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달력

   
유지송
ǻ
비즈니스북스
   
15000
2015�� 04��





■ 책 소개


최악의 불황과 제로금리 시대, 은퇴 준비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마라!
은퇴 D-10년부터 시작하는 시기별 맞춤 은퇴 전략 대공개


은퇴 준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은퇴 달력’이다. 수험생이 수능일을 ‘D-데이’로 정해놓고 시기별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은퇴’에도 이러한 D-데이 개념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렇게 은퇴 D-데이를 앞두고 시기별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준다.


현직 금융권에서 종사하고 있는 저자는 강연 등에서 중·장년층을 만날 때마다 돈 나갈 일이 가장 많고,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그들이 퇴직, 은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그에 따른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은퇴의 준비는 결코 닥쳐서 하는 것이 아닌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은퇴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은퇴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제대로 준비해야 두려움 없이 인생 2막을 맞이할 수 있다. 은퇴가 닥치기 전 시기별로 꼭 해야 할 일들을 세세히 짚어주고 있는 이 책은 은퇴를 코앞에 둔 중·장년부터 점점 빨라지는 은퇴를 대비하려는 젊은 직장인 모두에게 체계적인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


■ 저자 유지송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한 이후 지점 영업과 WM(Wealth Management) 상품 개발팀, 전략기획실 투자상품부에서 신상품 기획 및 개발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신한금융투자 은퇴연구소인 ‘Neo50연구소’의 팀장으로 1년에 100회 이상 강연을 하며 100세 시대 은퇴 준비 및 인생 2막 설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투자금융협회, 환경부, 과학기술공제조합 등 다수의 기관에서 투자상품 및 재테크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등 여러 매체에 은퇴 준비 전략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본시장통합법과 대한민국 투자지도》(공저)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_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제1장 은퇴는 ‘준비되지 않았을 때’ 온다_ 은퇴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01. 당신의 은퇴 달력, 몇 장이나 남아 있습니까?
‘꽃보다 할배’처럼 살 수 있을까? | 늙어서 은퇴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라 | 변한 세상, 변하지 않은 인식
02. 은퇴 준비를 가로막는 5가지 요인
‘어떻게든 되겠지’의 함정 | 6억? 10억? ‘억’ 소리에 주저앉다 | 낙관적 전망과 계획의 오류 | 등골 브레이커, 은퇴 준비를 가로막다 | 은퇴 자금을 갉아먹는 중도 해지
03. 금리와 물가의 배신이 시작됐다
적자생존,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저금리의 역습: 아무리 굴려도 돈이 안 굴러간다 | 물가 상승률의 배신: 모으는 게 능사가 아니다
04.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축복, 장수 리스크
이토록 오래 살지 알았더라면 | 30년 벌어 50년 먹고산다 | 예상치 못한 유병有病 장수
05. 오래된 미래, 일본에게 생존의 길을 묻다
과거의 일본이 보내는 경고 신호 |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 일본 | 일본의 은퇴자, 그들이 사는 법


제2장 D-10~7년, 은퇴 준비의 시작_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것들
01. 어떤 은퇴 생활을 할 것인지 결정하라
돈보다 ‘어떻게 살지’ 먼저 생각하라 | 큰돈보다 중요한 ‘일정한’ 소득 | 은퇴 후 생활비를 평생 월급처럼 받는 방법
02. 부부가 함께 은퇴관을 공유하라
은퇴에 관한 동상이몽 | 고령화 부부,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같이’ 오래 산다 | 집, 자식, 돈에 대한 생각의 합의
03. 은퇴 후의 월급, ‘3층 연금’으로 기본을 다져라
왜 3층 연금인가? | 국민연금, 억울해 하기 전에 제대로나 알자 | 퇴직연금, 무관심 속에 당신의 돈이 방치된다| 개인연금, 본질에 집중하라! | ‘소득 빙하기’를 건너기 위한 은퇴 자산
04. 현재 나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라
내 총 재산이 얼마인지 내가 모른다? | 장 ․ 단기 목표 설정을 통한 체계적 은퇴 설계
05. 지금 당장 ‘은퇴 통장’을 만들어라
비상금 통장은 있으면서 왜 은퇴 통장은 없나? | 은퇴 자금은 결코 여윳돈이 아니다 | 똑똑한 은퇴 계좌 만드는 법
06.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받을지 정하라
모으는 것과 받는 것, 둘 다 중요하다 | 돈을 ‘모으는’ 전략: 적립식 투자의 성공 법칙 | 돈을 ‘굴리는’ 전략: 거치식 투자의 성공 법칙 | 돈을 ‘나눠 받는’ 전략: 월지급식 투자의 성공 법칙 | 시간은 돈, 당장 시작하라


제3장 D-7~5년, 은퇴 준비의 중간점검_ 지금 당장 확인해 봐야 할 것들
01. 은퇴 준비 3년차, 부채를 점검하라
평생 빚 갚다가 끝나는 삶? | ‘내 집 마련’이 ‘빚’으로 되돌아오다 | 빚지기 전에 따져 봐야 할 것들 | 은퇴자를 위협하는 부채의 역습
02. 잠자고 있는 돈, 퇴직연금 운용 전략
DB형의 운용 전략 | DC형과 IRP의 운용 전략
03. 중위험 ․ 중수익 상품으로 은퇴 자산을 지켜라
금융 상품,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 적당한 위험을 감수하며 이익을 취한다
04. 아는 만큼 아낀다! 절세 상품 및 절세 전략
납세는 의무, 절세는 권리 | 은퇴 준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절세 전략
05. 은퇴 이후 간절해지는 보험 관리 전략
등 떠밀려 가입한 보험의 폐해 | 보험 가입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라 | 보험료, 얼마를 내야 적당할까? | 똑똑한 보험 가입의 5가지 원칙 | 가입보다 중요한 끝까지 유지하기


제4장 D-5~3년, 본격적인 은퇴의 대비_ 지금 당장 재정비해야 할 것들
01. 주택과 소비의 재정비: 다운사이징을 시작하라
‘3저 시대’를 살아야 하는 은퇴자들의 슬픈 현실 | 다운사이징 1순위, 주택 | 체면과 실용 사이, 소비의 다운사이징
02. 보험의 재정비: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버려라
보험 해지에도 순서가 있다 | 보험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 아직 아무 보험도 들지 않았다면
03. 자산 운용의 재정비: 은퇴 후의 월급 관리
은퇴 자산은 휴대폰 부가 서비스가 아니다 | 적금보다 더 효과적인 퇴직연금의 재구성 |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개인연금의 재구성
04. 직장 생활의 재정비: 오래 일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노동력’이 최고의 재산이다 | 현역으로 남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 재취업 개론
05. 전문성의 재정비: 회사 밖에서도 생존하라
명함은 영원하지 않다 | 조직형 인간에서 독립형 인간으로 | 생각을 바꾸면 또 다른 기회가 보인다


제5장 D-3~1년, 은퇴의 시작_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들
01. 주택연금 가입, 이익일까? 손해일까?
가진 게 집 한 채뿐이라면? | 주택을 은퇴 자금에 활용하는 방법 | 집값 하락의 리스크를 이기는 주택연금 | 빨리 가입할수록 이익이다 | 주택연금에 대한 3가지 오해 | 꼼꼼하게 따지고 물어라
02. 의료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아프니까 노인이다 | 건강보조 식품보다 중요한 의료비의 준비 | 의료비에 대비하는 보험 가입의 4대 원칙
03. 창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킨은 정말 불멸의 창업 아이템인가? |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은퇴자를 위협한다 | 그래도 창업을 해야 한다면 제대로 준비하라 | 독립 창업 vs 프랜차이즈 창업
04. 연금, 더 받을 수 있나?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인출의 기술 | 언제 받을 것인가 | 어떻게 받을 것인가 | 받을 때도 세금을 줄이는 2가지 전략 |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에필로그_두려움 없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라


 




은퇴 달력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은퇴 준비에 정답은 없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은퇴 준비는 결코 은퇴할 때가 다 되어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은퇴 10년 전, 아무리 늦어도 5년 전에는 시작해야 한다. 사실 은퇴 준비는 말 그대로 준비이고 대비이므로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좋다. 굳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비장한 낱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은퇴라는 삶의 이벤트에 매일 한 뼘씩 다가가고 있다. 어떤 일이든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은퇴 준비에서의 핵심은 ‘시간’이다.


안정된 은퇴를 위한 ‘1만 시간의 법칙’

그런 측면에서 어떤 분야에서 숙달이 되려면 하루 3시간씩 10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전문가에게만 해당되는 규칙이 아니다. 은퇴 준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퇴 준비의 필요조건이 시간이라면 충분조건은 바로 ‘실행’이다. 달리 말하면 은퇴 준비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은퇴 전 익숙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연습이자 과정이다. 시장과 자신의 환경에 맞춰 투자 습관을 바꾸고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은 인식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오직 실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습관이 되었을 때 비로소 바뀌기 때문이다.



은퇴는 ‘준비되지 않았을 때’ 온다_ 은퇴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당신의 은퇴 달력, 몇 장이나 남아 있습니까?

늙어서 은퇴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라

“노후 설계는 이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적 행위’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규범적 행위’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앞서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정의한 노후 대책의 개념에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표현이 하나 있다. 바로 ‘은퇴한 이후’를 ‘일반적으로 만 60세에 도달한 이후’와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표현에 쉽게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작년 말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행해진 구조조정을 생각해 보라. 명예퇴직의 대상이 ‘나이에 상관없이 근속 15년 이상’이었다. 40대부터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는 은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이 책에서 ‘노후’라는 말보다는 ‘은퇴’라는 말을 더 많이 쓸 생각이다. 노후가 은퇴 이후의 삶을 뜻한다고 하면, 은퇴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늙지 않았어도 언제든지 노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하는 그 순간, 당신의 노후는 시작될 수 있다.


은퇴 준비를 가로막는 요인들

6억? 10억? ‘억’ 소리에 주저앉다

은퇴 준비는 반드시 돈을 굴릴 수 있을 정도의 큰돈이 있을 때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윳돈이 있다면 종잣돈으로 삼아서,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꾸준히 생활비의 일부를 떼어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재무적인 은퇴 준비의 목적은 단순히 은퇴 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은퇴 자금 10억 원을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100만 원의 현금 흐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다. 그리고 그 돈을 은퇴 후 생활 자금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은퇴 준비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금물이다. 그 필요성을 먼저 이해하고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금액의 여부와 상관없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자금을 갉아먹는 중도 해지

연금을 해지하는 사유는 대부분 급한 자금이 필요하거나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였는데, 해지로 인해 당장의 어려움은 해결했을지 모르지만 이는 은퇴 후 더 큰 손해로 되돌아올 수 있다.


결국 은퇴 준비는 일단 실행하는 것, 그리고 실행한 일을 끝까지 지속하는 것과의 싸움이다. 따라서 그 해법도 일찍 시작할 것, 그리고 중간에 절대 돈을 찾지 말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은퇴 준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금리와 물가의 배신이 시작됐다

저금리의 역습: 아무리 굴려도 돈이 안 굴러간다

문제는 이 저금리 기조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저성장이 지속되면 시장 금리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날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가장 큰 피해자는 이런 시장 변화를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예전과 같은 이자소득만 믿고 있던 은퇴자들이다. 그러면 이런 시장의 변화에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저금리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자산을 크게 키우거나, 저금리를 이겨 낼 수 있도록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은퇴 자산 관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의 배신: 모으는 게 능사가 아니다

정기예금이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지금 현금 10억 원이 있다면 은행에 맡겨 두고 평생 먹고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열쇠는 물가 상승률이 쥐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진다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평생 걱정 없을 거란 안심은 유보해야 한다. 따라서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을 세울 때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만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55세에 은퇴하면서 매월 생활비로 200만 원을 준비했다고 가정해보자.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2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변동이 없더라도 그 가치는 계속 하락한다. 매년 3%씩 물가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은퇴 시점의 월 200만 원은 75세에는 현재 가치로 110만 원으로 하락한다. 85세에는 200만 원을 받더라도 그것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지금의 82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오래된 미래, 일본에게 생존의 길을 묻다

과거의 일본이 보내는 경고 신호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장기불황에서 살아남은 노무라, 미즈호, 다이와증권 등 일본 금융회사의 생존 노하우를 얻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잘나갈 때 어떻게 해야 잘나갈까’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배우기 위해서다.


일본의 은퇴자, 그들이 사는 법

변화가 감지되는 부동산 – 역모기지론의 활성화

1인 가구의 증가와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 자산 등으로 역逆모기지론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 역시 공적연금 등 사회보장 급여액이 감소할 경우 은퇴자가 소득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주택일 수밖에 없다. 이미 3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이고, 60대 이상의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61%로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에서도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하고자 하는 노년층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가능한 한 자손에게 남기는 편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과거에 비해 줄어든 반면, 풍족한 노후 생활을 위해 주택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이 증가해 은퇴 이후 고령자들의 의식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덜 쓰고, 안 쓰고, 줄여야 산다

그 외에도 100엔 버스, 100엔 자판기, 300엔 우동 등 100엔이나 500엔짜리 동전 하나로 웬만한 일상생활을 해결하는 ‘원코인’One Coin 마케팅이 활황을 누리며 생활 깊숙이 뿌리내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100엔 숍’의 대명사 ‘다이소’는 지속적인 불황 속에서도 성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동네 슈퍼만큼이나 많다는 일본의 저가 의류매장 유니클로는 국민복으로 불리며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를 일본 최고의 부자로 만들었다. 이 모두가 20년 장기 불황이 만들어 낸 결과다.


월지급식(분배금 지급) 펀드를 이용한다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는 단카이 세대의 은퇴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일본 역시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예금이나 채권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어려워졌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연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 채권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퇴직 후에는 마땅히 돈 나올 데가 없기 때문에 퇴직금 같은 목돈을 맡겨 두고 매월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의 상품도 필요했다. 결국 제로금리와 기대수명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라는 새로운 금융 트렌드가 탄생했다. 현재 일본 투자 상품의 90%가 월지급형이다. 심지어 주식형 펀드의 70%가 월지급식 펀드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D-10~7년, 은퇴 준비의 시작_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것들

어떤 은퇴 생활을 할 것인지 결정하라

돈보다 ‘어떻게 살지’ 먼저 생각하라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소비를 줄이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소득이 없어지면 소비도 당연히 줄여야 하는데 이미 익숙해진 소비 습관을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위 질문은 바꿔 말하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살 각오가 되어 있느냐’인 것이다. 그 대답은 은퇴 전 생활수준이나 소득 수준, 사는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결국 ‘은퇴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은퇴 전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소득이면 은퇴 후에도 생활할 수 있겠는가?’로 바꿔 생각하면 답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때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 바로 소득대체율이다.


큰돈보다 중요한 ‘일정한’ 소득

은퇴 후에는 일을 함으로써 얻는 근로소득은 없지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매월 지급된다. 물론 이는 은퇴 전 발생한 소득에서 강제적으로 일부 떼어서 적립해 둔 것들이다. 이런 연금 외에도 본인이 별도로 가입한 개인연금, 예금, 보험과 같은 금융 자산에서 금융소득이 발생한다. 이렇게 은퇴 후 소득으로 간주할 수 있는 소득을 모두 합산한 후 은퇴 전의 소득과 비교해 환산한 비율을 소득대체율이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은퇴 준비의 기본은 은퇴 후에도 월급을 받는 것처럼 매월 일정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은퇴 준비에 대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무조건 큰돈이 있어야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저금리와 물가 상승률의 추이를 감안하면 지금 큰돈을 모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 필요한 돈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은퇴 후의 월급, ‘3층 연금’으로 기본을 다져라

왜 3층 연금인가?

그동안 노후를 대비해 ‘3층 구조’의 연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기초가 되는 1층은 국민연금(기초 생활)이고 그다음 2층은 퇴직연금(안정 생활), 3층이 개인연금(여유 생활)이다. 연금은 지금 낸 돈을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 형태로, 기본적인 생활 뿐 아니라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의외로 이 기본이 되는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연금들의 조화로운 배분은 은퇴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초석과 같으므로 차곡차곡 쌓아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 억울해 하기 전에 제대로나 알자

그러나 국민연금은 은퇴의 기본이며 최후의 보루가 되는 자산이다. 국민연금을 빼놓고서는 은퇴 준비를 생각할 수 없다. 은퇴 후 당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오래 살면 살수록 진가를 보이는 연금 자산이 국민연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을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소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개인연금이나 일반 금융 상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들이 많다. 먼저 국민연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연금액도 늘어난다. 즉, 물가가 오른 만큼 받게 될 연금 수령액도 올라가므로 실질가치의 보장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국민연금은 안전하다.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므로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셋째,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국민연금보험료 중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전액 소득공제가 된다. 즉, 자신이 부담한 연금보험료 전액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대상으로 적용된다. 넷째, 국민연금은 압류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연금 급여를 받을 권리에 대한 압류, 양도 및 담보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퇴직연금, 무관심 속에 당신의 돈이 방치된다

실제로 개인연금 등 노후 관련 연금 상품에 가입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득공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수익률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퇴직연금도 예외가 아니다. 퇴직연금은 가장 확실한 은퇴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퇴직연금이 자신의 급여에서 얼마나 어떻게 떼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얼마인지는 더더욱 모른다. 퇴직연금을 똑똑하게 활용하려면 각 퇴직연금 유형이 지닌 장단점과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연봉 시스템, 자신의 투자 성향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그렇다면 DB형, DC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없다. 본인에게 더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첫 번째 기준은 (향후) 임금 상승률과 운용 수익률이다. 한마디로 임금 상승률이 운용 수익률보다 더 높으면 DB형의 퇴직급여가 더 많아 DB형이 유리하고, 운용 수익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으면 DC형의 퇴직급여가 더 많아져 DC형이 유리해진다.


개인연금, 본질에 집중하라!

개인연금의 대표적 상품 중 하나가 ‘연금저축계좌’다. 이는 은퇴 자금 마련과 절세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은퇴 준비의 필수품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연금저축계좌를 연말정산용 상품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개인연금의 본래 목적은 은퇴 후 안정적인 연금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은퇴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지 못하고 개인연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만 해도 은퇴 준비 측면에서 보자면 90점 이상이다. 60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을 매월 꼬박꼬박 납입한다는 것은 어지간히 마음먹지 않은 이상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액공제용으로만 보유하는 것은 연금저축계좌를 절반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은퇴 준비 차원에서 연금저축계좌를 100%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지금 당장 ‘은퇴 통장’을 만들어라

비상금 통장은 있으면서 왜 은퇴 통장은 없나?

이렇게 많은 목적별 통장 중에 ‘은퇴 통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은퇴 통장이라고 하면 은행에서 새로 나온 상품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역시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은퇴 준비라는 목적은 같지만 저마다 생각하는 개념이 다르고 은퇴 통장으로 활용하는 상품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펀드가 은퇴 통장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연금보험이 은퇴 통장일 수도 있다.


은퇴 자금은 결코 여윳돈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은퇴 자금도 ‘목적 자금’이라는 뚜렷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은퇴 자금을 단순히 ‘은퇴 후 사용할 돈’으로 여기고 막연히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목돈이 들어가는 지출이 생기더라도 은퇴 자금을 비상금이라고 생각하고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연금저축마저 높은 비율로 중도 해지되는 오늘날의 현실은 은퇴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를 알게 해준다. 특히 연금저축계좌나 보장성 보험 등에 가입했다면 은퇴가 10년 남은 시점부터는 이것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ㄷ 통장들을 꺼내어 그중 하나에 은퇴 통장이라는 이름표를 달아 보자. 은퇴 준비는 바로 이 ‘은퇴 통장’(이하 은퇴 계좌)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받을지 정하라

모으는 것과 받는 것, 둘 다 중요하다

은퇴 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남편을 에둘러 ‘삼식’ㄴ三食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장에서 말하려는 삼식이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은퇴 자산을 모으고 굴리고 효과적으로 인출하기 위한 세 가지 방식, 즉 적립식, 거치식, 월지급식을 뜻한다. 사실 이 세 가지 방식은 투자의 모든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삼식’三式이 중요한 이유는 은퇴 자산을 만들고, 만들어진 은퇴 자산을 키우고, 키운 자산을 은퇴 후에 월급처럼 지급받는 등 목적에 따른 은퇴 준비의 전 과정이 삼식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 가지 방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먼저 적립식은 말 그대로 목돈을 만들기 위해 매월 일정한 금액을 꼬박꼬박 모으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돈이나 여유 자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방식이 거치식이다. 월지급식은 거치식으로 돈을 맡긴 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나누어 받는 방식을 말한다.


은퇴 준비의 방식이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 직업에 따라 다르고 현재 자신의 경제 상황에 따라 그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똑같이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재무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적립식을 통해 우선 은퇴 자산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반면 어느 정도 목돈을 만들어 놓은 사람이라면 적립식에 대한 관심보다도 거치식이나 월지급식으로 투자해 원금을 지키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렇듯 은퇴 준비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삼식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효율적인 은퇴 준비를 할 수 있고 은퇴 후에도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다.



D-7~5년, 은퇴 준비의 중간점검_ 지금 당장 확인해 봐야 할 것들

은퇴 준비 3년 차, 부채를 점검하라

평생 빚 갚다가 끝나는 삶?

부채가 포함된 대표적인 자산이 바로 집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집은 자산인 동시에 부채다. 그러나 그 빚을 빚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집이 자기 소유라고 해도 대출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면 과연 나의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월급 받아서 대부분 생활비로 쓰고 은퇴 후를 대비해 모아 둔 돈을 없는데 ‘지금 집값이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부채가 정리되지 않는 한, 안방은 내 것이지만 나머지는 은행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수 있다.


‘내 집 마련’이 ‘빚’으로 되돌아오다

사실 그동안 주택 마련 대출은 미덕으로 여겨졌다. 집값이 계속 올랐으므로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른 집값에 비하면 대출이자는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빚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떨어진 집값만큼 은행에서 빌렸던 담보가 부족해져 대출금 일부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당장 현금이 없는 데다 부동산마저 쉽게 팔리지 않고 가계 부채가 늘어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착한 부채가 어느 순간 나쁜 부채로 탈바꿈한 것이다.


D-5~3년, 본격적인 은퇴의 대비_ 지금 당장 재정비해야 할 것들

주택과 소비의 재정비: 다운사이징을 시작하라

다운사이징 1순위, 주택

‘다운사이징’. 사물의 소형화 혹은 ‘규모 축소’라고 부를 수 있다. 은퇴 준비를 위한 다운사이징 1순위는 바로 주택이다. 이사를 하든, 집의 크기를 줄이든 주택 다운사이징은 은퇴 준비에서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자산의 크기나 비중으로 볼 때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주택을 줄이는 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의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다른 합리적인 이유로 다운사이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나이 먹고 그렇게 작은 집에서 살면 초라해 보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주택 다운사이징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런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른바 ‘체면’ 문제인데, 초라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 자존심이 은퇴 이후의 현금 흐름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체면과 실용 사이, 소비의 다운사이징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생활 규모를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고민하지 않는다. 그때 가서 형편에 따라 줄이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씀씀이란 것이 늘리기는 쉬워도 갑자기 줄이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생활비를 10% 줄일 수 있을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지출을 통제하는 것도 은퇴 전부터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미리 연습해 두어야 한다.


효과적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다운사이징 대상을 정하고 줄일 수 있는 것과 없앨 것을 구분해야 한다. 그 모두가 비용이므로 처음 계획했던 은퇴 생활비보다 적게 쓴다면 절약하는 만큼 은퇴 자금의 소진 기간이 늘어나므로 연금 인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렇게 다운사이징은 그저 생활 규모 전반을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생각을 바꾸는 일이 실행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직장생활의 재정비: 오래 일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노동력’이 최고의 재산이다

즉, 재테크나 세테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勞테크도 중요해졌다. 노테크는 노동의 질적 능력, 다시 말해 개인이 가진 기술이나 네트워크를 일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인적 자본’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가능한 한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자산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누구나 현역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에게나 그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현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곧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점에서 가장 훌륭한 은퇴 준비는 ‘평생 현역’으로 남는 것이다.


전문성의 재정비: 회사 밖에서도 생존하라

조직형 인간에서 독립형 인간으로

지식이나 기술이 전문성의 전부라면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교육을 받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면 될 것이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경험은 교실에서 배우거나 책상 앞에서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다. 평생 현역으로 남기 위해 더 중요한 자산은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경험’이다.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중요한 노하우들은 대부분 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꾸준히 쌓인 경험이 더해질 때 비로소 통찰력이 생긴다.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이 있을 때라야 진정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D-3~1년, 은퇴의 시작_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들

창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은퇴자를 위협한다

50대 퇴직자들은 구조적으로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살아갈 날은 많고 돈 들어갈 데는 많다. 본격적인 노후를 맞기도 전에 조기 퇴직하게 되어 뾰족한 대안이 없다. 고정 수입이 없는데 크고 작은 생활비와 바닥을 드러내는 통장 잔고는 마음을 옥죈다. 대학에 다니거나 결혼을 앞둔 자녀들도 버티고 있다. 이러니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재취업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새로 잡는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이고 아예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럴 재주가 있었다면 다니던 직장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밀려드는 불안감과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창업을 서두르게 된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창업 평균 준비 기간은 9개월도 채 걸리지 않는다. 4명 중 1명(23.9%)은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애초부터 손쉽게 할 수 있는 창업이란 없다. 어설픈 창업은 얼마 안 가 폐업의 수순을 밟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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