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고용에서 4%만 책임지고 경제에서 7%의 역할만 하면서
전체 기업 수익의 25%를 가져가는 금융의 연금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의 경제 시스템은 치유되지 못한 채 병들어 있다. 그 질병의 이름은 바로 ‘금융화’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을 뜻한다. 이 시스템 속에서 ‘만드는 자(maker)’들은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있다. ‘만드는 자’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는 고장 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로, 여기에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까지 들어간다. 이 책은 금융화를 초래한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 등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을 것을 역설한다.
■ 저자 라나 포루하
저자 라나 포루하(Rana Foroohar)는『파이낸셜 타임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이자 부주필이며, CNN의 글로벌 경제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2년 컬럼비아 대학교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뉴스위크』에서 13년을 일하면서 경제 및 국제부장, 유럽과 중동 특파원을 역임했다. 당시 유럽 문제 보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마셜 기금의 피터 와이츠 상을 수상했다. 이후 『타임』지에서 6년간 편집차장 및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존스 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이스트 웨스트 센터 같은 여러 기관에서 각종 상과 펠로십을 수여받았다. 미국 외교협회 종신 회원이다.
이 책에서 포루하는 심층 취재 및 월가 및 워싱턴 고위급 인사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금융화 추세가 저성장과 임금 정체, 빈부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다. 지난 100여 년간 진행된 금융화의 중심에 자리했던 로버트 맥나마라나 잭 웰치 같은 실존 인물과 시티그룹, 포드, 화이자 같은 기업들에 얽힌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사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에서부터,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40여 년에 걸쳐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까닭을 살핀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뒤집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과제임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바로 금융과 실물 경제, 즉 ‘거저먹는 자’와 ‘만드는 자’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는 것임을 역설한다.
■ 역자 이유영
역자 이유영은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와 MSFE(금융공학 석사)를, 캘리포니아 주립대 미헤일로 경영경제대학원에서 MST(기업세무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자산 운용사 TCW와 모기지 은행 인디맥, 컨설팅 펌 언스트앤영에서 일했으며, 현재 조세정의네트워크의 동북아 챕터 리더로 노르웨이 정부의 NORAD 그랜트를 받아 국제 조세 및 금융 분야 제도 개선에 참여하면서, 브리오 컨설팅 대표로 기업 재무 분야 컨설팅도 하고 있다. 『왜 자본은 일하는 자보다 더 많이 버는가』를 함께 저술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긴축』, 『보물섬』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성장의 원동력을 되살리는 길
서론 애플의 혁신은 왜 멈추었는가
이상해져 버린 기업들 | 왜 이렇게 되었는가 | 금융의 생명줄 | 종잣돈까지 거덜 내는 금융 | 멈춰 버린 성장, 커져 가는 불평등 | 문제의 근본 원인 | 책임 전가하기 | 금융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잇따르는 피해 | 시스템 바로잡기 | 이 책의 구성
1장 금융의 부상: 시티그룹을 위시한 대형 은행의 탄생에서 금융 위기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미국 | 복잡성의 대가 |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다 | 현대적 은행가의 탄생 | 금융, 길들여지다 | 백만장자 은행가의 등장 | 인플레이션 속의 불만 | 레이거노믹스와 금융의 성장 | 부채와 신용: 대중의 아편 | 대마불사 | 추락하는 영광 | 21세기 자본
2장 기업의 몰락: GM에서 벌어진 숫자놀음꾼과 자동차맨의 싸움
숫자놀음꾼의 등장 | 측정하라, 그러면 관리할 수 있다 | 과학적 (부실) 관리의 탄생 | 맥나마라와 똘똘이들 | 똘똘이들, 정부에서 기업으로 들어가다 | 품질을 외면한 기업의 운명
3장 MBA가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경영학 교육은 어떻게 기업을 망가뜨리고 있는가
문제 해결법을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 | 왜 경영 교육은 금융에 끌려다니게 되었을까 | 누구를 위한 가치 극대화인가 |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경영 교육 | 상품으로 변하는 학문 | 계량 분석 전문가의 부상 | 돈보다 인적 자본이 우선이다 | 경영 교육의 미래
4장 문 앞의 야만인들: 애플과 칼 아이칸, 그리고 주주 행동주의
창의적 회계 기법의 등장 | 줄이고 배분하라 | 기업공개의 변질 | 이제는 모두가 행동주의 투자자 | 야만인들이 경기 부양책을 강탈하다 | 주주 행동주의와 기업의 미래 |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5장 이제 우리는 모두 은행가다: GE 같은 기업은 왜 은행을 흉내 내게 되었는가
만들지 않는 기업들 | 돈 놓고 돈 먹기 | 리스크에 시달리는 기업들 | 고용 문화의 붕괴 | 어떻게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
6장 금융발 대량살상무기: 원자재와 파생상품, 그리고 식량 위기
식량 가격을 주무르는 자들 | 상품시장 들쑤시기 | 시장을 휘젓는 투기 | 이기는 쪽은 언제나 도박장 | 단순화가 답이다
7장 월가가 메인가를 장악하다: 사모펀드는 어떻게 주택시장 회복의 열매를 빼앗아 갔는가
마을의 새로운 주인, 사모펀드 | 그들이 돈을 버는 법 | 왜 부동산을 노리는가 | 기업형 집주인의 득세 | 지역사회를 붕괴시키는 주택 정책 | 주택시장을 다시 생각하자
8장 은퇴의 종말: 월가가 시민들의 노후를 삼키다
퇴직연금 제도의 3요소가 무너지다 | 돌변한 자산 운용업 | 줄어들고 사라지는 퇴직연금 | 연금 생활자와 월가의 대결 | 퇴직연금 보호하기
9장 조세 회피의 달인들: 거저먹는 자들을 거드는 세법
납세자를 배반한 기업들 | 비뚤어진 인센티브 | 세법의 구멍을 메워라
10장 돌고 도는 회전문: 정치와 금융의 은밀한 관계
금융권 로비의 위력 | 최상위 1퍼센트만이 노니는 회전목마 | 연준의 금융화 |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금융화 | 금융과 법 | 감옥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고? | 구제하느냐 마느냐 | 내부자들만의 세상 | 만드는 자와 거저먹는 자의 대결
11장 금융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법
복잡성을 없애고 레버리지를 줄이자 | 부채는 줄이고 자기자본은 늘리자 | 기업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자 |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하자 | 내러티브를 바꾸어, 만드는 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자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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