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

   
전영수
ǻ
맛있는 책
   
17000
2007�� 09��



>■ 책 소개
월가 주식고수 약50여명으로부터 공통된 성공원칙을 찾아 소개한다. 지금껏 월가고수를 다룬 책은 많지만, 주로 개인별로 묶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책은 그들의공통된 성공원칙 36가지를 아이템별로 정한 뒤 상세전략과 코멘트 위주로 엮었다.


주식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반드시 알아야할 포인트는 가능한 깊게 풀어 해석했다.초보라면 전반적인 주식투자 분위기 습득하기에 좋고, 주식을 해본 사람들은 하면 할수록 승률이 낮아지는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월가고수들이 10루타 투자종목을 찾는 기준은 8가지로 압축요약된다. 활동시대와 환경은달라도 월가고수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종목선정 기준들이다. 10루타를 때려낼 수 있는 8가지 종목선정 기준을 대표 월가고수들의 코멘트에 맞춰소개한다.


■ 저자 전영수
최근 한국경제신문한경비즈니스를 끝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접었다. 기자시절 줄곧 재테크 관련기사만 전문적으로 써왔다. 재테크 전문기자답게 주식금융부동산시장 등 거의모든 자산시장을 커버했다. 덕분에 한 분야에 치우친 편협한 시각이 성공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형성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늘나무보단 숲을 보듯 다양한 자산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한일가계의 노후대비 관련 자산운용 환경 및 전략비교(노후대책 완성을 위한한국에의 시사점)를 주제로 박사학위(한양대 국제학대학원)를 받았다. 지금은 프리랜서 재테크 전문기자 및 경제금융평론가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한양대 대학원 교수(강의전담)로 활동 중이며 외부에선 왕성한 기고강의활동을 통해 자산시장의 투자학을 전파 중이다.


<경제비타민&&을 비롯해 KBS•MBC•SBS•EBS TV와 각종 라디오케이블방송 등에 출연하고 있다. KBS라디오 성기영의 경제투데이와 유원미디어(지상파DMB) <돈이 보이는 라디오&&, 교통방송<박찬희의 생활경제&& 등에 금융 및 경제평론가로 고정 참여했다. 현재 불교방송 <아름다운 초대&& 중 전영수의 라디오 경제와교통방송 <정보만찬&&의 전영수의 경제카페를 맡고 있다. 동시에 삼성LG그룹 등 주요회사와 문화센터 등에서 한국형 생활재테크를 재미나고유쾌하게 푸는 명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기업사보 등에 게재된 그의 글을 만나는 것도 어렵잖다. 


저서로는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한국의 주식 고수들』『현명한 투자자는 이런책을 읽는다』『30대 여자가 꼭 알아야할 돈 관리법』『제로에서 시작하는 老테크』 『세계의 주식고수들』등 다수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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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프롤로그

&>1장 10루타를 상상하며 결심의 원칙 
1.월급쟁이 인생 부자가 아니라면 주식에 미쳐라 
2. 넘치는 투자매력 서둘러 주식열차에 올라타라 
3. 비법은 간단명쾌 주식투자는 결코어렵지 않다 
4. 펀드는 보완재 내 손으로도 직접 주식하라 
5. 갑갑한 세상 10만원으로 내일을 사라 
6. 누구나 칠 수있는 10루타, 10루타, 10루타… 


2장. 10루타를 치기 전 준비의 원칙
1. 월가는 독서 중 인문학을 읽어라 
2. 늘 있는 투자기회 실패로부터 긍정을 배워라 
3. 길은 스스로 나만의 투자원칙을사수하라 
4. 칵테일이론 고독이 몸부림칠 때 나서라 
5. 피터린치가 추천하면 듣는 즉시 팔아버려라 
6. 책상머리보단 발품앉아서 돈 벌 생각 말라 


3장. 10루타 주식을 찾는 8가지 발굴의 원칙
1. 독점의 파워 시장점유율 1등만 사라 
2. PER 가치투자 하겠다면 10배 이하만 챙겨라 
3.EPS증가율 3년 연속 꾸준히 늘었으면 찜하라 
4. ROE 10% 위에서 3년 연속 늘면 계좌에 넣어둬라 
5. 배당수익률 5%이상이면 걱정 말고 챙겨라 
6. 큰손 지분 선도세력이 매입하면 뒤따라 사라 
7. 소외 버려진 여자라도 예쁘면 대시하라 
8.저가 보석인데 푸대접하면 양껏 거둬들여라 


4장. 10루타 주식을 떠올리는 습관의 원칙
1. 할인점 쇼핑 땐 물건 대신 사람을 사라 
2. 투자대상 확장 채권해외주식은 사되 파생은 버려라 
3.주식은 쳇바퀴? 원론은 배우되 각론은 버려라 
4. IT vs 굴뚝 단순명쾌한 길로 가늘고 길게 가라 
5. 연상기법 얽힌 정보안에서 10루타 실마리 읽어라 
6. CEO주가 현명하고 믿음직한 사장에게 투자하라 


5장. 10루타 주식과 사귈 때 연애의 원칙
1. 차트분석 참고자료라면 챙기는 게 효과적 
2. 시장관찰 튕기듯 연애하되 싫다 하면 헤어져라 
3.초심망각 욕심과 자신감 생겨날 때 조심하라 
4. 손실관리 샀는데 떨어지면 10%에서 손실을 끊어라 
5. 분할매수 맘에 쏙 들더라도찔끔찔끔 사들여라 
6. 매매종목 5개 안팎으로 집중 공략하라 

6장. 주식과 헤어질 때 이별의원칙 
1. 보유기간 10루타 때리려면 오래 갖고 있어라 
2. 매도이유 사귈 때부터 헤어짐을 준비하라 
3.수수료 함정 사고팔 땐 3번 이상 생각하라 
4. 기대수익 오래 살아남자면 적게먹어라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


갑갑한 세상 10만원으로 내일을 사라

주식투자 종자돈 넉넉한 것보다 부족한 편이 소신투자에 도움

주식은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이다. 원금보존의 안전자산이 아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거액의 종자돈을 들일 필요는 없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주식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오해다. 종자돈의 크기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주식을 하려는 의지와 마음자세다. 샐러리맨이라면 보너스로 시작해도 모자람이 없고, 대학생이라면 용돈재테크의 첫 무대로 주식을 고르면 된다. 주부라면 큰돈일 수 있는 곗돈보단 푼돈을 모아 가벼운 맘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워렌 버핏도 종자돈은 100달러에 불과했다. 물론 오래 전 100달러로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지금 가치보다 꽤 센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거액이라고 볼 수는 없는 금액이다. 100달러의 작은 눈뭉치는 현재 440억 달러의 엄청난 눈덩이로 성장했다.


종자돈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건 데뷔타임이다. 월가고수의 절대다수는 일찍부터 주식투자의 세계에 눈을 떴다. 워렌 버핏은 8세 때 부친이 쓴 주식 책을 읽었고, 여세를 몰아 11세 땐 직접 주식투자에 나섰다. 본격적인 투자자로서의 공식입문은 25세였지만, 어려서부터 주식을 배우고 경험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15세 때 단돈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이게 밑천이 돼 1929년 대공황 때 1억 달러의 거금을 벌어들였다. 또 30년 이상 투자론을 가르쳐 월가의 학장이란 별칭을 지닌 벤저민 그레이엄 역시 약관(25세)의 나이에 천재적인 투자거물로 우뚝 섰다.


단돈 10만원일지언정 주식투자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월가고수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복리효과 때문이다. 이들은 적은 돈을 오래 굴리는 게 많은 돈을 짧게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란 사실을 예외 없이 경험했다. 워렌 버핏의 말을 들어보자.


"돈의 복리효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아요. 복리의 매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술을 부리고 투자자산의 가치도 급속도로 증가시키죠. 본질적으로 투자는 단순해요. 미적분 같은 건 필요 없죠. 오직 시간이야말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예요. 반대로 시간을 친구가 아닌 적으로 두면 위험요소만 커질 뿐이죠. 세금과 인플레를 감안하면 시장평균보다 단 몇%라도 나은 수익을 내야 시간이 도와줍니다. 복리의 마술(The Magic of Compounding) 때문이죠. 오늘의 1센트는 미래의 어느 날 10억 달러에 달할 겁니다. 지금 가진 돈을 부를 축적하는 데 투자하지 않고 쓸데없이 소비하거나 그냥 둬선 곤란해요. 기회비용을 줄이자면 적은 돈이라도 적극 활용 해야죠."


월가고수 중 몇몇은 종자돈의 최소단위는 한정짓지 않았지만 거꾸로 최대금액은 제시했다. 투자자마다 다르겠지만 늘 그렇듯 잃어도 그만인 정도가 적정상한선이다. 최고의 기술적분석가인 알렉산더 엘더는 다음처럼 권고했다.


"증시에선 살아남는 게 우선이죠. 살아남으려면 손실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해요. 때문에 2만 달러(약 2,000만원) 이상은 매매하지 마세요. 손실을 입을 땐 전체 투자금액의 2%를 넘지 않도록 대응하고요. 작은 계좌에서의 작은 손실을 통해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 종자돈은 한꺼번에 모두 투자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 매매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분할매매법이다. 일정수준의 현금보유를 통해 투자원금을 지키면서 동시에 또 다른 투자기회를 노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가치투자자들에게 현금보유는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투자전술 중 하나다. 평소 사고 싶었던 우량주 값이 폭락했을 때 현금이 있으면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좀 냈다고 투자금액을 늘리는 건 더더욱 금물이다. 흔히들 100만원으로 50만원을 벌었는데, 만약 1억 원을 투자했다면 5,000만원을 벌지 않았을까 아쉬워한다. 그리고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늘려볼까 고민한다. 투자원금이 불어나면 소신투자가 불가능해진다. 눈뭉치가 커지면 하루아침에 월급을 벌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날릴 수도 있다. 더 안타까운 건 시장에 빠져들어 판단력을 잃는다는 점이다. 금융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익률을 거둔 개인투자자 리버 모어는 늘 일정한 잔고관리를 강조했다. 수익을 냈을 때마다 돈을 인출해 거래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잔고가 투자원금의 2배가되면 수익을 인출해 안전한 예금에 따라 모아뒀다. 직접 돈을 세어봐야 소중함을 느끼지 그렇지 않으면 무형적인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벌어둔 돈은 물론 원금이 바닥날 때까지 끊임없이 거래만 남발한다 고 안타까워했다. 차익실현 없는 투자를 반복할 경우 언젠가는 몇 번의 실수 때문에 모든 걸 잃을 수밖에 없어서다.


이젠 푼돈이자에 만족하며 저축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시대다. 저축에서 투자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거역할 수 없는 트렌드요, 운명이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해 좀 수월한 인생 2막을 열겠다면 서둘러 투자세계에 입문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다.



늘 있는 투자기회 실패로부터 긍정을 배워라

투자실패는 필요악 낙담보단 훌훌 털고 일어나라

주식투자에서 실패는 필요악이다. 실패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실패원인이 투자자 개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도 적잖기 때문이다. 이럴 때 손실은 불가항력이다. 관건은 손실규모를 최소화하고 투자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뿐이다. 존 템플턴은 일찍부터 작은 실수로부터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강조했다.


훌륭한 투자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단지 만들어질 뿐이다. 특히 실패야말로 훌륭한 투자자를 완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투자세계에서 실패는 둘도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실패야말로 가장 값진 교훈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복되면 안 된다. 또 다시 넘어질지언정 똑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유로 넘어지면 곤란하다.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 왜 넘어졌는지를 알아내면 기회는 또 찾아오는 법이다. 그러자면 재기불능일 정도로 치명타를 맞아선 곤란하다.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어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찬스를 놓쳤다면 다음 일전에서 만회하면 된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후회와 미련이 무서운 건 다음 투자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각을 좁히거나 판단미스를 유도하는 바이러스와 같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늘 있다. 워렌 버핏의 말처럼 좋은 공이 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면 반드시 배트를 휘두를 기회는 생긴다. 투자기회가 사라지는 건 증시가 문을 닫을 때뿐인데, 현실적으로 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증시가 문을 닫는 건 국가가 사라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마크 파버는 투자기회가 없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화폐공급이 계속되는 한 늘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고 역설한다. 기다림의 미학은 윈저펀드로 5,600%의 신화를 쏴 올린 존 네프가 특히 강조했다. 그의 말을 곰곰이 되새기면 투자기회 모색과 관련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종목이 없다면 일단 팔짱을 끼고 기다립시다. 굳이 매수후보군이 없는데 차선책으로 다른 종목을 사면 꼭 후회하게 됩니다. 차라리 현금을 들고 있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시장이 과열되거나 종목 찾기가 힘들 땐 일정부분을 현금으로 비축한다 생각하세요. 현금은 불어오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지탱해주는 훌륭한 닻이에요. 결국 쉬는 게 가장 효과적인 투자일 수도 있죠."


주식투자 때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이다. 투자활동은 곧 심리전이다. 판단미스를 하는 주된 이유는 탐욕과 공포 때문이다. 현금을 들고 타석에 오르면 웬만하면 배트를 휘두를 수(매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렇게 산 주식은 팔기도 힘들다. 하지만 팔기 힘들다면 사선 안 된다. 되레 현금이 더 좋다. 잠을 못 자게 하는 주식은 필요 없다. 심리가 위축되면 다음 매매가 안 된다. 시장에 빠지지 말고 즐기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때를 기다리자면 긍정과 낙관이 필수다. 월가의 성인인 존 템플턴은 『템플턴 플랜』이란 책에서 투자자들이 항상 명심해야할 마음가짐 21가지를 소개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로 특히 긍정과 낙관적인 사고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긍정이야말로 성공과 행복을 낳는 출발점이에요. 어떤 것이든 긍정적으로 사고하면 생산적인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걸 찾도록 노력하세요. 컵의 물은 "절반밖에"가 아닌 "절반이나"로 표현합시다. 생각을 제어하는 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에요. 부정적인 사고는 밀어냅시다. 또 시장을 너무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면 안 돼요.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증시는 늘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증시를 이끄는 주체는 늘 낙관주의자들이었음을 명심하세요. 작은 출렁거림과 일시적인 하락에 의기소침해선 안 됩니다. 뭘 하든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값이면 비관보다 낙관이 투자활동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월가고수의 절대다수가 낙관론자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시장을 암울하게 쳐다보는 사람치고 성공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사고는 경계해야 한다.


독점의 파워 시장점유율 1등만 사라

버핏이 선호한 독점기업은 생활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회사로 이른바 소비재산업에 속한다. 즉 소비자 독점기업이다. 그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코카콜라워싱턴 포스트 등을 죽기 전까진 절대로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재미난 건 모두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생활밀착형 기업이란 점이다. 하나같이 생활필수품이면서 동시에 반복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상품들이다.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느냐 여부로 투자가치를 판단한 건 물론이다. 이때 나오는 말이 프랜차이즈(독점력)다. 버핏에 따르면 프랜차이즈란 가격결정력을 지닌 회사다. 회사가 제품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풍파라도 능히 극복한다. 경영진의 실수나 인플레이션 정도는 위협요인이 아니다. 어떤 악재에도 일정수준의 영업성적을 거둘 수 있다. 당연히 현금흐름은 좋을 수밖에 없다. 대체재가 없고 규제도 덜하면서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 결국 프랜차이즈란 독점기업의 다른 말이다.


소비자 프랜차이즈만큼 독점력이 파워풀한 업종은 또 있다. 유틸리티 회사들이다. 전기가스물도로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 성격을 지닌 경우다. 유틸리티 회사들은 과거 대표적인 국영기업으로 정부보호 속에 독점적 시장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월가에 가치투자 붐을 일으킨 주역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유틸리티 기업을 강력 추천한다.


"유틸리티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훨씬 쾌적하고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특히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좋아요. 사실상 독점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아주 뛰어나죠. 이들 기업은 자본 유치를 위해 가스전기요금을 유리한 조건에 맞춰 결정할 자격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습니다. 비용증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죠. 물론 사업상 규제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ROE(자기자본이익률) 증가를 막진 못해요. 게다가 상당수는 저평가돼 있죠. 시장변덕에 휩쓸리지 않는 건실하고 수익성 좋은 기업이 많습니다."


틈새에서도 독점회사는 얼마든 찾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그 회사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필수아이템을 사업모델로 영위하는 경우다.


독점기업 비싼 게 흠이지만 조정 거칠 때 사두면 좋다

독점은 다양한 모습으로 투자자의 주변에 존재한다. 악덕기업의 전유물처럼 비윤리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대신 차별화된 상품과 강력한 브랜드, 가격경쟁력 등을 살피는 게 전략적이다. 단순한 경쟁우위보단 확실한 독점이 낫다. 경쟁우위는 일시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독점은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의미한다.


독점의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독점을 통한 이익규모와 지속기간이다. 독점으로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으며 동시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다. 이 둘이 확보되지 못한 독점은 하나마나한 독점이다. 쉽게 추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점이익이 크고 지속가능성이 높을수록 회사가치는 높아지는 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능한 싸게 매입하는 타이밍의 문제다. 독점 기업의 대부분은 비싼 게 흠이지만, 그나마 가격이 싸지는 불황기를 노려 매수하면 독점가치 대비 충분히 싸게 살 수 있다.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줄 펀드매니저를 꼽을 때 늘 첫 손가락에 꼽히곤 했던 존 네프는 탄탄한 시장지위와 확실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이 조정을 거칠 때가 매수적기라며 독점 기업은 업황이 어렵거나 순간적으로 비틀거려도 곧 살아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배당수익률 5% 이상이면 걱정 말고 챙겨라

다우의 개(Dogs of Dow) 전략 "대형주 중 배당수익률 높은 종목만 찜하라"

워렌 버핏은 배당투자를 평균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쉬운 투자전략 중 하나로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우량주 저가매입 집중투자 거래비용 절약 배당금 재투자 등이다.


그는 시세차익 외에 추가적인 배당수익이 있다면 목표수익 자체가 낮아진다며 우량주 저가매일을 통한 집중투자 못잖게 수수료 절약과 배당금 재투자를 권했다. 실제로 그는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에 걸쳐 전환우선주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전환우선주란 우선주처럼 배당수익이 높으면서 보통주로의 전환옵션이 주어진 복합증권이다. 물론 추후에 보통주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더 컸지만, 주가하락기에 전환우선주를 사들여 막대한 배당수익을 거뒀다. 특히 M&A의 표적이 된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도와주는 백기사로 나서 전환우선주를 발행받기도 했다.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윈저펀드로 5,600%의 가공할만한 수익률을 거둔 존 네프는 저PER(PER=시가총액/순이익)주의 우량함 여부를 확인하는 잣대로 배당수익률을 채택했다. 레코드의 앞뒷면처럼 저PER와 높은 배당수익률은 함께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저PER와 고배당수익률은 같은 의미에요. PER가 낮을수록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의미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배당수익률이야말로 가장 분명한 성장지표 중 하나죠. 우량기업은 가급적 배당을 늘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배당수익은 덤이지만 결코 무시해선 안 돼요. 물론 배당이 없다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까지 무시해선 곤란하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일단은 수익성이 확인된 기업으로 보는 게 타당합니다."


역발상의 대가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적정 배당수익률 기준을 시장업계의 상위 20%로 분석했다. 동시에 PER가 하위 20%에 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봐 존 네프와 거의 비슷한 의견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는 상위 20% 기업 중 배당성향이 낮을수록 향후 배당금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배당성향이 과거 5~10년 평균보다 낮은 회사가 좋다고 덧붙인다.


한편 피터 린치는 배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금의 배당보단 나중을 위한 유보가 더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란 지론 때문이다. 그는 위대한 기업은 현재 유보가 적은 대신 향후 배당금을 늘리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배당이든 유보든 그 결정에 대한 회사측의 정확한 의미 파악이라고 말한다. 다만 배당주를 산다면 20~30년 간 배당을 늘려온 업체가 제일 확실하다며 배당 정책은 일관되게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가치투자자에게 배당지표는 종목선정을 마무리하는 일종의 마침표다. 가치투자의 기본은 헐값에 사 제값 받고 파는 것이다. 따라서 헐값의 기준을 찾는 작업이 먼저다. 이때 정량적인 분석지표인 수익자산배당가치가 따져진다. 수익지표는 재무제표나 부채비율로 확인되고, 자산가치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배당지표 관건은 배당수익률을 챙기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이란 1년 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예상배당금을 현재주가로 나눈 수치다. 시중금리보다 높으면 투자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수익자산가치가 좀 떨어져도 배당수익률이 월등히 낫다면 괜찮다. 배당지표는 정상적인 분석에도 필수불가결하다. 지배구조투명성CEO자질기업특징 등을 확인할 때 배당지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지배구조에선 대주주 지분이 30~40% 이상이면 회사방침과 대주주이익이 일치해 고배당을 실시할 확률이 높다.


투명경영과 CEO자질도 배당의지에 직결된다. 경영환경이 투명하고 CEO의 주주중시 성향이 강할수록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배당수익률을 높이려는 유인책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증시에도 배당투자 메리트는 나날이 강화되는 추세다. 당장 외환위기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실적의 질적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매년 꾸준히 실적증가세가 목격되는 등 이익의 질이 개선됨으로써 배당여력은 한층 높아졌다. 게다가 정기배당 외에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까지 늘어나고 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이렇게 되면 배당투자 본연의 목적 외에 시세차익까지 누릴 확률이 높아진다. 실적이 안정적인데다 배당까지 꾸준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해서다.


최근엔 배당투자가 상시적인 유력테마로까지 격상되는 분위기다. 일시적인 연말 타이밍을 노려 치고 빠지는 식의 단기투자로 접근하기보단 긴 시각으로 매수해 확정적인 배당이익 외에 장기투자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노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어차피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라면 이익의 질을 비롯한 기본적인 내재가치가 우량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전략이다. 실제로 분석보고서들을 살펴보면 배당성향이 높고 연속적인 기업의 경우 주가상승률도 덩달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엔 분기 배당 등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기여한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주식형펀드에 대한 적립식투자가 가치투자이듯 매월 일정액을 고배당종목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가치투자의 한 유형이다.



보유기간 10루타 때리려면 오래 갖고 있어라

"BLASH" 전략이란 게 있다. 주식투자자라면 늘 지향하는 최고의 비법 중 하나다. 잘만 실행하면 1년 365일 출루가 가능한 백전불패의 성공전략인 까닭에서다. "BLASH" 전략은 최소위험에 최대이익을 보장해준다. "BLASH" 란 Buy Low And Sell High 의 약자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얘기다. 즉 저점매수 및 고점매도를 뜻한다. "BLASH" 에 맞춰 매매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면 연속 10루타는 떼 논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이 전략의 경우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어렵다는 점이다. 실전에선 매도타이밍을 적시에 잡아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월가고수들도 "BLASH" 전략을 추구해봤지만, 결과는 불가(不可)였다. 그나마 "BLASH" 전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경우의 수를 발견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바로 장기보유로, 오랫동안 보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BLASH" 를 실천할 확률이 높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나온 세부전술이 Buy & Hold(매수 후 보유) 다. 매입한 뒤 장기간 보유(Buy & Hold)함으로써 저가매수 및 고가매도("BLASH")를 실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워렌 버핏은 투자호흡이 길기로 소문난 월가의 상징적인 장기 주식보유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단기수익에 현혹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자주 매매할수록 수익은 더 악화되는 법이라고 했다. 주식은 자주 사고팔아 고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소수종목을 잘 선정해 장기간 보유하면서 그 기업의 성장을 지켜볼 때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려준다는 지론이다. 실제로 그는 우량주를 사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전략만으로 세계 최고의 부를 일궈냈다. 우량주라면 시간에 비례해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그의 조언을 들어보자.


"데이트레이딩은 장기적으로 잃는 게임이에요. 장기 고수익은 보유기간과 매수가격의 함수죠. 잃지 않으면서 오래 버틸 수 있으면 누구나 돈을 벌 수밖에요. 핵심은 좋은 회사를 싸게 사 주가가 적정수준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샀다면 갖고 계세요. 투자기간은 따라서 무한대입니다. 여기엔 시간의 힘에 올라타는 복리효과도 있죠. 작은 수익률이라도 복리로 계산하면 급증하게 마련이에요. 투자자가 할 일이라곤 좋은 기업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뿐이에요. 매도는 신경쓰지 마세요. 인내심은 큰 결실을 줍니다. 보유기간이 길수록 종목 선정능력과는 관계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죠. 높은 회전율은 중개인증권사에겐 큰 수입원이지만 투자자에겐 어떤 경제적 가치도 없습니다."


고객들에게 주식보유 3년론을 주장했던 성장주 개념의 창시자 필립 피셔 역시 버핏 못잖은 장기보유자다. 피셔는 몇몇의 소수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뒤 수십 년을 보유해 10루타 이상을 여러 번 때려냈다. 대표적인 장기보유 종목으로 손꼽히는 게 모토롤라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다. 그는 이 둘을 50년대에 매입했는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90년대에 팔았고 모토롤라는 그 뒤로도 상당기간 보유했던 걸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손해는 훌륭한 회사를 너무 일찍 파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오래 보유했다면 수백, 수천%의 경이로운 수익을 안겨 줄 회사를 수십% 정도 올랐을 때 빨리 팔아 버리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제일 큰 손실이죠. 제대로 투자대상을 선정해 매수했다면 영원히 매도기회는 오지 않아요. 위대한 기업이라면 30~40% 떨어져도 길게 봐 최소 몇 배의 상승이 기대되는데 굳이 팔 이유는 없죠. 다만 더 이상 보유하고 싶지 않은 주식이면 얘기가 달라져요. 다른 이유 없이 오직 본전 때까지만 갖고 있겠다는 종목은 늘 치명적인 손실을 낳죠. 이 손실 외에도 만약 실수를 처음 깨달았을 때 즉시 제대로 된 주식을 골라 재투자했다면 얻을 수 있었을 투자수익까지 감안하면 자존심으로 인한 비용은 몇 배로 커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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