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Laughing At Wall Street

   
크리스 카밀로(역자: 차백만)
ǻ
한빛비즈
   
16000
2012�� 05��



■ 책 소개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말한다!


세차, 피자배달,갭 매장에서 옷을 정돈하던 일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 출신의 아마추어 개인투자자인 저자가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수익률을 올리기까지 자신이 경험하고 검증한 다양한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는 책. 
주변을 관찰하여 투자의 기회를 찾고, 찾은 투자의 기회를 검증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개인투자자로 성공하는 투자기법의 핵심이다. ‘투자의 기회는 어떻게 찾는가?’, ‘투자의 기회는 어떻게 검증하는가?’, ‘투자자금은 어떻게 마련할것인가?’, ‘투자수익은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등 저자는 자신이 경험하고 검증한 다양한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그리고책에서 소개하는 정보 차익거래 투자기법을 익힌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1년의 단 3번의 투자의 기회만을 포착하여 저자와 같이 개인투자자로서재정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저자 크리스 카밀로
전문투자자가 아닌 아마추어 개인투자자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뛰어난 투자성과를 올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포함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774.22퍼센트의 수익률을기록했다. 또한 2010년 세계 최대의 성과추적 서비스인 코베스터닷컴에서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40만 개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1위를 차지했다.가장 최근에는 시장조사 기관의 임원으로 근무했었고, 그 전에는 세차, 피자 배달, 그리고 갭 매장에서 옷을 정돈하는 일도 했다. 지금은텍사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 역자차백만
미국에서 10년간 머물면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귀국한 뒤 안철수연구소,CJ푸드시스템 등에서 전략기획과 신사업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네트워크 속의유령』『넷 마피아』『전략의 제왕』『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사이코패스 테스트』가 있다. 
■ 차례
서문
저자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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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2살 소년, 주식에 눈 뜨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 | 묻지마투자

02. 고장 났으면고쳐라
기술적 분석 : 역사는 결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 기본적 분석 : 누군가의 쓰레기가 다른이에겐 보물이 될 수 있다 | 잘못된 두 개의 투자전략을 합친다고 좋은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니다
03. 투자전문가와 증권분석가의 말을무시하라
증권전문가의 역사 | 401K 퇴직연금제 월스트리트에 중독되다 | 불행을 가장한 행운 : 운좋게 월스트리트 직장을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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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오랜 습관을 버리면 숨은 돈이 보인다
투자재원 만들기 |나는 어떻게 OPM을 마련했는가 | 내 금고함 | 금고함과 빅머니를 구분하라

05. 투자자의 안경으로 주변 둘러보기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스스로운을 창조하는 방법 | 쓸모없는 정보를 투입하면 쓸모없는 정보만 나온다 : 불완전한 정보는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낳는다 |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 더 나은 정보는 투자성공으로 이어진다 | 투자자의 안경 | 관찰

06. 재무지식은 없어도 된다
투자가설 세우기 | 가설 검증하기 | 판을 뒤엎는정보

07. 영리한 증권분석가를 이기는법
월스트리트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08. 대중의 힘을 활용하라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라 | 정보발굴 : 볏짚에서 바는찾기 | 투자자 소셜네트워크 | ‘새로운 골드러시’에 대비하라 | ‘코피티션’ | 모터오일과 종목 선택의 상관관계 : 대중의 지혜란무엇인가

09. 투자수익 극대화방법
투자경로1 : ‘주식매입’ | 투자경로2 : ‘투자자산을 슈퍼사이즈로 불리기’ | 판을 뒤엎을 정보가 부정적일 경우|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른다

10. 정보차익거래 투자자의 삶

11. 성공사례
관찰의 위대함 | 수술의 생리 | 디즈니의 요술 | 아는 것에 투자하라| DNDN해적

부록 - 주식투자 게시판으로의초대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저자의 글

나는 자수성가형, 그러니까 아마추어 개인투자자다. 하지만 나는 주식에 투자할 때 수치를 분석하거나, 주가차트를 연구하거나, 투자할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저널」도 읽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내가 직접 운용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1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20배나 불어났다. 그리고 그 기간에는 거의 모든 상장주식이 폭락하면서 주식시장 전체가 크게 하락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로 알려진 2008년부터 2009년까지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 최대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추적 서비스인 코베스터닷컴은 2010년에 세계 40만 개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추적했는데, 그중 운용자산규모가 25만 달러가 넘는 포트폴리오 중에서 내 것이 1등을 차지했다.


나처럼 지나치게 복잡한 전통적인 투자분석 기법을 무시하는 평범한 개인투자자가 월스트리트 투자전문가보다 더 좋은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면, 당신이라고 못할 게 무엇인가?


투자지식이나 경험이 성공적인 주식투자와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조사 결과는 무수히 많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1988년부터 수백 번의 투자대회를 개최했는데, 놀랍게도 투자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투자자산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주식시장의 평균 지수상승률보다 높지 않았다.


당신은 TV를 시청하고, 잡지를 읽고, 소셜네트워크로 지인들과 소통하고,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가? 정기적으로 외식을 하거나,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하는가? 자녀가 있거나 친척 중에 어린 아이들이 있는가? 혹시 증권사가 아닌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가?


이 질문 중에 하나라도 예라고 답했다면, 자수성가형 투자자로 성공할 자질은 충분하다. 혹시 증권사에서 근무하지는 않지만 재무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가? 상관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현실세계에 깊게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일상에서 회사, 제품, 유행에 늘 노출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언제든 성공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투자자의 안경을 쓰고 주변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나는 이 책에서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투자용어나 기술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나는 당신이 타고난 관찰력과 이미 몸에 밴 정보조사 방법을 활용해서 주식투자로 당신의 재정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고장 났으면 고쳐라

기술적 분석 : 역사는 결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기술적 분석은 수백 년에 걸친 금융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발전했다. 차트신봉자라고 불리는 기술적 투자자들은 주가나 거래량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반복적인 패턴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기술적 투자자들은 이런 분석을 통해 상승할 주식은 매수하고 하락할 주식은 매도한다. 듣고 보니 쉽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는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만큼이나 주가도 변덕스러워서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주가의 등락을 예상해서 쉽게 돈을 벌려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관행 때문에 그나마 존재하던 예상 가능한 주가의 흐름도 없어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보자. 과거에 주식시장에는 1월 효과라는 현상이 있었다. 이 현상은 매년 1월이 되면 중소기업들의 주가가 평균보다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1월 효과의 원인은 개인들이 세금 때문에 연말에 주식을 팔았다가 연초가 되면 다시 사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1월 효과는 투자자들 사이에 보편적인 상식이 되면서 등장만큼이나 빠르게 퇴장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1월 효과를 기대하고 미리 주식을 사두기 시작하면서, 1월 효과는 12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새로운 현상으로 대체됐다.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그러자 당연히 투자자들은 산타클로스 랠리를 기대하고 그보다 미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점차 시기가 앞당겨지다가 마침내 이런 효과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렇듯 주식시장은 시장의 왜곡을 스스로 바로잡는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기술적 분석은 갈수록 복잡해졌고,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투자전략이 아닌 개별적 상황에서만 통용되는 협소한 투자전략이 됐다. 결국 과학이라고 자처하는 기술적 투자는 고려할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개인투자자는 물론 증권사의 투자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힘들 만큼 복잡해졌다.


그렇다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술적 분석이란 방대한 투자전략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뭘까? 바로 기술적 분석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증권사에서 일하는 MIT 출신의 컴퓨터 천재가 슈퍼컴퓨터로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마법의 수정구를 발견했다면, 장담컨대 그 마법의 수정구가 홈쇼핑에서 판매되거나 책으로 발표될 리는 절대 없다! 왜냐하면 탐욕스런 월스트리트가 그 마법의 수정구를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려는 외국 정부에게 가장 많은 돈을 받고 판매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오랜 습관을 버리면 숨은 돈이 보인다

투자재원 만들기

주식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고, 그 덕분에 그들은 전례 없는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20세기 초의 금융자본가나 최근 비난받는 부동산담보부채권을 판매하는 파생상품중개인을 불문하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돈을 사용해서 부를 축적했다. 즉, 당신과 나 같은 투자자들이나 고객들의 돈으로 돈을 번 것이다. 그들은 남의 돈으로 대담하게 고위험 고수익투자를 함으로써 절대 손해를 볼 수 없는 기막힌 돈벌이를 한 셈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시기에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가 깨달은 투자원칙에 따라 투자해야 하며, 나아가 최대한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따로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이 투자재원은 내가 보유한 투자금과는 별개로 존재했고, 나로선 잃어도 그만인 돈이었기에 내 확신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돈은 애당초 생각지도 않게 생긴 돈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투자재원을 빅머니 계좌라고 불렀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관행을 따라 나는 빅머니 계좌에 들어있는 모든 돈을 차입금을 의미하는 OPM이라고 이름 붙였다. OPM은 원래 남의 돈을 뜻하는 Other Peoples Money의 약자다. 하지만 월스트리트가 말하는 OPM과 달리, 내 빅머니 계좌에 들어있는 OPM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수중에서 나온 돈이다. OPM은 평상시라면 써버렸을 돈이지만 대신 미래의 투자가치를 위해 절약해둔 돈을 말한다.


나는 할인쿠폰을 모아서 돈을 아끼거나, 모닝커피를 사먹는 대신 집에서 타먹거나, 세차장에 가지 않고 직접 세차를 하는 식으로 생활습관을 약간 바꿨다. 그렇게 아무 것도 아닌 푼돈을 모아 투자에 사용할 종자돈을 마련했다.


빅머니 계좌의 목표는 단순했다. OPM 1달러를 100달러로 불리는 것이었다. 비록 허황된 목표처럼 보여도 주식종목만 제대로 고른다면 이 목표는 1년 또는 2년이면 달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종목을 골라내고, 어떤 식으로 해당 종목에 간단한 재무적 레버리지 효과를 적용할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빅머니 투자를 하려면 일단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여윳돈이 없다 해도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서도 여윳돈을 찾으려면 무엇보다 돈을 액면가치 그대로 인식하지 않고 빅머니 투자를 했을 때 불어날 미래가치로 인식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1달러를 최대 100달러의 투자가치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OPM을 마련할 기회가 포착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절약하기 위해 지금 당장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는지는, 미래에 수익을 얻기 위해 지금 당장 얼마나 노력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그런 한계에 부딪힐 때면 당신은 과연 지금 이 돈을 아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때야말로 OPM으로 빅머니에 투자하면 100배로 불릴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려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절약을 그저 생활비용을 낮추기 위한 사소한 일로 여기질 말고, 당신이 꿈에 그리던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한 투자에 필요한 OPM을 마련하는 즐거운 과정으로 생각하라.



투자자의 안경으로 주변 둘러보기

사람들은 우리를 얼리버드라고 부른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는 당신도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당신이 정원에서 쓰던 물건을 팔기로 한 날, 우리는 동이 뜨기도 전에 당신 집 앞에 나타나 창문을 두드리며 팔 물건을 먼저 구경할 수 없냐고 사정하는 사람들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웃돈을 주고 팔 수 있다면 어떤 중고품이든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전형적인 얼리버드였다. 나는 이렇게 구입한 물건들을 전문 골동품상이나 중고품 가게, 때로는 다른 얼리버드들에게 팔아 이익을 남겼다(당시에는 이베이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차고세일에서 익힌 얼리버드 습관은 이후 내가 주식투자의 비밀을 풀게 된 열쇠가 됐다. 얼리버드로 돈을 벌려면 정보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정보는 남들이 쓸모없다고 무심코 내다파는 중고품 중에서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걸 말한다. 나아가 얼리버드들이 헐값에 판매되는 가치 높은 중고품을 구입할 수 있는 때는 차고세일이 시작된 후 다른 얼리버드들이 몰려들기 전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뿐이다.


나는 수많은 아침을 중고품들을 구매하는 데 보내면서 나만 아는 특별한 정보를 이용한다면 나보다 훨씬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골동품 전문가들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 그리고 이 교훈은 내가 주식투자자로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나의 얼리버드 경험이 주식투자와 처음으로 접목된 이야기를 하자면 이렇다. 나는 차고세일이 열리는 날 아침이면 동네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에 들러 광고가 실린 주말신문과 내가 가장 좋아하던 음료수인 스내플 레몬 아이스티를 사곤 했다.


그러던 중 어느 여름날,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의 스내플 음료수를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늘 냉장진열장에서 두 칸을 차지하고 있던 스내플 음료수가 하룻밤 사이에 빈 칸으로 줄어든 것이다. 나는 그 상황에서 얼리버드로서 투자기회를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1980년대 후반부터 스내플의 과일맛 음료는 문화현상처럼 유행이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스내플의 진열공간을 75%나 줄였다는 건 암만 봐도 좋은 신호는 아니었다. 나는 즉각 증권거래인으로 일하던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은 내게 선물거래를 하면 스내플 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즉, 스내플의 주가가 떨어지면 내 투자수익은 높아졌다.


바로 다음 주에 스내플은 미처분 재고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음료회사들이 판매하는 과일맛 음료수의 공급이 대폭 증가하면서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편의점 체인들은 스내플에 할애하던 진열공간을 줄였고, 결국 스내플은 이전처럼 다시 유통업체를 통한 간접영업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결과는? 나는 우연히 찾아낸 정보만으로 단지 며칠 만에 투자금 300달러를 3배로 늘렸다. 그리고 그 정보는 증권분석가들이 몰랐던, 알았다고 하더라도 간과했던 정보였다. 결국 중고품 구매에서도, 나아가 주식투자에서도 결국 벌레를 잡는 건 일찍 일어나는 얼리버드라는 게 증명된 셈이다.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 : 더 나은 정보는 투자성공으로 이어진다

나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2만 달러를 2백만 달러로 불렸다. 그 과정에서 내가 사용한 주식의 매수와 매도시점에 대한 전략은 다음 2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질문 : 언제 주식을 사야 하는가? (매수)

답변 : 증권사들이 모르는, 판을 뒤엎는 정보를 찾았을 때 매수하라.


질문 :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하는가? (매도)

답변 : 판을 뒤엎는 정보가 널리 알려져서 증권사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도하라.


성공적인 주식투자는 재무수치, 성장률, 주가차트나 경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의존하지 않는다.  판을 뒤엎는 정보를 찾으려면 단지 당신이 자주 접하는 상품과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는 기업들을 그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전략의 핵심은 서로 다른 두 정보시장, 그러니까 증권전문가들과 소비자들 간의 정보불균형에 있다. 정보불균형 현상은 일반 소비자들이 최초로 정보를 접하는 시점과 그 정보가 증권가에 전달되는 시점까지의 시간적 괴리로 정의할 수 있다.


* 정보 차익거래 : 정보불균형이 발견되면 주식을 매수하고, 정보불균형이 해소되면 주식을 매도하는 과학적 투자방법


정보불균형이 발견되면 주식을 매수하고, 정보불균형이 해소되면 주식을 매도하는 과학적 투자방법을 나는 정보 차익거래라고 부른다. 나는 중고품을 구매하는 얼리버드 시절에는 주로 남성용 제품들을 대상으로 차익거래를 했다. 왜냐하면 중고품의 가격은 대체로 안주인이 매기는데, 여성들은 남성용 제품에 대해 잘 몰라서 헐값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투자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유달리 중년남성들이 많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정보불균형은 여성이나 청소년과 관련된 여성용품, 또는 십대용 제품 및 기업, 유행에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들에겐 이런 정보불균형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영리한 증권분석가를 이기는 법

나는 애플 제품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열광을 수년에 걸쳐 관찰하는 과정에서 판을 뒤엎는 투자기회에 대한 많은 가설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가설들은 애플 제품이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명백한 사실이 됐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투자회사들은 애플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의심어린 눈초리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고, 실제로 오랫동안 최고의 증권분석가들이 내놓은 애플의 예상실적은 번번이 빗나갔다. 심지어 경제언론들도 애플과 소비자의 관계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애플이 조만간 무너질 거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는 맥북,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막론하고 소비자들이 컴퓨터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일대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간과했고, 이런 변화가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월스트리트는 이런 명백한 현상을 무시하면서 계속해서 애플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거라고 의심했고, 덕분에 대단히 성공적인 차익거래 기회가 마련됐다.


그렇다면 왜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증권분석가들은 애플에 대해 그리도 잘못된 예상을 내놓았던 걸까? 금융기관들이 몰려있는 뉴욕 월스트리트는 맥 컴퓨터와 아이폰 대신에 PC와 블랙베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야말로 애플 제품이 오랫동안 가장 인기 없는 곳이다. 남성 중심적이고 권위적이면서 일에만 집중하는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는 대중과 동떨어져 있고, 나아가 컴퓨터와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증권분석가들의 무미건조한 시각은 결국 대중이 열광하는 애플 제품의 손끝에서 만져지는 감성을 무시하는 선입견을 만들어냈다.



정보 차익거래 투자자의 삶

이제 당신에게도 투자자의 안경이 생겼다. 그리고 이 안경을 쓴다면 당신은 세상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 맞춘 안경을 쓸 때면 먼저 눈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당신이 향후 1년 동안 정말 좋은 정보 차익거래 기회를 발굴한다 하더라도 결코 서둘지 마라. 성급하게 투자를 했다간 오히려 투자실패라는 부메랑이 되어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사항은 꼭 지켜라.


* 증권전문가들이 약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라. 대도시에 거주하는 부유한 중년 남성의 시각이 팽배한 월스트리트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제품, 회사, 유행을 중점적으로 살펴서 정보 차익거래 기회를 발굴하라.

* 증권전문가나 투자회사들이 주장하는 것을 믿지 말고, 당신이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것만 믿어라.

* 당신이 발굴한 판을 뒤엎는 정보를 마치 과학자가 저명한 과학잡지에 게재할 혁신적인 발견을 위해 연구조사를 할 때처럼 열심히 철저하게 조사하되, 오로지 증권가가 아직 인식하지 못한 판을 뒤엎는 정보만 조사하라.

* 판을 뒤엎는 정보가 널리 확산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 되면 즉각 투자에서 손을 털고 빠져나오라. 손실을 봤든, 이득을 봤든, 이건 무조건이다.

* 적은 자금이어도 지금 당장 시작하라. 나는 달랑 300달러로 투자를 시작했다!

* 남의 도움을 받아라.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 소셜네트워크, 지인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를 활용해서 판을 뒤엎는 정보를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라.


정보 차익거래 투자자로 성공하는 데 있어 핵심은 판을 뒤엎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느냐다. 우리가 서로 협력한다면 세계 모든 투자전문가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숫자도 많고 관점도 훨씬 다양하다. 나아가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는 판을 뒤엎는 정보를 투자회사들보다 더 빨리 포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집단지성을 제공한다.


삶을 충분히 즐겨라. 친지들, 친구들, 직장동료들, 아이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라. 주간지를 읽어라. 흥행하는 영화는 꼭 봐라. 유행하는 제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문화현상을 간과하지 마라.


사립탐정의 관찰력과 과학자의 호기심, 파도타기 선수의 인내심으로 주변세상을 둘러보라. 세상을 바꿔놓을 새로운 유행은 의도적으로 찾으려고 해서 찾아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주변세상을 관찰한다면, 적어도 증권가가 먼저 인식하기 전에 유행을 먼저 알아챌 수는 있다. 그런 판을 뒤엎는 정보를 발굴했다면, 그 다음에 어떻게,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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