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로버트 기요사키(역: 안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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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
   
16000
2014�� 09��



■ 책 소개

 

학교는 왜 우리 자녀들을 피고용인이 되도록 훈련시키는가?
고용을 창출하는 사람으로 키워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저자는 현재의 금융 위기가 돈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학교 교육의 위기에서 비롯했음을 지적하며 자녀를 현실 세계에 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요사키는 이 책이 지금까지 저작물 중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언급하며 금융 교육이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자녀가 미래에 무슨 직업을 선택하든 그들 모두는 어쨌든 돈을 다루며 살아가게 된다.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돈을 통제하기 어려우며 가족이나 건강, 재산에 대해 안심할 수가 없다.


이 책은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현실 세계의 답을 찾는 방법, 즉 금융 지능을 높이는 법을 저자가 부자 아빠로부터 배운 교훈들을 통해 명쾌하게 들려준다. 누구보다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앞장서서 돈과 투자를 가르침으로써 진짜 세상에 나가기 전, 자녀를 재정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울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한다.


■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재테크 분야 고전으로 손꼽히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수천만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다.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에게는 두 아버지가 있었다. 교육은 많이 받았지만 가난했던 친아버지와,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부자가 된 친구 아버지의 가르침을 동시에 받으면서 그는 결국 부자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돈과 투자에 대한 기존의 통념과 대조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직설 화법과 대담한 태도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자신의 돈 문제에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평생 지시나 받아야 한다.” “돈의 주인이 아니면 노예가 된다.”라는 그의 말은 곧 금융 지식 없이 직장에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돈을 영리하게 관리하라는 의도이다. 금융 교육 회사인 리치 대드 컴퍼니를 설립해 많은 사람들을 경제적 안정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는 한편, 「래리 킹 라이브」, 「오프라 쇼」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투자와 경제적 성공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 역자 안진환
다양한 분야의 좋은 외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국내 출판계의 대표적인 번역가이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인트랜스와 번역 아카데미 트랜스쿨의 대표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브 잡스』『한계비용 제로 사회』『넛지』『괴짜 경제학』『전쟁의 기술』『포지셔닝』『왜 도덕인가』『미운 오리 새끼의 출근』『빌 게이츠 @ 생각의 속도』『스틱!』『만델라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

 

■ 차례
서문 금융 교육이 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1부 학교는 당신의 자녀를 현실 세계에 대비시키고 있는가?
1장 Lesson 1 우리는 금융 위기가 아니라 교육 위기에 처했다
2장 Lesson 2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3장 Lesson 3 아이들 미래의 네 가지 위험 요소
4장 Lesson 4 언제 돈을 가르쳐야 할까?
5장 Lesson 5 왜 수석 졸업생이 성공하지 못하는가
6장 Lesson 6 부자들이 망하는 이유
7장 Lesson 7 천재들은 왜 관대한가
8장 Lesson 8 권리 의식의 위험성


2부 현실 세계의 답을 찾는 길, 금융 지능
9장 지성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돈보다 더 중요한 금융 교육
10장 성적표에 대한 부자의 관점 - 은행은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11장 탐욕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라
12장 빚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나쁜 빚과 좋은 빚
13장 세금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부자는 세금을 이용해 더 부자가 된다
14장 말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돈의 언어를 이해하라
15장 신과 돈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마음속 믿음이 돈과 삶에 미치는 영향


3부 자녀를 재정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우는 법
16장 금융 교육이 가져다주는 10가지 불공평한 이점


4부 C학생과 자본가를 위한 고급 과정
17장 중앙은행이 돼라
18장 나 자신의 화폐를 직접 찍어 내는 법


마치며 금융 교육, 가장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앞장서라
에필로그 오바마, 잡스를 만나다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서문 금융 교육이 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문제는 우리의 학교 시스템이 아이들을 피고용인, 즉 조직의 직원이 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에 다녀야 좋은 직업, 고임금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좋은 직업,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법을 배우라.”라고 말하는 교사나 학부모를 봤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업가에게 필요한 일련의 기술과 피고용인에게 필요한 기술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사업가가 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미국의 학교들은 언제부턴가 그 아메리칸 드림을 말끔히 잊은 것 같다. 문제는 현재 학교 시스템이 학생들을 A학생(Academics, 학자형)이나 B학생(Bureaucrats, 관료형)이 되도록 훈련시킨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학교들은 C학생(Capitalists, 자본가형)을 키우는 데 관심이 없다. 이 C학생들이 사업가의 길을 좇고 자본주의의 성화(聖火)를 넘겨받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인물들인데 말이다.



학교는 당신의 자녀를 현실 세계에 대비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금융 위기가 아니라 교육 위기에 처했다

선거 운동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은 약 300만 달러의 수입에 20.5퍼센트의 세금을 낸 반면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2100만 달러의 수입에 14퍼센트의 세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두 후보의 수입과 세율의 차이는 많은 유권자들의 화를 돋구었다. 특히 빈곤층과 중산층, 젊은 유권자들은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왜, 어떻게 롬니가 더 많은 돈을 벌고도 세금은 더 낮은 비율로 냈는가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고 그저 화만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자 이미 추진 중이던 부자 증세 정책에 더욱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아이들에게 왜, 어떻게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계속 부자로 남는지, 그러면서도 왜 종종 세금은 덜 내는지에 대해, 다시 말해서 돈과 자본주의에 대해 가르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잡은 물고기를 나눠 주는 편을 선호하는 것 같다.


오늘날의 금융 위기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빈곤층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 혼돈의 배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벤 버냉키와 같은 최고 학부에서 교육을 받은 인물들이 존재한다. 그는 스탠퍼드와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이자 대공황 전문가였지만 불행히도 금융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현실 세계의 사업 경험도 부족했다.


우리는 금융 위기가 아니라 교육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는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시작된다. 그들은 수년(때로는 수십 년)의 세월을 배우는 데 소비하지만 돈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 가르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오늘날 고등 교육을 받은 수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융자라는 부채를 떠안은 채 교문을 나선다. 학자금 융자는 모든 부채 가운데 최악의 빚이라 할 수 있다. 결코 탕감이나 면제를 허용치 않는 빚이기 때문이다. 주택 융자금이나 신용카드 부채와 같은 여타 유형의 빚은 채무자가 파산을 신청하면 변제 능력을 넘어서는 부분은 모두 지워진다. 하지만 학자금 융자는 그렇지 않다.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얘기다. 심지어 채무자가 사망해도 부모가 대신 갚아야 한다. 부모의 보증으로 대출이 이뤄진 경우가 많기에 하는 얘기다.


‘부자 교육의 밤’을 가족 행사로 정례화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돈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만들어라. 각자(혹은 가족)의 문제와 난관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그 원인이 무엇이며 어떤 해결책이 가능할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다. 당신의 가정을 돈에 관한 싸움의 장이 아닌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것이다.


아이들 미래의 네 가지 위험 요소

“방 안에 거대한 고릴라가 있다.”는 표현이 있다. 이는 중요한 문제, 혹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있지만 다들 알면서도 아무도 자진해서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첫 번째 고릴라 : ‘고령화’라는 새로운 골칫거리

1935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회보장법을 인가했다. 당시만 해도 65세는 상당한 고령에 속했다. 그러나 오늘날 “60대는 중년이다.” 적어도 상당수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많은 미국인이 나이가 들면서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사실보다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더욱 두려워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의학과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90세나 120세를 ‘고령’으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이자 문제인 것이다.


두 번째 고릴라 : 급증하는 국가 부채

복리(複利)의 위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인슈타인은 그것을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지칭했다. 그런 강력한 복리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 부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복리 부채의 가혹함은 물론, 복리 부채에 수반되는 이자의 공포까지도 실감하게 될 것이다. 2000년에 미국의 국가 부채는 5조 달러였다. 2012년 현재 그 액수는 16조 달러까지 불어난 상태다. 2011년에 그리스 정부가 국가 부도를 선언하자 그리스 곳곳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도 그리 멀지 않았다.


세 번째 고릴라 : 신공황

2007년 이후로 버냉키 의장이 독일식 경제 불황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만일 그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이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는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비롯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마셔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는 것과 같다.


초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화폐 가치가 거의 의미 없는 수준으로 폭락한 현상을 가리킨다.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성실하게 저축해 온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점은 대단히 중요한데, 왜냐하면 지난 세기의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반대로 일자리가 있고 돈을 모아 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독일의 경제 공황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상품과 재화(집, 채무, 연료 같은)를 생산하는 사람들이었다. 그중 일부는 원하는 만큼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기에 더 크게 번성할 수 있었다.


네 번째 고릴라 : 높은 세금

정부를 운영하는 관료들은 돈을 쓰는 법은 알아도 버는 법은 모른다. 그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세금을 인상하는 것뿐이다. 정부의 무분별한 지출과 높은 과세는 부자만의 문제도, 빈곤층만의 문제도 아니다. 부자들은 빈곤층만큼이나 많은 복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다. 그들에게는 기업 복지 제도가 있고 빈곤층에게는 사회 보장 제도가 있다. 이름이 뭐가 됐든 간에,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결국 납세자들이다.


왜 수석 졸업생이 성공하지 못하는가

아널드 교수는 『전도유망한 학생들의 삶』에서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은 대학에 진학하여 훌륭하게 적응하며, 평균 3.6점의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다고 밝혔다. 그중 대다수가 회계, 의료, 법률, 공학, 교육 같은 전통적인 분야로 진출한다.


아널드는 말했다. “수석 졸업생들은 세상을 바꾸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것을 운영하며, 그 일을 꽤 잘 해낸다. 그러나 그들이 A를 받는다고 해서 그들의 학업 성적이 직업적 성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어떤 분야에 전적으로 열정을 쏟아 붓는 법이 없다. 이를테면 회계사로 이름을 날리거나 세상을 바꿀 기회는 거의 없거나 희박하다. 그들은 규칙을 준수하고 열심히 일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회적 틀을 깨트리지는 않는다. 그들은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동하므로 그것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글과 강의를 통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생은 25퍼센트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그것은 좋은 학습 방식이 아니다. 현 교육 제도는 독해와 강의를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학습 방식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그런 식으로는 장기적인 학습 및 유지가 매우 어렵다.


학습 원뿔의 윗부분에 있는 활동(실제로 행하거나 말하는 등 능동적인 활동)들에서 대부분의 수석 졸업생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A학생들은 실수하는 것이 나쁜 일이고 자신이 멍청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를 저지를 위험을 피하려고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학습 원뿔의 꼭대기, 즉 ‘실제로 행하기’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자들이 망하는 이유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되고 첨단 기술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얻어라.”라고 조언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돈이 더 이상 돈이 아니라 빚일 뿐이며 납세자에게 써 준 차용증에 불과할 때 아이들에게 “돈을 저축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실제로는 부채에 불과한 집에 대해 “집은 자산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리고 “주식은 장기적으로 투자해라.”고 충고하는 것도 미친 짓이다. 이른바 전문 투자 기관들이 개미 투자자나 때로는 고객의 이득을 무시하고 수백만 달러짜리 컴퓨터로 단기 거래를 하거나 1,000분의 1초 단위로 초고속 매매를 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말이다. 어쩌면 차라리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그들이 가난한 맥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해서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많은 경우에 그들은 더욱 오랫동안, 대개는 영원히 가난해질 뿐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복권에 당첨된 많은 사람이 금세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중산층의 맥락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부자가 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한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빚을 지게 된다. 중산층의 맥락을 가진 이들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늘린다. 그들은 더 큰 집을 사고, 돈이 많이 드는 휴가를 떠나고, 근사한 자동차를 몰고, 교육에 돈을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 보면 부자가 되기는커녕 빚더미(나쁜 빚, 소비자 부채)에 올라 있는 게 태반이다.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들의 맥락은 꽉 닫혀 버린다. 그들이 아는 것은 나쁜 빚뿐이고 그것은 그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만들어 주는 좋은 빚이 있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천재들은 왜 관대한가

보글은 상당수의 대기업이 진짜 자본가가 아니라 ‘경영 자본가’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업가가 아니라 피고용인이다. 그중 많은 수가 명문 경영 대학원을 졸업한 A학생이다. 경영 자본가들은 사업가가 아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들이 아니며, 사업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다. 그들은 모종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경제적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급여를 받는다. 기업이 번창하든 실패하든 보수를 받는다.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주주들이 투자금을 날려도, 그들은 돈을 받아 간다.


세간에 널리 퍼진 믿음과 달리 성공한 사업가들은 대부분 관대하고 마음이 넓다. B-I 삼각형을 보면, B(big business, 사업가) 사분면의 사업가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반드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자리를 ‘찾는다.’ 그들이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매슬로의 기본적 욕구 중 하나인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A학생이 C학생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권리 의식의 위험성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2012년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가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온 게 아닐까? 알다시피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세금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은 중산층이기 때문이다. 많은 중산층에게 세금은 가장 큰 지출 항목이다. 오바마케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실은 건강 보험 제도가 아니라 세금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세금을 누가 낼 것인가다. 그것은 가난한 자들도, 부자들도 아니다. 이런 세금은 결국 중산층의 어깨 위에 지워지며, 학교가 아이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도 당신 자녀에게 떠넘겨질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 동안 안정적인 급여와 혜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정부에 의존하는 권리 의식은 특히 B 학생들에게 만연해 있는데, 그들은 대개 정부 조직을 위해 일하며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우리의 법 제도 또한 이런 권리 의식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재판은 정의가 아니라 돈을 얻기 위한 것이다. 판사는 분명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사법 제도는 하찮은 로마식 서커스가 되어 가고 있다. 즉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전투인 것이다.


많은 미국 국민들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회 보장 연금과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해. 그동안 계속 돈을 내 왔으니까.” 비록 그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두 눈을 뜨고 냉정한 현실을 보라. 만약 당신이 1950년에 사회 보장 기금을 내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납부한 1달러당 30달러를 돌려받게 된다. 이는 사회 보장 제도가 거대한 피라미드 사기라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다. 정부는 돈이 없기 때문에 이 30달러를 아직 젊은 근로자들의 지갑에서 빼내 와야 한다.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현실 세계의 답을 찾는 길, 금융 지능

지성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돈보다 더 중요한 금융 교육

부자 아빠는 내게 임금을 주지 않으셨다.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피고용인의 마인드를 갖길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앞으로 이 세상이 나에게 그런 사고방식을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부자 아빠는 내가 돈에 대해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갖도록 훈련시킨 것이며 그 가르침은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중했다. 부자 아빠는 그분의 아들과 나에게 해야 할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부자 아빠는 “일자리를 찾아라.”라고 말하지 않고 사업가처럼 생각하도록 이끌면서 “기회를 찾아라.”라고 말씀하셨다.


부자 아빠는 내가 S(self-employed, 자영업자 또는 전문직 종사자) 사분면에서 충분히 잘해 내고 있다고 판단하자 이제 B 사분면으로 옮겨 가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다. 그분은 먼저 내게 『톰소여의 모험』을 읽게 했다. 그 이야기 속에서 톰은 울타리에 페인트칠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런데 톰은 자기가 직접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대신 친구들이 그 일을 하게 시킨다.


부자 아빠는 내게 혼자 힘으로는 완수할 수 없는, 규모가 큰 일을 찾으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S 사분면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만 찾는다. 예를 들어 변호사는 자신이 맡은 변호 일을 거의 대부분 스스로 처리하지. 하지만 B 사분면의 사업가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맡는다. 그래서 B 사분면 사업가들이 부자가 되는 거란다.”


성적표에 대한 부자의 관점 - 은행은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은행에서 당신의 학교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당신의 학문적 지능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바로 당신의 금융 지능이다. 재무제표는 당신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성적표에 해당한다. 즉 진짜 성인으로서의 성적표 말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도 과거에 묻혀 살아간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에 A 학생으로서 누렸던 영광을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 가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도 말이다. 많은 이들이 미래를 위한 성적표, 즉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간과해 버린다. 그래서 많은 A 학생이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성인으로서의 재정적 성적표는 형편없는 것이다. 또한 그래서 학창 시절에 별 볼 일 없었던 많은 이들이 학교를 떠나 현실 세계에서는 뛰어난 금융 재능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어떤 성적표가 더 중요한가? 그 판단이 당신의 선택과 행동을 좌우한다.


1971년에서 2007년 사이에 많은 이들이 자기 집을 마치 현금 지급기처럼 사용하면서 생쥐 레이스에서 살아남았다. 그들은 신용카드를 마음껏 사용했다. 집의 가치가 계속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주택 담보 대출을 신청했다. 돈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단기 부채를 장기 부채로(또는 평생의 부채로) 바꾼 셈이다.


그러다 주택 시장이 붕괴했다. 주택 시장은 경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무너지자 일자리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성인들과 그 자녀의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서 좋은 성적을 받고 보수가 높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라.”라고 말할 때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조언을 따르면 손익 계산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산을 짜는 데에만, 즉 얼마나 벌고 얼마나 지출하는가 하는 문제에만 골몰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사람들은 대부분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해서 대차대조표의 힘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대차대조표의 힘을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사용한다. 당신에게 유리하도록 대차대조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금융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많은 이들이 대차대조표를 오용하고 그 결과 더 가난해진다. 금융 지능이 높은 사람은 대차대조표의 힘을 이용해 더 부자가 되는 법을 안다.

탐욕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라

많은 사람들이 부자는 탐욕스럽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 관점일 뿐 분명 이 동전에도 또 다른 면이 존재한다. 자본가는 “더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줄수록 나는 더 바람직한 인간이 된다.”라는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자본가는 여러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데, 예를 들어 그들은 자유 시장의 이런저런 도전 과제에 맞서면서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생산하려고 노력한다. 또 보다 나은 가격에 더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탐욕이 아니다. 그들은 큰 포부와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커다란 성공을 거두어 많은 부를 쌓는 자본가들을 상상하면, 나는 그들이 만들어 낸 일자리와 우리 삶에 가져다준 혁신적 성과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들은 다른 많은 이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나는 그들에게 ‘탐욕스럽다’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에 반대한다.


부자들과 빈곤층, 중산층의 진정한 차이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있다. 부자들은 대차대조표 상의 자산을 획득하는 데 초점을 둔다. 반면 빈곤층과 중산층은 얼마나 버느냐, 즉 수입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돈을 열심히 저축한다. 정부 관료들이 그 저축액의 구매력을 떨어트리는데도 말이다. 빈곤층과 중산층에 속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재정 관리의 문제점을 이해하려고(그리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부자들이 탐욕스럽다고 비난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자본주의의 진정한 모토는 “더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줄수록 나는 더 바람직한 인간이 된다.”이다. 그래서 B와 I(investor, 투자가) 사분면의 사람들이 베푸는 관대함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당신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싶다면 관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돈은 더 많이 받고 일은 적게 하며 일찍 은퇴하기를 바란다. 그것을 어찌 베풀 줄 아는 관대함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결국 누가 가장 관대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빚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나쁜 빚과 좋은 빚

대개 사람들은 빚이 나쁘다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부분 빚은 나쁜 것이 되어 그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그들은 “빚에서 벗어나십시오. 신용카드를 잘라 버리고 열심히 저축하십시오!”라고 조언하는 금융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기본적인 금융 교육만 받아도 금융 지능을 키울 수 있으며 동전의 옆면에 올라서 동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다른 면에서는 빚이 좋은 것이고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빚을 이용해 세금을 적게 내며 부를 쌓을 수 있다.


이런 파생 상품을 구입하는 이른바 ‘전문 투자자’들 가운데 다수는 I 사분면이 아니라 E(employee, 봉급 생활자) 사분면에 있는 A 학생 유형의 피고용인이다. 이들 대부분은 금전적인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거나,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도 개인적으로 금전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들은 엄청난 금액의 손실을 내더라도 여전히 봉급과 보너스와 은퇴 후 혜택을 받는다. 워린 버핏은 이런 파생 상품을 ‘금융계의 대량 학살 무기’라고 불렀다. 현재 이 대량 학살 무기의 규모는 1200조 달러 이상이며 이 시한폭탄은 언젠가 폭발하여 세상을 무너트릴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겠지만, 저축은 바보짓이며 빚을 얻는 것이 똑똑한 짓이다. 정부가 수조 달러의 가짜 돈을 찍어내는 마당에 저축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잊지 마라. 1971년 이후로 미국 달러와 빚은 동의어가 되었다. ‘만약에’ 정부가 돈을 찍어 내는 것을 중단하고 이자율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어쩌면’ 돈을 저축하는 게 현명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빚은 돈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빚을 돈처럼 이용해 왔다. 그토록 많은 이들이 재정적 곤궁에 빠진 이유는 빚을 돈처럼 이용하면서 자산이 아니라 부채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많은 이들이 재정적 곤란에 빠진 이유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내고,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대출금으로 차를 장만하고, 신용카드를 절제 없이 쓰며 쇼핑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빚을 돈처럼 사용하여 결국은 더 가난해진다. “나는 투자에 사용할 돈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빚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달러에 세금이 붙고 빚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면 어느 쪽을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까? 2007년에 각국 은행들은 수조 달러를 찍어 내기 시작했다. 모노폴리 게임의 규칙에 따라 전자 기록상으로 수조 달러를(즉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수조 달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닉슨 대통령이 달러를 빚으로 만들어 버린 1971년 이후로 계속 부풀어져 온 빚의 거품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은행들이 돈을 찍어 내면 세금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다. 그리고 예금액이 줄어들고 달러의 구매력이 감소한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데 돈을 저축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달러의 구매력이 감소하는데 좋은 학교의 학위를 따서 많은 돈을 벌려고 더 열심히 일하는 게 현명한 일일까? 인플레이션이 심해진다면 빚을 이용해 자산을 획득하는 법을 배우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인플레이션 때도 가치가 상승할 확률이 높으며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 말이다.


세금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부자는 세금을 이용해 더 부자가 된다

유권자들이 ‘부자 증세’를 요구해도 결국 내는 세금이 늘어나는 쪽은 부자가 아니라 빈곤층과 중산층이다. 흔히 세금은 부담스러운 짐과 같은 것으로, 죽음처럼 절대 피할 수 없는 무언가로 여겨진다. 하지만 동전의 다른 면을 보아야 한다. 사실 세법에는 세금 혜택과 관련한 매우 많은 항목이 들어 있다. 특정한 경제적 니즈를 취급하는 많은 민간 부문의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세금 혜택을 받는다.


어떤 이들은 세금 때문에 가난해지지만 어떤 이들은 세금 때문에 부자가 된다. 그것은 관점의 문제다. 흔히 세금은 가혹한 형벌 같은 것으로 여겨지며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지출 항목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세금을 일종의 인센티브 수단으로 바라본다. 즉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일을 대신 해 주는 개인과 사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으로 말이다. 그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활동으로는 일자리 창출, 저렴한 주택 공급, 에너지 관련 사업 등이 있다.


말에 대한 부자의 관점 - 돈의 언어를 이해하라

현실 세계에서도 실제로 말이 육신이 된다. 그리고 각각의 경제적 계층은 각각의 특성을 반영하고 정의하는 말들을 사용한다. 즉 부자는 부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중산층은 중산층의 언어를, 빈곤층은 빈곤층의 언어를 사용한다.


흔히들 “생각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나는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어휘도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것을 가질 여유가 없어.”

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질 수 있을까?”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이 하는 말을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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