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다음 혁명

   
왕젠(역:김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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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16000
2018�� 05��



■ 책 소개

 

데이터 플랫폼이 기업의 본성을 변화시키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 경제를 재구성한다!

 

내가 왕젠 박사를 10년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알리바바의 기술력은 지금보다 훨씬 앞섰을 것이다.”(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알리바바 그룹 내에서 일명 ‘박사’라 불리며 알리바바의 플랫폼 사업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한 저자가 세상에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인터넷,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플랫폼 전쟁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비즈니스적 통찰과 지향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온라인 세상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할 새로운 규칙들, 인류 문명이 통째로 업로드될 때 우리가 살아가게 될 도시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개인-기업-국가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에서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 준다.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거나 온라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사람들, 공적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구상하는 사람들, 온라인 세상의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온라인에 대한 기존의 관념과 인식을 무너뜨리고 온라인 다음 혁명의 꿈틀거림을 확인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저자 왕젠
알리바바 그룹 기술 위원회 위원장. 2009년 마윈 회장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알리윈(Aliyun)을 창립하고 회장이 되었으며, 2012년부터 알리바바 그룹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일하면서 그룹의 기술 구조 및 기초 기술 플랫폼 건설을 책임졌다. 알리바바 그룹에서 마윈에 버금가는 신망을 얻고 있는 그는 내부에서 ‘박사’라고 불린다. 알리윈 창립 이후에는 스마트폰, 자동차, TV, 시계, 냉장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운영 체제 플랫폼 윈OS(Yun OS)를 개발했다.

 

알리바바 합류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태 연구소 상무 부원장을 역임했고, 항저우대학교와 저장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2014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선정한 ‘전국 10대 과학 기술 혁신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 역자 김락준
충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북경 공업대학과 상해 재경대학에서 수학했다. 『돈은 잠들지 않는다』 『시진핑을 통해 진짜 중국을 만나다』 『화폐 경제 1, 2』 『권력이 묻거든 모략으로 답하라』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차례
추천의 글
 내가 10년 전에 왕젠 박사를 만났다면 _마윈
 새로운 부(富)를 이용한 다음 온라인 혁명 _궈타이밍

 

Chapter 1. 온라인 신대륙의 발견
 데이터에 모든 것의 답이 있다
 소프트웨어 시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
 접속조차도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Chapter 2.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온라인이 당신의 일상을 빨아들인다
 클릭, 터치, 웨어러블 경제
 새로운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의 탄생
 당신이 가진 지식에 속도를 더하라

 

Chapter 3. 버려지는 데이터, 가치를 낳는 데이터
 데이터는 흐를수록 가치가 커진다
 슈퍼리치의 인프라는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힘
 개방과 공유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Chapter 4.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공 서비스다
 공공 클라우드 정착을 위한 청사진
 혁신과 창업에 최적화된 플랫폼

 

Chapter 5. 모바일 생태계의 생존 원칙
 절차가 하나 늘면 고객은 반으로 줄어든다
 앱(App)도 좋지만 웹(Web)은 더 좋다
 알리바바, 알리윈이 그리는 큰 그림
 만물 인터넷에서 출현한 새로운 종(種)

 

Chapter 6. 온라인을 유영하는 부(富)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플랫폼 전쟁
 전통과 혁신의 창조적 동행
 불가능한 것도 없고 사라지지 않을 것도 없다

 

Chapter 7. 구름 위로 올라간 도시
 멘로파크의 불빛이 인터넷에서 반짝이다
 중국이 구름 위로 올라간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신도시 탄생

 

Chapter 8. 컴퓨팅 경제가 온다
 인터넷 사고방식 같은 건 없다
 생산재, 천연 자원으로서의 데이터
 혁신은 점점 더 평등해질 것이다
 인터넷, 데이터, 컴퓨팅이 만든 새로운 경제

 

Chapter 9. 완벽한 세계를 향한 꿈
 또 다른 신세계가 열렸다
 온라인 세상의 3가지 법칙
 온라인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YOU’

 

Chapter 10. 인류 문명을 업그레이드하다
 개발자의 노력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이터 대뇌

 

후기

 

 




온라인-다음 혁명


온라인 신대륙의 발견

데이터에 모든 것의 답이 있다

알리바바의 관심사는 데이터

알리윈(알리바바의 클라우딩 컴퓨터 자회사)을 설립했을 때 알리바바는 이것이 최고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리윈이 구상하던 초기 알리바바의 관심사는 뉴스가 아니라 데이터였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알리바바는 데이터를 생각할 때마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떠올렸고, 알리바바보다 데이터를 더 잘 이용하는 고객의 모습을 상상했다.


오늘날 가장 성공한 데이터 기업은 구굴이다. 구글이 검색 엔진을 만들기 전에는 아무도 데이터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몰랐다.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또 데이터를 이용해 돈을 벌겠다고 생각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


소프트웨어 시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

클라우드에서 기회를 잡아라

기초 소프트웨어 분야에 다시 기회의 문이 열렸다. 클라우드가 등장하면서 세상은 소프트웨어 시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 진입했고 동시에 모든 시스템의 구조가 변했다. 중국은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기초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왕젠은 허가오지 프로젝트의 지원금을 받은 많은 기업의 오류를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남의 것을 복제해 대체품을 개발한다. 대체품은 시장성이 떨어지고 결국 프로젝트는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 현재 알리바바는 취IOE(IBM/오라클/EMC를 제거한다는 뜻. 이하 취IOE-옮긴이)를 추진하며 사용 소프트웨어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다시 독자적인 기술+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 고객의 클라우드 수요는 마른 장작이 거센 불길을 만난 것처럼 맹렬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줄곧 선진 기술을 뒤쫓는 신세였던 중국 IT 산업, 구체적으로 기초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IT 생태계 전체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 빠르게 변화할 기회를 잡고 인터넷을 혁신해야 한다.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온라인이 당신의 일상을 빨아들인다

데이터를 얻기 위해 인터넷 기업이 치러야 하는 대가는 거의 없다. 웹사이트와 홈페이지를 본질적으로 고객 데이터가 쌓이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이들은 쿠키를 중요시한다. 고객이 홈페이지를 클릭할 경우 고객 데이터는 인터넷 기업에 전송되며 그렇지 않으면 웹페이지가 바뀌지 않는다. 고객이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데이터를 얼마나 오랫동안 보관하느냐다. 뜨거운 물을 쏟으면 무의식적으로 몸을 피하는 것처럼 인터넷 기업은 본능적으로 데이터를 모은다.


지금은 모든 일상생활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개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세상에 접속한다. 마우스를 클릭할 때,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웹페이지를 열람할 때, 검색어를 입력할 때 개개인은 모두 온라인 상태에 있다. 스마트폰의 GPS 장치는 매 순간 개인의 위치를 최신 온라인 데이터로 변환하고, 운동 감응 센서는 스마트폰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든 움직임을 온라인에 기록한다.


당신이 가진 지식에 속도를 더하라

지식의 재구성

온라인 등장으로 사물과 사고, 가치 창출 규모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사람들이 생각한 가장 큰 규모의 책은 대영 백과사전이었다. 한데 지금은 대영 백과사전보다 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것이 많다. 단순히 정보량만 놓고 비교하면 위키피디아는 대영 백과사전보다 38배 많은 380만 개의 표제어를 수록하고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위키피디아는 공짜 열람이 가능한 개방형 온라인 백과사전이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웹사이트라는 사실이다.


속도로 가치를 만드는 것이 인터넷 혁신의 근본이다. 전기 사용자가 1명에서 5,000만 명까지 늘어나는 데 50~60년이 걸렸다. 지금은 신기술을 발표하고 사용자 1억 명을 확보하는 데 2년이면 충분하다. 이것이 온라인의 힘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대영 백과사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현대인에게 증기기관이 중요치 않은 것처럼 「네이처」와 「사이언스」 같은 잡지의 권위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때, 연구원을 넘어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공유할 때, 세계는 한층 더 아름답게 발전할 것이다.



버려지는 데이터, 가치를 낳는 데이터

데이터는 흐를수록 가치가 커진다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데이터를 온라인화할 때 비로소 가치를 창출한다. 오프라인에 쌓여 있는 데이터는 진실로 가치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 오프라인 시대 때는 버려진 데이터를 복구할 방법이 없었다.


온라인은 다른 세상이다. 만약 데이터를 온라인화하지 않았다면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다. 온라인 세상이 데이터를 취급하는 방법은 확실히 과거와 다르다. 규모가 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실시간 피드백이다당신이라면 소프트웨어 기능을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겠는가, 아니면 데이터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겠는가? 아마 후자일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 시대에 데이터는 대체할 수 없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 사회에서 데이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데이터의 최대 가치는 아니다. 그것은 그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실현한 것뿐이다. 데이터는 사람들이 모르는 문제를 인식하게 해 주는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데이터는 흘러 다닐 때 가치가 생긴다. 데이터 사회에서는 데이터가 온라인화해 인터넷에서 흘러 다닌다. 정보 사회와 데이터 사회의 본질적 차이다. 과거에는 데이터가 흐르지 않고 기업 내부에 갇혀 있었다. 반면 지금은 인터넷에서 개방적으로 흐른다. 정말로 커진 것은 데이터의 흐름이고 덩달아 데이터의 가치도 커졌다.


개방과 공유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선식사 후계산의 법칙

세상이 발전할수록 그간의 발전 궤적은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는다. 자신이 남긴 흔적이 많을수록 여기저기 흩뿌려지는 데이터도 많다. 사회가 발전하면 많은 것이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발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용기를 내 미래를 받아들여야 진보하고 발전한다.


네티즌들은 개방과 공유를 주제로 자주 토론을 한다. 나는 이 둘의 개념을 나중에야 파악했다. 개방은 곧 무료가 아니다. 개방의 핵심은 원칙적으로 모두가 동등한 관계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의 양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다르면 안 되고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공 서비스다

현재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대부분 자사 업무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거나 수직적 업무 플랫폼이어서 최대한 이용해도 인터넷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해결한다.


진정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두루 쓰이는 동시에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을 때 가능하다. 알리윈을 설립했을 때 나는 그것이 알리윈 컴퓨팅이 아니라 ‘범용 컴퓨팅’으로 불리길 바랐다.


인터넷 사용자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에 빠르게 적응했으나 전통 기업은 한 박자 느리게 적응하는 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공 서비스로 만들어야 한다.



모바일 생태계의 생존 원칙

절차가 하나 늘면 고객은 반으로 줄어든다

온라인 소프트웨어의 특별한 규칙

인터넷 시대에 스마트폰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는 PC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와 많이 다르다. 과거에 PC 운영 체제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온라인이 아니라 반드시 CD를 사서 관련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만큼 운영 체제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면 많은 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사람들은 업그레이드를 귀찮아한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에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알림창을 띄우고 싶을 때 직접 띄울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스마트폰의 모든 시스템을 온라인에서 운영해 더 이상 CD에 담긴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키아는 휴대전화를 튼튼하게 만들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소비자에게 파느라 혁신 기회를 놓쳤다. 지금 스마트폰 업계는 과감하게 신제품을 발표한다. 일단 소비자에게 전달한 뒤 온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업은 이 같은 업계의 대혁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다면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노키아 경영진이 “스크린이 깨질 수 있는 휴대전화를 소비자가 사겠는가”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을 출시한 다음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운영 체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지만 끝내 철저한 온라인화를 이루지 못했다.



온라인을 유영하는 부(富)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플랫폼 전쟁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은 구글이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아마존에 가장 근접한 전자상거래 분야의 리더 기업이다. 알리바바의 자원과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따라서 알리윈이 웅대한 포부를 안고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과 플랫폼 전쟁에 뛰어든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마존의 가장 큰 공헌은 컴퓨팅 효용성을 높인 것이고, 구글은 기술적으로 컴퓨팅 규모를 키웠다. 알라윈은 구글식 기술을 이용해 아마존식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얘기다. 그 외에 공을 들이는 분야가 또 있는데 그것은 데이터다. 알리윈은 웹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와 컴퓨팅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이것을 실현하면 누구나 컴퓨팅과 데이터의 제한을 받지 않고 웹 스케일 규모의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다.


불가능한 것도 없고 사라지지 않을 것도 없다

전 세계의 새로운 재원이 된 데이터

온라인 세상으로 바뀌면서 각종 비문서류의 공증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시대에 전자 정보를 공증하는 것은 법규의 제한을 받는다. 네트워크상의 교류 내용을 인쇄해 증거로 제출해도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안춘테크는 통화 내용 공증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기존의 공증 방식을 바꾸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내놓은 제품이 ‘안춘’이다. 안춘은 통화 내용과 통화 시간, 구체적으로 수신자와 발신자가 통화를 시작한 시간과 종료한 시간을 정확히 기록한다. 특히 백그라운드 시스템이 공증 기관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공증 기관은 법에 따라 공증서를 신속하게 발급해 녹음 내용이 법적 효력을 갖게 만든다.


인터넷이 보편화한 오늘날 네티즌과 소비자의 경계, 기업 간의 경계는 많이 모호해졌다. 핵심 자산인 데이터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주고 심지어 기업 문화와 조직까지 재구성한다. 그동안 공증은 열정적인 요소가 없는 전통 업종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은 변화 요소가 없는 이 오래된 업종에까지 새롭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구름 위로 올라간 도시

실리콘밸리가 해낸 많은 일은 전 세계 무수한 젊은이의 사기를 고무했다. 나아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흐름을 타고 전 세계 곳곳에 제2, 제3의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많은 첨단 단지가 생겼다. 그러나 어느 곳도 실리콘밸리의 명성을 뛰어넘지 못했고 실리콘밸리는 이들에게 혁신의 장벽이나 마찬가지다. 실리콘밸리가 조성되기 전 미국 동부, 구체적으로 뉴저지 주의 멘로파크는 혁신과 자본의 천국이었다. MIT와 하버드대학교가 있는 미국 동부는 초기에 혁신의 중심이었으나 서부의 실리콘밸리는 그 벽을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신도시 탄생

인터넷 정신은 집중이 아니라 분산과 공유를 추구한다. 물론 물리적 존재감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 거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 창업가는 꼭 베이징에서만 존재감을 찾을 필요가 없다.


현재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도’는 시애틀이다. 양대 클리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모두 시애틀에 있고,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도 시애틀에 있다. 시애틀이 정부 주도로 클라우드 컴퓨터의 ‘수도’가 된 것은 아니다. 모든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경제 중심과 혁신 중심은 사람의 의지로 옮길 수 없다. 현재 중국은 창업 열기가 뜨거운데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미국처럼 집결지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창조한 인프라 상황을 고려할 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다. 벤처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것인데 사실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지역에 창업 환경을 조성하면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모인다. 하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리적으로 모이는 것이다. 앞으로 20년 안에 과거 30년 동안 베이징, 선전 등지가 한 역할을 할 새로운 도시가 중국에 나타날 확률이 높다.



컴퓨팅 경제가 온다

생산재, 천연 자원으로서의 데이터

데이터는 인터넷이 출현하기 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더 쉽고 자연스럽고 저렴하게 처리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데이터의 높아진 활용성은 각각의 산업에 역사적인 발전 기회를 제공했다.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는다. 수집하는 것은 정보고 데이터는 그냥 쌓인다. 이것이 생산재로써 데이터의 중요한 특성이다. 오랜 시간 지하에 쌓여 있다가 땅 위로 올라오는 석유는 대자연의 생산재로 지구가 수십억 년 동안 활동하며 축적한 부다. 반면 데이터는 인류가 역사상 처음 자신들의 활동으로 대량 생산한 천연 자원이자 부다.


인터넷, 데이터, 컴퓨팅이 만든 새로운 경제

데이터는 새로운 생산재로써 상상의 공간을 넓히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신대륙을 낳았다. 데이터는 어떻게 경제 가치를 만들까? 컴퓨팅으로 만든다. 나는 이 새로운 경제 형태를 컴퓨팅 경제라고 부른다.


컴퓨팅 경제의 요소들

컴퓨팅 경제의 각종 기본 요소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은 온라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 컴퓨팅 경제 시대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환경의 구애를 받지 않고 상상력과 창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컴퓨팅 경제의 핵심 가치: 알고리즘

인터넷이 중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 유럽의 비극은 미국이 유럽 내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장악하고 앞으로도 그 상황이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래의 컴퓨팅 경제에서는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곧 가장 많은 자원을 차지한다. 미국은 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그런데 미국의 인터넷 기업은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의 80%를 제공한다. 인터넷 기업의 경쟁력은 기업 가치의 규모와 관계가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이 말하는 산업 4.0 시대와 디지털 경제든 미국이 말하는 공유 경제와 산업 인터넷 시대든 이들이 외치는 경제가 궁극적으로 결합한 결과는 인터넷, 데이터, 컴퓨팅을 기초로 한 컴퓨팅 경제다.



완벽한 세계를 향한 꿈

또 다른 신세계가 열렸다

더 완전한 세계를 꿈꾸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완전한 세상을 발견했다. 신체보다 정신세계가 더 넓은 것처럼 기존 오프라인 인식 외에 더 넓고 다양한 세계와 문명이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온라인이 사람들에게 완전한 세계를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세상의 제한을 받지 않고 전통 물리학의 규칙에서도 벗어난다. “온라인 세상은 또 다른 신세계”라는 표현은 비유가 아니라 사실이다. 온라인에서 독자와 나 사이의 거리와 시간은 현실적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 점에서 온라인은 확장된 세상이다. 제한이 깨지면 반드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온라인은 인류가 생존하는 시공간을 바꿔 놓았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은 현실의 각종 한계를 깨뜨리는 한편 신세계를 창조할 더 많은 시공간을 제공한다.


온라인 세상은 한 번도 개간한 적 없는 신세계다. 온라인 세상에서 유일한 제한은 상상력 부족이다.


온라인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YOU’

인터넷은 만능 미디어이자 내 눈과 귀, 나아가 머릿속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의 근원이다. 데이터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용량이 풍부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얻는 것은 큰 장점이고 덕분에 인터넷은 널리 보급되었다. 한데 인터넷은 사람들의 주의력과 사고력을 파편으로 만들어 한쪽으로 치워 놓았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세상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깨뜨리려면 반드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일에 오프라인 규칙을 판단 근거로 삼으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나의 규칙을 오프라인 세상과 온라인 세상에 동시에 적용할 경우 문제가 생기고 만다. 오프라인 세상처럼 온라인 세상의 규칙도 서서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인류 문명을 업그레이드하다

인류는 가장 좋은 시대에 온라인으로 역사상 전례 없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 인터넷은 이 시대의 창조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로 발전한 인터넷은 어느 인프라보다 인류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다. 데이터와 컴퓨팅은 인류에게 사상 초유의 거대한 능력을 선사하는 한편 미지의 세계를 안겨 주며 인류의 자신감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인터넷, 데이터, 컴퓨팅을 이해한 뒤 향후 50년 동안 인류가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이터 대뇌

도시 대뇌의 활성화, 문명의 업그레이드

도시 대뇌란 인터넷 인프라와 도시의 풍부한 데이터 자원을 이용해 도시 전체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사람의 두뇌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공공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 사회 질서 개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추진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 대뇌의 기본 사상은 도시 발전을 꾀할 때 토지 자원보다 데이터 자원을 더 중시하는 데 있다.


‘인터넷+데이터+컴퓨팅’의 온라인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온라인 시대에는 1%의 영감이 있으면 혁신 기술을 얻을 기회가 많다. 온라인 시대의 데이터는 에베레스트산의 정상처럼 혹독하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온라인 시대의 컴퓨팅은 사람을 로켓에 태워 달나라에 보낼 수도 있으나 바이코누르 기지의 폭발한 로켓 잔해 속에 남겨둘 수도 있다. 온라인 시대의 인터넷은 보잉 747기처럼 많은 사람을 태워 만물 인터넷 시대를 여행하게 해 줄 수도 있고 콩코드처럼 인류의 꿈을 런던, 파리, 뉴욕 사이에 가둬 놓을 수도 있다.


핵심이 이뤄지면 온라인으로 도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때 도시의 데이터 자원은 미래 도시의 혈액이다. 지금 인류는 역사상 유례없는 기술 혁신의 길에 들어섰다. 모두 목적지에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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