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퇴직연금 설계부터 창업·재취업·임대사업·귀농까지 바로 지금, 당당하게 시작하는 퇴직설계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은 돈을 모으고 수입을 늘려주는 단순한 재테크서를 넘어서 퇴직 이후 창업·재취업·임대사업·귀농 등 다양한 인생설계에 대한 지침서다. 퇴직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고민해야 할 부분을 미리 짚어주고, 각각의 고민에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재테크에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 저자 송승용
저자 송승용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돈관리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금융 멘토’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확한 금융지식과 올바른 금융상품 이용법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통장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강연과 상담을 통해 기업 퇴직예정자들과 전국 은퇴자들의 인생설계와 통장관리를 돕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연구원에서 국제금융과정을 마쳤으며 대우증권을 거쳐 현재 (주)희망재무설계 이사로 일하고 있다. KBS 라디오 <김광진의 경제포커스>, KBS TV <생방송 오늘> 등 다수의 언론매체에 출연하였으며 주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한화케미칼, 신세계, 삼성그룹, 동원그룹 등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연을 하고 있다. 「한겨레신문」과 (주)희망재무설계가 공동으로 진행한 ‘금융소비자 주권 찾기 캠페인’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상품과 금융회사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렸다. EBS TV 〈다큐프라임-자본주의〉에 자문으로 출연했고 현재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 강서은입니다>, MBC TV <경제매거진M> 등에 고정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베스트셀러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비롯해 『평생월급』『어른들이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의사를 위한 재테크 가이드』『첫월급을 탔어요!』 등이 있다.
■ 카툰 YoOSARU
YoOSARU의 ‘사루’는 ‘모래시계’를 뜻하는 단어로 양쪽의 모래병은 각각 ‘이성’과 ‘욕망’을 뜻한다. 저축과 소비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투영되어 있다.
YoOSARU는 네이버에 웹툰 <처녀귀신이 온다>를 연재했으며,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서 『첫월급을 탔어요!』에서 카툰을 그렸다.
동화 앱 〈모로토비〉의 원작자이며 『하우스 푸어』『상상력에 권력을』등 다수의 책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현재 DOGABIT 아트팀에서 통통 튀는 상상력과 개성으로 카툰과 일러스트 외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준비한 만큼 즐기게 된다
막연한 생각은 막연한 행복이 된다|언제까지 되는 대로 살아갈 것인가
1장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회사를 본다
우리는 이제 곧 평범해진다|저축에도 요요현상 조심해야|저축에 꿈을 담아라|작은 목표 달성이 큰 꿈을 이룬다|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한다
2장 월급보다 좋은 재테크는 없다
자본의 가치보다 노동의 가치가 높아진 시대|연금은 험한 세상을 건너는 다리
3장 남들 하는 대로 퇴직연금
저금리에 은행에만 돈을 맡기는 건 손해|퇴직연금 트레이닝|퇴직 후 수입 공백기를 대비하라
▶오래 묵힐수록 돈이 되는 우량 펀드
4장 나이 들면 돈이 얼마나 많이 필요할까
돈의 상대성 이론|나이 들었다고 돈이 많아야 하나|10년마다 돈이 새로운 꿈을 꾸게 하라|국민연금은 든든한 Back
5장 소비습관을 바꿔야 할 때
허리를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생존에 필요한 최소 자금
6장 지금 후회하는 걸 10년 후에도 후회한다면
10년 후 내 인생|요리를 하려면 냉장고 속 재료부터 확인해야|연금을 일하게 하라|연금 예상표를 작성하자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자
▶10년 후 내가 가장 후회하게 될 것들
7장 자녀가 먼저냐, 미래가 먼저냐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다|내가 벌고 쓰는 걸 자녀와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가|자식들이 돈 앞에 무릎꿇지 않도록
8장 일하기에 얼마나 딱 좋은 나이인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70세에 인턴으로 다시 시작|있는 자산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
9장 나는 월세로 월급만큼 받는다
임대수익의 숨은 함정 찾기|실질적인 임대수익을 정확히 따져보자|임대수익의 함정을 줄이는 방법
▶월세보다 마음 편한 인프라펀드
10장 창업이 만만해 보이나
창업하면 성공할까|뻔한 창업 보다 재취업
11장 이도저도 아니면 시골에서 살아볼까
시골에서 조금 느리게 산다는 것|실패를 줄이는 귀농귀촌 전략
12장 평생 월급 받는 방법
로또와 연금복권|남들 몰래 준비하는 연금복권
▶국민연금 많이 받는 방법
13장 지금까지 보험에 헛돈 쓰셨습니다
보험료 많이 내면 많이 받을까|보험 딱 하나만 남긴다면|보험 리모델링, 미루다가 후회한다|사표 쓰기 전에 보험부터 손을 보자
14장 혼자 살게 되는 위험
누구나 결국은 독신이 된다|혼자 사는 충격을 견뎌내자
15장 함께 사는 것이 꼭 좋은 건 아니다
고통스러운 동거보다는 외로운 자유가 낫다|배우자의 속마음을 헤아려보자|연금통장 부부 각방으로
16장 부모의 재혼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
부모님의 연애는 찬성, 재혼은 반대|부모는 자녀를 존중하고 자녀는 부모를 이해하자|늦은 나이 재혼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
17장 준비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
성공할 수 있는 창업이야기|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
18장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가족에게 편안한 사람인가, 불편한 사람인가|부자가 되는 확실한 방법
에필로그 지금까지의 나를 뒤집어야 새로운 내가 온다
비우고 다시 채우자|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으로
감사의 글
[부록] 지금 당장 시작하는 퇴직설계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회사를 본다
우리는 이제 곧 평범해진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TV기자와 한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기자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현직 대통령과 퇴임한 대통령의 가장 큰 차이를 물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유의 달변으로 이렇게 말했다.
"현직 대통령은 힘, 다시 말해 권력(Power)이 있습니다. 퇴임한 대통령은 힘이나 권력은 없죠. 하지만 여전히 영향력(Influence)이 있습니다."
그나마 대통령이나 정치인은 퇴임 후 영향력이라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일반인들은 현역 때 아무리 잘나갔다 하더라도 퇴임 후에는 금세 잊히는 동시에 평범해진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잘나가는 현역 때 조금이라도 일찍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돈은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오랜 기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돈에 대한 걱정은 많아진다. 수입은 늘더라도 지출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집 사느라 받은 대출이자 갚고 자식 키우다보면 월급은 어디로 갔는지 통잔잔고는 늘 비어 있다. 이쯤 되면 이러다 직장에서 잘리면 정말 대책 없는데라는 생각을 늘 달고 산다.
부모가 부자라서 물려주지 않는 한 돈에 쪼들리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단기에 큰돈을 모으는 엄청난 비법 같은 건 세상에 없다. 이럴 때는 돈에 대한 생각, 큰돈에 대한 관점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
『논어』에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저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실제로 저축을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고, 저축 생활자라도 진정으로 저축이 즐겁고 그 안에 꿈과 사랑을 담아가며 저축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
남들 하는 대로 퇴직연금
퇴직 후 수입 공백기를 대비하라
생각보다 훨씬 오래살 수 있는 시대에 퇴직연금은 아주 소중한 자산이다. 퇴직연금을 잘 관리해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국민연금이 나올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연금 공백기 때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퇴직연금을 남들 하는 대로 대충 선택했더라도 이제는 꼼꼼히 들여다보자.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의 금리가 너무 낮은 건 아닌지, 수익률이 형편없는 건 아닌지 숫자를 확인해보자.
가입한 퇴직연금의 금리나 수익률이 연 2% 정도밖에 안 된다면 그대로 둘 것인가? 연 2%의 수익률이라면 매년 복리로 굴려도 36년이 지나야 겨우 원금이 2배로 늘어난다. 연 3%로 수익률을 높이면 이 기간이 24년으로 줄고 연 5%로 조금 더 올리면 14년으로 준다. 눈을 부릅뜨고 노력해 연수익률을 8%로 높일 수 있다면 불과 9년 만에 원금의 2배로 늘어난다. 이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납입하는 돈이라고 해서 퇴직연금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은 손해다. 퇴직연금을 활용해서 펀드를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55세 이상이 되고 가입기간이 10년이 넘을 경우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일시금으로 받아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시금으로 받는 건 되도록 지양해야 한다. 애먼 곳에 투자해서 회수하지 못하거나, 섣부른 창업으로 목돈을 잃거나 하면서 흐지부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반드시 연금으로 받는 게 안전하다. 또한 퇴직연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국민연금이 나오기까지 공백 기간이 발생할 때 활용한다면 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60세에 퇴직하고 국민연금이 65세부터 나온다면 5년간의 연금 공백 기간이 발생한다. 5년간의 공백 기간을 퇴직연금으로 보완한다면 많은 힘이 된다.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그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노후가 찾아오면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퇴직연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성 들여 키워야 한다. 퇴직연금이 잘 늘어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목돈을 만들어놓는 것보다 매월 현금이 발생하도록 자산을 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전에는 할머니들이 장판 밑에 돈을 잔뜩 숨겨놓았다가 쓰지도 못하고 돌아가시거나 온돌방에 태워먹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었다. 노후가 되면 아무리 목돈이 있더라도 불안해서 함부로 쓰지 못한다. 내일 어떤 일로 돈이 필요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은 돈이라도 매월 일정 수입이 발생하는 구조가 좋다. 일정 수입 안에서 지출하면 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을 때는 특히 그렇다. 수돗물이 콸콸 나오지 않더라도 조금씩 끊임없이 나오면 그럭저럭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부모님 세대는 잘 알고 있다. 퇴직연금을 잘 활용해서 수돗물을 더 많이 나오게 만드는 건 내가 퇴직연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이 들면 돈이 얼마나 많이 필요할까
나이 들었다고 돈이 많아야 하나
자녀가 독립할 시점을 전후로 은퇴 시점이 맞물리면 적은 돈도 과거에 비해 소중해지고 절실해진다. 돈이 적으면 누구나 불안하기 마련이다. 10만 원의 절반인 5만 원을 쓰는 데도 여러 번 생각에 잠기게 되는 일이 많아지면 노후가 가까워진 것이다. 그렇다면 노후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아놓아야 할까?
당연한 말이지만 노후를 위한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특히 매월 나오는 연금의 금액을 여유 있게 확보하자. 풍족하게 연금을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퇴직하기 전에 노후를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평생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또한 그 금액은 충분하지 않더라도 매월 예측 가능한 금액이어야 한다. 지금 노력해도 많은 연금을 만들 수 없다고 낙담하지 말자. 노후자금 하면 막연히 많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연령대별로 구분해서 따져보면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가 지나면 돈 쓸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저 생활비는 노인 부부 160만 원, 개인 99만 원으로 노후 생활비 월평균 187만 원이 필요하다. 많은 언론 기사에서 이런 예상을 바탕으로 노후 필요자금의 규모를 일반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잡기도 한다. 가령 한 달 생활비로 현재가치 2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정해보자.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30년의 노후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7억 2,000만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하고 여기에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이 금액도 모자란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런 계산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노후에 대한 불안 심리를 높여서 개인연금시장을 확대하려는 금융 논리가 어느 정도 깔려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의 100세 시대 행복 리포트에 따르면 연령대별 월 생활비는 60대 이후부터 10년 단위로 40%씩 줄어든다. 60대는 월평균 196만 원, 70대는 110만 원, 80대는 59만 원, 90대는 36만 원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물론 처한 상황마다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건 70대를 전후로 지출 규모가 급감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후회하는 걸 10년 후에도 후회한다면
연금을 일하게 하라
대기업에 다니는 52세 김성찬 씨는 현 직장을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지 몰라서 늘 노심초사다. 임금피크제가 실시되면 지금보다 정년이 5년 정도 더 늘어날 것 같은데,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퇴직 이야기만 나오면 김 씨는 가입한 연금통장을 꺼내 보곤 한다. 5년 전부터 매월 30만 원씩 붓고 있는 연금저축보험과 6년 전 부인 앞으로 20만 원씩 붓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불안하다. 조금 덜 쓰더라도 연금상품에 하나 더 가입할 생각으로 연금상품을 고르고 있다.
김 씨의 경우 국민연급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에 가입해 있고 5년 이상 불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입한 개인연금의 적립금은 얼마이고 향후 어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김 씨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입한 개인연금을 통해 어느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개인연금만으로 넉넉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건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자신이 가입한 개인연금을 통해 어느 정도의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의 적립금이 쌓여 있는지, 퇴직할 때 어느 정도의 적립금이 더 불어날 것인지를 가늠해봐야 한다. 그런 다음 부족한 자금을 다른 방법으로 채워나가는 계획을 세우면 된다. 가장 안 좋은 건 가입한 연금의 적립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방치하는 것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해 있다면 지금까지 불입한 원금 대비 적립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자. 특히 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 등 보험상품의 경우 가입 초기에 사업비 등 비용들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입 후 5~6년 정도는 지나야 원금을 회복한다. 이후 적립금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걸 이해하고 현재의 적립금을 확인하자. 만약 5~6년 정도가 지났는데도 원금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원인을 분석해봐야 한다. 금리로 이자가 붙는 연금이라면 내 연금의 금리는 어느 정도이고, 펀드에 투자해서 적립금을 운용하는 변액연금이라면 펀드 운용이 잘되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의 연금상품일 경우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해서 연금 수령시 매월 얼마씩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만약 증권사나 은행에서 가입한 연금저축펀드라면 현재의 적립금을 확인해보고 연금 개시 때까지의 예상 적립금으로 매월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가늠해보자. 적립금만 알고 있다면 대출이자 계산기 또는 대출원리금 상환용 계산기를 활용해 역으로 계산하면 적립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에서 대출계산기를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먼저냐, 미래가 먼저냐
자식들이 돈 앞에 무릎꿇지 않도록
퇴직 후 나이든 부모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사업을 벌이거나, 부모의 노후자금을 호시탐탐 노리는 자녀들이 많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부모가 자녀들에게 돈 관리 교육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다. 노후자금의 최대의 적은 자녀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자녀들과 돈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아야 자식들에게도 좋다는 걸 자식들이 이해해야 한다. 이런 토대가 만들어지면 자녀에 대한 막연한 지원 부담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기가 쉬워진다. 자녀가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했더라도 상관없다. 더 늦기 전에 자녀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자녀를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립형 인간으로 만드는 건 부모의 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지원이 부족해 작은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더라도 의지만 있으면 자녀들은 잘 이겨낼 수 있다. TV프로그램인 <이웃집 찰스>에서 7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 회계사 가정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는 무려 열 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렇게 많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비결은 자녀들끼리 모든 걸 해결하는 데 있었다. 특히 큰 딸들이 주도적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막둥이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철부지였는데, 그는 자신이 엎지른 물을 스스로 닦아야 했다. 큰 누나가 걸레를 가져다주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스스로 마무리하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울며불며 안 한다고 고집을 피워도 큰 누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어린 막내가 걸레질을 하게 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이게 바로 어려서부터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는 교육환경이라 생각한다. 넌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라고 가르치기보다는 돈 걱정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자. 그것이 부모의 노후 부담을 덜고 자녀의 경제적 자립성을 길러 부모와 자녀가 서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월세로 월급만큼 받는다
실질적인 임대수익을 정확히 따져보자
빠른 속도로 찾아온 저금리 시대는 부동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 바꿔놓았다. 전세 위주의 임대시장이 월세 위주로 빠르게 바뀌었다. 그만큼 오피스텔, 상가,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수익형 부동산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레저인구가 늘면서 레저 용도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강원도 평창에 있는 아파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키 시즌이나 주말에 휴가를 내 평창을 방문하는 스키어들이나 스키 강사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이외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인기다. 흥미로운 건 토지의 월세화다. 토지는 아파트와 함께 전통적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토지에 상가를 지어 월세를 받거나 공장을 지어 임대하는 등 부동산의 수익상품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저금리시대에 접어들수록 이런 현상은 꾸준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연애와 결혼이 다르듯이 로망과 현실이 다른 건 수익형 부동산에도 적용된다. 상가나 오피스텔에 대한 열기는 높지만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내수 경기가 힘들어지고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위험을 줄이려면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 불황에 강한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런 곳은 가격 자체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대략 연 5.5% 정도다. 여전히 은행 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별 평균수익률만 봐서는 안 된다. 같은 지역이라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어서 주변 유동인구가 많은지, 그중 실수요는 어느 정도인지를 꼭 확인해보고 투자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지역별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등 인기 지역은 매매 가격이 비싸고 경쟁이 심해 임대수익률은 낮지만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공실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지역별로 특성이 다르고 같은 지역이라도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발품도 많이 팔고 오랜 기간 관찰하는 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지금은 공실도 없고 임대수익률이 좋다고 하더라도 향후에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만큼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수익형 부동산의 핵심은 임대 소득이다. 임대수익률은 최소한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는 훨씬 넘어야 투자 매력이 있다. 예를 들어 은행 금리가 연 2%라면 임대수익률은 연 5~6% 정도는 돼야 한다. 예금과 달리 수익형 부동산은 재산세, 임대소득세, 중개 수수료, 공실비용, 대출이자, 건강보험료 등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비용을 빼고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수익을 은행 금리와 비교해야 정확하다. 여기다 세입자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건물 노화에 따른 감가상각도 감안해야 한다.
창업이 만만해 보이나
창업하면 성공할까
우리나라 카페의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전국 평균 26%에 불과하다.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주요 도시 창업 후 5년간 음식점별 영업지속률은 중식, 한식, 일식, 호프집 등의 업종이 카페, 대포집, 치킨집 등의 업종보다 높았다. 이 중 중식당의 생존율이 그나마 68%로 가장 높았고 카페가 26%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성공하기는 어렵다. 우선 경쟁이 극심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마땅히 할 일을 찾지 못한 퇴직자들이 쉽게 시작하는 게 식당과 같은 자영업 창업이다.
특히 2012년부터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로서 인구 수 712만 명)들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대략 베이비부머의 약 39%가 자영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3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치킨가게 숫자(3만6,000곳)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 (3만5,429곳)보다 더 많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 자영업자 수는 685만 명에 이른다. 총 취업자 중 자영업 종사자 비중은 26.8%에 달한다. 참고로 미국 7%, 영국 14%, 일본 12%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50대 이상에서는 더욱 심하다. 자영업에 진입하는 숫자가 퇴출자 수에 비해 더 많다. 재취업이 가능한 40대 이하에서는 자영업자들의 월급생활자로의 이동이 많지만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든 50대의 경우는 여전히 자영업 비중이 높다. 50~60대의 경우 대박을 기대하기보다는 먹고살기 위해 할 수 없이 시작하는 생존형 창업이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자영업을 패자들의 전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무조건 창업을 말리는 건 아니다. 창업을 고민한다면 창업이 쉽지 않다는 것부터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돈을 투자하기 전에 몸으로 먼저 그 일을 체험해봐야 한다. 카페를 개업하기 전에 카페에서 일해보고 식당 개업에 관심이 있다면 개업 전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해본 후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겉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직접 체험하는 건 상당히 다르다. 개업 전 장사 잘되는 식당을 몇 군데 들러 노하우 정도만 물어보고 식당을 개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실패한다.
깊숙이 그 일에 들어가 생생하게 경험을 해봐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과정도 없이 개업하는 건 소화기도 없이 불난 곳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최소한 1년 이상 종업원으로 일하다보면 식당의 세부적인 것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 매장 서빙만 해볼 게 아니라 음식도 만들어보고, 설거지도 해봐야 한다. 주인 입장에서 식당일을 경험해보면 식당의 자리 배치에 대한 노하우, 고객들을 대하는 방법, 매출 단가를 올리는 방법,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 관리 방법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일을 하든, 창업을 하든 인생 후반기의 직업은 지금과는 다른 관점에서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 잘하면서 즐겁게 일하다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거기서 길을 찾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주인의 관점에서 즐겁게 고객들을 대하고 관찰하면 창업의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다.
시간만 때우고 돈 받을 생각에 영혼 없는 눈빛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적은 시급 받으며 곤궁하게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능동적으로 고객들을 대하면 그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방법들이 눈에 보이게 마련이다. 이러한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태도는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고 창업의 성공 확률도 높인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직장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하는 일에 혼을 실어보자. 어느 자리에 있든 오랜 기간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부자가 되는 확실한 방법
우리는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해 부자가 되기를 꿈꾼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부자 아빠나 부자 엄마를 만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자 배우자를 만나는 게 있다. 약간 비굴하긴 하지만 부자 남편이나 부자 아내를 만나도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다. 가장 떳떳하고 좋은 방법은 창업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다. 비록 힘들긴 해도 자신의 힘으로 부자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부를 쌓을 현실적인 방법은 없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돈 쓸 시간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20대 후반 여성 직장인이 있다. 간호사로 일하는 그녀의 월급은 세금 떼고 대략 230만 원 정도다. 그런데 그녀는 매월 195만~200만 원을 저축한다.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의 거의 대부분을 저축하는 셈이다. 저축을 잘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돈 쓸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병원 특성상 야간에도 자주 일하다보니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피곤해서 집에서 잠을 자거나 쉬는 시간이 많다. 남자친구 만날 시간도 없고 물건을 사러 쇼핑할 시간도 없다. 이렇게 5년을 근무하다 보니 그녀의 통장에는 1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이 쌓였다. 1억 원의 돈이 지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대도시에서 집을 사기는커녕 전셋집 마련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1억 원은 큰돈이고 부자가 되기 위한 관문이다.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매월 160만 원 씩 5년 동안 저축해야 하고 매월 200만 원 씩 저축해도 4년 이상이 걸린다. 무엇보다 1억 원이 있으면 돈이 돈을 버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1억 원으로 경매를 통해 월세가 나오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도 있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을 불려나가기가 쉬워진다.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돈을 다양한 곳에 투자하면서 돈에 대한 안목도 생기게 된다. 1억 원을 모아 놓으면 5억 원, 10억 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한 푼이라돠 저축을 조금 더 하는 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낮은 금리 때문이다. 지금 은행에 가서 1,000만 원을 예금하면 이자를 얼마나 줄까? 1년 만기 예금금리 기준으로 연 2%를 받기 힘들다. 그렇더라도 편리상 연 2%의 이자라면 1,000만 원을 맡기고 1년 후에 20만 원을 이자로 받는다. 20만 원을 다 받는 게 아니라 여기서 15.4%의 세금을 내니까 실제 이자는 16만 9,200원으로 줄어든다. 월로 따지면 1만4,000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매월 1만4,000원을 덜 쓰고 그 돈을 저축하면 1,000만 원을 은행 통장에 넣어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매월 10만 원을 아끼고 더 저축하면 7,000만 원 이상을 은행에 넣어둔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금리가 낮을수록 조금 덜 쓰고 더 저축하는 효과는 커진다.
10억 원 만들기, 20억 원 만들기와 같은 목표는 너무 멀게 느껴져 중간에 포기하기가 쉽다. 오히려 오늘 1,000원을 더 모으자 이번 달은 10만 원만 더 저축해보자 같은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 단,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해야 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곳에 돈 쓸 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생산적인 일에 집중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자가 되면 노후에 돈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노후 준비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봐, 해봤어?"
이 말은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故) 정주영 회장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던진 말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꿈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언제 부자가 돼? 나는 왜 부자 부모를 만나지 못해 이런 고생을 하며 살까? 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의 기를 꺾는다.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 1,000원을 더 통장에 모아보자. 매일 꾸준히 쌓아놓은 푼돈이 한 달간 모이고 그 돈이 1년 동안 쌓이는 게 노후까지 반복되면 생각보다 큰돈을 만들 수 있다. 푼돈을 아껴서 뭐해? 하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이봐, 부자가 되려고 치열하게 노력을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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