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8 핫이슈 빅트렌드

   
<트렌즈>지 특별취재팀(역:권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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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 책 소개

 

앞으로 10년, 세계를 뒤흔들 40가지 핫이슈와 빅트렌드

 

이 책은 분야별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역사적 진행 과정과 미래 전망을 구체적인 통계와 지표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유망 직종을 파악하고 진출하려는 개인과 기존 시장에서의 생존법을 모색하고 신규 시장을 탐색하는 기업 모두에게 강력한 인사이트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미 도래한 4차 혁명과 그로 인한 우리 삶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비즈니스 중심축의 이동을 예측할 수 있고, 우리에게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과 미국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관련 트렌드도 선정하여 게재했다.

 

■ 저자  <트렌즈>지 특별취재팀
<트렌즈>지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가 사회, 경제, 기술, 소비 트렌드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기사로 작성하고 구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트렌드 전망서’다. 이 잡지는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각 기사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거나 5~10년 이후의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기도 한다. 〈트렌즈〉지를 구독하는 대표적인 기업들로 구글, 애플,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P&G, 보잉 등이 있으며, 미국 CIA, FBI 등 정보기관과 백악관, 펜타곤 등도 포함돼 있다. 이 책은 〈트렌즈〉지에 실린 미래 전망 중에서 한국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만 가려 뽑은 것이다. 〈트렌즈〉지 특별취재팀의 다른 책으로 《10년 후 부의 미래》, 《10년 후 일의 미래》, 《10년 후 시장의 미래》와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2017~2027 핫이슈 빅트렌드》가 있다.

 

■ 역자 권춘오
역자 권춘오는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콘텐츠 서비스 기업 ㈜네오넷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이코노믹리뷰〉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明日からは兵士》(PHP연구소), 옮긴 책으로 《2017~2027 핫이슈 빅트렌드》,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10년 후 부의 미래》, 《10년 후 일의 미래》, 《10년 후 시장의 미래》, 《세스 고딘 보고서》, 《유능한 관리자의 비밀노트》, 《God is My CEO》, 《레모네이드》,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 《실험경제학》, 《공부하는 유대인》 등이 있다.

 

■ 차례
1장. 생활과 문화

슈퍼 인간의 탄생, 강화된 인간의 의미
첨단 기술, 노화 지연 시대가 열리다
요즘 상류층에게는 ‘바쁜 것’이 계층의 상징
21세기 결혼의 의미 변화
디지털시대의 쇼핑 비즈니스 생존 방식
필요할 때 부르는 개인 비행이 출발하다
우리 삶을 바꿀 스마트 빌딩
운전자 없는 세상의 풍경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2장. 산업과 경제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세계
배터리 전기자동차, 과연 기대에 부응하고 있을까?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다
점점 더 불이 붙기 시작하는 고객 경험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3D 프린팅, 적층 가공의 산업화가 태동하다
건설 산업의 혁명
자본 과잉이 만들어낸 기회를 잡아라

 

3장. 노동과 일자리
수명 연장, 기업과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앞으로 20년 후, 거리에 따른 비용이 사라진다
성장을 극대화할 태세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
소프트 스킬이 필요한 시대
RNA의 기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비즈니스
자율 주행 자동차 산업의 부상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 비즈니스의 미래

 

4장. 정보통신과 과학
사물인터넷이 해킹된다면?
인간 의식에 대한 이해를 모색하는 과학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미래 상용화
IT 혁명을 재점화하다
21세기 감시와 보안의 이중적 측면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온 에어택시 상용화
로봇 전쟁의 서막
<스타트랙>의 ‘임펄스 엔진’이 태양계를 열다

 

5장. 글로벌 세계 동향
트럼프 시대, 미국 군사력 대격변
제자리를 찾아가는 미국의 주택시장
미국 이민 정책과 인구 통계학적 변화
트럼프의 무역 거래 검토, 어떤 일이 일어날까?
북미 에너지 혁명 이후 OPEC과 미국 에너지 생산의 향방
인도의 경제적 부상
중국의 연간 5조 달러의 성장기회
중국이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끌어내려 한다 

 




2018~2028 핫이슈 빅트렌드


생활과 문화

우리 삶을 바꿀 스마트 빌딩

사물인터넷과 ‘건설 혁명’의 융합이 사람들에게 편의와 보호 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건물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저렴한 인베디드 컴퓨팅, 네트워크, 인공지능, 센서, 로봇과 결합한 ‘스마트 빌딩’ 기술이 환경적 요건, 자원 소비, 안정성이라는 최적화 시스템을 만들어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 스마트 빌딩의 기회와 위협, 삶의 질, 비즈니스 수익성 등을 살펴보자.


주택, 사무실, 소매점, 학교, 병원, 공장은 거주자의 니즈와 건축 자재, 건축 방법에 따라 형태가 잡힌다. 동시에 이러한 건물들은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의 틀을 형성하기도 한다. 중동에서 목동들이 거주하는 각종 텐트, 남아시아 농민들이 거주하는 진흙 벽돌 오두막, OECD 국가 직장인들이 일하는 오피스 타워 등 그것이 무엇이든 모든 건물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일하는지를 규정짓는다. 기술과 경제 혁명마다 이러한 건물들은 재구성되었고, 그렇게 지어진 건물은 혁명적 변화의 확산과 영향력에 파급을 미쳐왔다. 그리고 이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5차 기술-경제 혁명이 또다시 건물을 변화시키고 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건물이 혁명의 확산을 돕거나 혹은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건물이 지어지는 방식에 대한 제5차 기술-경제 혁명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자재와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거주 및 업무 공간을 보다 저렴하고 자원 효율적

으로 만들 수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이것은 산업 혁명 이전 시대에 갇힌 수많은 사람들을 21세기로 도약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혁명적인 것은 건설뿐만 아니라 건물 그 자체도 해당된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70년대에 안정 상태에 있었던 대량생산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선벨트Sun Belt(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플로리다까지 따뜻한 기후 지역을 지칭)가 경제적으로 새로이 부상했었다.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면서 주차 시설이 건물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인식되어 설계되었다. 제3차 기술-경제 혁명에서 등장했던 전기 조명 엘리베이터, 전화는 유비쿼터스화되었으며 20세기 건물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이 그 뒤를 이어 건물을 우리 삶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사무실, 소매점, 학교, 병원, 공장과 같은 상업용 건물에 초점을 맞춰보자. 지난 수년 동안, 상업용 건물은 아주 조용히 SDBSoftware Defined Buildings(소프트웨어 내장 빌딩)로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건물의 운영비용은 낮아졌고, 똑똑한 도시가 되고 있으며, 안전성은 높아지고, 거주자의 안락감은 훨씬 더 높아졌다. 이처럼 건물은 이미 사물인터넷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세그먼트 중 하나가 되었다.


스마트 건물은 전통적인 건물과 어떻게 다를까? 시간이 지나고 세련미가 성숙해지면서, 스마트 건물은 고도의 지각력 있는 존재처럼 행동하기 시작할 것이다. 건물 지각력이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5가

지 영역을 살펴보자.


1. 유지 관리: 화재, 연기, HVACHeating, Centilation, Air Conditioning(난방, 통풍, 공기조절), 엘리베이터, 기타 등등을 포함하는 건물의 다양한 시스템들은 정기 점검과 유지 관리를 필요로 한다. 이 때, 스마트 건물의 사물인터넷 기능이 수동 검사를 최소화하고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환경 제어: 정밀한 온도 조절, 최적의 채광을 위한 자동 유리창 색 조정 등의 기능이 학생과 직원들의 집중력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위치기반 서비스: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 빈 부스 및 빈 회의실의 가용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건물 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가능해진다.

4. 돌발상황 관리: 보안에서 건물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건물은 다양한 유형의 상황을 더 잘 조사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들을 유형별로 분류한 정보는 거시적 분석과 공공자원과의 효과적인 조화를 위한 스마트 도시 관리 시스템으로 확대될 수 있다.

5. 유연한 통합과 재구성: 건물의 목적과 구조에 기반하여 건물 거주자를 지원하기 위한-‘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수천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그중 일부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 관리 시스템과 딱 들어맞을 것이다.


스마트 빌딩의 미래

이러한 기술들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규모의 경제와 기술 성숙도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두 가지가 모두 마침내 스마트 건물의 보급을 널리 확산시키는 데 필요한 골디락스 조건(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에서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딱 맞는 상태에) 도달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첫째, 향후 10년 동안 새로운 건물 혹은 개조된 건물은 IoT, 네트워킹, 클라우드 기반 AI를 활용하여 커넥티드 에너지와 수자원을 더욱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둘째, 새로운 엘리베이터 기술이 건물을 더 매력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 것이다. 2016년 말, 독일의 티센크루프사는 세계 최초의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자기 부상을 사용하여 일본의 고속 열차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를 위아래로 미끄러지듯 움직이게 한다.

셋째, 조작 가능한 조명과 창문의 다양한 색조 변화는 작업자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밝기와 색조를 제공해줄 것이다. LED 조명 패널 및 전자 색조 조정 창문이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 조명 조건의 변화가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시스템이 방에 있는 사람과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함으로써, 해당 상황에서 최적의 환경으로 밝기를 조정, 제공해줄 수 있다.


넷째, 모든 유형의 상업용 공간은 소리와 냄새를 최적화하여, 매출을 증대시키고 작업자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해줄 것이다. 수년 동안 가장 혁신적인 회사는 소리와 향을 사용하여 인간에게 최적인 심리 상태를 만들었다. 다만 이것을 수동으로 관리하는 일은 까다로운 작업이다. 그러나 센서와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이 까다로운 작업도 평범하고 단순한 일이 될 것이다.


다섯째, 비디오, 오디오 및 생체 인식을 통합한 보안 시스템은 건물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는 더 커질 것이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어디에나 존재하는 오늘날의 카메라와 센서는 모든 사람을 항상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보안 및 안전 문제는 최소화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 안전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점은 기술의 문제가 아닌, 윤리와 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산업과 경제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세계

인공지능이 미국의 GDP를 연간 4.6%씩, 앞으로 십 년 동안 이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인간의 일하는 방식과 일자리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 나타나며, 어떤 일자리가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가 생성될까?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은 무엇이고 비즈니스, 경영자,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새

로운 경제 패러다임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 분야와 범위에서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더불어 인공지능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액센추어 연구소Accenture Institute for High Performance의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은 노동생산성을 최대 40%까지 높일 것이고 2035년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연간 경제 성장률을 두 배 증가시킬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이해하려면 다른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토론토 대학 로트만 경영대학원의 아제이 아그라월Ajay Agrawal, 조슈아 건즈Joshua S. Gans, 아비 골드팝Avi Goldfarb교수가 최근 〈MIT 슬로안 매니지먼트 리뷰MIT Sloan Management Review〉에서 설명했듯이, 반도체 혁명은 연산arithmetic 비용을 줄였다. 오늘날은 컴퓨터가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계산자slide rules와 계산기를 이용하는 고액 연봉 엔지니어들 수백 명이 서너 달의 시간을 소요했다. 사실, 음악 스트리밍에서 우주선 설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컴퓨터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게 된 모든 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계산을 완료하는 기계(컴퓨터)의 성능에 기반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지금까지는 너무나 비싼 또 다른 성능(기능)을 아주 저렴하고 그래서 풍성해지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 능력은 바로 ‘예측’이다. 아그라월과 그의 동료 교수들은 ‘예측’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이전에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는 기계의 능력은 자율 주행 차량, 이미지 인식 시스템, 언어 통·번역 서비스의 배경에 기반하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미처 상상조차 하지 못한 수많은 응용 사항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의 측면을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라고 한다. 프로그래머가 기계가 규칙을 수립하고 패턴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계에 수백만 개의 인풋input을 넣을 때, 이를 기계가 ‘학습한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구공의 이미지 여러 개를 처리한 후, 컴퓨터는 농구공이 오렌지색이고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오렌지나 태양과 같은 다른 둥근 오렌지색 사물과 농구공을 구별하기 위해, 기계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상황context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예를 들어, 농구대 후프 근처에 그려진 둥근 오렌지색 물체는 농구공일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바나나 옆의 그릇에 담긴 둥근 오렌지색 물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컴퓨터는 둥근 오렌지색 물체가 농구공인지 ‘예측’한다. 이 과정과 기술, 학습은 이미지 인식 시스템에 아주 유용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보안 시스템은 공항에서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것을 데이터베이스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그 사람이 지명수배자 또는 테러리스트인지 아닌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예측 비용을 낮추는지 확인하려면 일련의 단계로 완료해야 하는 작업을 생각해 보면 된다. 데이터는 예측으로 이어진다. 판단과 결합되는 예측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은 결과로 이

어진다. 결과는 피드백을 생성하고, 피드백은 이후 예측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주행 경험은 운전자에게 황색 신호 앞에서 멈춰야 할지 가속해야 할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그가 멈추고 그 옆 차선에서 가속을 선택한 다른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러한 결과는 그가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 결정을 더욱 구체화시켜줄 것이다.


사람만이 이러한 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다. 기계도 이와 동일한 접근 방식을 따르도록 프로그래밍 되고 있다.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는 숙련된 운전자가 하는 것처럼 교통 상황에 대응하도록 학습 받고 있다. 즉, 기계는 소규모의 방식으로 인간의 판단을 모방하는 것을 학습하고 있다. 인간의 판단은 결과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다른 행동의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판단은 여전히 인공지능의 역량 밖이다. 그러나 예측 비용을 낮추는 기계의 능력이 비즈니스에 중요한 혜택을 제공한다.


보스턴대학 캐롤 경영대학원 정보 시스템 샘 랜스보담Sam Ransbotham 교수는 〈MIT 슬로안 매니지먼트 리뷰〉의 블로그에 이렇게 언급했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수천 명의 방사선과 의사에 대한 비용이 한 명을 쓰는 것과 같고, 각 고객은 자신만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를 가질 수 있으며, 프로세스가 매번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방사선과 의사는 같은 진단을 내면 다른 것들과 똑같은 처리를 정확하게 수행합니다. 각 인공지능 고객 서비스 담당자는 동일한 솔루션을 권고합니다. 이러한 일관성을 바탕으로, 조직은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증진하고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랜스보담 교수는 인공지능이 일반적으로 30일에서 45일이 걸리는 모기지 승인 업무를 불과 수 시간으로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더불어 인공지능 시스템이 모든 법적 판례, 모든 증거와 양 당사자가 제출한 모든 문서를 종합한다면,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법률 사건도 수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 이러한 부동산과 법률은 단 두 가지 사례일 뿐이다.


납세 업무는 또 다른 사례다.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org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H&R Block사는 IBM의 왓슨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여 터보택스TurboTax와 같은 온라인 경쟁자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천 페이지의 미국 세금 코드를 모두 인지하여 수익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납세 업무를 담당하는 인간은 여전히 고객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그 담당자는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여, 왓슨이 간과될 수 있는 부분에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켈로그 경영대학원 브라이언 우지Brian Uzzi 교수는 세무 업무에 활용되는 왓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왓슨은 납세 업무 담당자들이 다 외울 수 없는 세금 코드에 익숙해지고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두 번째 뇌 역할을 해줄 것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큰 규모의 동일한 서비스 또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면, 우리는 6가지를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인공지능은 2020년까지 수많은 응용 분야 중 예측을 내리는 분야에 있어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2025년까지는 인간이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예측에 기반하여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인공지능은 더 짧은 시간에 더 정확한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IBM은 2020년까지 의료 데이터의 양이 73일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IBM의 왓슨 슈퍼컴퓨터는 4천만 개의 문서를 읽는 데 15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150만 명의 환자들의 의료 기록에서 패턴을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왓슨은 90%의 정확도로 폐암 환자를 진단해낼 수 있다. 그에 비해 숙련된 의사의 정확도는 50%에 불과하다. 인공지능은 의료 분야의 예측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다.


셋째, 예측 비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용주는 훌륭한 판단을 내리는 관리자와 직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예측을 저렴하고 풍부하게 만들면서, 가장 수요가 높아지게 될 현장 기술(혹은 역량)은 윤리적 결정을 내리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회를 찾고 고객, 직원 또는 환자와 연결되는 공감대를 표현하는 것이다.


넷째, 2025년 이후 어느 날, 인공지능은 수많은 맥락과 정황을 통한 지능형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진화할 것이다. 각각의 특정 상황에서 사람이 어떤 옵션을 선택하는지를 학습함으로써, 인공지능은 결국 동일한 판단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초창기 적용은 다른 국가의 회사들 간 협상과 같은, 즉 비즈니스 환경에서 언어와 문서를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다섯째, 현재 ‘예측’ 직종에 있는 수많은 사람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 혹은 예측과는 별개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재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일부 영역을 침식하지만 경제 전반에 걸쳐 고용주와 직원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다. 대출 담당자와 보험 계리사는 인공지능이 점차 위험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아감에 따라 직업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두 가지 전문 분야이다. 왓슨과 팀을 이룬 HR Block 납세 업무 담당자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분석 업무-잠재 고객이 상환능력이 있을 것인지를 판단하는 업무 등-대부분을 인공지능에 위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여섯째, 인공지능이 경영진과 투자자에게 가져다줄 궁극적 도전과제는 ‘일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일이 생기는 세상’일 것이다. 에릭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MIT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the MIT Initiative on the Digital Economy 디렉터의 말을 들어보자. “인간만 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응답은 기술에 의해 대체되는 직원들의 수입을 단순히 사라지게 하는 게 아니라, 교육, 의료, 인프라, 환경 정화, 기업가 정신, 혁신, 과학적 발견 및 기타 많은 분야에서 필사적으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거나 기존 직업과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방법 대신 진취적인 경영자들은 기술이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서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기술이 인력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비용을 절감합니다. 비즈니스와 직원은 더 역량이 높아집니다.”



노동과 일자리

앞으로 20년 후, 거리에 따른 비용이 사라진다

수백 년 동안, 거리에 대한 비용은 우리 삶의 결정적 요소였다. 제품 생산과 판매 장소, 노동자들의 구직 장소, 가정이 살고 일하고 쇼핑하고 여가를 즐기는 장소는 모두 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예측에 따르면, 향후 20년 이내에 거리에 대한 비용이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거리에 대한 비용이 낮아질 때 글로벌 경제는 어떤 변화 양상을 보일까? 현재 비즈니스 모델과 공급 체인에는 어떤 변화가 오고, 사람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어디에서든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교통과 부동산 산업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알아본다.


산업 혁명 기간, 기술의 본질은 기업이 운영되는 곳과 사람들이 사는 곳에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당시의 지배적 패러다임은 대량 생산이었기 때문에, 모든 제조업체는 공장을 항구와 철도에 가깝게 배치하여 제품을 선적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농장을 떠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공장 주변에 생겨난 도시로 이주했으며, 노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도시 지역의 토지 수요가 가파르게 올랐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따라서 고가의 토지에 소규모 아파트와 작은 집들이 당시 거주 문화의 표준이 되었다. 고용자 입장에서 거리는 그 자체가 돈과 같았다. 회사가 제품을 선적할 필요가 클수록 거리 비용이 그만큼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근접성은 프리미엄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공장이나 근무지에 가까울수록 임대료나 모기지 대출금이 더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소매업자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대중’을 대상으로 매장을 열 때, 규모의 경제로 인해 작은 소매업자들은 매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작은 소매업자들은 광범위한 상품군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대형 소매업자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도시로부터 25마일 혹은 그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대형 소매업자들이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기가 힘들었는데, 인구 밀도가 낮아서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월마트가 저가형 모델과 함께 출시될 때까지만 그러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혁명이 펼쳐지면서 문자 그대로 지금까지의 모든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도시 성장을 추진하고, 사람과 기업이 도시 중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방해했던 요소들이 이제 디지털 기

술의 강력한 영향력에 의해 뒤바뀌고 있다. 그 결과는 공간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또는 거리 비용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영향이 가져 올 네 가지 혁명적 변화를 생각해보자.


1. 3D 프린팅으로 인해 제조업체는 더 이상 운송 허브 근처에 위치할 필요가 없다. 작은 위성 시설이 최종 사용자에게 더 가깝게 위치할 수 있고, 해당 지역의 3D 프린팅 매장에 업무를 아웃소싱할 수도 있다. 혹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디지털 디자인을 구입하고 집에서 자신의 제품을 프린팅할 수도 있다. 디지털 상품을 이동시키는 비용은 제로(0)다. 심지어 물리적 상품조차도 드론drones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할 수 있다.


2. 원격 회의 기술 및 유비쿼터스 인터넷 접속으로 인해 사무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도시의 사무실로 통근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집이나 근처에 있는 공동 작업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3. 소매업자도 더 이상 인구 밀도가 높은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에서 벗어났다. 디지털 물류 혁명으로 인해 대도시에서만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했던 제품과 서비스들이 이제 작은 지역 상점에서도 판매될 수 있게 되었다.


4. 사람들이 직장과 가깝지만 작고 값비싼 집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더 넓은 땅에서 더 크고 저렴한 집에서 살되 직장까지 2시간 이상 통근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났다. 도시에 살거나 직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할 필요가 사라졌다.


항상 그렇듯이 사회, 경제, 소비자 행동의 큰 변화에 대한 촉매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다.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컴퓨팅, 인터넷, 전자 상거래,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및 기술의 첫 번째 물결이 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디지털 스토리지는 이제 사실상 무제한에 도달했다. 처리 속도가 즉각적이며 모두가 다른 모든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무인 자동차, 로봇 공학, 무인 항공기 및 저궤도 인공위성에 투자된 수십억 달러의 연구비용이 보상을 받으면서, 이제 기술의 다음 물결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 올 변화

베인&컴퍼니가 〈공간 경제: 거리의 감소 비용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의 첨단 기술들은 기업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소규모로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제품을 제공하는 비용 또한 큰 폭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 로봇과 3D 프린팅은 생산 비용을 낮추고, 드론 및 무인 차량은 배송 비용을 낮춰준다.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첫째, 2020년까지 제조 업무는 현지 운영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다. 3D프린팅은 제조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단일 고객을 위한 단일 유닛 생산을 포함하여 소규모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은 더 이상 중앙 집중식 제조 설비와 막대한 크기의 창고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즉, 운송 허브 근처의 주요 지역으로 예견되는 위치에 공장과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투자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 2030년이 되면 이렇게 투자된 자산은 모두 좌초될 것이다. 생산 위치와 관계없이 생산은 최종 사용자에 더 가깝게 이동하고 있다는 트렌드를 염두에 둬야 한다. 고객들은 원격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도시에서 멀어질 것이며 이미 그러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1995년 미국 노동자의 9%만이 재택근무를 한 반면, 오늘날은 37%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나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2025년까지 자동화는 서비스 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서비스 로봇이 세 가지 형태의 일반적 비즈니스의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자.


▶ 베인 매크로 트렌드 그룹 연구자들은 서비스 로봇을 배치한 일반 다이닝 레스토랑이 25명의 종업원을 7~8명으로, 즉 직원의 2/3를 감원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로 인해 임금 비용은 40~50% 정도 감소할 것이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레스토랑에 필요한 연간 가족고객 수는 5,000가구에서 3,500가구로 30% 줄어들 것이다.


▶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면, 운영 유지를 위해 현재 연간 3000~3,500가구를 필요로 하는 의류 소매점이 1,500~2,000가구로도(35~45% 감소) 유지가 가능해진다.


▶ 해당 지역 부근에 현재 200만 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 스토어가 불과 20만 명의 커뮤니티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는 모든 유형의 레스토랑들, 서비스 비즈니스들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나 도심 근교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지역 사회에서도 수익성 있게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헨나 호텔은 이미 직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 호텔은 서비스 로봇이 손님의 체크인, 수화물 이동, 컨시어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 호텔은 1박당 8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72개의 객실이 있으며, 종업원에게 팁을 줄 필요가 없다.


셋째, 2025년까지 미국 인구는 점차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다. 베인 매크로 트렌드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 밀도 지도가 바벨 모양을 취할 것이다. 베인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일부 도시는 부유층과 젊은층, 그리고 자식들이 떠나고 난 집에서 사는 노인 부부층을 끌어들이며 성공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른 형태의 가구들-특히 중산층 가구들-은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크게 늘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도시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간 정도에는 공간적으로 시골도 아니고 편리한 도심도 아닌 전통적인 도시 교외 지역과 중소 도시가 있다. 둘 다 거주민들에게 서비스를 늘리거나 쇠락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바벨의 한쪽 끝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파리와 같이 걷기 좋은 도시 중심이 있다. 이 도시 중심에는 경제적 제약 없이 살 수 있는 부유한 집단이 거주하게 될 것이다 .… 바벨의 또 다른 쪽 끝은 우리가 ‘뉴 빌리지New Villages’로 부르는 곳을 포함한다. 이곳은 전통적인 수도권 통근 벨트의 가장 먼 곳에 있는 거주지로, 도시 중심에서 50마일 또는 통근시간 90분 이상의 지역을 말한다. 뉴빌리지 모델은 외곽 생활의 가장 좋은 특징,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과 수많은 도시형 편의 시설을 조합할 것이다. 거리에 대한 비용 감소는 인구 밀집 도시 중심과 뉴 빌리지 사이의 재화, 서비스, 교육 및 의료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탈 도심Post-uban 경제에서는 통근 거리와 업무 재배치 등이 그다지 중요하진 않을 것이다. 대신 사람들은 좋은 날씨, 활기찬 사회 문화적 장소, 레크리에이션 활동의 근접성 또는 확대 가족과 같은 생활 방식 특성과 편의 시설을 기반으로 어디에서 살 것인지를 선택할 것이다.”


2030년까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도시만 성장할 것이고, 수많은 도시의 인구는 연간 5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이며, 거의 300만 명이 매년 교외 혹은 뉴 빌리지로 이동할 것이다.



글로벌 세계 동향

트럼프의 무역 거래 검토, 어떤 일이 일어날까?

트럼프 행정부는 등장 이전부터 세계 무역 거래에 폭풍이 일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실제로 새로운 무역 질서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전 세계 경제에 끼칠 파장은 무엇이고, 전 세계의 경영자, 투자자, 소비자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자질 중 한 가지는 그의 협상 기술이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그는 수십 곳의 주요 부동산 매입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고층건물, 호텔, 카지노 그리고 골프장으로 변모시켰다. 일례로, 그가 맨해튼 트럼프타워 5번가를 인수한 1984년 〈뉴욕 타임스〉에는 이러한 글이 실렸다. “전 세계 모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그곳을 쟁취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려고 했을 때

트럼프가 그곳을 매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의 고집과 협상 스킬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제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는 국가를 마치 오랜 기간 동안 형편없는 투자 수익을 올린 사업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TPP과 같은 자유무역협정뿐만 아니라 중국 및 멕시코를 상대로 하는 미국의 기존 무역 정책은 문제투성이다. 그래서 트럼프에게는 보다 새로운 접근법의 무역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절실해 보인다. 그는 임기 첫날 TPP를 탈퇴했다.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대하는 방식을 재정립하기 위해 그는 1987년 그의 베스트셀러 《거래의 기술The Art ofthe Deal》에서 설명했던 성공을 위한 핵심 원칙 중 한 가지인 “지렛대를 활용하라”에 확실히 의존했다. 이 철학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멕시코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의 교역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없앨 여지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 등 트럼프의 영문을 알 수 없는 몇몇 정 책 제안 이면에 숨은 이유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무역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려는 방법으로 보면 더욱 이해가 쉽다. 2016년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1.9%로 1.7%의 순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시킹알파닷컴SeekingAlpha.com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0으로 줄이면, GDP 성장률은 3.6%로 상승할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3.5% 내지 4.0%의 성장을 목표로 한 것과 일치한다. 이제 멕시코와 미국의 무역 불균형이 현재 20%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미국은 2,920억 달러에 달하는 멕시코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멕시코로 2,400억 달러의 미국 제품을 수출한다.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무역 적자가 해소될 것이다. 그러나 설령 미국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그런 위협은 레버리지를 얻게 되는데 미국이 멕시코에 의존하는 것보다 멕시코가 미국에 훨씬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을 멕시코가 지불하게 하는 위협 역시 마찬가지다. 장벽을 세우지 않겠다는 결정은 멕시코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양보를 얻어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여건이 된다. 더욱이 장벽이 건설된다 해도 가장 큰 이득을 보는 민간 기업은 멕시코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시멘트 생산기업 시멕스일 것이다. 트럼프는 우선 멕시코와 지능적으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의 최대 교역상대가 아니더라도 멕시코는 레버리지가 가장 약하기 때문이다. 1명 이상의 상대와 협상하는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조치는 가장 약한 상대와 우선 거래를 한 다음, 더 강한 상대에게 동일한 거래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멕시코는 분명 약한 위치에 있다. 멕시코 수출품 가운데 무려 81%라는 엄청난 양이 미국 국경 너머로 보내진다. 멕시코가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면, 멕시코는 의지할 대안이 없는 것이다. 북쪽의 거대한 소비자 경제는 멕시코가 부를 창출하는 유일한 희망이며, 외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공장 건설 투자를 단행하는 주된 이유다. 그 모든 투자는 무역 협상이 없을 경우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미국에 유리한 무역협정을 만들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2017년 중반까지 NAFTA를 개정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일단 멕시코와 새로운 협상이 이루어지면, 트럼프는 미국과의 무역적자가 11%인 캐나다와 협상을 벌일 것이다. 캐나다는 멕시코가 받아들여야 할 같은 조건에 거의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가장 먼저 멕시코와 체결한 협상을 사용한 미국은 캐나다가 새로운 조건에 굴복하지 않으면, 무역 증대 옵션을 확보할 것이기 때문이다.


NAFTA에 대한 상호 참여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간의 교역 규모는 200억~300억 달러로 비교적 작다. 그들이 미국과 동맹을 맺어서 얻을 것은 별로 없지만, 미국의 광활한 국토가 그들 사이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워싱턴을 무역 거래에서 제외한다면 트럭이나 선로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려고 할 경우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무역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정되면, 중미와 남미 지역은 이에 따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역 균형을 제로로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독일과 중국이다. 대독 무역적자는 86%이며, 중국의 경우는 116%다. 독일을 시작으로, 트럼프는 고급차와 명품과 같은 독일 수입품에 8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그가 그런 위협을 실천한다면, 신형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그리고 포르셰와 같은 고가 자동차 가격은 하룻밤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할 것이다. 해당 수입품에 대한 수요는 갑작스레 줄어들 것이고, 미국은 무역적자를 해결할 것이다. 적어도 독일이 높은 관세로 보복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트럼프는 TPP를 거부함으로써 다자간 협상보다는 각 아시아 국가들과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는 일본과 한국이 중국이나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유럽연합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출을 줄이겠다는 그의 입장과 매우 흡사하게 여겨진다. 시킹알파닷컴은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 일본, 대만은 모두 출산율이 1.3명으로 인구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침체기에 있다. 그들의 인구가 미래의 성장을 뒷받침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줄어들 것이기에) 가능한 모든 수출이 필요하다. 미대륙과 유럽 모두 트럼프의 새로운 무역 계획에 동의한 후라 ‘No’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의 아시아 국가는 없다.


트럼프의 무역정책 예측

이런 추세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예측을 제안한다.


첫째, 모든 일이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은 지난 10년 동안 받아들였던 모든 무역 ‘부진’ 및 방위 협정을 한 번에 해결할 것이다. 트럼프는 개별 국가와 새로운 거래를 협상하고 NAFTA 및 TPP와 같은 다자간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다. 그는 멕시코와 같은 최약체 국가에서 시작해 점차 독일 및 중국처럼 강대국으로 향할 것이다. 이 협상은 미국의 세계무역 적자를 0 가까이로 줄이거나 반덤핑 규제, 지적 재산권 보호 및 타국에 대한 군비 지출 삭감과 같이 다른 분야에서 충분한 이익을 얻음으로써 미국의 경제 성장을 3 .5% 내지 4.0% 높일 것이다.


둘째, 외국과 무역 협정을 협상하는 트럼프의 방식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멕시코를 예로 들어보자. 트럼프의 요구에 머리 숙이길 거부하고 경제가 와해될 경우, 트럼프가 약속한 대로 불법 이민자의 미국 국경 통과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늘어날 것이다. 국경에 세운 장벽이 그들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범죄 조직이 지하 터널, 보트, 작은 비행기를 이용해 마약을 운송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미국 전역으로 밀입국시키는 코요테는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해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낼 것이다. 또한, 멕시코는 미국 기업에는 특히 에너지 및 농업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이 시장을 잃게 되면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며, 이는 다시 트럼프가 한 약속에 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멕시코가 경제적으로 고사 직전에 이르게 되면, 트럼프에게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양국의 교역량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미국의 고통은 상당할 것이며, 국경 남쪽의 위기는 절박해질 수 있다.


셋째, 트럼프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면서, 국회 혹은 미국 유권자들을 공포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행정부는 그저 다른 국가들에 겁을 줘서 무턱대고 항복을 받아내서는 안 된다. 관세 같은 인습적인 보호주의 전략에 의지하면 그저 미국인을 대상으로 물가를 올리고 외국을 상대로 하는 산업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지는 시나리오일 뿐이다.


넷째, 미국의 경제 성장을 되살리려는 트럼프의 계획은 미국 달러화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 금융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1945년 이래로 미국 달러는 세계의 ‘준비 통화’였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미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루면 달러 가치가 점차 증가하면서 국제 무역을 파괴할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것처럼 금본위제로 회귀하는 대신, 게이브칼캐피탈GaveKal Capital의 찰스 게이브Charles Gave가 최근 제시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1980년대 초반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유형의 극심한 달러 쥐어짜기를 전개한다면, 환율이 급등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자본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은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미국 대출기관들은 압박을 받는 외국 차용자들로 인해 막대한 채무 불이행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게이브는 말한다. “그런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미국은 지불 어려움에 처한 나라들의 통화를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로써 미국은 거대한 외환 보유고를 갖게 될 것이고 다른 국가들은 채무를 이행하고 지불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달러를 보유할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미 행정부는 OECD가 평가한 두 표준편차가 저평가될 때마다 외화 매입을 위한 전략적 펀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자금 지원은 시장 이자율로 연방준비이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새로운’ 외환 보유액이 6개월 치 미국 수입액 수준에 이르게 되자마자 프로그램을 끝마쳐야 한다는 규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에서 누릴 이익은 트럼프의 재정 확대가 예산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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