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곽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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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
   
13000
2006�� 12��



>■ 책 소개
주식 투자에 왕도는 없다. 투자자 스스로시간과 비용을 들여 이론을 익히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에 익숙해져야 한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으로 어려운경제기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던 곽해선이 이번에는 주식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 책은 주식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내용들 300가지를 뽑아 Q&A 형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먼저 주식 시장이 움직이는 흐름과 매매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처음 주식투자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객장이나 사이버상의 주식 투자 첫걸음에 섰을 때 어떻게 주문을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약을 체결하는지의 과정을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는 시장 흐름 보는 법, 투자 종목 정하는 법, 공모주 증자공모주 실권주 배당주 우선주 액면변경주 선물옵션 투자 포인트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곳곳에 신문기사를 실어서 초보자들이 주식투자의 핵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다양한그래프와 주식거래 화면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 저자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에서공부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과 아시아생산성기구(APO, 도쿄) 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 경제 해설에독보적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경제교육전문가로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실용 경제 저작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제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로손꼽히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을 비롯해 경제 분야에서 15권이 넘는 저서를 펴냈다.


■ 차례
1장 주식시장, 어떻게 움직이나?
 
1.주식은 뭐고 지분은 뭔가? | 2. 액면가와 시가는 어떻게 다른가? | 3. 주식은 뭐고 증권은 뭔가? | 4. 주주에게는 어떤 권리와 책임이있을까? | 5. 주식 매매가 어떻게 주식회사를 키우나? | 6. 주가가 오르면 누가 득을 보나? | 7. 주식 사라는 증권사 직원 말,새겨들을 이유 | 8. 주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 | 9.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어디서 사고파나? | 10. 상장 상장기업이란 무엇인가?| 11. 상장, 아무나 하면 안 되는 이유 | 12. 상장주식에는 어떤 게 있나? | 13. 장외시장은 어떤 시장인가? | 14. 프리보드는어떤 시장인가? 


2장 매매는 어떻게 하나? 
1. 거래계좌 열기 |2. 매매 주문 내기 | 3. 주문에서 체결까지 | 4. 주문은 언제 하나? 시간외 주문, 예약, 취소&nbsp& | 5. 주문 방식 1 -지정가 시장가 조건부 지정가 주문 | 6. 주문 방식 2 - 최유리 지정가 최우선 지정가 주문 | 7. 매매 단위의 규칙 | 8. 호가 규칙 |9. 매매 체결 3대 원칙 - 가격 시간 수량 우선 기준 | 10. 동시호가 주문 | 11. 매매 계약 3일 결제의 이치 | 12. 주식 매매비용 1 - 매매할 때마다 내는 거래수수료 | 13. 주식 매매 비용 2 - 팔 때만 내는 거래세 | 14. 주식 매매 비용 3 - 수수료와거래세의 합 | 15. 주식 매매 비용 4 - 양도소득세 | 16. 사이버트레이딩, 주의할 점 | 17. 미수거래는 어떤 거래인가? | 18.미수거래의 주의사항 | 19. 신용거래는 어떻게 하나? | 20. 어쩌다 깡통 차나? | 21. 깡통 피하려면 신용융자 잔고 높은 주식은멀리하라 | 22. 깡통 차고 노는 식인종 담보 부족 이야기 | 23. 장외투자는 어떻게 해야 안전한가? | 24. 엔젤 클럽에 가입하면 좋나?


3장 시장흐름, 어디를 봐야 하나? 
1. 시세정보보기 1 - 종목명 코드 시가 고가 저가 종가 등락 | 2. 시세정보 보기 2 - 거래량 액면가 | 3. 강보합 약보합 | 4. 상한가 하한가| 5. 신고가 신저가 기세 | 6. 호가정보 보는 법 | 7. 장세지표로 장세 읽기 1 - 거래량 가래대금 거래회전율 | 8. 장세지표로 장세읽기 2 - 예탁금 | 9. 주가지수로 증시와 경기를 읽는다 | 10.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어떻게 만드나? | 11. 통합지수KRX100은 어떤 주가지수인가? | 12.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내 주식 값은 왜 떨어지나? | 13.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흐름은 왜 보나?| 14. 시세 동향 그래프를 읽자 | 15. 외국인 따라 하는 매매, 장점과 위험 | 16. 기관들이 출동하면 대형주가 오른다 | 17. 주가오르고 거래량 늘 때, 자전거래 함정에 주의 | 18. DR 시세 움직임을 이용한 실전 투자전략 | 19. 투자정보, 공시부터 챙겨라 | 20.주의, 엉터리 공시 | 21. 주가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정상 | 22. 금융장세는 내리막길이 멀지 않다 | 23. 증시에도사이클이 있다 | 24. 핫 머니가 주가를 주무른다 | 25. 환율이 오르면 주가는 단가 하락 장기 상승 | 26.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는 단기상승 장기 하락 | 27. 미국 금리가 한국 주가를 좌우하는 이치는 뭔가? | 28. "엔 저"가 어떻게 우리 주가를 움직이나? | 29. "엔고" 때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나? | 30. 물가 오름세는 주가 하락의 전조 | 31. 원자재 값 오를 때 시세가 내리는 종목 오르는 종목 |32. 정치와 선거는 주가를 어떻게 움직이나? | 33. 주가 급등락 때 거는 브레이크, 서킷 브레이커 | 34. 내부자 거래는 왜 문제인가?| 35. 작전, 이렇게 한다 | 36. 주가조작, 어떻게 알아보나? | 37. 투자 철칙 1 -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하라 | 38. 투자 철칙2 - 분산 투자하라 


4장 어느 종목에 어떻게 투자할까? 
1. 기본적분석과 기술적 분석 | 2. 기본적 분석지표 1 - 주당순이익이 높은 종목을 사라 | 3. 기본적 분석지표 2 - PER이 낮은 종목을 사라 |4. 투자 종목을 고를 때, 예상치 PER도 보라 | 5. 금융이 완화되면 저PER 주 시세가 오른다 | 6. 가치주와 성장주 | 7. 기본적분석지표 3 - 영업실적이 좋은 종목을 사라 | 8. 기본적 분석지표 4 -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종목은 피하라 | 9. 기본적 분석지표 5 -수익성이 높은 종목을 사라 | 10. 기본적 분석지표 6 -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사라 | 11. 기본적 분석지표 7 - 활동성이 높은 종목을사라 | 12. 기본적 분석지표 8 -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사라 | 13. 기본적 분석지표 9 - PBR, PSR이 낮은 종목을 사라 |14. 기술적 분석지표 1 - 봉 차트를 활용한 매매법 | 15. 기술적 분석지표 2 - 이동평균선을 활용한 매매법 | 16. 이동평균선을이용한 주가 예측법 | 17. 기술적 분석지표 3 - 20일 이격도가 110을 넘으면 팔고 90 이하면 사라 | 18. 기술적 분석지표 4 -VR 70 이하에서 사고 450 넘으면 팔아라 | 19. 기술적 분석지표 5 - 투자심리도가 75%를 넘는 주식은 팔 때다 | 20. 기술적분석지표 6 - ADR 120 이상이면 팔고 75 이하면 사라 | 21. 자사주들이 사들이는 종목을 주목하라 | 22. 투자의견과 종목 추천,기준이 뭔가? | 23. 증권사 종목 추천, 믿을 수 있나? | 24. 조심, 이상급등종목 | 25. 관리종목 투자의 매력과 위험 | 26.정리매매 종목에는 왜 투기가 몰리나? | 27. 데이트레이딩, 남는 장사일까? | 28. 단기 투자 성패는 손절매가 좌우한다


5장 공모주 증자공모주 실권주 투자 포인트 
1.공모란 무엇인가? | 2. 기업 공개란 뭔가? | 3. 공모, 어떻게 하나? | 4. 공모주 청약이 초보자에게도 짭짤한 이유 | 5. 공모주청약, 이렇게 한다 | 6. 공모주 배정을 많이 받는 방법 | 7. 공모주 투자로 망하는 수도 있다 | 8. 풋백옵션, 믿을 수 있나? | 9.소액공모 청약 방법 | 10. 부실기업 소액공모, 가려내는 요령 | 11. 증자란 무엇인가? | 12.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어떻게 다른가? |13. 무상증자 때는 어떻게 해서 공짜 주식이 나올까? | 14. 증자를 하면 기업은 뭐가 좋나? | 15. 유상증자의 3가지 방식 | 16.증자 진행 절차 | 17. 중자 신주 받으려면 언제까지 주식 사야 하나? | 18. 유상증자 청약, 어떤 종목이 좋나? | 19. 유상증자는강세장에 호재 약세장에 악재 | 20. 유상증자 주식 단기 투자법 - 증자 발표 나면 사서 청약일 직전에 팔아라 | 21. 실권주 공모 청약은유상증자 공모주 청약과 뭐가 다른가? | 22. 실권주 공모 청약, 이렇게 한다 | 23. 권리락이란 무엇인가? | 24. 권리락 주가는언제부터 적용되나? | 25. 우리사주로 돈 버는 직장인들 | 26. 장외 공모주 투자의 매력과 위험 


6장 배당주 우선주 액면변경주 투자 포인트 
1.배당의 매력 | 2. 배당은 언제 주나? | 3. 배당을 얼마나 주는지 무엇으로 아나? | 4. 현금 배당은 시가 배당이 액면가 배당보다 단연유리하다 | 5.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 어느 쪽이 유리할까? | 6. 주식 배당과 현금 배당 함께 줄 때 수익 계산법 | 7. 배당주 고르기- 배당률과 배당수익률 보는 법 | 8.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올리고 내린다 | 9. 예상 배당수익률 활용한 배당투자법 | 10. 배당성향이 높은종목을 사라 | 11. 배당 받으면 세금은 얼마인가? | 12. 배당투자의 함정, 배당락 | 13. 배당락 함정 건너 수익 내는 방법 | 14.우선주란 어떤 주식인가? | 15. 신형우선주 투자, 왜 좋은가? | 16. 우선주는 어떤 것을 사야 하나? | 17. 우선주 투자, 함정은여기 | 18. 액면분할, 주가 올리나? | 19. 액면분할로 손해 볼 때는 언제인가? | 20. 액면분할 절차 - 거래 정지 때 주의 |21. 액면병합도 주가 올리나? 


7장 주식 선물 옵션 투자 포인트 
1. 선물거래는어떤 거래인가? | 2. "KOSPI200"과 "KOSPI200 선물", 어떻게 다른가? | 3. KOSPI200 선물거래, 이렇게 한다 |4. KOSPI200 선물거래, 위험은 뭔가? | 5. 가진 것 없이 팔고, 시세가 떨어져야 득 보는 주식투자? | 6. 꼬리가 개를 흔드는이치란 뭔가? | 7. 콘탱고 백워데이션이란 무엇인가? | 8. 현물과 선물에 동시 투자하면 절대 손해 안 본다? | 9. 매수차익거래는 어떻게하는 거래인가? | 10. 매도차익거래는 어떻게 하는 거래인가? | 11. 프로그램 매매란 어떤 매매인가? | 12. 프로그램 매매가 주가를급등락시키는 까닭 | 13.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주가 급변 대응법 | 14. 나집사 씨의 부동산 거래로 보는 옵션거래의 짜임새 | 15.옵션거래는 사는 쪽이 무조건 유리하다? | 16. KOSPI200 옵션거래의 규칙 | 17. 300만 원 걸고 700만 원 버는 KOSPI200콜 옵션 투자 | 18. 주가가 떨어져야 버는 풋 옵션 투자, 600만 원 걸고 3400만 원 벌기 | 19. KOSPI200 옵션거래, 어디서어떻게 하나? | 20. 개별 주식 옵션거래 


8장 용어 찾아보기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깡통 피하려면 신용융자 잔고 높은 주식은 멀리 하라

신용거래 추이는 설사 신용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평소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 신용거래는 대체로 주가 전반이 오름세일 때 활발하고 주가 수준이 침체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어서 증시 추이를 가늠하고 투자 타이밍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용거래 추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신용거래 잔고 추이를 보면 된다. 신용거래 잔고 중에서도 특히 개인들은 주로 신용대주보다는 융자거래를 하므로 신용융자 잔고 추이를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주가 오름세가 전망되면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늘려 신용융자 잔고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단기적으로는 신용융자 잔고가 높아지기 시작할 무렵이 주식을 사기에 적당한 시기다. 반면 신용융자 잔고가 한동안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증시 전체 혹은 종목별로 볼 때 신용융자 물량이 충분히 많다면 곧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 있다고 봐야 한다. 이때는 단기적으로는 팔자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신용융자 만기 매물은 주가 상승의 최대 장애물로 작용할 때가 많다. 신용매수한 주식은 신용거래기간(보통 90~150일) 안에 되팔아야 하는데, 거래 만기일이 다가오면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팔려 하고 그 바람에 오르던 주가도 떨어지기 쉽다. 신용융자 물량이 많을수록 더 그렇다.


신용매수 주식의 결제일이 닥쳐 증시에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 주가가 하락해 담보부족계좌가 늘고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서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팔자 물량이 늘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른다. 나중엔 깡통계좌까지 나올 수 있다. 특히 주가 전반이 하락세 내지 정체 상태인 가운데 증시 전반에 걸쳐 신용융자 잔고가 높으면 침체한 장세가 금방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증시에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들이 많을 때는 새로운 투자를 늦추는 게 안전한 투자법이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설사 신용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은 당분간 사지 않는 게 좋다.


그럼 언제 사야 좋을까? 한 차례 반대매매 폭풍과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사태가 증시를 휩쓸고 나면 어지간히 신용융자금이 회수되면서 증권사의 신용융자 거래 잔고가 줄어든다. 이때쯤 되면 증시 전반에 걸쳐 주식을 팔려는 기세가 꽤 진정되므로 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 이때 사면 장기적으로 득 볼 가능성이 높다.



주가지수는 오르는 데 내 주식 값은 왜 떨어지나?

KOSPI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주가 흐름을 나타낸다. 그런데 KOSPI지수 값과 다수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시세가 따로 노는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이유가 뭘까? 주된 요인은 KOSPI지수가 시가총액 방식으로 만드는 주가지수이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방식으로 주가지수를 만들면 자본금 규모가 큰 몇몇 대형주 시세의 변동이 주가지수 변동폭을 좌우하기 쉽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수가 주당 시세를 곱해서 구하는데, 대형주는 발행주식 수도 많고 시세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므로 시가총액이 크고 그만큼 주가지수 값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2006년 7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는 723개 종목이 상장되어 있고, 시가총액 규모가 640조 원쯤 된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전체 시장에서 단 7개 대형주(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의 비중이 35.12%나 된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약 100조 원) 하나만 해도 시장 전체의 15.71%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는 단 몇 개만 상한가를 기록해도 자본금 규모가 작은 소형주 몇 백 개의 하한가 기록을 능가한다. 그래서 10여 개 대형주만 빼고는 거의 전 종목의 시세가 약세인 날에도 주가지수가 올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때가 잦다.


코스닥지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니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통합지수 같은 종합주가지수 추이만 보고는 증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외국인 따라 하는 매매, 장점과 위험

국내 증시의 외국인에 대한 개방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됐다. 개방 초기엔 시장을 부분적으로 열었으나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은 직후부터는 규제를 전면적으로 풀어 사실상 외국인이 무제한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많이 사 모아서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에 비해 자금력이 크고 정보 수집, 분석력도 단연 앞서므로 증시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식으로 매매하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일시에 몇 종목만 골라 매매하면 증시 흐름이 외국인과 기관 위주로 흐르기 십상이다. 특히 외국인은 국제적 규모로 투자하면서 국제 자금 흐름에 밝기 때문에 시장이 개방된 지금 상황에서는 기관보다 시장 지배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이 주식을 사는 날은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파는 날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다보니 개인이나 기관 등 다른 투자자도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따라 하는 일이 많아졌고, 증시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이 한층 증폭되는 추세다.


개인들로서도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외국인의 투자 동향을 유심히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정보와 자금력이 앞서는 외국인이 어떤 주식을 사들일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게 뭔지 확인해 따라서 매매하는 것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다만 무작정 외국인의 실력을 믿고 따라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핫 머니의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 중에는 세계 정상급의 소수 부자들이 거액을 모아 만든 펀드인 핫 머니가 들어 있다. 핫 머니의 핫(hot)은 움직임이 빠르다는 뜻이다. 핫 머니는 거액 투자금을 무기로 삼아 세계 각국 증시를 돌아다니면서 단기매매를 벌인다. 이 나라 저 나라 증시를 기웃거리다가 투자수익을 얻을 만하다 싶으면 일시에 밀려들어갔다가 기대한 수익을 올리거나 투자에 불리한 재료가 생길 경우, 또는 다른 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엔 일거에 투자금을 꺼내 나간다.

당연히 거액 핫 머니가 들고나는 증시에서는 주가가 크게 출렁이게 마련이다. 문제는 다른 투자자들로서는 핫 머니가 언제 들고 날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더라며 따라서 매매하다가는 외국인이 시세를 한껏 부풀려놓은 주식을 뒤늦게 붙잡은 뒤 핫 머리나 빠져나갈 때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장세는 내리막길이 멀지 않다

경기가 나쁠 때는 흔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쓴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들이 융자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투자와 생산을 늘릴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금리가 낮아진다 해도 기업들이 다른 이유로 투자와 생산을 늘리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엔 금리 인하가 생산 활동을 부추기지 못한다. 설사 효과가 난다 하더라도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고, 투자와 생산 쪽보다 자금 흐름에서 먼저 반응이 올 때가 많다.


경기가 침체한 상태에서는 생산 활동이나 투자가 줄어 자금 수요가 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아도는 자금이 늘어난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하고 남는 자금이 늘어난 상태에서 금리가 낮아지면, 금리가 내린다고 경기가 즉시 나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시중 자금이 당장 제조업체 등 고용 확대를 수반하는 투자와 생산으로 몰려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증권이나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해서 단기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 시장이나 사채업 등으로 몰린다.


시중 여유자금이 증권 시장으로 몰리면 실물경기와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주식 시세가 오를 수 있다. 이처럼 실물경기와 직접 관계없이 혹은 실물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시중의 자금 여유와 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자금이 증시로 몰려 단기에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장 상황을 금융장세라고 한다.


금융장세에서의 주가 상승은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과 무관하게 자금이 몰린 덕이다. 따라서 이유가 무엇이든 자금이 빠져나가기만 하면 주가는 당장 폭락할 수 있다. 정말로 금융장세 뒤  주가 하락이 시작되면 시장의 심리적 흐름이 하락세를 가속시켜 낙폭이 한층 급해진다. 그래서 금융장세에서는 주가 오름세가 급할수록 주가가 도로 하락할 시점도 멀지 않은 게 보통이다. 또 증시가 이렇게 움직일 걸 예측하는 단기 투자자들이 단기에 치고 바지는 투자에 더 열중하므로 주가 낙폭은 한층 커진다. 주가 오름세를 좇아 주식을 사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금융장세가 전개되면 주가가 아무리 기세 좋게 오른다 해도 언제 도로 꺾일지 모르니 지나친 추격 매수는 삼가야 한다.



자사주 사들이는 종목을 주목하라

증시에서 주식을 유통시키는 기업은 주가가 떨어지면 기업 이미지도 추락하므로 이후 증시에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주가가 자사 기업가치에 비해 너무 떨어졌다 싶을 때는 기업들이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따로 돈을 들여 자기 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이곤 한다. 이른바 자사주 매입이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증시에 유통되는 주식 공급 물량을 줄임으로써 주가를 떠받치거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맞서 추가 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다. 먼저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고, 3개월 안에 실행해야 한다.


보통 기업이 자사주를 살 때는 대량으로 사므로 주식 유통 물량도 줄 뿐만 아니라 발행사가 주가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므로 주가에는 호재로 통한다. 다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하락장에서는 자사주 취득도 약발이 듣지 않을 때가 있다. 또 발행사 사정에 따라서는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뒤 얼마 있다 도로 내놓아 주가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단지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호재가 되려면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각해야 한다. 돈을 주고 주식을 사들인 뒤 없애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증시에서 발행/유통되는 주식 수가 확실하게 줄어든다. EPS 곧 주당순이익이 높아지고 주식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시세가 오르기 쉽다.


그런데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회사는 주식을 사들이는 데 돈을 쓰고도 소각된 주식 금액만큼 자본금이 줄어든다. 자본금이 줄면 회사의 재무 구성 면에서는 부채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지므로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부채비율이 높지 않다면 몰라도 부채비율이 이미 높은 기업이라면 자사주 매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다 해도 이익을 많이 낸다면 자사주 매입, 소각이 가능하다. 이익소각을 하면 된다.


이익소각이란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회사가 벌어서 쌓아둔 이익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다. 자본금이 아닌 돈으로 자사주를 사므로 자본금은 변함이 없는 채 주식 수만 줄어든다. 증시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면서도 회사가 이익을 낸다는 사실을 전제하므로 주가와 기업 내재가치를 함께 높이기 쉽다. 국내 증시에서 이익소각은 지난 2000년부터 상장회사에 허용된 이래 해마다 규모가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흐름을 보면 이익소각을 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지수 상승률보다 높다. 지난 2000년 코스피지수는 52.35%나 급락했는데도 이익소각을 한 기업들은 주가가 32.46% 올랐다. 2000년부터 약 4년에 걸쳐 4조 336억 원 어치 이익소각을 한 삼성전자 주가는 43.37%, 2,346억 원을 소각한 현대차 주가는 127.05% 뛰었다.



증권사 종목 추천, 믿을 수 있나?

증권사에서 나오는 기업분석자료와 투자의견은 투자할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고르는 데 참고할 만하다. 기업 수익성이 나아지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증권사가 제시하는 적정 주가와 실제 주가의 움직임을 비교해 보는 식으로 활용하면 좋다. 투자의견은 보통 몇 개월에서 1년 뒤까지 전망하므로 당장의 주가 흐름과는 차이가 나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고 매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증권사의 기업분석과 투자의견은 너무 믿을 것은 못된다. 증권사가 내놓는 투자의견은 사라, 팔라 하며 다양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수 추천이 많다. 팔라는 투자의견은 비교적 적다. 증권사가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면 해당 기업과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진다며 항의하곤 하기 때문에 의견 제시를 정확하게 못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증권사 투자의견은 중립, 보유, 시장수익률 수준처럼 적극적인 매수추천이 아니라면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이 들어맞지 않는 사례도 잦다. 주가가 오름세다 싶으면 매수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높게 불렀다가 주가가 꺾이면 슬그머니 목표주가를 내리는 일도 예사다.


그건 그럴 수 있다 쳐도 이따금 터무니없는 투자의견도 나온다. 과거 사례로, 어떤 종목을 사라고 추천해 투자자를 현혹시켜놓고는 그 틈에 자기네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증권사도 있었다. 증권사가 고용한 애널리스트나 투자 상담사들이 특정 종목을 사놓고 추천을 거듭해 주가를 조작하기도 했다. 보유종목을 처분할 속셈으로 엉터리 추천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분석 보고서를 특정인에게 미리 흘려 이익을 얻게 하고 대가를 챙긴 사례도 있다.


그래서인지 증권사에서 주가가 오를 테니 사라고 추천하는 종목은 거꾸로 주가가 떨어지는 수도 많다. 실제로 그런 통계까지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추천하는 종목은 거꾸로 팔아치우기도 한다. 실제로 2000년 1~2월 두 달 동안 증권사가 추천한 225개 상장종목은 주가가 추천 직전까지만 오르고 추천 직후에는 떨어졌는데, 특히 개인들이 팔자에 주력했다.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투자자를 엉터리 투자의견으로 현혹하는 일은 다분히 감독기관의 느슨한 규제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이러나저러나 주가 예측에 관해서는 투자자 스스로 먼저 조심하여 누구 말도 절대시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



단기투자 성패는 손절매가 좌우한다

반드시 단기투자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단기투자를 한다면 꼭 알아둬야 할 투자기법이 손절매다. 손절매란 사들이 주식 값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팔아치워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투자기법이다. 손절매를 활용할 생각으로 투자할 때는 주식을 살 때부터 혹 손실을 보게 되면 얼마에 팔아치울지 미리 정해둔다. 주식이란 좌우간 산 값보다 싸게 팔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한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기법이다.


그러나 애당초 몇 년씩 장기 투자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언제까지고 가격 회복을 기다리며 계속 버티는 태도가 현명할까? 주가란 때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나중에는 아예 휴지조각이 되고 말 수도 있다. 그래서 우량주를 사라는 것이지만 우량주라고 평가되는 주식도 반드시 오래 붙들고 버틴다고 해서 빛을 보는 것도 아니다. 오늘의 우량주가 내일은 불량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절매의 발상은 한 번 투자한 주식은 득 볼 때까지는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고집하기보다는 이번 투자는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손실을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 지은 뒤 다음 기회에 이익을 내자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계속한다는 전제로, 다음 투자로 이번에 입은 손실을 메우거나 더 높은 이익을 내자는 것이다.

보통 데이트레이딩 때는 3% 안팎으로 목표이익률 혹은 목표손실률을 정해 놓고 손절매를 구사한다. 주가가 목표이익에 이르면 즉시 팔아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이후 주가가 하락해 생길 수 있는 손실을 피한다. 주가가 목표손실치에 이를 경우도 마찬가지로, 더 손해 보기 전에 팔아치운다.



공모주 청약이 초보자에게도 짭짤한 이유

공모주 청약은 흔히 초보자라도 쉽사리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 기회로 통한다. 왜 그럴까? 첫째,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앞두고 공모되는 종목은 흔히 상장 절차를 마치고 거래가 시작되는 즉시 공모가를 뛰어넘는 시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망 종목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한다는 소식이 뜨면 투자자들이 큰 기대를 갖는다. 자연히 수요가 몰리고, 그러는 바람에 기대가 현실화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둘째, 보통 유상증자 때 추가 상장되는 주식(증자공모주)은 가격(공모가)이 기존 주식시세보다 싸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란 유상으로 증자하는 것을 말한다. 증자란 주식회사가 자본금을 키우는 것, 유상이란 대가를 치른다는 뜻이다. 유상증자란 주식회사가 증자를 위해 주식을 더 발행해서 기본 주주나 새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파는 일이다.


기업으로서는 유상증자를 할 수만 있다면 자본금이 늘어 사업을 키우는 데 좋지만 이 일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줘야 가능하다. 그래서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보통 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주간사와 협의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의 공모가를 기존 주식 시세보다 싸게 설정한다. 따라서 유상증자 때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산다면 유상증자 행사가 끝난 뒤 해당 종목이 거래되는 즉시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단, 이 경우 시세차익은 유상증자 뒤에도 해당 종목시세가 유지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득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망 기업 공모주는 이런 위험성이 적다.



부실기업 소액공모, 가려내는 요령

첫째, 투자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경우다. 20억 원 미만 규모로 자본금을 공모하는 기업은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므로 회계사가 작성하는 감사보고서를 포함해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수가 있다. 이 경우엔 해당 기업의 등기부도 찾아보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등 투자 정보를 많이 수집할 필요가 있다. 소액공모 기업 역시 자금 사용처를 비롯해 회사의 주요 재무상황을 공시해야 하고, 공모 시작 즉시 공시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므로 이런 서류를 점검해 보는 일은 필수다.


둘째, 공모 광고가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발행인 등록은 마친 업체라는 사실을 강조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을 발행해 공모할 수 있는 업체로 등록되려면 회계감사인의 감사나 확인을 받은 재무 관련 서류를 내고 신청하면 된다. 금감원에 등록한 공모 업체라 해서 해당 기업의 광고 내용까지 금감원이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금감원 등록업체라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공모 광고로 자사가 벤처기업이며, 곧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할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이나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은 유망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므로 공모주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 이 점을 악용해 벤처기업도 아닌 부실기업이 벤처를 자처하는 수가 있다. 벤처기업이라는 게 본래 누구에게서 자격을 인정받아야만 벤처라고 자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벤처기업 자격을 정부에서 정해 인증해 준다. 그러다 보니 부실기업이 정부 인증을 받아내 벤처를 자처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려봐야 한다. 중소기업청에 문의해 공식 벤처기업 여부도 확인해 보고 실제 기업 내용이 벤처에 부합하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공모할 때 코스닥 등록 예정이라고 주장하는 공고의 내용도 진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증권업협회 등에 물어보고 기업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게 좋다.



우선주 투자, 함정은 여기

우선주는 배당 면에서 보통주보다 유리한데다 기업들이 주가 관리 차원에서 배당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만큼 바람도 잘 타는 주식이 됐다. 특히 결산을 앞둔 때면 배당과 시세차익을 두루 기대하는 사자세가 몰려 시세가 오르고, 때론 작전세력이 끼어들기도 한다.

작전세력이 우선주 시세 조종에 나서는 전형적인 이유는 증시에서 우선주의 거래 물량이 보통주에 비해 대개 10분의 1 이하로 적기 때문이다. 거래 물량이 적은 주식은 작전세력이 대거 사들여서 멋대로 시세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기 쉽다. 실제로 우선주를 상대로 해서 투기세력이 주가조작에 나서는 일이 잦고, 주가조작으로 주가가 오를 때 개인들이 따라서 매수했다가 시세 급락으로 손해를 보곤 한다.


꼭 작전세력이 주가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거래 물량이 적은 것은 우선주의 큰 약점이다. 거래 물량이 적으니 유동성이 낮아 살 때는 쉽게 샀더라도 막상 팔고 싶을 때 보통주만큼 원활하게 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반이 어떤 국면에 있느냐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에 차이가 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보통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는 장세 초기에는 보통주의 시세 상승률이 우선주보다 크다. 그러나 상승 장세가 중반에 접어들면 그 전에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우선주 상승률이 보통주보다 커진다.


상승 장세가 마무리될 즈음엔 우선주들이 이상 강세를 나타내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곤 한다. 이때쯤엔 급등하는 우선주를 추격 매수했다가는 주가가 급락세로 반전해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 증권 관련 기사에서 우선주가 강세라는 소식을 전하면 증시 전반이 최고점에 다다라 곧 내리막길로 간다는 신호로 보고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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