’과 ‘지식ㆍ정보 게임’
구글과 중국
세계화에 대한 강렬한 의지
글로벌 웹을 이끄는 세가지 힘
글로벌 웹과 오픈 에듀케이션

2장 오픈 에듀케이션의 현재 
웹으로 다시 태어난 오픈 에듀케이션
오픈테크놀로지, 오픈 콘텐츠, 오픈 놀리지
로컬에서 글로벌로
오픈 에듀케이션이 잇달아 만들어 내는 교육계의 ‘웹 스타들’
카네기멜론대학의 도전
초ㆍ중등교육에 침투
‘격차 극복 장치’, 오픈 에듀케이션
오바마 대통령의 오픈 에듀케이션 선언
‘오픈텍스트북’에 의한 교과서의 무료화ㆍ저가화 
‘더욱 개방된 21세기 대학’의 새로운 모습
견인차 역할을 하는 민간재단의 존재와 사회공헌정신
교육의 개화ㆍ심화ㆍ진화
Column 메타 유니버시티와 클라우드 칼리지

3장 진화와 발전의 원동력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MIT오픈코스웨어
상부상조 정신, 프론티어 정신, 장난기, 종교적 신념
캘리포니아 이데올로기와 미국 동부 주류파
오픈 에듀케이션은독선적?
유럽의 오픈 에듀케이션 
수업료가 무료인 글로벌 인터넷 대학
개인의 ‘광기’가 돌파구를 만든다
성장단계가설
오바마 정부와 오픈 에듀케이션
영리형 온라인 대학
국내 격차 해소, 글로벌 격차 해소
오픈 리서치·오픈사이언스
진화하는 교과서, 오픈 텍스트북
초ㆍ중등교육에서도 시작된 오픈 텍스트화
교과서 출판사업의 새로운움직임
Column 크리에이티브 코먼스와 오픈 에듀케이션

4장 학습과 교육을 분석한다 
오픈코스웨어는 누가, 어떻게 사용하고있는가?
미국의 대학과 울타리 시스템
독학자는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
Column 오픈코스웨어(OCW)로 배운 츠치야 마사루씨
교육과 ‘강제 시스템’ 
웹과 능동성
‘테크놀로지’와 ‘놀리지’가 왜 필요한가? 
스승이나 동료는 어떻게 만날 수있는가?
학습 커뮤니티 
배운 것을 직업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살려 사회에 공헌한다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오픈에듀케이션
Column 아르헨티나의 지방에서 세계로: 산루이스ㆍ디지털 구상 

5장 오픈 에듀케이션의 미래 
나머지 모든 사람을 위한교육?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차이는 있는가? 
롱테일화하는 교육 
일본에서 움트는 오픈 에듀케이션 
영어로 배우기 위해영어를 배운다
따라잡기 식의 학습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 진화의 강력한 영향
수혜자로서의 디지털 원주민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살기 위해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이책에서 언급한 주요 웹사이트




웹으로 배운다


머리말

오픈 에듀케이션이란 인터넷이 보급되고 있는 세계에서 진행 중인 학습과 교육을 둘러싼 훌륭한 운동이다. 수많은 훌륭한 점 중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웹이 가져온 새로운 학습과 교육의 가능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나아가 서로 도우며 공헌할 수도 있다라는 점이 무엇보다 희망적이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이용가능한 모든 것을 사용해서 배우거나 가르친다라는 것이 오픈 에듀케이션의 이념이다.


오늘날처럼 사회구조가 복잡화·유동화하고, 기술과 지식이 진부화하는 세계에서는 학교나 학원, 직장의 틀 안에서 배우는 것만이 학습의 전부가 아니다. 또한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학습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이처럼 평생 학습 시대에 걸맞은, 개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위한 차세대 교육환경이 바로 오픈 에듀케이션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오픈 에듀케이션은 초·중등교육부터 고등·전문가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의 교육을 망라하고 있으며, 영어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웹 진화가 인생을 넓힌다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

내가 오픈 에듀케이션을 접한 것은 2001년 4월로, MIT의 오픈코스웨어(OCW, OpenCourseWare) 구상이 발표되었을 때다. MIT라는 미국 일류대학의 학부, 대학원 과정을 총망라한, 2천여 개에 달하는 과목들의 강의 기록, 필독서, 강의에서 사용한 슬라이드, 강의 메모, 과제, 시험과 해답, 과목에 따라서는 강의를 녹화한 영상과 학문의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그런 장대한 구상에 마음 속 깊이 놀라움과 감동을 감출 수 없었다.


전 세계의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만 되면 이러한 교재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배울 수 있고, 이 사이트를 시작으로 웹 전체의 광대한 지식 세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흥미를 가진 분야의 현황이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진화했다.  학습의 시간효율이 비약적으로 진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학습의 질도 꽤 향상되었다.


MIT의 OCW 구상이 발표된 것은, 마침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캐피털을 창립했을 때였다. 많은 기업가와 만나고 그들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기이기도 하다. 거기서 내가 안 사실은, 기업가 타입의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 대단한 집중력과 기백을 발휘하여 새로운 지식을 독학으로 습득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연구자가 전문 분야를 깊이 연구하다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과 달리, 기업가는 그 시대의 요청을 민감하게 알아차려 사업 기회를 움켜잡는다. 변화가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기업가가 창업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지식을 갖추는 경우는 드물다.


웹이 인생을 개척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바로 웹으로 배우는 가능성이다. 철이 들 무렵에 의무 교육이 시작되듯이, 배우는 일이야말로 인생을 개척해 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변화가 심하고 복잡해져만 가는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생 때 배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가 되었다.


스승이나 동료와의 만남

웹은 지향성이 같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장소의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집 주변이나 학교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수천만 명, 수억 명과 연결될 수 있는 광대한 웹 공간에서는 자신과 지향성이 같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러한 만남의 결과로 생겨난 웹 커뮤니티를 나는 지향성 공동체라고 부른다. 웹이 인생을 개척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스승이나 동료와 만날 수 있는 지향성 공동체의 가능성이다.


배우는 것과 스승이나 동료를 만나는 것은 학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건이지만, 배우고 익힌 것을 바탕으로 직업을 얻고 생계를 꾸리는 과정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웹이 인생을 개척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한 세 번째 조건은 직업을 얻고 생계를 꾸릴 수 있는 가능성이다.


직업을 얻고 생계를 꾸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인맥이다. 페이스북(Facebook)과 링크드인(LinkedIn, 비즈니스 지향의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에게 특화된 SNS)은 직업을 얻고 생계를 꾸릴 때 필요한 양질의 인맥을 얻기 위한 세계표준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에는 트위터(Twitter)의 이용을 결합하여 인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일도 흔해졌다.


지향성 공동체에서 만난 스승이나 동료와도 당연히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거기서 더 나아가 인적 네트워크를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인맥을 관리하다 보면 직업을 얻고 생계를 꾸리는 길도 찾게 될 것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은 자립심이 강한 사람에게는 인생의 인프라라고도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에 이 세 가지 조건으로 구성된 웹의 인생의 인프라가 더해지면 물리적 제약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인생의 가능성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웹은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오픈 에듀케이션의 현재

오픈 에듀케이션이 잇달아 만들어 내는 교육계의 웹 스타들

2007년 말, 「뉴욕 타임스」에는 71세에 웹 스타가 된 물리학 교수라는 기사가 실렸다. 그 주인공은 MIT의 물리학 교수, 월터 르윈(Walter Lewin)이었다. 해당 기사는 "월터 르윈은 마치 곡예와 같은 퍼포먼스나 박진감 넘치는 공개 실험을 통해 물리의 원리와 법칙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쳤으며, 대 강의실은 서커스 공연장 같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라고 쓰고 있다. 르윈 교수의 강의는 그가 강의 비디오를 웹에 공개함으로써 이 명물 교수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베테랑임에도 1시간짜리 강의를 25시간에 걸쳐 준비한 적도 있다는 르윈 교수. 록스타처럼 교단 위를 종횡무진하며 "봤지? 이것이 물리다!"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 교육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르윈 교수의 강의 비디오 접속 횟수는 수십만 회를 기록했고, 아이튠즈 유[iTunes U, 애플의 콘텐츠 전송 서비스 아이튠즈(iTunes)의 일부로, 교재와 강의 비디오 등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에서도 다운로드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47세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한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교수 랜디 포시의 이야기도 유명하다. 사망 10개월 전,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던 그는 마지막 강의에서 컴퓨터 과학자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어린 시절의 꿈을 자신의 인생에서 어떻게 실현시켜 왔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수백만 명이 인터넷을 통해 그 강의를 보았고,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다. 포시는 "이제야 알겠습니까? 이것은 사실 내 꿈을 어떻게 실현시키는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인생을 어떻게 스스로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라며 이 명강의를 마무리했는데, 이 말은 오픈 에듀케이션이 인생에서 왜 중요한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오픈 에듀케이션은 단순히 훌륭한 교육자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웹에 공개되어 있는 비디오 강의나 교재를 통해 누구나 배울 수 있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애석하게 이 세상을 떠난 (많은) 훌륭한 교육자들의 생생한 가르침을 영구보존하여, 서적을 뛰어넘는 형태로 후세에 전할 수 있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도전

오픈 에듀케이션, 즉 열린 교육을 함으로써 기대되는 성과 중 하나는 교재의 질적 향상과 배우고 가르치는 방법의 개선이다. 예를 들면, 카네기멜론 대학의 OLI(Open Learning Initiative, 공개 자기주도학습)는 세계적인 일류 고등교육기관 중 하나인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그대로 웹에 공개하면, 다른 대학의 교사나 학생, 일반인들이 능숙하게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판단 아래 교사, 인지과학 연구자, 교재설계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교재를 설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웹에 공개한 교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자율학습 효과를 확실하게 높일 수 있도록 웹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간단한 실험을 할 수 있게 하거나, 배우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과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의 원리를 응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OLI 교재를 한층 더 개선하기 위해 카네기멜론 대학의 교수, OLI 스태프들과 다양한 의견교환 및 토론을 하게 했다. 그 결과, OLI 교재는 2∼3년 만에 전보다 쓰기 쉽게 개선되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집단 지성의 승리다.


이러한 성과에 가장 놀란 것은 다름 아닌 카네기멜론 대학의 교수들이었다. 순식간에 진화해 나가는 OLI 교재의 높은 수준에 깜짝 놀라, "우리가 사용했던 원본 교재보다도 월등히 좋은 교재가 되었다. 우리도 OLI 교재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은 카네기멜론 대학의 학생들도 OLI의 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특히 실제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예습용 교재로 활용하여 강의를 전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른바 컴퓨터의 지혜와 인간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훌륭한 교재를 만들고, 그 교재를 무료로 전 세계에 공개한 카네기멜론 대학의 선진적이며 과감한 시도에 미국 안팎에서 관심과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의 개화ㆍ심화ㆍ진화

앞으로는 소셜 네트워킹이나 지식의 표현과 공유를 위한 웹 2.0 기반의 툴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용하는 일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며, 그 덕분에 개개인이 오픈 에듀케이션을 최대한 이용하여 잘 배우고, 잘 가르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렇게 얻은 지식과 경험을 공개, 공유함으로써 서로 더 잘 배우고, 서로 더 잘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교재나 교육 툴의 공개와 더불어 교육적 지식까지 공개되면 학습과 교육에 관한 성공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할 수 있고, 선대의 지혜(집합적 지식)에 의해 누구나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오픈 에듀케이션으로 교육을 개화(開化)·심화(深化)·진화(進化)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자 개개인의 자립심과 상부상조 정신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교육은 개개인의 것인 동시에 모든 사람의 것이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원동력이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21세기 오픈 에듀케이션의 진정한 의미다.



진화와 발전의 원동력

상부상조 정신, 프론티어 정신, 장난기, 종교적 신념

이이요시 OCW는 규모 면에서도 두드러지고 시작된 지도 1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매우 유명해졌지만, 오픈 에듀케이션에는 그 밖에도 수십 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오픈 에듀케이션의 특징은 상부상조 정신과 프론티어 정신이 주요 동력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사회에는 남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라는 가치관과 함께 남이 하지 않은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라는 장난기 같은 것이 있습니다.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어쩌면 좋은 일, 재미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낙관주의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요.


우메다 프론티어 정신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다라는 가치관이나 상부상조 정신은 특히 비영리를 추구하는 오픈 에듀케이션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이요시 상부상조 정신과 프론티어 정신이 미국문화의 핵심이라면,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이 두 가지 정신도 세계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특히 웹을 통해서 말이죠. 교육계에서는 그런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상부상조 정신은 교육과 친화력이 높고 초점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프론티어 정신에 대해 말하자면, 오픈 에듀케이션이라는 운동 자체가 프론티어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봅니다. 오픈 에듀케이션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오픈 에듀케이션은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교육 격차를 줄이는 일도 필요하지만, 세계적인 교육격차도 줄여야 합니다.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좋은 교육적 자산을 갖고 있으니 최대한 공유하자라는 상부상조적인, 또는 사회공헌이라는 의미에서의 자선적인 사고방식과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교육의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면 더 많은 사람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발상으로도 이어집니다.


우메다 지식을 널리 공유하는 일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는 암묵적인 전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암묵적인 전제, 혹은 공통인식과 공통기반은 어떤 것일까요?


이이요시 오해를 무릅쓰고 말하자면, 그것은 종교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념일지도 모릅니다. 오픈 에듀케이션을 추진하는 사람들 중에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교육적 혜택을 누려야 한다라는 신념이 웹이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려, 사회적인 교육 시스템을 비약적으로 진화시키려고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는 사이에 더 많은 사람과 자원이 모여 탄력이 붙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그 앞에 또 다른 새로운 길이 보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웹이 가속장치·증폭장치로 작용하여 단숨에 퍼져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습과 교육을 분석한다

교육과 강제 시스템

이이요시 서부주지사 대학(WGU)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다라는 기존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발상의 일환으로, 대학 측은 고객 지원(Customer Support)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부주지사 대학은 대학원생 이상의 수준을 갖춘 개인 지도 교사(tutor)를 국내외에 대기시켜 24시간 온라인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재를 사용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즉시 온라인 채팅, 스카이프(인터넷 전화), 메일, 전화 등을 이용하여 교과 담당 개인 지도 교사에게 질문이나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서부주지사 대학의 학비는 일반적인 사립대학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그 돈은 주로 이처럼 학습 지원을 받거나 학점과 학위를 인정받는 평가를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배우는 과정에서 대학의 강제력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강제력은 최종적인 출구인 학점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것 정도입니다.


우메다 훌륭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의욕적인 학생에게는 최고의 환경일지도 모르지만, 오픈 에듀케이션에도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된 강제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이요시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것은 오픈 에듀케이션을 생각할 때 매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문제는 강제 시스템으로서의 학교가 실제로 제 기능을 하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기존의 학교라는 교육 시스템은 강제력을 점점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오픈 에듀케이션이 보급되는 가운데 더 많은 사람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식의 새로운 강제력이 필요한지, 또한 거기에 어떤 형태의 새로운 교육과 학습의 가능성이 열릴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픈 에듀케이션의 미래

수혜자로서의 디지털 원주민

이이요시 테크놀로지에 의한 교육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글로벌 플랫폼의 존재감은 대단히 큽니다. 그 지속성과 장래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교육을 착실히 발전시킬 수 있다라는 안도감과 자신감이 교육계 전반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의 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가올 10년에는 그러한 과거의 지적자산 위에 하나씩 쌓아 올리는 형태로, 오픈 에듀케이션을 통해 교육적인 테크놀로지 활용의 르네상스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지혜와 노력, 시간적·경제적 투자의 결정체인 교육 자산이 소실되는 일 없이 세대에서 세대로 계승될 것입니다.


우메다 글로벌 플랫폼이 대중화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도구(Tool)의 연구나 개발에서 해방되어, 본래 몰두해야 할 문제 해결에 주력할 수 있는 바람직한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에듀케이션의 미래란 이러한 글로벌 플랫폼의 진화와 오픈 에듀케이션 자체의 진화가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다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이요시 그렇습니다. 오픈 에듀케이션이 완전히 범용 글로벌 플랫폼에만 의존하게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글로벌 플랫폼과 오픈 에듀케이션의 상승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이 진화하는 속도는 너무 느리다라고 이야기되어 왔습니다만,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나 툴과 지속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교육이 진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교육의 미래가 어느 날 갑자기 단번에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런 미래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달하기 위해 오픈 에듀케이션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사람이 오픈 에듀케이션을 통해 배우고 가르쳐서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이 공유되는 구조가 마련되면, 공개된 교재나 교육 툴은 점점 쓰기 쉽고 효과적인 것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오픈 에듀케이션에 의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게 되면, 그만큼 교육이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인류의 전체적인 교육 수용력이 증대되어 다양한 교육활동이나 교육적 이노베이션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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