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웹 2.0의 문제점을 살펴본 다음, 웹 3.0에 요구되는 14가지 조건, 웹3.0에 의해 만들어지는 15가지 세계를 설명한다. 미래에 대한 허무맹랑한 상상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진보된 웹 3.0의가능성을 보여준다.
■ 저자 Team Weboook
웹3.0이란무엇인가?』를 해명하기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팀. 노나카 키요시, 스즈키 토모히로, 야마모토 신야, 세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과계 도쿄대생의실력파 집단. Google, Yahoo!, Apple, mixi, 등을 만들어낸 웹 사회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 세대가 풍부한 지식과상상력을 활용하여 미래의 웹3.0 사회를 짊어질 개인의 입장에서 다가올 웹3.0 사회를 대담하고 정중하게고찰한다.
■ 역자 정유선
1970년 서울에서태어났다. 저작권 에이전시인 비앤비에이전시 대표이자,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On & OFF』『차이나임팩트』『프레젠테이션 잘 하는 법』『상대를 내 뜻대로 절묘한 화술』『아이가 있어서 행복한 이유37』『목표 없이 성공하라』 등 다수의 책을번역했다.
■ 감수 윤지상
출판, 광고, 잡지,홍보에서 인터넷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 비즈니스 분야에 몸담아 온 그는 콘텐츠 프로덕션 "미디어브레인"의 CEO와 전문 저술가로 활발히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카페인 "넷스케이프"의 운영팀장이었으며, LPGA 김미현 프로의 국내 최초 스폰서십을 기획했다. 또한 국내최초의 인터넷 독립 방송국 "M2STATION"의 이사로 재직하는 등 늘 첨단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겨왔다. 지난2005년부터는 콘텐츠와 블로그를 결합해 기업과 소비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시키는 독창적인 "블로그 마케팅"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스스로 "줌인스카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 일명 "짠이아빠"로 통하는 그는 삶 자체를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다작의 콘텐츠디렉터이다.
■ 차례
제1장 웹 2.0이 가져 온 15가지의가능성
1-1 롱테일
1-2 구글 검색
1-3 타깃광고와 개인화
1-4 SEO
1-5블로그
1-6 SNS
1-7 CGM
1-8 집단지성
1-9 포크소노미
1-10 RSS와 Atom
1-11 오픈소스
1-12 브로드밴드
1-13 Ajax
1-14 웹 어플리케이션
1-15 매쉬업(Mashup)
제2장 웹 2.0을 앞서가기 위한 14가지의조건
2-1 인터넷 쇼핑에 대한 신뢰
2-2 정보에 대한 신뢰성
2-3 유기적인 지식의 구조화
2-4악의를 가진 사용자에 대한 대응
2-5 인터넷 상시접속
2-6 인터넷 익명성의 ‘상실’
2-7 포크소노미의 진화
2-8페이지랭크에 대한 신뢰성과 사용자의 개입
2-9 언어의 벽·국경의 벽·용어의 벽
2-10 페이지 호환성·시스템의 통일성
2-11메이저가 아닌 페이지 도달의 어려움
2-12 ‘신뢰’의 가치
2-13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의 다른 진화
2-14 문서의 요점과구성이해의 어려움
제3장 웹 3.0에 의해 만들어지는 15가지의세계
3-1 인터넷 별(別)세계
3-2 ‘신뢰’라는 이름의 세계통화
3-3 인터넷의 가상연구소에서공동개발·연구
3-4 SNS나 블로그에서의 전자출판과 서점
3-5 가지지 않은 자에게 ‘신뢰’를 투자한다
3-6 인터넷 정보를이용한 동시번역 시스템
3-7 정보는 상금, 전문가는 상금을 벌어들이고
3-8 아티스트가 괴로워하지 않는 포드캐스팅
3-9 어떤것이라도 핀 포인트 검색
3-10 인터넷이 스스로 정보를 구성·구조화
3-11 현실에서의 친구를 인터넷에서 만나다
3-12인터넷 귀향·여행
3-13 학교도 사회도 인터넷 사용 중
3-14 절대로 길을 잃지 않는 지도
3-15 그리고, 현실세계도바뀐다
웹3.0
시작하며
웹2.0의 제창자 팀 오라일리가 2005년 9월에 ‘What is Web 2.0(http://www.oreillynet.com/pub/tim/news/2005/09/30/what-is-web-20.html)"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이 원고를 쓰기까지의 시점은 아직 2년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2.0은 인터넷 사회의 대명사가 되고 웹은 순식간에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웹2.0이 가는 길을 고찰하고, 예언이라도 하는 듯한 기사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한 기사 속에서 눈에 띄는 말이 바로 ‘웹3.0’이다.
도대체 웹3.0이란 무엇인가? 더 훌륭한 기술? 현재로서는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서비스? 현실과 혼동될 정도의 아름다운 화면? 웹 사회의 새로운 확산과 발전?
우리는 오히려 웹3.0의 ‘본질적으로 훌륭한 점들’이란 기술의 진보나 인터넷 웹페이지 수의 증가, 서비스의 확산이 아닌 좀 더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웹3.0에 대해서는 본문 중에서 차근차근 이야기해 나갈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웹3.0 사회를 제창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웹3.0의 도래를 호소하는 것이기도 하다. 웹3.0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손에 의해 자동적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이기는 해도 소수의 천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은 아니다. 웹3.0을 만드는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며 이 책은 그것을 위한 발판이다.
함께 웹3.0을 만들어보지 않겠는가?
제1장 웹 2.0이 가져 온 가능성
롱테일
롱테일의 대명사는 단연 ‘아마존(Amazon)일 것이다. 보통의 기업에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소량의 인기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 비율은 매출액의 80%가 잘 팔리는 상위 20% 정도의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다. 그러나 아마존에서는 ’비인기‘ 상품의 판매가 더 잘 된다. 최근 ’1년에 몇 권 팔릴까 말까‘하는 책들이 아마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책의 종류와 잘 섞여 엄청난 금액이 되고 있다. 이렇게 이익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아마존은 일신우일신의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이 일반 서점이 아니라 아마존에서만 가능한 것은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아마존이라는 서점이 갖추고 있는 재고부수가 보통 서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이 아닌, 실제 점포로서 존재하는 길가의 서점의 입장에서는 1년에 몇 권 밖에 팔리지 않는 책을 언제까지나 서점의 책장에 꽂아 둘 여유가 없다. 대조적으로 인터넷에 점포가 있는 아마존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책은 점포의 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창고에 재워두면 된다.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포가 필요없을 뿐더러 웹 상에 용량은 거의 무한하다고 해도 좋을 상품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둔다. 인기 있는 책은 물론 거의 팔리지 않는 상품까지 주문을 받을 수 있게 해두면 된다.
아마존은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상위의 매출은 낮을지라도 엄청나게 폭넓은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서점’을 실현하였다. 정말로 매상고와 상품 종류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보면 매출이 좋은 소수 상품의 뒤를 이어 매상고가 나쁜 상품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말하자면 ‘롱테일’의 상태인 것이다.
롱테일은 아마존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 웹2.0 서비스의 다양한 부분에서 롱테일 현상을 볼 수 있다. 구글의 검색기술에서 보여지는 로봇검색인 ‘크롤러(crawler)는 하루 동안의 열람자 수가 100명이 채 안 될 것 같은 사이트의 정보도 수집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이트들은 매일 매일이 조회 수가 1000을 넘는 사이트의 몇백 배, 몇만 배 이상 존재한다. ‘조회 수는 적어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이트’의 링크 정보를 무시하지 않고, 꼼꼼히 수집하여 구글의 검색 인덱스를 작성한다. 구글은 이렇게 조회 수가 적은 무한의 사이트도 꼼꼼히 크롤(crawl)하여 검색 인덱스를 작성한다. 그 결과 다른 검색엔진에 비해 원하는 검색결과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편리한’ 검색엔진이 되었다. 가령 사람이 직접 사이트를 인덱스에 추가한다면 롱테일의 말단 부분이 되는 사이트까지 크롤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마존과 같이 프로그램으로 자동화 수단을 취함으로써 구글은 웹사이트의 구석구석을 크롤하여 인덱스에 추가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현재의 양극화 사회 역시 롱테일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양극화 사회에서는 부의 대부분을 극히 일부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롱테일의 엄청난 길이를 형성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활동이 쌓여가면서 사회가 형성되는 것이다.
포크소노미
인터넷에 널려 있는 엄청난 정보 가운데 검색대상으로 적절한 페이지를 찾아내기 위해 등장한 것이 포크소노미이다. 웹에 관련된 사람이 직접 정보에 태그를 다는 ‘포크소노미’는 본래 포크(대중)와 테크소노미(분류학)‘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만들어진 조어다. ’대중에 의한 분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웹에 관련된 사람이란 인터넷에 접속하여 매일 다양한 웹사이트를 열람하고 있는 사람 모두를 말한다. 그 사람들이 인터넷에 매일 몇백?몇천 만 개의 새롭게 탄생하는 웹페이지를 보고 본 페이지를 대상으로 각각의 태그를 다는 것이 포크소노미의 구조다.
태그에 의해 등록된 기사는 키워드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RSS와 조합되면 그 태그가 달린 사이트를 체크할 수 있다. 특정 태그 페이지에 대해 RSS를 등록하면 그것과 관련한 웹페이지가 세계 속 어딘가에서 생성되었을 때에 그 정보를 낱낱이 손에 넣을 수 있다. 더욱이 포크소노미의 구조를 이용하여 RSS와 태그를 조합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그 정보의 ‘중요도’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정보의 중요도가 높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그 정보에 대해 반응하고 있고 의견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브로드밴드
10년 전인 90년대 후반, 우리는 다이얼업 접속이나 ISDN 접속을 하여 아직 발달 단계였던 인터넷 세계를 배회했었다. 2000년대에 들어 기존의 전화회선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상시 접속하여 인터넷에 마음대로 연결할 수 있는 ADSL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매초 수 메가바이트의 통신속도를 정액으로 사용할 수 있고 블로그나 SNS 등의 서비스가 연이어 시작되었다. 광회선이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된 지금은 그 전까지의 저속통신 시대에서 웹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이 기대하는 것, 요구하는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 극히 일부 사람들의 커뮤니티였던 인터넷이 지금은 웹2.0의 중요한 요소인 블로그, SNS, 포크소노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었다.
다양한 콘텐츠와 거기에 모이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정보와 콘텐츠가 인터넷에 만들어진다. 언뜻 보아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이 흐름을 파악하려면 사람들과 인터넷을 직접 연결하는 브로드밴드 통신의 발달을 빼놓을 수 없다.
통신속도 면에서만이 아니라 인터넷과 통신을 하는 미디어의 다양화도 시작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는 전화 기능 이외에도 메일과 웹브라우징 등의 기능이 주된 역할이 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컴퓨터가 모바일 툴이 되어가는 흐름도 놓칠 수 없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통신회사 중 FON이라는 회사가 있다. FON(http://www.fon.com/jp/)은 자기 집과 직장에 특별한 무선 LAN 기기를 설치하여 그곳을 LAN의 접속 포인트로 하고 그곳으로부터 일정 반경 내에 무선 LAN을 무료로 개방한다. 무선 LAN을 개방하는 대신, 자신도 다른 사람이 설치한 무선 LAN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FON은 2006년에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에는 일본 전역에 100만 대의 기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어디에서나 아니, 세계 어디에서나 컴퓨터로 대용량의 통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구체화된 것이다.
제2장 웹 2.0을 앞서가기 위한 조건
정보에 대한 신뢰성
인터넷에는 막대한 양의 정보가 있는데 과연 그 정보를 어느 정도 신뢰하면 좋을까? 올바른 정보로 생각해도 좋을까? 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웹 사회?인터넷이 우리들의 생활 속에 침투하려면 인터넷 정보는 지금 이상으로 많은, 확실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사람들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만 인터넷 정보 중에서 완전히 거짓을 없앤다는 건 실제로는 불가능한 문제다.
우리들이 인터넷에서 범죄에 휘말렸을 때 그에 대한 해결이 현실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거래를 한 상대방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고, 밝혀낼 수 없는 일이 인터넷에서 많아지는 것은 인터넷의 ‘보안성 부족’과 ‘과잉된 익명성’에 기인하는 현상이다. 무엇보다도 정보가 집합으로 만들어져 있고 현실보다도 위조하거나 복사하기가 훨씬 쉽다는 사실이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다. 결국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는 한 아무리 서비스와 이용자가 충실하더라도 웹의 안전에 관한 일말의 불안은 씻어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획기적인 시스템의 개발뿐 아니라 우리들 각각이 현실세계에서의 활동까지 포함하여 안전한 웹 사회를 위해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 장에서는 현실과 웹 세계를 연결하는 ‘익명성의 소실’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지만,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웹에서의 정보 신뢰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나가야 한다.
메이저가 아닌 페이지 도달의 어려움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왜 이렇게 계속 정보가 증가되는 것일까? 정보가 늘어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증가하면 역으로 진짜 원하는 정보가 불필요한 정보에 뒤덮여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웹3.0으로 발전하려면 검색엔진의 마이너 페이지에 대한 대응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법이 존재할까? 그 해결을 위해서는 검색엔진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현재 가장 큰 검색엔진인 구글에서는 PageRank라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수준 높은 웹사이트에 링크되어 있는 페이지는 또 다시 수준 높은 페이지를 기준으로 검색 상위에 올 페이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런 것이다. 많은 페이지에 링크된 페이지는 PageRank 가 높아진다. 많은 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페이지는 그것에 알맞은 질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많은 사이트에 링크되어 있는 야후는 질 높은 페이지이며 그 질 높은 페이지에 링크된 페이지는 또 다시 질 높은 페이지가 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마이너 웹사이트를 어느 정도 걸리게 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 웹사이트를 걸리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페이지의 목적을 태그로 분류하고 그 태그에 따라 각각의 랭크가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웹2.0의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의 웹2.0의 개념과 웹2.0의 구체적 사례를 나누어 순위를 매겨야 한다.
웹의 정보는 보는 사람이 입장에 따라 가치도 달라진다. 과거에서부터 쌓여온 귀중한 정보가 데이터의 바다로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더욱 정보량이 늘어갈 웹3.0시대에는 검색엔진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의 다른 진화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rich user interface)란 인터넷의 구조와 방금 방문한 사이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고 알기 쉬운 사이트 환경이다. 현재 세상에 나와 있는 홈페이지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데이터 교환 등 많은 기술이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웹2.0 사회라서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로 인해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홈페이지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무척 호화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림이나 일러스트, 다양한 색상의 화면은 마치 정보 카탈로그처럼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다른 진화’를 원하는 것은 그 눈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보다도 오히려 직감적으로 알기 쉬운 궁극의 레벨을 추구한다는 점에 관해서다. 우리들처럼 일상적으로 웹을 사용하고 있어 이러한 화면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에게는 움직임이 있는 홈페이지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그러나 그 호화스러움과 현란함, 이미지와 아이콘에서 페이지로 들어가는 링크 방법의 다양성, 페이지 안에 포스터처럼 즐비하게 배치된 정보의 다양성은 오히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을 이해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주고 인터넷을 멀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일면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쉽게 원하는 대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의 진화다. 우리들이 이용하기 쉽고 알기 쉽게 그리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된 방법이 주변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컴퓨터 관계에 있어 친절함이란 아직도 부족하다. 웹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기만 할 뿐이다. 과연 이대로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웹을 멀리해도 문제가 없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 웹3.0 사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야 우리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환원되는 사회이다. 우리들은 아는 사람들만이 진화해 가는 사회가 아닌, 아는 사람을 늘려 나가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제3장 웹 3.0에 의해 만들어지는 세계
인터넷 별(別)세계
현재의 웹 세계에서 사람들이 각각 표현하는 정보의 양은 그리 많지 않더라도 많은 정보가 모여서 집합적인 지식의 덩어리‘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웹2.0에 있어 정보화 사회의 중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는 웹2.0의 성질을 활용하고 이러한 지식의 덩어리를 보다 가치가 큰 것으로 향상시키고 이용자가 가능한 한 쉽게 정보의 발신자가 되게 하기 위해,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각 개인이 정보의 발신자가 될 수 있는 사이트도 늘고 있다. 또 위키피디아 등 ’이름 없는 사람들의 집단지성‘이 마치 유명한 사람들이 만든 브랜드처럼 신뢰성 있는 사이트가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가 그곳에 나타났다가 그곳에서 바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직까지의 현재 모습인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웹3.0 사회에서는 아주 대규모의 인터넷 세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웹 세계와 현실세계의 간격을 벌이지 않기 위해서다. 즉 웹 세계와 우리들의 현실세계를 종적으로 연결하고 웹 사이를 횡적으로 연결한 후 이 종적 연결 사이의 벽과 횡적 연결 사이의 벽을 철거하고 웹 사회 전체가 하나로 뒤섞여 우리들의 생활 그 자체에 스며들 수 있는 세계, 그러한 웹3.0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사이트가 전부 일률적으로 다뤄지고 각각으로의 왕래가 자연스럽고 손쉽게 이루어짐으로써 신규 사이트는 보다 빨리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사이트의 평가도 신속히 나올 수 있게 된다. 그에 따라서 웹은 항상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가장 적당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고 사람들에게 새롭고 좋은 정보를 계속 제공한다. 사람들은 마치 아는 사람과 수다를 떨 듯이 웹에 정보를 발신한다. 그러한 웹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시화된 웹 세계의 의의이고 역할이다.
그렇다면 이 가공의 세계는 누가 운영하는 것일까? 마치 세계적 규모의 인터넷 민주주의 선거처럼 세계의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에 따라 멤버가 선정되고 그에 의해 구성된 단체가 이런 세계를 운영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미래에 맡길 수밖에 없는 선택이며 어느 것이 옳다고 믿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사람들의 융화를 방해하는 요인밖에는 되지 않는다. 우리가 앞서 말한 제안이 그리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유연한 자세를 갖고 서로 의견을 접근시키려 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어떤 것이라도 핀 포인트 검색
검색시스템은 지금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 왔다. 우리들은 그것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보다 좋은 정보에 도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많이 남아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사이트를 신속히 발견하는 기능을 비롯해서 아주 일반적인 단어 검색의 불편함, 목적에 응하는 분위기의 사이트 검색 등이다.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은 이것인데 그것이 나오지 않는다. 분명히 자기가 입력한 단어를 포함하고는 있어도 그것은 자기가 알고 싶은 정보가 아니다. 이처럼 검색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그 성공으로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 채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컴퓨터가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검색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지금과 같은 검색시스템은 SF에 나오는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들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기술, 실현 가능한 기술로 머리를 잘 써서 이 질문을 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다 좋은 검색 결과를 얻으려면 사이트에 있는 문장에 포함된 말을 컴퓨터가 보고 어떤 사이트인지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사이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이트의 관리인이나 제작자가 사이트의 내용에 라벨을 다는 것처럼 태그를 달아 사이트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사이트에 제공해 두는 것이다.
또 하나 기대하고 있는 것은 동시번역 시스템과의 연동이다. 아무리 넓은 범위에서 정보를 얻으려 해도 우리들의 입장에서라면 일본어로 검색하는 한 검색결과가 표시되는 사이트는 일본어로 된 사이트로 한정된다. 만약 외국 사이트에 알맞은 내용이 있을 경우, 그것을 핀 포인트로 검색한 후 사용자의 언어로 번역하여 제공된다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범위는 매우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현실세계도 바뀐다
웹3.0은 처음부터 스스로 인터넷의 모습을 가시화된 새로운 세계로 바꾸고 공통통화를 통해 사이트를 서로 연결하고 서비스와 가치의 형태를 바꾸어 왔다. 웹이 세상의 형태에 영향을 준다면 훨씬 더 큰 것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그 모습을 바꾸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즉 우리들의 눈 앞에 존재하는 현실도 웹3.0과 함께 그 모습을 바꾸어 간다는 것이다.
기나 긴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봐도 지배자로서 역사의 선두에 서고 세계를 바꾸는 권한을 갖고 있었던 사람은 늘 극소수의 사람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며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그것을 발신할 장소도 없이 살아 왔다. 그러나 지금, 그러한 사람들에게도 드디어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쾌적하게 살고 모두에게 적합한 보다 좋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정보 발신자로서, 주체로서, 살아갈 장소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웹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세계의 파괴, 과거의 파괴, 자연의 파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세계와 과거와 자연과 마주하는 방법, 보다 걸맞은 모습을 우리들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는 자연도 더 늘어날 수 있고 웃으며 살 수 있는 사람도 늘어나리라 믿고 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공존과 행복이라는 이름의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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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컴퓨터와 웹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옳고 그름 없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그에 알맞은 모습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웹3.0의 역할이다. 웹3.0의 도래는 우리들에게 적합한 세계를 향한, 결코 마지막이 아닌 지금부터 계속 해나가야 할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그 첫걸음을 우리들이 내딛을 날은 그리 멀지 않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