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이는 경제지식 41

   
하성호, 홍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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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
   
19500
2025�� 09��



■ 책 소개


경제를 읽을 줄 알면 돈의 길이 보인다

경제기사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경제는 소수를 위한 거대한 이론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의 지갑과 직결된 언어이기에 반드시 읽고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경제를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저자는 주식, 환율, 금리, 부동산 같은 거시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고 그것이 내 자산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특히 이 책은 전통적인 자산군인 주식과 부동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모펀드, 파생상품 같은 전문적인 투자 수단은 물론, 최근 뜨거운 화두가 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까지 아우른다. 경제학적 기초 위에 트렌디한 투자 지식을 결합해, 지금 가장 필요한 ‘실전형 투자 교양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덕분에 독자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자산군별 특징을 이해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 저자  
하성호
사모펀드 운용사 와이유파트너스(YEU Partners) 대표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Buy-out 및 Growth Capital 투자에 특화된 전문가다.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시몬느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7년 이상 기업금융·대체투자·사모펀드 운용 경험을 쌓으며, 소비재·제조 산업에서 Value-up 전략을 실행해왔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CFA 한국협회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금융권 전문가 네트워크인 KFLG(Korea Finance Leaders Group)의 리더로서 업계 내 신뢰와 성장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활동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와 경제학을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집필 활동에도 전념하며, 복잡한 금융과 투자의 세계를 쉽게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다. 자산운용, 위험관리, ESG 금융과 대체투자에 정통한 국내 대표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공과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근무했다.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으며, 금융위원회 테크자문단, 글로벌 ESG, 한국탄소금융협회 ESG금융팀장을 포함해 현업 및 정책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고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외 다수 일간지 칼럼에 연재하는 등 대중들에게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코인 초보투자자를 위한 돈 되는 지식』(공저) 『GPT 사피엔스』 『위대한 경제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등이 있다.

■ 차례

지은이의 말
다시, 투자자로 산다는 것 _ 하성호
경제학은 구조를 보는 학문이다_ 홍기훈

1부_투자자를 위한 경제 개념

1장 기업에 투자하려면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해해야 한다: 미시경제
최대 만족, 최소 리스크: 효용과 한계효용으로 투자 판단하기
투자자가 알아야 할 소비자의 선택과 수요의 법칙
투자 효율성의 핵심: 총생산, 한계생산, 그리고 평균생산
총비용, 한계비용, 평균비용: 비용구조를 통한 기업운영 효율성 이해하기
생산 효율성과 투자 기회: 합리적 생산과 공급곡선 분석
수요, 시장 균형을 읽는 법: 수요, 공급, 그리고 가격 결정의 역할
탄력성: 가격 변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 시장에 개입하는 2가지 방법

2장 나무만 아니라 숲도 보는 법: 거시경제
GDP와 GNP: 국가경제의 전체 그림
총수요와 총공급: 경제의 흐름을 읽다
저축의 역설: 더 많이 저축하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돈의 가치가 하락할 때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 모두가 겪는 고통
실업과 필립스 곡선: 경제활동과 고용의 관계
스태그플레이션: 성장도 없고 물가만 오르는 위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경제를 조정하는 2가지의 핵심 도구

3장 금융경제를 모르고 투자를 알 수는 없다: 금융경제
금융기관과 신용창조의 메커니즘: 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금융시장의 구조와 기능: 돈의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환율과 국제금융시장: 세계 경제의 언어를 읽는 법
금융시스템과 규제: 시장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손

4장 기업에 투자하려면 기업을 알아야 한다: 산업구조론
기업의 이윤극대화: 단기와 장기 목표의 조화
시장의 성격과 형태: 시장 구조가 기업 이윤 극대화에 미치는 영향
규모와 범위의 경제: 더 많이 만들수록,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하면 더 싸진다

2부_주요 자산군별 개념 및 경제학적 원리

1장 가장 많이 접하는 투자자산, 주식
주식시장 탐구: 투자자의 심리와 시장의 숨겨진 원리
기업과 투자자의 연결고리: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 주가를 춤추게 하는 힘들
주식의 가치와 가격: 그 차이를 이해하는 힘
새로운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찾아서

2장 부동산 투자의 ABC: 고요한 강자에서 미래 자산까지
부동산 시장의 이해: 고요한 강자, 부동산의 힘
부동산 투자: 직접이냐, 간접이냐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맞춰 진화하다: 새로운 부동산 자산 섹터의 등장

3장 보이지 않는 자본의 역동성: 사모펀드가 그리는 경제 성장의 청사진
지렛대를 잡은 자들: 사모펀드를 해부하다
바이아웃, 마법의 순간: 기업 인수 그 이상을 꿈꾸다
성장 파트너(Growth Capital)로서 사모펀드
보이지 않는 경제의 설계자들: 사모펀드의 숨겨진 임무

4장 선물에서 기후 리스크까지: 파생상품으로 경제를 읽다
파생상품의 탄생과 기본 개념: 실물 경제를 비추는 거울
지구 온난화와 투자전략: 기후 리스크 파생상품의 시대

5장 비트코인과 그 너머: 가상자산의 기회와 도전
위기의 탄생: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가상자산의 이야기
가상자산의 종류와 특징: 비트코인부터 NFT까지
가상자산을 둘러싼 투자와 리스크: 기대와 불안 사이
가상자산의 미래와 경제학적 의미: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돈이 보이는 경제지식 41


투자자를 위한 경제 개념

기업에 투자하려면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해해야 한다: 미시경제

최대 만족, 최소 리스크: 효용과 한계효용으로 투자 판단하기

* 효용의 개념

효용은 간단히 말해, 우리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감을 뜻한다. 효용은 2가지 중요한 개념으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총효용과 한계효용이다.


총효용(Total Utility)은 소비자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얻는 전체적인 만족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조각의 피자를 먹을 때 얻는 만족감, 두 번째 조각을 먹을 때 얻는 만족감을 합한 것이 총효용이다.


한계효용(Marginal Utility)은 추가로 한 단위의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추가적인 만족감을 의미한다. 즉 한계효용은 총효용의 변화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조각의 피자를 먹을 때는 큰 만족감을 얻지만, 두 번째 조각을 먹을 때는 만족감이 줄어들 수 있다. 이때 두 번째 조각에서 얻는 추가적인 만족감이 바로 한계효용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똑같은 행동에서 얻는 만족감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 현상이 바로 한계효용이다. 예를 들어 나는 대학 시절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내 돈으로 산 첫 주식이 소폭의 수익을 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 그 작은 상승폭에도 마치 큰 돈을 번 것 같은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데 비슷한 수익을 여러 번 경험할수록 그 만족감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 투자에서의 효용과 한계효용

처음 투자에서는 수익률이 5%만 나와도 큰 성취로 느껴졌지만, 그 후 비슷한 성과를 내더라도 그 만족감은 크게 떨어졌다. 이제는 더 큰 수익을 내야만 그때의 만족감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변동성이 크고 예측은 어렵다. 그래서 한계효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존재함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사용했던 한 가지 전략은 정기적인 소액 투자다. 한계효용이 줄어들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시장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은 심리적 만족감을 안정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 시장에 개입하는 2가지 방법

최고가격제

최고가격제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지 않도록 정부가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주로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되며, 임대료, 식품, 의약품 등 필수재의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된다. 특히 가격상승으로 인해 저소득층이나 취약 계층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된다.


정부는 때로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에 강하게 개입해야 할 때가 있다. 이상적으로는 시장이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만, 모든 소비자가 그 혜택을 공평하게 받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정부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가격 상한선을 설정해 과도한 가격인상을 막는다.


최고가격제의 긍정적인 효과는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데 있다. 필수재의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상한선이 있으면, 취약 계층도 적정한 가격에 필수품을 구매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이런 규제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임대료가 너무 낮아지면, 집주인들이 주택을 제공할 인센티브가 줄어들어 주택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임대 주택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불법 거래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최저가격제

최저가격제는 가격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정부가 하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이는 주로 공급자의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되며, 농산물 가격 보호나 최저임금제가 대표적인 예시다. 최저가격제는 생산자들이 너무 낮은 가격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농산물 가격 보장제는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최저가격제의 대표적인 사례다. 농산물 가격이 너무 낮아지면, 정부가 농산물을 특정 가격 이상에서 구매해 농민들의 생계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초과 공급된 농산물은 정부가 매입하게 되며, 공급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최저임금제도 중요한 최저가격제의 사례다. 최저임금제는 노동자의 기본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임금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저소득층의 생활을 보장하고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너무 높으면 고용주들이 인력을 줄이거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 위험도 있다. 그러므로 최저임금이 적정 수준에서 설정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개입의 영향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을 증진시키려는 의도로 도입된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이 언제나 순조로운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최고가격제는 공급부족을, 최저가격제는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 즉 시장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가격 규제는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지만, 시장의 역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투자자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균형을 찾지 못하면, 정부가 의도한 결과와는 전혀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경제를 모르고 투자를 알 수는 없다: 금융경제

금융시장의 구조와 기능: 돈의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 금융시장의 주요 구성 요소: 각기 다른 무대의 조명 아래에서

금융시장은 크게 자금시장, 자본시장, 외환시장, 그리고 파생상품시장이라는 4가지 무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무대는 서로 다른 스토리와 역할을 수행하지만, 모두가 '돈'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먼저, 자금시장(Money Market)은 주로 단기적으로 돈이 오가는 곳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하는 무대다. 여기에서는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금융상품들이 거래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가 있다. 자금시장은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자본시장(Capital Market)은 좀 더 장기적인 자금의 조달과 투자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무대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의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며, 채권시장은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미래를 살 수 있는' 무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외환시장(Foreign Exchange Market)은 나라 간의 통화가 거래되는 국제적인 무대다. 이곳에서는 환율이라는 조명을 통해 달러, 유로, 엔화와 같은 통화들이 서로의 가치를 교환한다. 외환시장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 무역 동향을 반영하는데, 특히 해외투자나 수출입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이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파생상품시장(Derivative Market)은 다양한 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무대다. 선물, 옵션, 스왑 같은 파생상품들이 이곳에서 거래되며, 이 시장은 그 자체로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지만, 잘 활용하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금융시장의 기능: 돈의 흐름을 조정하는 지휘자

금융시장은 경제 전체에서 자금의 흐름을 조절하고, 가격을 결정하며, 위험을 분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3가지 기능은 마치 금융시장이 경제의 지휘자처럼 돈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하고,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며,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먼저, 금융시장은 자금조달과 배분의 장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자금이 필요할 때 금융시장은 이들을 자금 공급자와 연결해준다. 예를 들어 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금융시장은 이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사모펀드 같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곧 금융시장이 경제의 피를 돌게 하는 혈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돈이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이동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 번째로, 금융시장은 가격을 발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 참여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힘에 의해 주식, 채권, 통화, 파생상품 등의 가격이 결정된다. 이처럼 금융시장은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가격을 결정하는 '돈의 경매장'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자산의 가치를 판단하고, 합리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은 위험을 분산하는 공간이다.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을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자산을 분산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채권에 투자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방어하는 등의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위험분산 기능 덕분에 금융시장은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자산군별 개념 및 경제학적 원리

가장 많이 접하는 투자자산, 주식

주식시장 탐구: 투자자의 심리와 시장의 숨겨진 원리

* 주식, 경제성장의 숨은 엔진

주식은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가장 중요한 고리이자 경제성장의 숨은 엔진이다. 주식이 없었다면 경제는 마치 연료가 없는 스포츠카처럼 제자리걸음만 했을지도 모른다. 경제학적으로 주식은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다. 기업은 성장을 통해 사회 전체의 부를 늘리며 경제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기업은 돈을 벌어야 잘 나가고, 기업이 잘 나가야 우리 경제도 잘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까? 바로 여기서 주식시장이 등장한다. 주식을 발행한다는 것은 마치 기업이 '이봐, 우리 성장할 테니까 너도 함께하자!'라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기업은 자금을 얻고, 투자자는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한 주' 얹어서 성공에 동참하는 셈이다. 피자 한 판을 나눠 파는 것과 비슷하지만, 이 피자는 시간이 지나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쯤 되면 윈-윈(win-win)이라고 부를 만하다.


주식시장은 단순히 돈을 굴리는 수단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한 축이다. 투자자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에 자금을 투자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들이 현실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경제에 참여하고 자본 배분의 큰 그림에 한몫하는 일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성장 = 주가 상승' 이라는 공식처럼 매끄럽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만약 세상이 그렇게 간단했다면, 아마도 모든 투자자는 지금쯤 요트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주식시장은 경제적 수치의 합 이상이다. 그 안에는 투자자들의 심리, 기대, 두려움, 그리고 비이성적인 희망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느 기업이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가정해보자. 많은 사람은 그 기업의 주가가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미 시장은 그 성과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가에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심리가 이미 반영되어 있다. 좋은 뉴스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대감 때문이다.


반면,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면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시장은 기대와 현실의 충돌 속에서 움직인다. 이런 현상은 비단 특정 기업의 사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에는 늘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그리고 이 두 요소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만드는 중요한 축이 된다.


결국 주식시장은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서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촉진하고, 사회 전체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내는 재테크 이상의 활동이며, 우리가 함께 경제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경제적 기회의 장이자 성장의 무대다.


부동산 투자의 ABC: 고요한 강자에서 미래 자산까지

부동산 시장의 이해: 고요한 강자, 부동산의 힘

부동산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실물 자산(Real Asset)이다. 그래서 부동산은 내구재의 특성을 가진다.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일정 부분 유지되거나, 때로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사람들은 집 한 채를 '든든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심장이 쫄깃한 경험보다는, 마치 오래된 나무처럼 서서히 자라고 가치를 유지하는 느낌과도 같다.


부동산의 이러한 특성 덕분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자들은 부동산을 안전한 피난처로 삼는다. 특히 금리가 낮아지면 더 많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린다. 대출 이자가 낮아지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 결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럴 때 부동산은 은행이자보다는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 된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수요가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부동산 매입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는다.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와 가격이 서로 엇갈리듯 움직이는 이 관계는 익숙한 경제학적 원리 중의 하나다. 주식 투자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부동산은 '한번 사면 쉽게 놓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부동산 시장은 경제학 교과서에서 배웠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지만, 여기에는 다른 자산과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주식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가격 형성 메커니즘이 적용되지만, 부동산은 지역적 특성에 크게 의존한다. 서울의 아파트와 지방의 상가는 같은 나라에 있어도 전혀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인다. 왜 그럴까? 바로 입지의 가치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사례는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실리콘밸리의 주택 시장은 기술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특정 지역의 집값이 급등한 대표적인 예다. 페이스북, 구글, 우버 같은 테크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현금화했고, 이들은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특정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렸다.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기술 산업의 흐름과 밀접하게 맞물리며 변동을 겪었다.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초기에는 낮은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은 스톡옵션을 현금화해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흐름은 실리콘밸리의 주택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2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모기지 비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호세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주요 지역은 여전히 높은 주택 수요를 유지하며 가격 하락폭을 제한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내 경제적 여유를 지닌 구매자들이 꾸준히 시장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에 들어서면서 실리콘밸리의 주택가격은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공급 부족과 테크 업계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비트코인과 그 너머: 가상자산의 기회와 도전

위기의 탄생: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가상자산의 이야기

* 블록체인의 원리: 신뢰할 수 있는 장부의 비밀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모든 참여자가 함께 관리하는 디지털 장부다. 보통 은행이 거래 기록을 관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록을 공유하고 보관한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블록체인이 장부처럼 작동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쉽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담은 여러 개의 '블록'이 서로 연결된 '체인'을 형성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블록들은 각자 하나의 거래 기록을 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새 블록이 연결되면서 전체 거래 기록을 이어 하나의 긴 연속된 기록으로 만든다. 한 번 기록된 거래는 전체 네트워크에 복제되고, 모든 참여자가 이를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블록에 기록된 정보를 변경하려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 저장된 기록을 동시에 수정해야 하므로, 사실상 조작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분산 장부 시스템 덕분에 블록체인은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정보가 한 번 기록되면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해 거래 내역이 모두에게 공개되며, 참여자 모두가 이를 검증할 수 있다. 누군가 기록을 조작하려 한다면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데 탁월하다.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신뢰를 가능하게 했다. 은행이나 정부 같은 중앙기관이 없어도 다수의 참여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정부나 은행을 신뢰하지 않거나, 독립적인 금융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비트코인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가상자산이었고, 이후 다양한 가상자산들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는 점점 확장되고 있다.


* 탈중앙화와 새로운 신뢰의 시대

비트코인은 단순한 통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중앙이 아닌 참여자들이 정보를 검증하고 저장하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다. 여기서 탈중앙화란, 간단히 말해 '중앙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화폐의 가치를 보장했지만, 비트코인 같은 가상 자산에서는 신뢰의 주체가 중앙 기관이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 전체'로 바뀌었다.


이러한 탈중앙화의 개념은 비트코인의 성공을 통해 주목받으며, 이후 이더리움 같은 새로운 가상자산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된다. 가상자산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의 중심을 중앙에서 개인으로 이동시키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진보의 상징이다.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 시스템의 틀을 벗어나 개인이 주체가 되어 거래와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가상자산의 등장은 금융의 탈중앙화 시대를 알리며, 동시에 그 자체로 경제구조 변화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앞으로 가상자산이 어떻게 진화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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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