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홍대 앞 비하인드에 이어 대학로 더 테이블을 성공적으로 창업한 네 남자가 공개하는 검증된 카페 창업&운영 지침서. 책에는 이들이 만나서 카페 창업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길고도 험난했던 입지 선정, 상호 결정, 세무 관련 업무들, 창업 자금 마련, 인테리어, 음악 선곡, 홍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카페가 탄생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소상하게 담겨 있다. 각 과정마다 이들이 몸소 경험한 고민, 해결, 시행착오 등을 숨김과 과장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다음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의 법칙’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동시에 사업계획서에서 창업일지, 설계도면, 공간배치도, 매출장표, 업무 매뉴얼, 메뉴 레시피까지 카페 비하인드의 창업&운영 매뉴얼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함께 담았다.
또한 창업&운영 노하우를 딱딱한 경제경영서 형식으로 설명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놓듯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수십 컷의 사진이미지 또한 흥미를 끈다. 메뉴와 공간의 컨셉트를 정하기 위해 몇 년간 우리나라 주류 소비 현황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향후 전망 밝은 구체적 카페 업종을 이야기해주는가 하면, 입지를 홍대 앞으로 정하기까지 서울 시내 상권을 동네 단위가 아닌 골목 단위로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서울 시대에 있는 다양한 상권의 장․단점, 그 안에서도 특별히 안전한 위치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설명했다. 창업 자금 마련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재무 상태까지 털어놓으며 어떻게 지혜를 발휘해 자금을 마련했는지 솔직하게 공개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따로 시간을 내어 개업하는 투잡 형식의 까페 운영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담겨 있어 언젠가 창업을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시장조사나 사전계획을 세우기가 막막하고 어렵기만 한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 저자 김의식․김영혁․장민호․임태병
김의식은 1969년 땅끝 마을 해남 출생이다. 수학전공. 보험회사 언더라이터, 이름 난 학원 수학강사, 동원그룹 육영재단 장학사업과 와인 수입 업무, 난장 컬처스의 김덕수 난장극장 담당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해왔다. 비하인드의 와인과 전체 운영 실무를 맡고 있다.
김영혁은 1973년 부산 출생이다. 경영학 전공.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음반회사에 취직,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해왔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도 열의를 갖고 있다. 현재 소니 비엠지 코리아 팝 마케팅 부 재직 중. 비하인드의 홍보와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장민호는 1975년 서울 출생이다. 경제학 전공. 음악, 영화, 스포츠에 관심 많은 총각. 가족들 몰래 비하인드에 동참해 자신이 더블 잡을 갖고 있는 것을 알리기 부담스러운 인물. 현재 H사 마케팅부에 재직 중. 비하인드의 마케팅과 재무회계를 담당하고 있다.
임태병은 1969년 대전 출생이다. 건축 전공. A.I.건축연구소, 옴니 디자인, 양진석 건축연구소 등에서 건축설계와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음악 듣고 책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네 남자 중 유일한 유부남. 현재 블루 스튜디오 실장. 비하인드의 메뉴와 디자인 부분 맡고 있다.
■ 차례
Contents01
1_네 남자의 카페 만들기, 37개월 보고서
2_네 남자의 카페 운영하기, 성공 노하우
2-1_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2-2_이상적인 메뉴판은 어떤 것인가?
2-3_마케팅과 홍보를 통한 붐업을 시도하자
2-4_커뮤니케이션에 성패가 달려 있다
2-5_음악이 중요할까?
2-6_성공적인 동업을 위한 몇 가지 원칙
2-7_세컨드 잡을 통해 삶의 질을 풍부하게
Contents02
B-hind TOP SECRETS
01 비하인드와 더테이블의 공간배치도
02 비하인드 공간 연출법 Q&A
03 비하인드의 메뉴판 꼼꼼 분석
04 비하인드의 히트 샌드위치5
05 비하인드의 히트 와인 5+1
06 비하인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꼼꼼 분석
07 비하인드의 하루 꼼꼼 분석
08 비하인드 가족의 업무 매뉴얼
09 비하인드의 히트 앨범 20+3
10 비하인드의 매출장표 꼼꼼 분석
우리 까페나 할까?
1. 네 남자의 카페 만들기, 37개월 보고서
홍대 앞 조용한 뒷골목에 자리한 카페 비하인드는 네 명의 남자가 공동으로 경영을 맡고 있다. 비하인드가 문을 연 지 어느새 3년 여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제법 유명세도 얻었다.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 그들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만 받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가졌으나 이제는 좀 더 큰 꿈을 그려도 될 만큼 비하인드는 성장했다.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공간. 답답하기만 했던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가능성을 던져준 공간. 네 남자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 비하인드는 3년 전 그들의 첫 만남에서 시작된다.
이 네 명의 남자들 가운데 두 명이 고등학교에서 서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네 명이 함께 만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임태병과 김의식 이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만나게 되었다. 의식은 태병 덕분에 수많은 음악을 듣게 되었다. 그런 인연으로 의식은 대학에서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고, 복학하고 나서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소리뭉치’라는 음악 동아리에도 가입했다. 여기서 훗날 비하인드를 함께 할 김영혁과 장민호를 만나게 된다. “나중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며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어떨까?” 이건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말이 씨가 된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기다.
처음 생각한 아이템은 스파클링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바였다. 우리가 먼저 시작한 일은 팀워크를 돈독히 하는 것과 시장조사였다. 의식을 중심으로 만난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는 매주 한 번씩 만나 음악 감상회를 열면서 친분을 쌓아갔고 사업준비도 병행해나갔다. 우리는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잘 선택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성 취향에 가까운 장소, 음악을 통해 우리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굳이 바와 카페라는 고정된 성격을 부여하지 않고, 복합적인 이미지를 갖는 공간의 개념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우리는 점심시간부터 밤까지 문을 여는 일반적인 카페의 영업시간을 따르되 직장인을 위해 아침시간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그리고 각 시간대 별로 중심이 되는 메뉴를 구성했다. 먼저 아침시간에는 직장인들에게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물론 이 아이템은 장소에 따라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점심시간에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샌드위치를, 저녁 시간은 와인과 이에 어울리는 안주를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꾸미기로 했다. 우리는 여러 지역에 있는 와인 바와 샌드위치 가게 중에서 벤치마킹이 가능한 몇몇 공간을 선정하여 각 가게의 메뉴와 가격대, 손님의 연령대와 성별 등도 주의 깊게 조사했다.
목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할 정도로 장사에 있어서 가게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우리는 몇 개월을 돌아다닌 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원칙을 정했다.
① 대로변쪽은 지양하되 저렴하면서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찾자.
② 컨셉트에 맞는 곳, 단골 확보가 가능한 장소를 선정하자.
③ 가급적 권리금이 없는 신축 건물의 1층 자리를 찾자.
④ 신축 건물이 아니면 보증금 비율이 높고 권리금과 월세가 싼 곳을 찾아보자.
⑤ 너무 좁거나 너무 큰 공간은 피하자.
이후에도 마땅한 자리를 찾는 일은 계속되었다. 이미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신중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태병이 전반적인 운영에 참여하고 있던 홍대 앞 카페 비하인드가 매물로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하인드야 말로 우리가 원하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또한 우리 의도대로 컨셉트를 변형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는 곳이었다.
공간이 확정되자 이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많은 고민 끝에 우리는 원래 이름 그대로 ‘비하인드 B-hind를 우리의 첫 번째 카페 이름으로 결정했다. 비하인드라는 카페 이름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대로 뒤편의 한적한 공간, 뒷 이야기, 그리고 LP가 전하는 아날로그적인 느낌. 다음으로 메뉴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처음에 계획했던 컨셉트는 커피를 중심으로 한 카페와 와인 바가 결합된 공간이었다. 그리고 주력 메뉴는 커피와 샌드위치였다. 메뉴 결정과 동시에 인테리어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도 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겠지만, 고작 직장 생활 몇 년 한 사람들에게 뭉칫돈이 얼마나 있겠는가. 형편은 조금씩 달랐지만 우리는 모두 적정수준의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대출은 지양했다. 과도한 욕심은 사업을 망칠 뿐 아니라 동업 관계에도 금을 낼 수 있는,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다. 이건 동업을 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다. 비하인드의 투자금을 정할 때, 그 안에는 가게 임대에 필요한 보증금과 권리금 그리고 인테리어 등의 초기 투자비와 더불어 3개월 간의 운영 자금도 포함하였다. 처음 오픈하는 가게라면 적어도 6개월의 운영 자금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6개월 간 장사가 전혀 안 되었을 때를 가정해야 하는 것이다.
사업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 우선 한국음식업중앙회‘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 6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영업허가는 해당 구청 위생과에서 받을 수 있다. 위생교육필증과 필요시 소방시설 완비증명서 등을 가지고 가면 된다. 물론 임대차계약을 맺기 전에 건물에 대한 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학로나 인사동처럼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역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새로이 유흥업소가 들어서기 힘들다. 영업허가를 받은 후에는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는다. 가능한 사업자등록증은 개업하기 전에 미리 받아두는 게 좋다. 개업일에 맞추어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다가는 정작 개업 후에 한동안 카드 결제를 해주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본인에게 세무상식이 있다면 직접 세무처리를 담당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것이 좀 버겁다면 세무사와 계약하여 장부 기장과 신고 등의 절차를 대행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음식업중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여러 가지 세무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비하인드가 갖고 있었던 문제점들을 하나 둘 논의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메뉴판을 디자인하고 홍보 계획을 짰다. ‘조용한 출발’을 위해 우리는 지인들에게 오픈 사실을 알리면서 각자 속해 있던 커뮤니티에도 비하인드의 홈페이지를 링크하는 일들을 진행했다. 광고나 마케팅, 홍보 일을 하면서 친분을 갖게 된 매체 관련 종사자들에게도 비하인드에 대해 홍보를 했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가게를 알리는 일은 가급적 피했다. 그것보다는 친구나 선후배 등 인근의 지인들을 통해 간접적인 홍보를 진행하여 구전 효과를 기대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들과 그들이 아는 매체 종사자들을 비하인드로 초대하는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비하인드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주었다.
2004년 7월, 비하인드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난 후 우리는 두 번째 카페 오픈을 준비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2년 후였으나 예상보다 빨리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되었다. 비하인드를 운영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덕분이었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걱정이 되었지만, 불리한 점이 있으면 유리한 점도 있게 마련이다. 권리금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투자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세를 내놓은 가게가 많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를 얻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았다. 두 번째 가게는 비하인드와는 차별된 공간을 갖고 싶었다.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공간들이 모두 독특하고 나름의 개성을 갖길 원했기 때문에 ‘비하인드의 2호점’ 같은 형태는 지양했다.
2. 네 남자의 카페 운영하기, 성공 노하우
처음 찾아간 카페에서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원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카페를 주로 찾게 될 인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향이다. 이를 분석하는 과정이 카페 창업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다.
① 주변 상권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라 : 자신이 꿈꾸던 곳과 일치하는 장소를 찾았다면 요일별 유동인구 조사는 물론 주위 지도를 구해서 주변 카페나 바를 표시하고, 이들의 성격을 분류할 필요가 있다. 소위 ‘잘나가는’ 카페나 바를 따로 표시해보자. 잘 되는 곳이 어디 있는지, 특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면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②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란 없다 : 카페는 자신의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 카페를 자주 찾을 만한 충분한 편익이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컨셉트를 선택했다면 이제 그런 공간이 실제로 어떤 곳인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시각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 종류의 공간을 좋아할 수는 없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③ 공간의 요소들은 끊임없이 수정한다 : 공간 연출을 잘 하면 때론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공간 연출에 대한 투자를 할 때에는 과감해야 한다. 유행하는 트렌드를 좇아 수시로 인테리어를 바꾸라는 뜻이 아니다. 한 눈에 잘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공간연출, 그리고 고객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자는 대단히 중요하다.
④ 예쁜 소품에는 입과 발이 달려 있다 :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소품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감각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고르는 노하우와 필요한 것만 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구석구석에 두는 조각이나 작은 인형 같은 소품은 저절로 카페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걸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은 그 소품에 대한 특이한 제목과 재미난 스토리를 제공하며 그것은 카페를 알리는 새로운 캐릭터와 얘깃거리가 되어 일파만파 뻗어나간다.
이상적인 메뉴판은 어떤 것인가?
메뉴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맛있는지, 그리고 이 메뉴의 가격에 대해 손님들이 만족하고 있는지, 바로 이 점에 신경을 써야 하며, 이런 목표가 완벽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욕심을 부려야 한다. 메뉴는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 메뉴를 하나하나 늘리다보면 재고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뿐 아니라 무엇보다 메뉴판이 산만해진다. 카페의 메뉴는 집중도와 다양성을 동시에 갖추되 카페를 대표할 만한 간판 메뉴가 있어야 한다. 독창적인 메뉴가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그 카페를 논하게 할 것이다. 심플한 메뉴판으로 고객과 대화하라. 또한 메뉴를 구성할 때 가격의 중요성을 잊으면 안 된다. 합리적인 가격 설정을 위해 중요한 포인트는 특정 가격으로 음식이나 음료를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가격을 수긍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당장 장사가 안 된다고 출혈을 감내하면서 기존 메뉴의 가격을 낮게 받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료비를 낮추어서 이익을 실현할 생각도 버려야 한다. 가격대의 차이가 많이 나는 주류의 경우, 손님들이 선호하는 적절한 가격대에 집중해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과 홍보를 통한 붐업을 시도하자
카페의 마케팅과 홍보는 그곳의 강점이 무엇이고, 이 카페를 좋아할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매체를 찾아야 하고, 그 매체 기자에게 카페의 강점이 부각되어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카페는 항상 어떤 특정한 색깔의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즉, 메뉴와 공간 이외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그것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소통방식은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개념이 되기도 한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같은 매체 활용은 필수다. 또한 손님들과 카페 사이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이벤트는 비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사람들은 사소한 데서 커다란 인상을 받는다. 특히 여성 손님들이 많은 카페라면 작은 선물이 큰 힘을 발휘한다.
커뮤니케이션에 성패가 달려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카페의 성패를 결정하기도 한다. 손님들과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동시에 카페를 잘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매니저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카페와 손님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카페의 구성원들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카페 운영을 통해 계획보다 많은 수익을 냈다면 초과 수익금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회식, 인센티브제, 해외여행 같은 특전을 부여할 수도 있다. 단골은 카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단골들은 카페에 머무르면서 지인들을 하나 둘 불러들여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는 카페의 매출을 올려주고, 한층 넓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성공적인 동업을 위한 몇 가지 원칙
동업을 한다고 하면 먼저 듣게 되는 얘기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들이다. 물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동업을 하다가 말다툼을 하거나, 사이가 나빠지는 일은 흔하다. 이런 다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책임과 의무, 권리에 대해 문서화하는 것이 좋다. 여러 명이 동업을 하게 될 경우, 모두가 서명한 합의서 같은 문서를 꼭 만들어야 한다. 이는 형식적으로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만에 하나 분쟁이 생겼을 때 중재 역할을 한다. 동업에서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서로 참아주고 기다려주며 배려해주는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 내가 일을 더 많이 했다고 불만을 품을 것이 아니라, 나 또한 미래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카페 일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때가 돌아온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서로의 사정을 이해해줄 수 있는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는다면 함께 가는 길이 더 즐겁다.
다양한 일들을 한 사람이 다 잘 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동업의 장점은 투자와 수익을 나누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데서 찾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모여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누군가가 특정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그 분야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 부분은 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카페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체크 포인트들은 파트너들끼리 나누고,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모여서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는 사람, 즉 지인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지인을 통한 홍보나 마케팅은 중요하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지인들이 자주 카페를 찾지는 않는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결국 카페란 곳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친한 사람들로 자리를 채우고, 그 친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서비스를 해주면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위험하다. 결산할 때 서로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오해를 살수도 있다.
매달 생기는 이익금 혹은 손해금액을 어떻게 관리할까? 동업을 한다면 자금 관리에 대한 기본 원칙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이익을 모두 분배하는 것보다는 할당 금액을 정하고 나머지를 적립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적어도 이익금의 절반 이상은 자본금으로 생각하고 공동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이익금을 적립하는 일은 공동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료를 공유하고 미래의 계획을 공유해야 하는 동업에 있어서 매출 관리와 매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를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다. 지출은 세세하게 항목을 나눠서 입력해야 한다. 인건비와 재료비, 기타 지출, 영업 외 지출 등. 카드 금액은 수수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카드 금액과 현금 금액은 잘 구분해서 기입해야 한다. 당장 그것이 지출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방치하면, 나중에 계산상 벌어들인 돈과 실제 잔고에 남아 있는 돈과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 실제로 보이지 않는 지출이나 미래에 가능한 지출은 모두 표시를 해서 오차를 줄여야 한다.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체크를 하다보면 이런 부분을 놓치기 쉬우므로 이런 내용들은 결산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세컨드 잡을 통해 삶의 질을 풍부하게
앞서 동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종의 노하우나 원칙들을 제시했지만, 이 모든 얘기 속에는 세컨드 잡이라는 가정이 자리 잡고 있다. 기본적인 생계 유지가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단기적인 수익을 좀 뒤로 밀어둘 수 있었던 것이다. 세컨드 잡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우리가 깨닫게 된 구체적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① 여유를 갖고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② 실제 운영은 월급 사장에게 전적으로 맡겨라
③ 돈보다는 일의 즐거움이 먼저다
④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비전을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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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