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금융상식

   
류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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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제안
   
13000
2008�� 05��



>■ 책 소개
금융 기초지식부터 주식, 펀드, 보험에이르기까지, 직장인들이 알면 유용한 금융 정보와 상식들을 Q&A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이하였다. 어디선가 듣기는 들었는데 막상 실전에서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던 금융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활용가치 높은 금융상품, 재무제표 읽는 법,예상주가를 계산하는 법, 최적의 주식매매 타이밍을 아는 법, 중장기 활용할 수 있는 목돈 만들기의 비법 및 활용법, 펀드의 운용원리, 좋은펀드를 고르는 요령, 환매·추가불입의 타이밍 맞추기, 노후 대비를 위해 꼭 선택해야 하는 보험, 다양한 연금 보험 중 내게 맞는 보험을 고르는요령 등을 소개한다. 


■ 저자 류대현
대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이코데미에서 일하고 있다. 암호 같은 글들이 꽉꽉 들어찬 경제 관련 책에 반기를 들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이용해 자신만의 언어와감각으로 경제·금융지식을 쉽게 풀어 쓰기 시작했다. 독창적인 글쓰기로 많은 네티즌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고, 생활 속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는쉽고 재미있는 경제를 꿈꾸며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그의 저서 『경제기사랑 친해지기』 『만화 증권투자 길라잡이』는 경제지식에 목말라 하는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차례
1장_금융 재테크의 시작 - 금융과 기초금융상품
 
01 왜 금융과 친해져야 하나요 
02 표면금리와 실제 지급이자가 차이나는 이유는 
03 금리는 왜자꾸 오르락내리락하나요 
04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요 
05 왜 복리금융상품이 단리금융상품보다 나을까요
06 CD와 RP를 이용해 돈을 모으려면 
07 CMA, MMF, MMDA 중 단기간 목돈을 묻어두기 좋은 것은 
08직장인들이 주목할 만한 돈 되는 중장기 금융상품은 
09 예금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2장_금융 재테크의 최고봉 - 주식 
10 본격적인투자 전 꼭 알아야 할 주식 기본개념은 
11 주식과 채권은 어떻게 다른가요 
12 목돈이 있어야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나요
13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14 가치투자의 시작, 양적분석을 잘하려면 
15 골치 아픈 재무제표, 쉽고재미있게 읽을 수 있나요 
16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을 고르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17 술술 돈 잘 버는 기업을 찾으려면
18 망하지 않을 기업을 고르려면 
19 예상주가, 집에서 혼자 쉽게 계산하는 방법은 
20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가치에제값을 매기려면 
21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해 주목해야 할 국내외 경제흐름은 
22 최적의 주식매매 타이밍을 아는 방법은
23 자기 돈 없이 주식투자하는 신용투자와 대주투자는 안전한가요 
24 실전 주식투자 전, 이것만은 반드시 
25 미리 사서미리 판다, 파생금융상품은 뭔가요 


3장_금융 재테크의 실속파 - 펀드 
26 펀드의 기본운용원리를 알려주세요 
27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는 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28 수익증권, 좌 ,기준가격, 재투자...펀드통장읽는 법을 알려주세요 
29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뭐가 다른가요 
30 추가입금과 환매가 자유로운 펀드를 알려주세요
31 수많은 펀드 중 투자 주체에 따라 펀드를 분류하면 
32 거치식펀드와 적립식펀드 중 목돈 마련에 더 유리한 것은 
33국내펀드 vs. 해외펀드,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34 배당주, 가치주, 성장주 펀드...투자 스타일에 따라 펀드를 분류하면 
35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36 수익률 좋은 펀드를 잘 선택하려면 
37 가입한 펀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방법은 
38 선취판매 수수료를 떼는 펀드가 왜 좋은 거죠 
39 펀드 가입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40 90일 이후에는환매수수료가 없다고 들었는데, 왜 수수료를 내라고 하죠 
41 절호의 펀드 환매 타이밍을 포착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4장_금융 재테크의 보디가드 - 보험 
42 보험의종류, 뭐가 이렇게 복잡하죠 
43 깨알같이 작은 약관과 보험증권...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44 보험료는 어떻게 책정되나요
45 종신보험은 누구에게나 좋은 거 아닌가요 
46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으로는 뭐가 있나요 
47 아플 때 든든한 힘이 되는보험은 
48 쥐꼬리만 한 보험금, 더 많이 받으려면





재테크부터 금융의 미래까지 짚어주는 재테크 바이블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금융상식


금융 재테크의 시작 - 금융상품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입니다. 만약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 같다면 장기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금리가 20%인데 앞으로 떨어질 것 같다면 무조건 장기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장기에 걸쳐 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 같은데 단기상품에 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 몇 개월간은 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만기 때 금리는 15%로 낮아져 있습니다. 돈은 장롱에 보관할 수 없어서 또다시 단기상품에 가입합니다. 얼마 안 되어 만기가 도래하고 원금과 이자를 찾으면 이번에는 다시 금리가 10%로 낮아져 있습니다. 반면에 장기금융상품에 투자했던 사람은 여전히 20%의 고금리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단기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는데 장기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5%인데 3년짜리 상품에 가입했다면 3년 내내 5%의 수익밖에 얻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기상품에 가입하면 처음 몇 개월간은 5%이지만 그 다음에는 10%, 그 다음에는 15% 하는 식으로 계속 고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당연히 일단 단기상품에 돈을 맡겨놓고 금리의 추이를 살펴가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단기로 밀어붙이고, 금리가 떨어질 것 같으면 장기상품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금융상품 선택시 금리 못지않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물가의 향방입니다. 물가가 엄청나게 오를 때는 돈을 손에 쥐고 있으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보통의 경우 10만 원만 있으면 그럴듯한 뇌물을 사서 마눌님께 갖다 바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두 배로 뛰면 똑같은 뇌물을 사는 데 20만 원이 들게 됩니다. 만약 세 배로 뛰면 30만 원이 있어야 합니다. 물가가 뛰면 무조건 물건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땅이나 골동품, 금덩어리를 갖고 있는 게 제일입니다.


금융상품을 보유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살행위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물가가 뛰면 은행금리도 그만큼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고객들이 돈을 모두 찾아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리는 물가가 뛰는 속도만큼 빠르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물가가 미쳐서 계속 내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제 1,000원 하던 배추 값이 오늘은 900원으로 내리는 상황에서는 실물을 보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땅이든 골동품이든 무조건 팔고,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금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을 보유해야 합니다.


금융상품 - CMA, MMF, MMDA 중 단기간 목돈을 묻어두기 좋은 것은

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어음(Cash)을 관리(Management)하는 계좌(Account)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CMA는 종합금융사나 증권사의 보통예금통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루만 맡겨도 연 4~5%의 이자를 줍니다. 은행 보통예금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이자입니다.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0.1%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입출금, 자동이체, 공과금납부 기능 등 보통예금과 똑같은 기능에다가 연 4% 이자를 준다고 하니 누군들 그 매력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종금사나 증권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CMA로 월급통장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CMA의 끝없는 독주에 회의를 품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월급통장에 21일에 200만 원이 입금되면 10일도 지나지 않아 모두 감쪽같이 행방불명됩니다. 누가 훔쳐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갖 놈들이 다 달라붙어서 돈을 빼 가버립니다. 10만 원만 남아 있어도 행운입니다. 크게 양보해서 50만 원 정도가 각종 자동이체의 침공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합시다. 하지만 이놈들도 다음 달 월급날이 될 때쯤이면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한 달 동안 살아남은 50만 원으로 우리는 이자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50만 원×(4%×(1달/12달)=1,666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연 4%의 이자를 주는 CMA를 200만 원짜리 월급통장으로 쓰면 엄청 많은 이자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한 달에 1,666원밖에 안 들어온 것입니다. 1년 동안 생길 이자를 모두 합쳐도 2만 원이 안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은행을 떠날 수 없는 이유는 대출 때문입니다. 이 다음에 집을 살 때, 이 다음에 자식들이 결혼할 때 등 대출받을 일이 많습니다. 이때 CMA 찾아 떠난 사람에게 은행은 어떤 대접을 할까요? 떠난 사람을 다시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낮춰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CMA를 찾아 떠날 때 월급통장을 끝까지 은행에 남겨놓은 분들은 아마 CMA 찾아 떠난 사람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을 것입니다.


MMF(Money Market Fund)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단기금융시장에 투자하는 뭉칫돈이라는 뜻입니다. 고객이 맡긴 돈을 양도성 예금증서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돈을 벌면 수익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돈을 잘못 굴려서 낭떠러지로 추락하면 원금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주로 증권사에서 판매합니다. MMF는 CMA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기 초절정의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인기를 잃고 계속 추락했습니다. 지금은 CMA에 완전히 밀려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다시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MF가 과거의 인기를 잃은 데는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MMF는 이름 그대로 펀드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잘못하면 원금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CMA란 존재가 갑자기 출몰해 나는 5,000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결정적 타격이 날아왔습니다. MMF의 익일 출금제도가 시작된 것입니다. 옛날에는 필요할 때 MMF에 맡긴 돈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하루가 지난 다음날 돈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고객을 위해 당일 출금이 가능하게 편의를 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이게 아닙니다. 만약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원칙대로 다음날 돈을 찾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원금을 잃었던 아련한 기억과 다음날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성가심이 사람들을 귀찮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5,000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해주고,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는 CMA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CMA가 5,000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종금사나 종금사에서 증권사로 변신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CMA만 원금이 보장됩니다. 증권사의 CMA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는 MMF와 CMA에 대항하는 은행의 단기금융상품인데 그렇게 인기는 없습니다.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고 자동이체도 가능합니다. MMDA의 가장 큰 특징은 예금금액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0만 원 이하는 연 1%, 500~1,000만 원은 연 2%, 5,000만 원 이상은 연 3%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갑자기 생긴 큰돈이나, 조만간에 사용해야 할 큰돈을 예금하기에 좋은 상품입니다. 5,000만 원 이상 예금해도 금리가 연 3%밖에 안 되는데 누가 예금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돈을 만지는 기업인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1억 원 이상의 목돈을 잠시 동안 굴릴 때는 CMA나 MMF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일단 은행이므로 안전성이 있고, 1억 원이 넘으면 지점장님 특별권한으로 거의 4%의 금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은행예금이므로 최악의 경우 5,000까지 원금도 보장됩니다.



금융 재테크의 최고봉 - 주식

주식은 주식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쪽지입니다. 어느 회사의 주식이 2개밖에 없다면 주식 1개는 50%의 소유권을 나타내고, 이익금의 50%에 대해서도 청구권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주식이 3개라면 주식 하나는 33%의 소유권과 이익청구권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술술 돈 잘 버는 기업을 찾으려면

- 주당순이익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엄청나가 1년 동안 1,0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합시다. 그리고 이 회사의 총주식수가 1,000만 주라고 합시다. 그럼 (주)엄청나의 주당순이익은 얼마일까요? 주당순이익은 1만 원(1,000억 원÷1,000만주)입니다.


주당순이익이 1만 원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주당순이익이 1만 원이라는 것은 1주당 떨어지는 이익이 1만 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당순이익을 일일이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8월 말이나 2월 말쯤에 경제신문에 나옵니다. 보다 자세한 자료를 얻고 싶다면 거래하는 증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됩니다. 종종 일부 몰지각한 경영자가 주당순이익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당순이익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당순이익은 반드시 알아야 할 지표입니다.


- 주당순자산(장부가치)

주당순자산(BPS, Book-value Per Share)이란 순자산(자산-부채)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엄청나의 순자산이 10억 원이고 총주식수가 10만 주라면 주당순자산은 1만 원이 됩니다. 이러한 주당순자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당순자산이란 회사가 문을 닫을 때 주식 1주당 떨어지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주당순자산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회사가 잘못되어 문을 닫을 경우 1주당 1만 원이 떨어진다면 당연히 주가도 1만 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주가는 주당순자산과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주당순자산이 10만 원이라면 주가도 10만 원에서 왔다 갔다하고, 주당순자산이 1만 원이면 주가도 1만 원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만약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면 매수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주당순자산이 10만 원이라도 앞으로 가능성 없는 사업을 하거나 경제가 바닥이라면 주가는 5만 원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주가수익비율(PER)

PER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주식투자로 한탕을 꿈꾸는 분이라면 달달 외우고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PER(Price Earnings Ratio)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며,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엄청나의 현재 주가가 1만 원이고, 주당순이익이 500원이라면 PER는 얼마가 될까요? 1만 원÷500=20 이니까 (주)엄청나의 PER는 20이 됩니다. 그러면 PER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뜻합니다. 만약 PER가 10이라면 주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린다는 이야기고, PER가 100이라면 주가가 이익의 100배로 팔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주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리든, 100배로 팔리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요? 주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린다면 별문제가 없지만 100배로 팔린다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가가 이익의 100배로 팔린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100년을 기다려야 기업이 주가만큼의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주식시장에서 PER가 10 이하이면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PER가 10에서 25 사이에 있으면 다른 지표와 비교하면서 매수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그리고 PER가 25 이상이면 두 눈에 쌍라이트를 켜고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주)엄청나가 주식 한 장당 1,000원을 벌었고, 주가는 1만 원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주)엄청나의 PER는 10이 됩니다. (주)위대해가 있는데 1,000원을 벌어들였고 주가는 2만 원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주)위대해의 PER는 20이 됩니다. 똑같이 1,000원을 벌어들이는데 (주)엄청나는 PER가 10이고, (주)위대해는 PER가 20입니다. 그럼 (주)위대해의 주가는 과대평가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익만 보고 주가를 결정한다면 분명히 과대평가된 것이지만 다른 요인을 검토하면 (주)엄청나가 과대포장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엄청나는 염색약을 만드는 회사인데 올해에 염색이 유행해서 떼돈을 번 것이고, (주)위대해는 위장약을 만드는 회사인데 꾸준히 돈을 번 것이라면 오히려 (주)엄청나가 과대포장 된 것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첨단주는 PER가 100 이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이익이 작지만 조만간에 떼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땅을 많이 보유한 자산주의 경우에는 이익이나 성장성이 아니라 숨겨놓은 재산이나 땅덩어리에 초점을 두는 주식이라서 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PER에 절대적인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PER를 체크해야 합니다. PER가 너무 높다면 주식 매입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이를 보상할 만한 다른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하고, PER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장점을 깎아 먹을 다른 약점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금융 재테크의 실속파 - 펀드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는 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펀드판매회사 - 펀드를 파는 곳은 크게 세 군데가 있습니다. 증권회사, 은행, 그리고 보험회사입니다. 이중에서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곳은 증권회사입니다. 그렇다고 증권회사만 가면 모든 펀드를 다 구경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마음속에 미리 찜해놓은 펀드가 있다면 어떤 증권 회사에서 파는 펀드인지 꼭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펀드운용회사 - 글자 그대로 펀드, 즉 뭉칫돈을 굴려서 부풀려주는 회사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소속된 회사로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그 중요성을 잘 모르지만 실제로는 펀드판매회사보다 훨씬 더 중요한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 뒤에 OO자산운용, OO투신운용 등의 간판을 단 곳이 펀드운용회사입니다.


▶수탁회사 - 펀드에 가입하고 증권회사에 돈을 맡기면 이 돈은 어디로 갈까요? 증권회사 금고로 들어갈까요? 아닙니다. 증권회사는 돈을 끌어 모으는 역할만 하지, 돈을 자신의 금고에 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펀드를 실제로 굴리는 자산운용회사에서 돈을 보관할까요? 아무래도 주식을 사고팔려면 자산운용회사에서 돈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아닙니다. 펀드매니저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나쁜 짓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고객이 맡긴 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수탁회사를 만들어 이곳에 돈을 보관하라고 지침을 하달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OO수탁회사 따위의 회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중의 은행이 수탁회사의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수탁회사가 돈 지키는 바둑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펀드매니저의 명령에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일을 실질적으로 처리합니다. 만약 펀드매니저가 황당한 주식을 사라고 명령하면 반항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못한다. 분명히 네 명령은 잘못됐다 하며 대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대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펀드매니저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진짜 허무맹랑한 명령에만 반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탁회사에 이 같은 권한을 준 것은 고객의 돈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뜨거운 배려입니다.


▶사무관리회사 - 펀드매니저들이 우리 돈으로 투자를 잘했는지, 아니면 돈을 모두 까먹었는지, 우리는 날마다 뒷조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회사가 바로 사무관리회사입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펀드와 관련된 온갖 잡무를 처리하는 고마운 회사입니다. 사무관리회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펀드매니저가 우리의 소중한 돈을 잘 굴렸는지 감시하는 것입니다. 1원짜리 하나 놓치지 않고 악랄할 정도로 계산해서 날마다 성과를 발표합니다. 1원을 번 날은 1원 벌었다고 발표하고, 1원 날린 날은 1원 날렸다고 발표합니다. 설마 1원 단위까지 물고 늘어지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입니다. 심하게 악랄하죠. 그래서 우리에겐 더욱 소중한 회사랍니다.

 

90일 이후에는 환매수수료가 없다고 들었는데, 왜 수수료를 내라고 하죠

환매는 펀드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에게서 돈을 투자했다는 증거로 나눠준 수익증권을 다시 사들이고 돈을 되돌려준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펀드는 중간에 해약을 하면 이익의 일부만 돌려줍니다. 대개의 경우 90일 이내에 펀드를 해약하면 이익의 약 70%는 범칙금으로 떼고, 30%만 고객에게 줍니다. 이때 떼는 돈 70%를 어려운 말로 환매수수료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 펀드에 돈을 맡겼는데, 펀드매니저가 돈을 팍팍 굴려서 1억 원의 이익이 발생, 만약 이 돈을 3월 1일에 찾으면 이익의 30%인 3,000만 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펀드에 돈을 맡긴 지 90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7,000만 원을 환매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떼고, 3,000만 원만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환매수수료 7,000만 원은 누가 먹을까요? 펀드 판매회사랑 펀드운용사가 사이좋게 나누어 가질까요? 그건 아닙니다. 환매수수료 뗀 7,000만 원은 펀드에 남아 계속 투자됩니다. 중간에 환매하지 않고 끝까지 펀드에 남아 있는 고객들의 돈이 되는 것입니다. 펀드 관련 회사에서는 10원짜리 하나 손을 대지 않습니다.

- 거치식펀드의 환매수수료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펀드를 어려운 말로 거치식펀드라고 합니다. 가입 후 90일만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1월 1일 가입했다면 4월 1일부터)


- 적립식펀드의 환매수수료

매월 5만 원 또는 10만 원씩 돈을 투자하는 펀드로 환매수수료를 계산하는 게 조금 까다롭습니다. 1월 1일 펀드에 가입하고, 한 달에 10만 원씩 돈을 입금했다면, 보통의 경우 가입 후 90일 이후에 환매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4월 1일 이후에 펀드를 해약하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4월 1일에 해약하든, 10월 1일에 해약하든 무조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맨 처음 가입한 날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매번 돈을 입금한 날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즉, 10월 1일 돈을 찾는다고 합시다. 이때 펀드를 해약하면 1월, 2월, 4월, 5월, 6월, 7월에 투자한 돈에서 발생한 이익은 100% 돌려줍니다. 하지만 8월, 9월에 투자한 돈은 아직 90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돈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서는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게 됩니다.


- 환매에 걸리는 기간

은행에서 적금을 해약하면 그 자리에서 돈을 줍니다. 하지만 펀드는 최소한 3일은 있어야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펀드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해약하고 15일 이상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는 펀드도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 5시 이전에 해약하면 환매청구일로부터 이틀 뒤, 가령 월요일 5시 이전에 펀드를 해약하면 수요일에 찾을 수 있지만, 5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목요일에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4일째 되는 날, 월요일 오후 3시  전에 해약하면 목요일, 3시 이후에 해약하면 금요일에 찾을 수 있습니다.

주식이 얼마나 들어 있느냐에 따라 환매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채권형은 3~4일, 주식형은 4~5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8일 이상 걸립니다. 돈을 찾을 수 있는 날을 알려면 펀드에 가입하면서 받은 약관이나 투자설명서를 보면 됩니다.



금융 재테크의 보디가드 - 보험

종신보험은 누구에게 좋은 거 아닌가요

■ 종신보험 - 취급기관 : 생명보험사

- 종류 : 종신형

- 보험기간 : 종신

- 납입기간 : 일시납, 5/10/15/20년납, 55/60/70세납 등 다양

- 가입연령 : 통상 15~60세

- 납입방법 : 일시납, 월납, 3개월납, 6개월납, 연납 등

- 세금혜택 : 소득공제(보장성 보험 해당 보험료에 대하여 1인당 합계액 연 100만 원)

- 예금보호 여부 : 보호


예를 들어 30년 뒤에 내가 죽고, 마님이 1억 원을 받았다고 합시다. 30년 뒤에 1억 원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물가상승률을 5%로 잡으면 30년 뒤의 1억 원은 요즘 돈으로 2,30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 2,300만 원으로 뭘 하겠습니까? 장례식을 치르고 죽기 전에 마님 몰래 진 빚이라도 갚고 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수절하는 마님이 진짜 돈이 필요한 시기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입니다. 스무 살이 넘으면 자기 인생 알아서 살아야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들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만 보험에 들자! 그래서 사람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정기보험입니다. 종신보험이 평생의 보디가드라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만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엄청나게 쌉니다. 예를 들어 30세인 아빠가 죽은뒤 1억원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한다고 합시다. 20년 동안 보험료를 낸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5만 원 정도를 갖다 바쳐야 합니다.. 하지만 애들이 20세가 되는 날까지만, 즉 20년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한 달에 5만 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에 가입하면서 절약한 10만 원을 펀드에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20년 뒤에는 엄청난 돈이 여러분 통장에 들어와 있을 겁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본다면, 30세 아빠가 1억 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20년 동안 매달 15만 원을 냈습니다. 다행히 저승사자가 일찍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60세가 되던 날 직장에서 은퇴했고, 때마침 마님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종신보험을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3,9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험회사의 말로는 연 4.5% 정도의 이율이 적용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30세 아빠가 20년짜리 정기보험에 가입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20년 동안 매달 5만 원을 내야 합니다. 아이가 20세가 되는 날 보험은 자동소멸되고, 환급금은 10원 한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기보험에 가입하면서 절약할 수 있었던 10만 원을 적금으로, 펀드로 굴렸다면 대형사고를 칠 수도 있습니다. 절약한 돈 10만 원을 연 4.5% 이자를 주는 적금에 부었다고 합시다. 20년 뒤 적금만기가 되어 돈을 타면 약 3,300만 원이 됩니다. 50세에 생긴 3,300만 원을 이번에는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10년 동안 펀드에 묻어두었고, 1년에 평균 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10%의 수익률이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60세 때 펀드통장에 들어 있는 돈은 약 8,500만 원이었습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했더라면 60세가 되는 날 3,900만 원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정기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을 굴린 덕분에 8,500만 원을 손에 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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