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ǻ
교보문고
   
13000
2009�� 05��



■ 책 소개
유엔미래포럼의 밀레니엄프로젝트 『미래예측보고서』 한국판! 
2009년, 그리고 10년 뒤 대한민국과 세계경제 사회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 책은 세계적 두뇌집단 ‘유엔미래포럼’에서 발간한 미래 전망 분석 보고서에유엔미래포험 한국지부에서 연구한 2018년 한국 미래 전망을 추가한 것이다. 한국 정치·경제, 한국 사회·문화, 국제정치, 세계 경제·산업·세계 사회·문화, 지구촌 과제 등 6개 주제에 걸쳐 2009년과 향후 10년의 한국과 세계를 전망한다. 


■ 저자
박영숙 - 26년 동안 주한 영국대사관을 거쳐 호주대사관의 공보관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유엔미래포럼 등20여 개 미래 관련 국제기구의 한국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한국수양부모협회, 다문화싱글맘협회를 운영중이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미래예측강사, 대구사이버대학교 미래예측전문가과정 담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2020 트랜스휴먼과 미래경제』『당신의성공을 위한 미래뉴스』『미래예측 리포트』(공저)『전략적 사고를 위한 미래예측』(공저)『NEXT JOB: 미래직업 대예측』(공저) 등이 있다.


제롬 글렌(Jerome Glenn) -유엔미래포럼 회장,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 유엔대학교 미국 위원회 이사. 지난 38년간 정치, 교육, 과학, 산업, 정부 등의 미래를연구했고 「뉴욕타임스」와 「리더스」「퓨처리스트」 등에 미래예측 글을 기고하고 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급변하는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제시했으며, CIA 2020 리포트와 미국 주요 기관의 미래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저서로 『미래예측방법론』『FUTUREMIND』 등이 있다. 


테드 고든(Ted Gorden) - 아폴로우주선 개발 엔지니어로 활동하면서 1952~1968년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끌었다. 미래학자로 변신해서는 미국 랜드연구소의미래예측기법인 ‘델파이기법’을 만들었다. 1971년 세계 최대의 미래전략 컨설팅기관인 퓨처스 그룹(The Futures Group)을 설립해20여 년간 운영해왔다. 


■ 차례
제1장 한국 정치. 경제 -똑똑한 국민, 한국을접수하다
 
부동산가격이 폭락한다 | 중앙정치의 소멸 | 똑똑한 개인이 모인다, 집단지성 | 정부의 미래는 무정부 | 남북한통일변수, 산업경쟁력 | 2020년 북한에서 일어날 일 | 스마트 몹 생산지 대한민국 


제2장 한국 사회. 문화 -인구 감소의 본격화, 세상을바꾸다 
한국, 순수 이민 유입국이 되다 |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 다문화 통합사회에 대비하라 | 고령인구의 부상 |점점 축소되는 남자들 | 언론의 종말-아직도 뉴스를 읽으십니까? | ‘섭섭한 세상’ - 네티즌의 에너지 


제3장 국제 정치 -세계정부의 시대가 온다
세계인, 세계법, 세계정부 | 다가오는 신직접민주주의 | ‘전자정부’가 아니라 ‘연결된 정부’ | 똑똑한 군중을 설득하라 | 집단지성처리기술-리얼타임델파이 


제4장 세계 경제, 산업 -2015년 세계 경제위기를대비하라 
세계 금융위기의 시작, 누가 살아남는가 | 2025년 대변혁을 가져올 6가지 기술 | 돈은 많지만 시간이 없는사회 | 물건은 무료, 서비스를 판다 | 교통 발달로 하나 되는 세상 | 소비의 주체, 여성 | 체험하는 소비자 트라이슈머 | 움직이는 소비자트랜슈머 | 기후변화와 대체에너지 


제5장 세계 사회, 문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세상
2015년 글로벌 트렌드 4가지 |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진다 | 가상현실의 디지털정체성 | 전 세계 모든 곳이문화생산지 | 미래 산업의 3가지 e트렌드 | 위치추적, 사람찾기 산업이 성장한다 | 다문화인들의 마음을 잡아라 


제6장 지구촌 과제 -2025년을 앞서나가는 15가지키워드 
기후변화 | 물 부족 | 인구증가와 자원의 균형 | 에너지수요의 대체방안 | IT기술의 발전 | 의사결정역량의개선 | 과학기술발전과 삶의 질 |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 빈부격차의 해소 | 여성의 지위변화 | 범죄조직의 축소대책 | 안보전략과 테러 |지구촌협의체의 등장 | 독재정권과 민주주의 | 지구촌 의사결정과정의 윤리적인 고려 





유엔미래보고서

한국 정치. 경제 -똑똑한 국민, 한국을 접수하다
똑똑한 개인이 모인다, 집단지성

‘집단지성’이라는 말은 1841년 영국 기자 찰스 메케이가 가장 먼저 사용했다. ‘놀라운 군중망상 혹은 군중의 광기’로 정의된 집단지성은 튤립마니아(Tulip Mania) 현상, 즉 군중의 광기라고 불렸다. 이는 1636~1637년 무렵 네덜란드에서 튤립 재배가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튤립 한 송이에 12에이커의 땅을 지불하는 기현상에서 유래된 말이다. 당시 튤립 가격은 1년 후 급격히 하락하여 투자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도산했고, 이런 버블경제로 인해 네덜란드 경제는 공황으로 치달았다. 이것이 버블경제의 시초였으며, 이 현상은 200년 후인 1843년 찰스 메케이가 쓴 책에서 재정의되었다. 이것이 집단지성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정의된 것인데, 군중의 광기, 즉 사람들이 군중심리로 인해 어떤 현상이 옳지 않아도 믿게 되고 그것을 추구하게 된다는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었다.


그 이후에 집단지성이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에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은 집단지성의 영향력을 알게 되었다. 경제학자 제임스 수로위키는 그의 저서 『군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에서 한 사람의 지혜보다 여러 사람의 지혜가 더 현명한 결론으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요즘 기업들은 제품의 결합률이나 소비자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대중(Crowd)과 외부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생산과 서비스의 과정에 소비자 혹은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생산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이다. 해당업계의 전문가들이나 내부자들이나 접근할 수 있었던 지식을 공유하고, 제품 혹은 서비스의 개발과정에 비전문가나 외부전문가들의 참여를 개방하며 유도하여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정적인 내부의 인적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의 많은 인적자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외부인은 이러한 참여를 통해 자신들에게 더 나은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거나 이익을 공유할 수도 있다.


크라우드소싱은 제프 하우에 의해 2006년 6월 「와이어드(wired)」에 처음 소개되었다. 기업에서 이 개념을 도입하자, 정부 또한 특정법안을 제출할 때 다양한 의견 수렴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시장에서 개개인은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현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전체를 조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므로 예측시장은 일반인들의 지식을 모아서 가장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이끌어가는 개념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는 단 12명의 정규직원만으로 전 세계 네티즌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몇백 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세계 최고 브리태니커 사전의 정확성을 따라잡았고 정보량은 수십 배나 많다. 이러한 크라우드소싱은 외국 기업 대부분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미국의 가전업체인 월풀(Whirlpool)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신제품 디자인의 변경을 원하면 그들의 요구에 맞춰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만든다. 위키피디아나 이베이와 같은 이른바 ‘집단기업(collective enterprise)’ 개념의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개념의 시장변화를 견인하게 위해서는 과학기술계의 집단지성 연구가 중요하다. 다양한 인력을 새로운 인적자원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안,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적자원들이 지식을 제공하여 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집단지성은 개인의 지혜보다 집단의 지혜가 낫다는 의미이고 집단이 내는 에너지, 집단이 모은 지성이 긍정적으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촛불시위는 똑똑한 군중행동(Smart Mobs)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안 없는 군중행동을 집단지성이라고 하지 않는다. 집단지성 연구를 맨 처음 시작한 유엔미래포럼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와 집단지성 인트라넷 구축을 통해 미래사회의 최대 연구과제, 성장동력이 될 ‘머리 좋아지는 약, 기구, 칩, 체조, 물질을 최초로 개발하는 기관 업체를 찾아내는’ 집단지성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데 공동협력하자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 문화 -인구 감소의 본격화, 세상을 바꾸다
한국, 순수 이민 유입국이 되다

2008년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2013년이 되면 새로운 정부에게 정권을 이양한다. 2013년에 집권한 세력은 2018년에 또다시 새 정권에 권력을 내준다. 2012년 선거 이전에 내각제가 도입된다면, 사실 1~2년 내에 정권이 두세 번 바뀔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모든 선거에서는 새로운 얼굴을 뽑게 될 것이며 새로운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자주 변하고, 불만을 표현하게 되며, 한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지지를 변치 않고 유지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군중은 2010년 정보공유화, 2017년 접속평등화를 통해 더욱더 똑똑해지면서, “나도 당신만큼 알아”, 즉 자신이 상대방과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치지도자나 국가지도자, 국가의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Y세대, 즉 모든 것에 왜 그렇게 되느냐고 묻고, 왜 하느냐고 묻고, 왜 내가 해야 하느냐고 묻는 세대들은 자신들이 하기 싫은 일은 부모나 대통령이 시켜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소신이 있는 대신 이기주의적이고 자아에 몰입하여 자신의 존재만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세대들은 다양한 관심과 가치관으로 의회민주주의 200년 역사를 무너뜨리고 신직접민주주의?전자민주주의로 나아간다.


이 신세대들은 자신들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출산의 의무감보다 강하다. 때문에 출산율 저하가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저출산의 대안을 내놓는 사람, 고용 창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람, 미래사회 변화를 알려주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이다. 2008년 11월 12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08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0명으로 조사대상 156개 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성 75.1세(세계29위), 여성 82.3세(세계 16위)로 2007년보다 각각 0.7세, 0.5세 늘었다. 총인구수는 2007년보다 30만 명 늘어난 4,840만 명을 기록, 세계 26위였다. 북한의 평균수명은 남 65.1세, 여 69.3세였다. 북한의 총인구는 2,390만 명으로 세계 47위를 기록했다. 최대 인구대국은 중국(13억 3,630만 명)이었으며, 인도(11억 8,620만 명), 미국(3억 880만 명)등의 순이었다.


안드레 로드리게스 포제 교수는 지난 38년간 유럽 40여 개국의 출산휴가, 출산수당, 육아정책, 양육지원금 등 출산 장려에 관한 모든 정책을 살펴본 결과, 지원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는 미미했다고 발표했다. 아무리 지원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한번 떨어진 출산율은 쉽게 높아지지 않는다.


이민 외에는 대안이 없다. 우리나라도 순수이민 유입국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우리나라로 이주하는 사람 수가 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수도가 1,000명당 1명꼴로 더 많아졌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 등, 우리 사회도 다문화?다민족 상황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정치 -세계정부의 시대가 온다
다가오는 신직접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의 200년 역사가 소멸하고 신직접민주주의가 오며 정치 권력이 약화된다.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고 하면서 타인을 통해 대변시키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 EU를 볼 때, 국민국가의 역할이 소멸해가면서 유럽의 개별국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EU는 교역정책?지역정책?세금정책 등 각 분야에서 각국의 독자적인 정책이나 법 제정을 제한했다. 유럽 국민들의 투표율 저하도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의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 결국 정당이나 의회는 빠르게 소멸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17년 이후가 되면 젊은 세대들이 사회의 주된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스스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의회에서 만들어진 법이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이들은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터넷파워로 무장하고 스스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결국 마이너리티 민주주의가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하워드 라인골드가 2002년에 집필한 『똑똑한 군중』은 대의민주주의의 소멸을 예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한 똑똑한 군중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무시하고 정부 혹은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려 하는 신직접민주주의 혁명을 일으킨다고 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스마트 몹 운동(Smart Mobs Movement)을 ‘차세대 사회혁명’이라고 정의하면서 정치?경제?사회가 첨단기술 발전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시장경제에 무선전화와 웹이 합류하면서 인간의 삶과 생각을 바꾸는 기술발전이 만드는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텔어스연구소의 예측보고서 「대전환」에서는 2015년이 되면 인터넷세대, 문자메시지 세대들이 1960년대에 일어난 히피운동처럼 사회변화를 위해 신문화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미래 정보화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컴퓨터나 기계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공동체의식을 잃고 사회융합에 나서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갈등하고 반목하고 무관심해지며, 지도자나 국가의 이념에 동조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에 인색해진다. 영국의 경우를 보면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신뢰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였다가 현재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정부정책의 동기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정부의 실행능력과 신뢰도 역시 의심한다. 정부에 대한 존경심 또한 사라졌다. 사회결집력이 떨어지고 불평?불만이 높아지며 가치관 변화와 약해진 학연?지연 커뮤니티로 인해 복잡해진 사회구조는 사회통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이상 한 커뮤니티의 구성요원이라는 소속감을 잃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미래에는 국가의 힘이 더욱더 약화된다. 다보스포럼(Davos Forum)에서 발표된 미래보고서 「퓨처 매핑 2030」에 따르면 현재는 기업의 권력이 14.3%이고 국가의 권력이 69.3%지만, 2030년이 되면 역전하여 기업의 힘이 85.7%, 국가의 권력은 30.7%로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개개인의 권력은 현재 18.1%에서 81.9%로, NGO의 힘은 39.4%에서 60.6%로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2030년에는 국가의 힘이 기업?개인?NGO보다 낮은 30.7%를 기록하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설득?국민통합을 시도하지 않으면 국가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이 40년 전에 만든 미래공식에 따르면, 농경시대에는 종교가 권력을 지녔지만, 산업시대는 국민국가, 그리고 정보화시대는 기업, 이미 다가온 후기정보화시대는 개개인이 권력을 가지며, 이 똑똑한 개개인을 설득하지 못하면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보았다.


세계 경제, 산업 -2015년 세계 경제위기를 대비하라
세계 금융위기의 시작, 누가 살아남는가

미국발 금융위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예측이 있다. 조지 소로스 등 전문가들이 시장의 자정 능력을 예찬한 바 있지만, 지금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은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사실상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온 성장주의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장주의는 특히 1980년 이후 신용카드 버블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 위에 자리하는 대부분의 산업이 모두 위태롭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한참 더 붕괴할 수밖에 없다.


그와 더불어 12개 정도의 미국 주 정부가 곧 파산을 신청하면서 주정부 공무원, 교수, 교사, 경찰, 소방관, 환경미화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미국의 곪은 사회보장 연금제도, 건강보험 또한 큰 위협이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예산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헤지펀드 버블 또한 심각하다. 그 한편에서는 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들이 늘어나고, 대학교 때 빌린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 자동차 신용불량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3대 자동차 회사 중 한 회사만 남고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며, 해상 교역 붕괴 등 많은 것들이 붕괴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위기에도 끝까지 계속되는 게 있다. 미 국방성의 국방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미국의 방산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이나 ‘스팸’이라는 햄, 인터넷도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또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미국, 캐나다의 대규모 SOC 인프라 건설예산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도로포장, 전기공사, 교량, 하수처리, 수도관 공사 등에는 정부예산이 경기부양책으로 지원된다. 은행 임원들의 크리스마스 보너스는 증가하며, 아랍 산유국은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모른다.


유로나 캐나다 달러가 강세로 가며, 창의적인 서비스 분야, 미국 국방 관련 방산업체, 월마트나 맥도날드의 싼 물건은 살아남고, 땡 처리 하는 업체들, 아시아 자동차업체, 나노, 바이오, 스마트 테크놀러지 산업, 석유?가스?석탄을 대체하는 대체에너지가 뜰 것이다. 1달러 가게, 구두수선소, DIY 가게, 와인생산, 이베이, 물건교환가게, 중고가게 등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사회, 문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세상
다문화인들의 마음을 잡아라

앞으로의 경제를 가리켜 ‘글로벌경제시대’라고 한다. 이제 경제는 글로벌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글로벌경제에 있어 최고의 화두는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가상현실, 원격순간이동(Teleportation),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이다. 이런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단독으로 연구하는 것보다 다른 국가와 연합하여 전문가와 기술을 지원하는 편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 신제품 개발도 보다 글로벌화된다. 더군다나 제품의 시장은 글로벌시장이다. 보편적인 기술은 이제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료로 확산된다. 제3경제국들에서도 선진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다. 아직까지 품질 차이가 나긴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따라잡을 수 있다.


대부분 국가의 제품이 ISO 9000, ISO 14000 표준에 맞추어 생산된다. 기술의 차별화가 사라진다. 특허품을 출원해도 단시일 내에 비슷한 제품이 다른 형태로 출원된다.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고 첨단기술은 매시간 새로운 물건을 쏟아낸다. 타국에서 낸 특허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타국에서의 규율과 표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사회가 된다.


경제가 글로벌화된다는 것은 제품의 표준이나 질도 글로벌화되고, 제품판매 네트워크도 글로벌화된다는 뜻이다. 판매시장의 글로벌화는 곧 경제활동이 다문화 속에서 글로벌화되는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품판매시스템의 글로벌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지의 지사를 두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현지인과 다문화에 적응이 빠르고 각국의 지역사회 제도나 상거래 등 다양한 법적 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가가 요구된다.


기업은 이제 한 나라에 국한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부품을 각기 다른 국가에서 만들고 조립하여 글로벌시장에 내놓는다. 글로벌시장의 구매력은 사실상 다문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대국이 중국?인도?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고 아프리카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다. 반면 서유럽이나 북아메리카는 인구가 점점 감소하면서 시장이 사라진다. 다국적기업의 총수나 경영진은 서구인이지만 물건을 동양인들에게 팔아야 하므로 동양문화를 잘 아는 사람을 찾아 시장의 구매력이나 제품선호도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 이는 시장이 하나도 통합되면서 다문화에 강한 인재가 필요하게 되는 이유다.


그러므로 일자리를 찾는 첫 번째 노력은 다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문화는 쉽게 이해가 되거나 동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다문화인들의 진정한 니즈와 그들의 구매심리나 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파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금까지의 다문화운동은 단순히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관람을 하는 등의 일회성 행사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부족하다. 다문화운동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들과 생활을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교육을 실시한다면 실제 다문화가족과의 운동, 스포츠, 게임 등을 통해 함께 생활해보는 체험이 중요하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