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장기 침체의 기로에 선 한국 경제와세계 경제! &
‘길고 오랜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더해 불확실성이라는 괴물까지 등장했다. 새 정부 등장과 G2의 리더십 교체, 젊어진 북한 등 정치·외교 변수도줄지어 있다. 당연히 기업 경영 환경을 낙관할 수 없다. 한 치 앞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테크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매경이코노미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13년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의 변화를 예측한 책이다. 2012년에 이어 여전히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013년의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모습을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소비, 물가, 투자, 금리, 환율, 국제수지, 고용ㆍ실업 등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모든 부분을들여다보고,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 브라질 등 각 나라의 경제상황까지 조망한다. 또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화두를 통해앞으로의 투자전략까지 꼼꼼히 안내한다.
■ 차례
Ⅰ. 대전망
한국경제 |세계경제
Ⅱ. 7대 현안
세계 경제 어떻게 되나 | G2 시대의 도래 | 북한 김정은 시대 어디로 | 유럽 경제위기 향배는 | 경제민주화 |저성장 시대 도래 | 한국 경제의 뇌관 가계부채
Ⅲ. 한국 경제 5대 산업 전망
자동차 | IT | 철강 | 조선 | 화학
Ⅳ. 한국 경제
소비 | 물가 | 투자 | 금리 | 환율 | 국제수지 | 고용·보험 | 노사관계 | 재정적자·국가채무 | 지방경제 |FTA | 남북경협
Ⅴ. 세계 경제
국제환율 | 국제금리 | 미국 | 중국 | 일본 | 유럽연합 | 인도 | 브라질 | 러시아·동유럽 | 동남아시아 |중동·중앙아시아 | 남북아메리카 | 오세아니아 | 아프리카
Ⅵ. 국제원자재
원유 | 농산물 | 금 | 철강 | 비철금속 | 희토류
Ⅶ. 자산 시장 화두
1. 주식 시장 현안
저성장 시대 투자법 | 2013년 이끌 주도주 | 상장지수펀드, 액티브펀드 인기 누릴까 |주목할 만한 중위험·중수익 상품
2. 부동산 시장 현안
집값 바닥 칠까 | 수익형 부동산 인기 끌까 | 재건축·재개발 | 전셋값 상승 지속될까 | 지방 부동산 활황 이어갈까
Ⅷ. 유망 투자처 분석
주식 | 부동산
2013 대예측
대전망한국경제경제성장률</P>절대적 수준으로는 낮더라도 어쨌든 2012년보다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근거는 2013년 세계 경제가 2012년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때문이다. 2013년에는 불안심리로 인해 미뤄뒀던 선진국 수요가 일부나마 되살아나면서 심하게 위축됐던 세계 교역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교역이 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한국 주력품목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면서 한국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요인이 될 듯싶다.
민간소비2012년은 여러 모로 민간소비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한 해였다. 2013년에도 민간소비가 별로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지는 것에 보조를 맞춰 민간소비도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 봐야 2%대다. 유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덕분에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것이 그나마 민간소비를 떠받쳐줄 요인이다.
투자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불확실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2013년은 설비투자가 다소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시점이다. 신정부가 출범함으로써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기업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4∼5%대 설비투자 증가율을 예상한다.
소비자물가2013년 경제가 2012년에 비해 다소 좋아진다 해도 소비자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2013년 국제유가가 2012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입물가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로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없는 셈이다. 다만 이상기후로 인해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그동안 경제가 안 좋다는 이유로 인상이 미뤄졌던 공공요금이 정상화되면 이 또한 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요인을 전부 감안한 결과가 2% 중후반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실업률최근 노동 시장의 특징은 수요보다 공급 측면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베이비부머 퇴직자와 새로이 고용 시장에 들어온 비경제활동 인구 수는 계속 급증하고 이들과 더불어 취업이 어려운 청년층까지 자영업에 몰리면서 자영업 선호 현상은 2013년에도 여전할 것이다. 이처럼 공급이 늘지만 수요 또한 비슷하게 늘어날 듯싶다. 우선 2013년 더욱 확대될 무상보육 대책 등으로 아동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규모도 2013년에 2012년보다 클 것 같다. 결론적으로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도 많지만 창출되는 일자리 수도 많아지면서 2013년 실업률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2013년에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공조가 보다 진전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 예측이다. 자연스럽게 달러화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많은 기관이 2013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내놓은 연구기관 수치를 취합하면 1080∼1096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7대 현안 세계 경제 어떻게 되나 2008년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을 거쳐 유로존 위기로 확대된 이후 본격적인 부채 감축 조정의 쓰나미가 아시아 경제로 파급되기 시작했다. 이제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아시아 경제마저 본격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2013년은 세계가 지리멸렬한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선진 경제는 과잉부채를 줄여가는 조정에 적극 나선 반면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흥 시장 국가들은 부채 감축 조정보다는 현상 유지를 통해 위기 극복의 기회를 모색해왔다. 그 결과 2013년을 앞둔 시점에서 선진 시장은 수습의 후반부를 거치고 있는 반면 개도국들은 이제야 본격적 조정의 초입에 와 있게 됐다. 이런 판단의 증거는 신흥 시장 화폐의 강세 추세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즉 선진국의 자구책으로 취해진 무제한 양적완화로 초래된 과잉 유동성은 국경을 넘어 신흥 시장에 유입되면서 교역 상대국의 환율 절상으로 이어져 수출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구도 아래 2013년 세계 경제의 주요 행방은 가장 약한 링크(weakest link)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경제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판단 근거는 재정 측면의 취약성이다. 사실 민간주체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불확실한 여건 아래 그나마 의존할 수 있는 생존 기반은 재정뿐이다. 일본이야말로 이미 총 정부부채/국내총생산(GDP)가 230%(순 정부부채/GDP=150%)를 넘는 재정위기 상황이며 최근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8.3%) 변화도 주로 단기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위기 우려가 심각한 상태다.
현재 유일한 희망은 선진 경제 회복이 조기에 가시화돼 지금 예상되는 조정 부담을 비켜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뼈아픈 조정 부담 없이 선진국의 회복세를 타고 위기를 벗어나려는 우리의 전략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장기 침체 탈출 전략이 무효화될 경우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나타날 것이다.
더불어 정작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조정 과정에 일반적인 고통을 강요당해야만 하는 신흥 시장의 서민경제다. 세계가 유사한 양극화와 고용 기반의 상실, 중산층 퇴조, 고령화의 충격에 노출돼 있다.
저성장 시대 도래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상한다. 2013년 성장률 전망치도 3.2%에 불과하다. 원인은 수출과 내수의 동시 부진이다. 이런 전망치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존 위기 장기화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진의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고령화 시대 진입이라는 인구학적 요소가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당분간 3% 정도의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생산성 높여야 소득 3만 달러 가능한국 경제는 고령화와 발전 단계의 성숙기 진입으로 고도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국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은 생산성 향상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요소 투입의 효율성 증가와 제조업 부문의 생산성 증대도 필요하다. 과거에 비해 성장률이 뚝 떨어진 만큼 정부, 기업, 가계도 각각의 위치에서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강조된 잠재성장률 제고 외에도 단기 성과주의 등 포퓰리즘 배제와 국가부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채 규모 선진국 대비 높은 편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지닌 구조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2013년 중에 가계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체 가구의 27%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부실도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우려되는 사항이다. 주된 진출 업종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다. 자영업자들은 부채 규모도 크고 재무건전성도 열악한 편이다. 가계부채와 관련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저신용자, 저소득자의 부채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한 것을 들 수 있다. 더욱이 저신용자, 저소득자의 대출은 일종의 생계형 대출이 많아서 경기악화 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외 충격 상환능력 일시에 악화시킬 수도가계부채·가계부실 문제가 단기간 내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 경기부진이나 부동산 시장 약세 상황을 감안한다면 일부 생계형을 제외하고는 대출 수요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 결과 2013년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2012년에 비해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계 경제 미국: 재정절벽이 변수2013년 미국 경제는 재정절벽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는 가정 하에 1.8%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서 재정절벽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는 전제는 급여세 인하 조치 등을 포함한 일부 부시 감세안 연장과 긴급실업수당 지급 종료 연장 등에 대해 양당 간에 합의가 이뤄져 급격한 재정절벽을 회피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주지하다시피, 2013년에 예정돼 있는 재정건전화 방안으로 인한 급격한 재정긴축 가능성과 국가채무한도 상향 조정을 두고 정치권의 불안정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11월 대선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과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양보와 타협, 힘겨루기 등을 통해 해당 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재정절벽에 대한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전면적인 재정절벽 시행 시에는 0.2%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대외적으로도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재정절벽에 직면해 있는 미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중국: 경착륙 우려 던져버려∼2013년에는 중국 지도부의 교체, 중국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 상태, 과거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볼 때 하방 리스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전망이다.
2013년의 경제 정책 기조는 12·5 규획(2011∼2015년)에 나타난 ‘균형성장을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5 규획에서 제시된 목표 성장률은 7%로 11·5 규획의 목표였던 7.5%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은 소득분배 확대, 도시화, 자원절약형·환경친화형 녹색성장 등을 중시함을 반영한 결과로, 과거 성장일변도 정책에서 균형성장 지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기존의 경제 계획에서 실제 성장률이 목표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할 때 목표 경제성장률 하향 설정이 곧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12년 3월에 열린 전인대에서 ‘안정 속의 발전(穩中求進·온중구진)’을 정책 기조로 제시하고 GDP 성장률 목표치를 2011년보다 0.5포인트 낮은 7.5%로 제시했다.
중국은 자원절약형, 환경친화형 산업으로 구조조정, 산업고도화 달성을 통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내수 확대, 서비스화, 도시화를 통한 경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2·5 규획에서 7대 전략적 신흥 산업을 제시하면서 2030년까지 3단계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7대 전략 산업의 GDP 내 비중을 2010년의 3%에서 2015년의 8%로 높이고, 다시 2020년의 15%로 증가시킨 후, 2030년 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7대 전략적 신흥 산업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신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다.
인도: 제2 ‘힌두성장시대(1970∼1980년 저성장시대)’ 우려인도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2년 하반기 들어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은 인도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012년에는 인도 경제를 설명하는 각종 경제지표가 초라했다. 2012년 1분기에 9년래 최악의 성장률인 5.3%를 기록했다.
인도 경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자, 인도 경제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은 전력·에너지 부족, 광산·통신 분야의 부패 스캔들, 복잡한 조세와 토지 획득 지연 등에 따른 투자의 불확실성, 그리고 인프라 미비로 인한 제약 등이 인도 경제 성장의 구조적 어려움이라고 진단한다.
인도 경제 회복은 인도 정부가 얼마나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2012년 9∼10월에 걸쳐 대대적인 개방 정책을 재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1년 경제 개혁 이래 가장 포괄적인 경제 개혁안을 발표해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만모한 싱 총리는 10월 28일 무려 22명의 신임 장·차관을 교체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내각 개편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인도 정부가 개혁과 개방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면, 소비와 투자자 신뢰 회복, 대외 여건 개선 등으로 2013년 인도 경제는 최소한 6.5%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2013년 유럽 등 세계 경기가 2012년보다 다소 회복돼 인도의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은행은 2013∼2017년 4개년간 인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4%로 전망한다. 중국 이외 거대 신흥 경제 국가 중에 이 정도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나라는 인도뿐이다.
자산 시장 화두 주식 시장 현안 저성장 시대 투자법 이론대로라면 신3저 시대, 즉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주식 투자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예금, 부동산 등 대체 투자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대표 기업들의 선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식 시장을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게 하고 있다.
전략 1. 기대수익률을 낮춰라2013년 경제성장률은 3%, 물가상승률은 2.8% 정도로 예상된다. 주가는 두 경제지표를 합산한 5∼6% 정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동안 시장을 지탱하던 PER 8∼10배 사이에서 연간 1∼2회 매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즉 외부 충격이나 공포심리로 PER이 8배를 밑돌면 펀드에 가입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고, 때로는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반면 PER이 10배에 근접하면 펀드를 해지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반복하는 것이다.
전략 2. 위기 때는 시장 지배력 있는 기업 주목하라시장 지배력이 높은 독과점 기업은 신3저 시대에 빛을 발한다. 경쟁자가 적고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을 경우, 경기와 무관하게 독과점 기업은 꾸준히 성장한다. 특히 필수소비재라고 하는 내수 중심의 독과점 기업은 경기가 나쁠수록 관심이 쏠린다.
독과점 기업과 함께 고성장 기업도 시장의 각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기업이 드물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독점력이 낮으나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흔히 캡티브(Captive) 마켓을 형성하는 기업이다. 캡티브는 ‘포로’와 같이 사로잡혀 달리 대안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안 쓸 수 없는’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한국의 수출주에서 찾을 수 있다.
전략 3. 적절한 위험 선택이 필요하다신3저 시대와 고령화 현상이 결합될 경우 투자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어렵지만 철저한 분석으로 어느 정도 위험을 중화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당투자의 경우 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은 성장률은 다소 낮지만 대부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기업들은 PER이 낮은 상태에 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배당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적립금이 빠르게 늘고 있는 연기금이나 생명보험사의 장기 투자 주식으로 고배당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수형 ELS도 유사한 관점에서 대응하면 안정적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공모주 펀드도 저금리 회피용으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채권 투자의 경우에도 해외 채권 펀드나 물가연동국채 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 현안 집값 바닥 칠까 2013년 주택 경기는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2013년 주택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구, 경기, 정책, 금리, 수급, 투자심리 등 핵심 변수의 움직임을 통해 주택 경기를 예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주택 시장의 하락 위험 요인으로 고령화 등 인구요인 변화가 꼽힌다. 즉, 인구 감소에다 저출산,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가구구조 변화로 주택 수요 감소, 주택 가격의 장기 하락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둘째, 2013년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면서 ‘상저하고’의 경기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양적완화, 유동성 증가 등으로 세계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국내 거시경제 성장률도 3%대가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엔 큰 폭의 경제여건, 소득 개선은 어려우며 주택 시장에 미치는 플러스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셋째, 2013년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현재로선 매우 유동적이며 불확실성이 높다. 왜냐하면 여야 대통령 후보 간 주택 정책 공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데다 후보 간 주택 정책의 내용도 상당한 온도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은 보금자리주택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분양가 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의 폐지 반대를 공약하고 있어서 이 두 가지 정책의 방향성 결정 여부에 따라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넷째,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주택의 입주(준공) 예정 물량은 2012년보다 5만 가구 증가한 약 40만 가구로 추정된다.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약 19만 가구로 수도권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 모습이 될 것 같다.
2013년 아파트 시장은 하락하기보다는 전셋값과 함께 강보합 내지는 소폭 상승하는 동반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시장의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방 미분양 증가,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저하, 하우스 푸어와 가계부채 급증, 새 정부 정책리스크 등 하락요인도 많다. 특히 하우스 푸어,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대책 없이 주택 시장의 본격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다.
유망 투자처 분석 주식IT·전자통신* 휴대폰·IT 부품소재: 2013년에도 경쟁자가 없다. 삼성전자는 2012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애플은 1년 만에 아이폰5를 출시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합은 50%에 육박한다. 최근 스마트폰 상위 업체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013년 상반기 신규 제품을 통한 단가 인하나 출하량 증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력마저 약화되기 때문에 IT 부품 업체는 2012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증가는 어려워 보인다.
태블릿PC 성장세도 기대된다. 태블릿PC 시장에서 IT 부품·소재 산업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터치스크린 부문이라고 판단된다. 스마트폰과 피처폰에 적용되는 중소형 터치스크린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미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수많은 터치스크린 관련 업체들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망종목으로는 핵심부품 업체인 삼성전기를 꼽는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세와 달리 PC 수요는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덩달아 모바일 기기 메모리(낸드, 모바일 D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PC D램 시장의 성장은 더디다. 유망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는 세트와 부품의 시너지에 힘입은 수익 창출 능력을 생각하면 2013년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 SK하이닉스의 201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 디스플레이: 범용 LCD 패널은 공급과잉 상태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3D TV용 고부가가치 LCD 패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고부가가치 LCD로 전환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려면 1조 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무구조와 기술력이 취약한 대만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망 기업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2013년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회복할 전망이다. 2013년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게 된다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 은행: 2013년 은행주 주요 이슈는 CEO 신규 선임과 비은행 계열사의 비지배주주 지분 매입 가능성이다. 대선 이후에는 잔여 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금융지주와 은행 CEO들의 신규 선임이 있을 수 있다. 경영진이 재선임되면 초기엔 일반적으로 성장보다 건전성 관리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부 은행은 2013년 상반기 중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 외부주주 지분 매입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
그 외 예상되는 이슈는 적격대출 증가세와 오버행(대량 대기 물량)이다. 은행은 2016년까지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2013년부터는 금리 경쟁력이 있는 적격대출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적격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대환되면 대출성장률과 순이자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13년 은행주 내 최선호 종목은 하나금융지주(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 2000원)다. 하나금융지주는 계속되는 실전 부진에다 외환은행 잔여 지분 문제도 진척이 없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반등시킬 힘이 없다는 인식 탓에 주가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 주가(2012년 11월 기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3배에 불과하다. 향후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에 따라 외환은행을 완전자회사화할 경우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에 육박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잔여 지분 인수는 2013년 4분기 이전에는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
* 보험: 보험 업계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요소는 연납화보험료(APE)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신규 계약 척도라 할 수 있는 연납화보험료는 연금 위주의 안정적 증가가 예상된다. 결국 향후 생보 업계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차별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손해보험 업계는 인보험 신계약의 폭발적 성장과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이 예상된다.
보험 업종 내에서는 삼성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삼성생명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자본 관리, 해외 진출 등을 통한 자본 효율성 증대, 신성장동력 발굴이 기대된다. 현대해상은 빠르게 언더라이팅(생명보험 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 의무 내용이나 건강 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 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이 개선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폭발적 인보험 신계약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증권: 상장지수펀드(ETF)는 글로벌 추세 등을 감안해 당분간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증권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주로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거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브로커리지 제3세대로 평가받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거래 비중 또한 스마트폰 발달과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온라인 증권사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온라인 거래 비중 증대가 전망되는 상황 속에, 강력한 온라인 기반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키움증권과 오프라인 부문 확고한 고객 기반을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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