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부자

   
김혜경
ǻ
국일미디어
   
11000
2007�� 12��



>■ 책 소개
『집 없어도 땅은 사라』의 저자 김혜경의"부"에 대한 노하우.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시작해 부동산 투자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녀는 "돈"과 "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털어놓으며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거듭 강조한다. 더불어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의 경험담과 성공정신을 배워 "부자"에 한 걸음 더 다가서라고말한다. "부"에 대한 건전한 마인드를 기초로 삼아 어떻게 종자돈을 모으고, 그 돈을 어떻게 불릴 것인가 하는 것들에 대한 실전 재테크 기술까지시간 순으로 정리해 "돈"에 대한 소중함을 스스로 깨달을 기회를 제공한다. 


■ 저자 김혜경
김혜경토지디자인연구소 소장이자 쎌 2다이어트 클럽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KBS <실속주부경제학&&, MBC <생방송 오늘아침&&, MBC 라디오 <손에잡히는 경제&&, KBS <책을 말하다&&, 한경 와우TV와 MBN, EBS, 올리브TV, 스카이 라이프 등에 출연하기도 했으며,잡지, 신문, 사보 및 각종 부동산 관련 사이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자문위원, 매경 비즈니스, 한경 아카데미, 문화센터, 대학,각종 재테크 세미나 등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보통 아줌마의 아주 특별한 부동산 투자』『집 없어도 땅은 사라 1, 2』가 있다.


■ 차례
추천의글
prologue


당당한 부자 되는 법 01 부자에도 기본이 있다 
1.그대 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2. 끊임없는 노력으로 몸값을 올려라 
3. 건강을 잃으면 억만금도 소용없다 
4. 재테크를귀찮아하는 자는 부자를 꿈꾸지도 말라 
5. 고급스러운 취미생활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6.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만들어라
7. 머피와 이혼하고 샐리와 결혼하라 
8. 사람을 소중히 하라 
9. 노력하는 자에게는 천재도 못 당한다


당당한 부자 되는 법 02 나만의 경제이력서를 만들어라
1. 마음의 밭에 씨앗을 뿌려라 
2. 신념이라는 이름의 씨앗 
3. 좋은 인상은 훌륭한 자기소개서의 기본이다
4. 끊임없이 진화하라 
5. 가난으로 인해 배움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6. 절망의 짝은 희망이다 
7. 부딪히는것은 젊음의 특권이다 
8. 아직은 젊은 나, 과감히 길을 바꾼다 
9. 좋아하는 일을 하라 
10. 열정을 다하면 돈은따라온다 


당당한 부자 되는 법 03 부자 되는 9가지 전략
1. 폼생폼사는 유효적절하게 
2. 성공은 가시덤불 뒤에 있다 
3. 직업, 평생 세 번은 바꿔라 
4.재능으로 버는 부수입이 본수입 뺨친다 
5. 트렌드를 읽는 센스가 돈을 불러온다 
6. 저축하는 수비수가 될 것인가, 투자하는공격수가 될 것인가 
7. 부자는 무이자 대출을 받는다 
8. 만기 전 통장 깨는 것을 결혼 깨듯 숙고하라 
9. 뉴스와 시장을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부자의 길이 갈린다 


당당한 부자 되는 법 04 대한민국 2030을 위한 재테크 방법
&nbsp&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1. 월급을 관리하는 재테크 방법 세 가지 
2. 펀드 계좌가 없다면경제와 담 쌓은 것이다 
3. 주식은 모든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nbsp&결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재테크 
4. 투잡과 창업으로제2의 성공을 꿈꾼다 
5. 네트워크 사업은 또 하나의 기회다 


&nbsp&내 집 마련과 아이 교육비를 위한 재테크 
6. 부동산 투자는 제갈공명처럼하라 
7. 환(換)테크로 글로벌 부자가 되다 
8. 미술 재테크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nbsp&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 
9. 보험은 "저축"이 아니라 "보장"이다
10. 부자의 완성은 세(稅)테크


epilogue




당당한 부자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만들어라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평생 같이 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예전 결혼식장에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주례사를 듣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평생 이 한 몸 바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와 같은 말도 신입사원의 포부와 희망일 뿐 실제로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첫 직장에서 정년퇴임할 수 있도록 한 직장에 머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회사와 사회가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더구나 예전과는 달리 퇴직한 후에도 30년은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퇴직 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평생직장과 평생고용은 사라지고 있다. 조직은 언제나 능력 있고 열정적이고 가능성 있는 직원을 원한다. 심지어 일껏 잘해서 회사를 일으켜놓아도 스스로를 소진하고 나면 도태돼버리는 세상이다. 사람이 무슨 배터리도 아니고 앞서 나갈 때가 있으면 침체기도 있기 마련인데 기업 논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경력자를 고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신입사원은 1~2년 동안 가르치며 투자해야 하는데다, 기껏 가르쳐 놓으면 이직을 해버려서 위험 부담이 두 배라는 이유에서다. 프랑스에서는 26세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2년간의 수습 기간 중 사용자가 피고용자에게 해고 사유를 통보하지 않고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최초고용계약제(CPE)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학생 및 노동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결국 폐기되었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법안과 비교 논란이 되는 사례다.


오늘날 우리는 일 년치 대학등록금만 1천만 원이 넘고, 청년 실업자가 100만을 도래하는 우울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를 딛고 올라서면 구조조정이나 조기퇴직의 강풍 속에서 자기 계발 강박이라는 새로운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 누구나 힘들게 들어간 직장에서 명퇴당하는 일 없이 평생 안전하게 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직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요즘은 30, 40대도 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얼마나 아찔한가. 더 이상 조직은 평생직장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힘들게 취직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실력을 갖추고 준비된 자만이 임직원으로 살아남거나 혹은 독립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투잡을 병행할 수 있다. 조직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삶이 아닌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20, 30대까지는 최대한 경력과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못된 우물이라는 판단이 서면 주저하지 말고 길을 바꿔야 한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데 체념하고 열정 없이 일을 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한 자세다. 그러나 다른 업종으로 가더라도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이력이나 성과물, 퇴직 이유 등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므로 이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현재 직장에서 이미지를 잘 관리하고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현 직장에서의 경험과 인간관계는 훗날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고, 자신의 적성을 새롭게 찾거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재취업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재취업을 준비한다고 직장을 무작정 그만두는 것은 좋지 않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사표를 쓰고 준비를 시작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더 놓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직을 마음먹었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저녁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는 등 시간을 두고 준비해서 합격한 후 사표를 내야 한다. 또한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나 업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신중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평생고용이 사라진 이 시대, 평생직장에 목매지 말고 평생직업을 찾아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해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라

진화의 세계에서는 강한 종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다. 어떤 새로운 현상이 주도를 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소멸되어버리곤 한다. 한때는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이 부의 상징이라도 되는 듯 덩치 큰 것들이 유행이었는데, 이제는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빌트인 아파트에 가보면 겉보기에는 문이나 벽 같지만, 그 안에 효율적인 수납 공간과 귀엽고 앙증맞은 각종 가전기기가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어 감탄하게 된다.


사람의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도 예외일 수 없다. 예전에는 살집이 좀 있어야 부잣집 마나님이나 사장님 스타일이라며 넉넉한 인상으로 쳐주었다. 게다가 아랫배는 인격이라는 농담을 하면서 마른 사람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성인 여성 열 명 중 일곱 명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 전성시대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몸짱 만능시대에 근육을 만드느라 필사적이다. 이러한 세상의 움직임에 발맞추겠다며 겁도 없이 각종 성형수술을 받는 것도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상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도 미련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10년 전만 해도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것이 그리 큰 흠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사무직 일자리는 포기해야 할 정도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수많은 직업군이 명멸하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재편 중이다. 옛날에 꽤 괜찮았던 직업이 지금은 아예 없어지거나 별 볼일 없는 직업이 되어버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불과 십 년 전에 100위권에 들던 기업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늘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하나, 하늘 아래 인간이 만들지 못할 것이 없다는 말처럼 정보와 기술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도 일찍이 설파했듯이 이제 세상을 밥 먹여주는 것은 창의력과 디자인이다. 그러한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훈련으로 시집 읽기와 여행을 권하고 싶다. 시집을 읽으면 시인들의 감성과 언어를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나아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 여행은 안목을 넓혀주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확실히 스케일이 크다. 이 또한 부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 중 하나이며, 자기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진화에 속한다.

21세기는 블루오션 시대로 수평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도 결국 세로축으로 선배들이 이뤄놓은 것을 모방하고 익혀서 새롭게 하라는 뜻이 아니라 가로축, 다시 말해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하여 전혀 다른 것을 창조해내라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창의력과 디자인 감각을 키운다면 언제나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 사고와 디자인 감각은 나이 들고 머리가 굳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성공으로 가는 티켓임을 명심하자. 젊은 그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진화하라.



트렌드를 읽는 센스가 돈을 불러온다

트렌드는 경향이나 추세, 유행, 스타일, 방향 등을 이르는 말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최신 유행이나 시장의 상황으로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것이 유력한 현상을 의미한다. 소비자 경향이나 사회적 흐름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그만 가계를 운영하더라도 트렌드를 읽는 센스가 있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트렌드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고 미래는 일직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만큼 급격하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주시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직업에서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센스가 요구된다. 특히 디자이너를 비롯해 카피라이터나 방송작가 등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뒤처지기 십상이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다. 유사한 업종의 트렌드와 창업을 하고자 하는 장소의 특징을 잘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항상 주시하고, 이 움직임을 경영과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한다. 또한 차별화된 상상력과 치밀한 분석력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미래를 예견해야 한다.


나는 유행에 둔감하고 쇼핑 자체를 즐기지 않는 편이다. 옷이 필요하면 백화점에 가서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대로 살 때가 많다.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예쁘고 마음에 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쇼핑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가 더 크다. 한 벌이 아니더라도 매장 직원이 매치시켜놓은 게 마음에 들면 한꺼번에 산다. 그렇게 옷을 입고 나가면 대부분 세련되게 입었다고 칭찬을 듣는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마네킹 패션은 그 매장의 대표 상품이니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고심했을 것인가.


우리는 백화점이나 미용실, 음식점에 갈 때 무심코 쇼핑하고 먹고 즐기지만, 그 계통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면서 시장의 트렌드를 잘 감지하는 프로들일 것이다. 한 업종에서 고유의 브랜드로 성공하는 것도 트렌드를 잘 활용한 전략이다. 이를테면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그 이름이 바로 브랜드가 되고,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선호하면 그것이 트렌드가 된다. 반면, 맛으로 승부하는 음식점이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업종은 트렌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이미 궤도에 오른 경우라 할 수 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트렌드에 더욱 민감하다. 젊어 보이려는 여성의 욕구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요즘, 백화점에서는 연령대별로 옷차림을 구분하지 않는 크로스 에이지(Cross-age)가 대세라고 한다. 20, 30대보다 40대 여성들이 오히려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추세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같은 미니스커트라도 20대가 입는 미니스커트와 40대가 입는 미니스커트에는 분명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백화점에서는 이 점에 각별히 신경을 쓸 테고, 40대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40대 여성은 여전히 젊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받고 싶고 대우받고 싶어 한다. 만약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 중년 여성의 마음을 잘 파악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보자.


한지영(27세) 씨는 대학 졸업 후 이력서를 백 통도 넘게 써보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기업에 매번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분위기가 그럴듯한 한 미용실을 보게 되었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는데, 인테리어도 아주 고급스럽게 꾸며 한쪽에는 유아방 시설을 만들어두고 조조할인을 해주는 등 괜찮아 보였다. 그때 나도 저런 미용실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녀는 바로 미용학원에 등록해 자격증을 땄다. 그런데 그녀가 반했던 미용실은 이상하게 손님이 없었다. 그 이유는 유아방의 아기들 울음소리 때문에 시끄러운 데다 수다쟁이 아줌마들까지 합세해 동네 놀이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결국 주인은 미용실을 내놓게 되었다.


한지영 씨는 그 미용실을 아주 싸게 인수해서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그들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몄다. 유아방을 개조해 아로마 향이 나는 휴게실로 꾸미고, 중년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틀었다. 미용사는 무조건 여자를 채용하고 보조 미용사로는 남자를 채용했다. 젊고 예의바른 남자 보조 미용사를 확보하여 고객들에게 일대일 서비스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원장인 자신은 카운터를 지키며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가위를 잡았다.


젊은 남자 보조 미용사들을 고용해 고객을 황후처럼 모시는 전략은 적중했다. 중년 여성들은 파마가 아니더라도 머리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미용실에 올 일이 많았다. 이들은 편안한 공간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기꺼이 요금을 지불했다. 충분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지영 씨가 빠르게 변하는 중심가에서 미용실을 열었더라면 기술이 부족해서 배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주택가에서 창업했기 때문에 안정된 수입으로 고객을 확보해가면서 여유 있게 기술을 익히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보통 대학가나 동대문 쇼핑몰 같은 곳은 변화가 빠르고 주기가 짧다. 의류나 먹을거리, 취미, 관심사 등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상인들 또한 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0대 디자이너가 20대를 겨냥해서 디자인하거나, 20대의 음식점 주인이 20대 입맛에 맞는 메뉴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창업주가 40대이면서 20대 고객층을 겨냥하거나, 반대로 20대가 40대 고객층을 겨냥할 경우에는 트렌드와 타깃층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


이처럼 트렌드를 읽는 센스가 돈을 불러온다. 창업은 물론이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회의 변화와 시장의 흐름에 늘 관심을 가지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월급을 관리하는 재테크 방법 세 가지

취직해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자와 혜택이 많은 월급통장을 선택하는 것이다. 요즘은 주거래 은행을 정해 혜택을 받거나 증권사의 CMA 통장을 많이 활용한다. 은행보다 이자가 높은 CMA 열풍으로 은행의 MMF가 밀릴 정도다. CMA는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예금과 지출이 가능하고 잔고가 많을수록 이자의 차익이 높다. 또한 증권사 상품이라 해도 신용카드 대금결제나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한 비과세상품을 물색하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단순히 은행 이자만 바라보고 저축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저금리가 물가상승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의 시작은 여전히 저축임을 부인할 수 없다.


재테크의 첫 단계는 종자돈 만들기이며, 이 방법은 저축뿐이다. 증여를 받거나, 기존 재산을 처분하건, 복권에 당첨되는 방법 등으로 생긴 돈도 종자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종자돈을 만든다는 것은 작은 돈을 모아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저축이 우선이다. 월급쟁이라면 매달 수입의 일정액을 무조건 적립하는 수밖에 없다. 또 자영업자라면 매일 일수 찍듯 일정 금액을 떼어서 저축하고, 프리랜서라면 목돈이 들어올 때 일부를 뚝 잘라 저축부터 하고 보는 것이다.


비과세 혜택과 연말에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절세 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이 상품은 7년이 경과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분기별 최고 30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하고 연 최고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85㎡(25.7평) 이하, 기준시가 3억 원 이하의 1주택자인 세대주의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자격은 신규 가입 시에만 해당되지만 소득공제는 매년 연말정산 때마다 반영된다. 당장은 저축에 주력할 20대의 재테크 새내기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그 외에도 금융 상품을 고를 때는 용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MMDA(수시입출금예금)는 은행, 농협, 수협에서 취급하는데 실세금리의 이자를 받으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적으로 적용되어 일정 금액 이상이 아니면 보통예금과 차이가 없다.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으로 5천만 원까지 예금보호가 되고, 예치 기간이 7일 이하인 경우 이자가 일반 저축예금보다 낮거나 없을 수도 있다.


MMF(머니마켓펀드)는 은행과 투신사에서 판매하며 고객의 돈을 펀드로 구성해 금리가 높은 만기 일 년 미만의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일 년 미만의 단기 금융 상품이다. MMF는 확정 금리가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MMDA에 비해 이율이 1% 정도 높다. 예금자보호가 안 되며 원금과 이자 손실의 위험이 있다. 또한 익일환매제로 당일에는 돈을 찾을 수 없고 다음날을 기준가로 적용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응도가 떨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CMA(종합자산관리통장)는 투신사와 종합금융회사, 증권회사의 단기 금융 상품으로 고객이 예치한 자금은 CP, CD,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 동양종금의 CMA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MMF나 CMA는 국공채나 기업어음이나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해 연 3~4%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당일 입출금이 안 되는 은행 MMF의 단점을 보완한 MMT는 당일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500만 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금리는 실적 배당에 따라 적용되는데 연 4.3% 정도로 이율도 높다. MMF, CMA, MMDA는 일 년 미만의 단기 금융 상품으로 수수료는 없으나 세금우대 혜택은 없고 일반 과세가 된다.


다이렉트 뱅킹 서비스는 인터넷과 폰뱅킹만을 이용하여 절약한 비용을 고객에게 높은 금리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단 하루를 예치하더라도 3.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수수료가 없고 급여계좌,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HSBC의 다이렉트 뱅킹 상품이 있다.


세 번째 방법으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통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청약통장은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이 있는데, 간단히 말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티켓이라 할 수 있다. 청약예금과 청약부금은 일반 건설업자가 지은 아파트를, 청약저축은 주택공사나 도시공사가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다. 청약저축은 매달 최고 10만 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매월 2년 동안 적금식으로 불입하면 1순위 자격이 주거지고 무주택세대주만 가입이 가능하다. 반면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은 주택 소유자도 가입 가능하고, 목돈을 넣어두고 2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사회에 갓 입문한 새내기라면 무주택세대주로 분리하여 청약저축에 월 10만 원씩 부으면서 늘려가는 것이 좋다. 큰 평수를 원할 경우 차후에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당첨 확률과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도 가장 크다. 또한 청약저축은 임대아파트에 청약했다 하더라도 공공분야 아파트에 다시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최근 청약가점제 도입으로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의 인기가 시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아파트 청약가점제로 인해서 다주택자들의 청약이 어려워지고 감점제도까지 생겼는데, 2008년부터는 공공택지 중소형 아파트에, 2010년부터는 민간택지의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된다. 가구주 연령이나 부양가족 수, 가구의 소득, 무주택기간, 부동산 자산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점수를 부여해 가중치를 곱한 다음 합계 점수로 계산한다.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자인 사람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높여주기 위한 것으로, 만 45세 이상이나 젊은 부부들에게는 불리하므로 2010년 이내에 청약통장을 사용하거나 2008년 이후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예금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이 세 가지 방법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이러한 방법을 통해 월급을 관리하고 종자돈을 모아야 재테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면 하나씩 실천해 보자. 이것이 가장 빠른 재테크 입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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