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도서정보

■ 책 소개
박근혜 대통령은 왜 ‘창조’란 화두를 사회에던지고 있는 것일까?
창조경제는 무엇이고, 창조경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박근혜 정부의창조경제 전략을 A부터 Z까지 낱낱이 파헤친 ‘창조경제 설명서’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의 어젠다로 제시한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정책의패러다임을 성장중심 모방형에서 선도·창의형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변화의 종착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 행복이다. 다시 말해창조경제는 산업화사회와 정보화사회의 뒤를 잇는 지식기반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임에 틀림없다. 이 물결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치고있으며, 국가와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커다란 혁명이다.

‘전략세우기 편’에서는 국제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기업경영은 물론 국가경영, 개인의 삶에서 ‘창조’란 화두를 통해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재창조한 사례를 제시하고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박근혜대통령의 창조경제론은 무엇인지, 창조경제를 통해 어떻게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기업과 국가, 개인은 어떤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탈바꿈해야 하는지 등을 분석해서 소개한다.

■ 저자
나성린 -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만들기에 참여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정책통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대행),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조세소위 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제3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서울대 졸업 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1996년)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제임스 멀리스 교수 밑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에섹스대 조교수,미국 워싱턴대 초빙 부교수, 한양대 교수 등을 지내다. 저서로 『빈곤론』『공동경제학』『공동체 자유주의』『대한민국을 부탁해』등이있다.

최은수 - MBN의정치부장으로 18대 대통령 선거방송을 총괄했다. 20년간 매일경제 경제·경영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대통령 표창, 최우수 박사 논문상, 시티대한민국 언론인상 등을 받았다. 경희대, 미국 미시간대 MBA(경영학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Ph.D) 출신이다. 베스트셀러『힘의 이동』,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글로벌 명품도시를 분석한 『명품도시의 탄생』, 현직기자 첫 고등학교 검인정 교과서 『생활속 금융이야기』 등을 저술했다.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 창조경제 이해하기

01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론
Chapter 01 추격노믹스 앗, 대한민국의 과거
Chapter 02 한계노믹스 아, 대한민국의 현재
Chapter 03 선도노믹스 어, 대한민국의 미래
Chapter 04근혜노믹스 ‘창조경제’

02 지구촌의넥스트 패러다임
Chapter 01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Chapter 02 창조경제의 새 관점 ‘넥스트패러다임’
Chapter 03 창조경제 패러다임 ① 투웨이(Two-way)의 수평시대
Chapter 04 창조경제 패러다임 ②풀(Pull) 시대
Chapter 05 창조경제 패러다임 ③ 하트스토밍(Heartstorming) 시대
Chapter 06창조경제 패러다임 ④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시대
Chapter 07 창조경제 패러다임 ⑤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 시대

03창조경제 - 국가경영에선
Chapter 01 이스라엘 창조경제 ‘모델 국가’
Chapter 02 영국 ‘창조국가’
Chapter 03 미국 ‘창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
Chapter 04 일본 ‘창업도시 구상’
Chapter 05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성장모델’
Chapter 06 호주 ‘창조적 혁신경제’

04 창조경제 - 기업경영에선
Chapter 01 태양의 서커스
Chapter 02 헨드릭스
Chapter 03 카카오톡
Chapter 04 애드투페이퍼
Chapter 05 삼성
Chapter 06 LG
Chapter 07 페이스북
Chapter 08 산업별 창조방정식
05 창조경제 - 개인의 삶 속에서
Chapter 01 레오나르도 다 빈치
Chapter 02 겐리히 알트슐러
Chapter 03 벅민스터풀러
Chapter 04 월트 디즈니
Chapter 05 토머스 에디슨
Chapter 06 스티브 잡스
Chapter 07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Chapter 08 마리 퀴리
Chapter 09 세상을 흔든 창조경제 실천자들

참고문헌

도서요약

대한민국 창조혁명 전략세우기 편

프롤로그 - 창조경제 이해하기

주요 국가들은 21세기 초입부터 국가 운영 패러다임을 ‘창조혁명’을 이끌어낼 ‘창조경제’로 서둘러 전환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깃발을 가장 먼저 제시한 지구촌 지도자는 영국 최장수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였다. 그는 취임 첫 해인 1998년 ‘창조 영국(Creative Britain)’을 국정운영 모토로 제시해 ‘창조경제’ 바람을 일으켰다. 블레어는 성장의 덫에 갇힌 경제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금융, 관광, 문화산업을 ‘창조산업’으로 분류해 국가 산업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혁신전략보고서」를, 유럽연합은 「유럽2020」을 통해 창조경제 전략들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미국, 중국 등은 문화콘텐츠산업을 창조산업으로 규정했다.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은 창조 미국(2000년), 중국은 문화산업진흥계획(2009년), 일본은 쿨재팬전략(2010년) 등의 마스터플랜을 세워 창조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제시하는 창조경제란 무엇을 뜻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하는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성장모델로의 ‘창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란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다”라고 설명한다.

박 대통령은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두 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넓은 의미에서 창조경제는 기존의 추격·모방형 경제에서 벗어나 선도·창의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좁은 의미의 창조경제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기반으로 산업·기술 간 융합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결국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경제의 성장모델로 요약된다. 바로 한국경제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성장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에서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가 사고의 패러다임을 ‘창조경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창조경제’는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과감히 배격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변화와 혁신을 하라는 ‘실행력’을 요구하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 실행력의 바탕이 바로 ‘창조적 발상’, ‘창조적 아이디어 도출’, 창조적 도전, 독창성 등을 뜻하는 ‘창조성’과 서로 다른 산업과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융합’이다. 창조성과 융합의 결과물이 바로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경제로 통하는 블루오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와 김위찬 교수의 ‘가치 혁신’은 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융합은 ‘수학이나 기술에서 하나의 값에 수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에 해당된다. 서로 다른 분야, 기술 등을 단순히 섞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새로운 분야를 창출해내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수렴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로 다른 것들을 결합해 기존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는 뜻이다. 창조경제에서는 융합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융합기술은 서로 다른 기술간 융합을 통해 현재와 전혀 다른 기술혁명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큰 축에 해당한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론
선도노믹스 - 어, 대한민국의 미래

앞으로 50년간 대한민국 경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박근혜 정부는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즉 선도경제 전략을 펴야 한다고 단언한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첫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 창조경제로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선도형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한 이유는 대한민국 경제가 안고 있는 성장의 한계 때문이다. 빠른 고령화, 청년실업, 중산층 붕괴 등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선도형 창조경제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박 대통령에 제시했던 고용률 70%, 중산층 70% 복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근혜노믹스의 창조경제는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의 경제성장률 지상주의가 추구했던 추격형·모방형 경제발전 모델을 고용률 및 국민행복과 같은 질적 발전이 중시되는 선도형·창의형 경제발전 모델로 전환시키자는 게 핵심요지다.

어떻게 전환시킬 것이냐에 대한 방법론으로 제시된 것들이 성장전략, 산업정책, 시장질서 확립에 대한 것이다. 근혜노믹스는 창조경제의 첫 번째 방법론으로 과학기술(ICT)과 사람(상상력, 창의성 등) 중심의 선도형 창조경제를 성장전략으로 제시한다. 사람들의 창의성이 모든 분야에 접목되어 산업 간 융합이 촉진되면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시장,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두 번째 창조경제 방법론은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이다.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동하려면 창업이 쉽게 이뤄지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사다리를 탈 수 있는 산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세 번째 방법론은 원칙 있는 시장경제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개개인이 창업을 통해 일한 만큼 성과를 향유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발전하려면 공정한 경쟁질서가 우선이라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근혜노믹스 ‘창조경제’

박근혜 정부의 창조 노믹스는 한두 가지의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기본 개념을 토대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해 가계와 기업, 국가 등 경제주체가 각기 다른 자기 방식대로 ‘질적 성장’을 이끌면 된다. 중요한 것은 20세기의 산물과는 전혀 다른 21세기형 창조물(제품과 서비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조직의 리더들이 조직원의 창조성, 창의력을 끌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을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념 1 - ‘성장 패러다임’의 ‘질적 전환’을 뜻한다

창조경제의 첫 번째 개념은 ‘대한민국 재창조’에 해당한다. 과거 20세기 추격형, 모방형, 산업형 성장모델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의 질적 전환을 뜻한다. 앞으로는 과학기술과 인적자본(창의성)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세계시장 선도형 전략으로 국가 성장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다.

개념 2 - 산업·기술 간 융합을 통한 새 성장동력 창출을 뜻한다

어떻게 대한민국이 직면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인가. 성장 패러다임의 질적 전환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박 대통령은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한다. 우선 넓은 의미에서 기존의 추격·모방형 성장 전략에서 탈피해 선도·창의형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을 주문한다. 좁은 의미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산업·기술간 융합을 제시하고 있다. 융합의 핵심 방법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개념 3 -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뜻한다

근혜노믹스의 창조경제는 모두 ‘일자리 창출’로 통한다. “국민 행복 시대의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라는 게 박 대통령의 굳은 철학이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통해 과학기술, 아이디어, 상상력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면 결국 일자리가 늘어나고 고용 창출, 성장이 동시에 일어날 것으로 박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 즉, ‘창조적 아이디어 → 신 성장동력(산업)의 육성 → 고용창출 → 경제성장 → 분배문제(사회불균형) 해결’의 선순환 경제발전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고용률 70% 달성’의 목표에도 다가갈 수 있다.

개념 4 - 개인과 중소기업이 ‘창조경제’ 주역임을 뜻한다

창조경제는 개인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을 그 근본으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산업과 산업의 융합,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개개인의 창조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융합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창조적 발상’, ‘창조적 아이디어’와 같은 개개인의 창조성과 이를 구현해내는 개개인의 ‘실행력’이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개개인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력부대로 등장하길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창의적인 도전이 보상받고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다.

지구촌의 넥스트 패러다임
창조경제의 새 관점 ‘넥스트 패러다임’

패러다임은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생각을 지배하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따라서 세상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으로 국가와 기업, 조직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근혜노믹스의 핵심에는 ‘넥스트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넥스트 패러다임』의 저자 최은수는 책을 통해 “5가지의 대변혁이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근혜노믹스에서 말하는 창조경제는 지구촌에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 변화를 빨리 읽어내, 이를 이끌고 선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빅 체인지 1 - 수평사회의 탄생

연공서열의 일방형·수직형 조직 시대가 끝나고 쌍방향의 소통이 중시되는 수평형 조직이 힘을 얻고 있다. 수평사회는 수직적 위계질서, 일방적인 지시형 권위주의 대신에 상호 존중의 수평적 관계, 파트너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쌍방향 대화채널의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는 위계질서, 명령과 복종, 서열 대신 창조성과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유연한 조직, 수평 조직으로 빠르게 리모델링하고 있다.

근혜노믹스는 정부3.0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쌍방향 전자정부’를 구현한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정부가 가진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연결성)을 높인다. 수평사회가 말하는 수평조직은 유연한 팀형 조직을 말하며 쌍방향은 조직안팎과 소통하는 열린 조직을 의미한다.

빅 체인지 2 - 수요자(Pull) 중심 사회의 탄생

21세기가 되면서 정보를 생산·유통하는 주체가 기업과 조직, 정부와 같은 기관, 즉 공급자가 아니라 정보를 공급받던 개인, 즉 수요자(Demander)로 변했다. 이 같은 공급자에서 수요자로의 ‘힘의 이동’은 수요자가 공급자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넥스트 패러다임을 탄생시켰다. 이 결과 정부는 물론 기업, 기관, 조직 등 공급자가 주요 결정을 내릴 때 의사결정의 중심에 ‘수요자’를 두게 됐다. 즉, 수요자의 의견을 먼저 청취하고 수요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하는 풀(Pull)의 넥스트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것이다.

빅 체인지 3 - 우뇌사회의 탄생

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이성, 합리성, 합리적 기대가설이 경제학과 경영학의 토대를 제공했다. 그런데 21세기 소비자들은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합리적 행동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물건을 필요해서(Need) 샀지만 지금은 좋아서(Like) 또는 원해서(Want) 구입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의 변화와 큰 관련이 있다. 논리성을 관장하던 ‘좌뇌’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이제 감성(Emotion)이 지배하는 ‘우뇌’의 시대로 변했기 때문이다. 경영의 구루 톰 피터스는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은 이성적·합리적 판단을 이끌어내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전략이었지만 21세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 전략에 있다”고 단정한다.

21세기 승자가 되려면 국가든, 기업이든, 어떤 조직이든, 개인이든 상대를 이성적으로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얻어야 더욱 큰 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이 같은 넥스트 패러다임은 국가는 물론 기업과 조직경영에 있어 국민, 근로자, 소비자의 감성을 위로하는 ‘힐링(Healing)’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빅 체인지 4 - ‘패시브 인컴’ 사회의 탄생

20세기 근로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부를 창조했다. 이처럼 사람이 일을 해서, 즉 직접 행동(Act)을 해서 창출한 소득을 우리는 ‘액티브 인컴(Active Income)’이라고 한다. 반면에 사람이 일을 하지 않고 창출하는 소득을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이라고 한다.

돈과 시스템, 아이디어, 지식이 나를 대신해서 일할 수 있는 메커니즘, 즉 머니 워킹 메커니즘을 만들면 누구든지 일을 하지 않고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돈이 일하게 하는 방식이 투자다.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적금, 예금, 보험, 연금, 펀드 등에 가입해 돈이 돈을 벌도록 하는 방식이다.

나(I)는 열심히 일을 해서 액티브 인컴을 창출하면서 삶의 보람, 성취감을 느끼고, 이러는 사이 돈은 여러 곳에 투자되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도 패시브 인컴을 창출하는 일에 예외는 아니다. 국부펀드를 만들어 정부가 직접 주식과 채권 투자는 물론 기업 인수·합병, 자원외교 등에 앞장서고 있다. 21세기 기업들은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수조 원의 패시브 인컴을 창출하고 있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화웨이 등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들이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패시브 인컴’ 창조 모델이다.

빅 체인지 5 - 초연결사회의 탄생

아날로그 시대를 이어받은 디지털 시대는 개인을 24시간 전파 네트워크 시대로 끌어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 어디에 있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탄생시켰다. 누구든지 음성과 영상, 문자메시지,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로 연결된다. 디지털 시대의 넥스트 패러다임이 된 ‘초연결사회’는 조직과 기업 경영, 심지어 국가 경영의 많은 원칙을 바꿔놓고 있다. 초연결성은 창조경제 시대의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자의 희망사항이 무엇인지, 쌍방향성 의견을 끌어내는 정보제공자 역할을 한다.

창조경제 - 국가경영에선
이스라엘 창조경제 ‘모델 국가’

이스라엘이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천연자원도 없고 적대국가로 둘러싸여 이웃 나라들과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나라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인도, 한국, 캐나다, 영국보다 더 잘하는 게 있다. 세계 어떤 나라보다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첨단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이 그것이다. IT를 세계 최고 경쟁산업으로 육성, GDP의 11% 이상 창출하고 있다. IT산업 수출액은 이스라엘 전체 수출액의 27%나 차지한다.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구글, 삼성 등 세계 100대 정보기술 기업의 75%가 이스라엘에 R&D센터를 개설할 정도다.

이스라엘의 벤처기업은 무려 8,226개, 벤처캐피탈은 765개에 달한다. 이 벤처기업들이 이스라엘 수출의 절반, 전체 고용의 10%를 담당한다. 이 중 64개 기업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중국(100개)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창조경제의 실현에 있다. 인구 950명당 1개가 벤처기업인 창업대국이다. 국민 1인당 하이테크기업 창업 수에서 세계 1위다. 꿈틀대는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열매 맺는 생태계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창업대국으로 불리는 데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비밀은 의무 군복무제도와 이민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스라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녀 모두 군복무를 해야 한다. 젊은 군인들은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익힐 기회를 제공받는 한편, 끈끈한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과학기업인 양성을 위해 ‘탈피오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이스라엘 최고의 과학영재를 매년 60∼70명 정도 선발해 7년 동안 군복무와 과학교육을 동시에 받도록 한다. 이스라엘의 열린 이민정책도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유대인 10명 중 9명이 1∼2세대 이민자이거나 이들의 후손이다. 이제 이민자들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불굴의 모험정신으로 다양한 도전에 나선다.

창조경제를 토대로 굴러가는 이스라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파워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답을 과감한 벤처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분석한 벤처캐피탈 유동성 지수는 세계 2위(2012년)에 달하고 국민 1인당 벤처투자액은 미국의 2.6배, 유럽의 30배, 중국의 80배나 된다. 국민들의 투자금으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며, 수익이 발생하면 개인의 부와 국부가 동시에 창출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벤처산업이 부흥하게 된 데는 ‘요즈마 펀드(Yozma Fund)’의 역할이 컸다. 요즈마 펀드는 1993년 정부가 1억 달러를 출자해 출범한 벤처투자용 펀드로 1997년 3월 민영화된 뒤 현재 투자금액이 40억 달러에 달한다. 자본이나 담보능력 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출발하는 벤처기업인들의 자금 조달을 집중 지원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관대한 펀드’, 성공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벤처사업의 부흥 뒤에는 ‘요즈마 펀드’와 함께 ‘기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 바탕이 됐다. 기술인큐베이터는 소련이 붕괴되면서 유입된 과학기술자를 활용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된 제도로 이스라엘은 이들 전문가를 200여 개 기업에 투입해 의료, ICT, 바이오, 환경산업을 집중 지원했다. 요즈마 프로그램이 성공하자 이곳에서 회수된 자금이 또 다른 벤처투자자금으로 투입되면서 선순환 바람을 일으켰다.

창조경제 - 기업경영에선
카카오톡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창조는 존재하지 않아요. 창조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창조신화를 만든 이석우 카카오 대표의 말이다. 기존에도 메신저는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확산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패러다임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시장에 진입한 게 성공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카카오톡은 출시 3년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창출했다. 3,000만 명 이상이 매일 카카오톡을 통해 하루 52억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카카오톡이 가입자 수를 늘려가자 수많은 경쟁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명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이석우 대표는 “타이밍과 속도를 잘 맞춘 것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사용자를 수동적 고객으로 보지 않고 카카오톡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가치창출자’로 봤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또 그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았던 것이다. 즉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인 모든 것을 수요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풀(Pull)의 전략’을 성실히 따랐던 것이다. 단순한 구조의 서비스에 그쳤던 카카오톡의 본격적인 발전은 고객의 평가와 요구를 반영하는 ‘사용자와 함께하는 100개 기능 개선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 메신저를 뛰어넘고 있다.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사용자와 연결시키는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 메신저라는 시스템(플랫폼)을 통해 ‘패시브 인컴’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동시에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어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 개발업체, 콘텐츠 제작자를 사용자와 연결시켜줌으로써 상생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9년 만에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혁명을 선도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는 창조성을 발휘하는 정점에 ‘사회적 가치’를 두었다. 어떻게 해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친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사회성’,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싶어 하는 욕구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디지털의 장점을 활용했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수단으로 ‘페이스북’이란 상품을 탄생시켰다. 우리가 매일 생산해내는 것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함으로써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 활짝 열린 세상일수록 더 나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나아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어떤 위험도 떠안지 않는 것이다”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히 위험을 감수하라고 주문한다.

창조경제 - 개인의 삶 속에서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의 창조성은 ‘결합 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환상적인 판타지에 기초한 스토리보드를 가지고 있다. 환상적인 스토리를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것 같지만 시대 흐름과 시장 변화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이른바 ‘적합성(Relevance)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

이 원칙에 따라 월트 디즈니는 성별과 인종, 나이, 국적에 관계없이 디즈니 콘텐츠가 통할 수 있는 파워를 만들어냈다.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디즈니의 변신을 예로 들어보자. 1990년대 중반 월트 디즈니는 백인 위주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인디언과 아시아 중심으로 바꿔버린다. 아시아의 늘어나는 콘텐츠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합성의 선택이었다. 월트 디즈니는 ‘포카혼타스’, ‘뮬란’ 등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했다. 미키마우스처럼 동물에 인격을 불어넣던 전략도 변한다. 벌레(벅스 라이프), 괴물(몬스터주식회사)에 이어 무생물 장난감(토이 스토리)에까지 인격을 넣어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

2010년에 발표한 태블릿 컴퓨터 아이패드 등 스티브 잡스의 창조성은 그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잡스는 “21세기에 가치를 창출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술과 창의성을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근혜노믹스가 주장하는 창조경제의 요체다.

스티브 잡스의 어록을 분석해보면 4단계의 창조이론을 요약해낼 수 있다. 모방하고 훔쳐라(1단계), 가진 것을 모두 합쳐라(2단계), 다르게 생각하라(3단계), 쉽게 단순화하라(4단계). 그는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격언을 인용해 “창의성은 단순히 여러 가지 요소들을 연결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모방하라”고 조언한다. 아이디어를 훔친 다음 어떻게 해야 할까?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융합)을 강조한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라는 것이다.

‘창조 2단계’ 결합과정에서는 무엇을 유의해야 할까? 그것은 독창성, 즉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잡스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영웅인 웨인 그레츠키의 “나는 퍽(Puck)이 있었던 곳이 아니라 퍽이 갈 곳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간다”는 말을 인용해 남과 달리 한발 앞서서 길목을 지키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 4단계 창조전략은 단순화하는 일이다. 결과물을 최대한 단순화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게 잡스의 지론이다. 그는 ‘엘리베이터 브리핑(Elevator Briefing)’을 강조한다. 자신의 상품을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명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순함과 함께 잡스는 ‘사람의 편리성’을 강조하며 고객 관점에서 혁신할 것을 강조했다.

인문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