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경영 : 하늘에서 돈이 옵니다

   
김동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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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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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1��



■ 책 소개
현명한 경영자는 구름 속에감춰진 황금을 본다!

 


날씨는 활용하기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가 될 수도 있고, 막대한 사업손실을 입히는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두 얼굴의 날씨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제시해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관련 서적들은 날씨 마케팅의 원론적, 이론적인 부분이나 국내외의 단편적인 사례를소개하는 데 그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필자가 국내 국공기관과 유수 업체들의 기상컨설팅을 해오면서 날씨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겪어온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날씨경영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인식할 수 있고,날씨의 위험을 극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보다 구체화된 방안과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주고자 하였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날씨가 지식경영의핵심이자 지식정보화,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기업의 가치사슬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가바로 날씨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 저자 김동식·김정현
김동식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M.I.T. 대학원 공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CAD/CAM 연구실 연구원
M.I.T. LMP(Laboratories of Manufacturing & Productivity) 전임연구원
M.I.T. CastScan Research Consortium 수석연구원 
미국 Arthur D. Little 컨설팅사경영컨설턴트 
사단법인 한국기상협회 기획실장 
민간기상사업자 연합회 회장 
한국기상학회 이사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이사
케이웨더(주) 대표이사 
삼성에버랜드, 대림산업개발, 현대백화점, LG패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건국대학교, KBS 라디오방송"생방송 오늘" - 날씨마케팅 외 다수 강의 
저서-『날씨장사』(지식공작소, 2001), 『날씨활용사례집』(기상청, 2002)


김정현 
부산대학교 대기과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환경시스템학과 대기과학 석사 
케이웨더(주) 산업기상연구소 책임연구원 
케이웨더(주) 컨텐츠개발팀 팀장
케이웨더(주) 기상SI팀 팀장 
한국경제신문 "날씨이야기" 연재 
삼성방재연구소 위험관리지 칼럼 기고 
한경와우TV주간산업리포트 "날씨와 산업 경제" 진행 
기상교실, 날씨컨설턴트 과정 등 다수 강의 
LG전선, LG패션, 대우캐리어 등 중장기예보컨설팅 
에버랜드, 보광훼미리마트, 신세계백화점,삼성물산, 한국전력거래소 등 기상컨설팅 
국내 각 신문사 생활지수 개발, 예보 제공
기상청, 기상연구소, 농촌진흥청 등 다수 국공기관 기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행 


■ 차례
제1부 날씨경영, 제대로 알기
날씨가 지식경영의 핵심이다/날씨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날씨가 경제를 움직인다/날씨경영, 최근의 트렌드


제2부 날씨경영, 위험을 기회로 
이상기후는위험일까 기회일까/뜨거워지는 지구, 사업 구상도 날씨에 따라/야누스의 얼굴에서 경제를 읽어라/하늘에서 펄펄 돈이 옵니다/노란 바람이 싣고 온고마운 손님 


제3부 날씨경영, 그 성공의 비밀 
[건설]재해율을 절반으로 감소시킨 날씨 - 현대건설
[건설] 위기의 클레임, 해결사는 기상정보 - 대우건설
[유통] 날씨로 고객의 지갑을열어라
[유통] 20도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유통] 상품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씨 - 보광훼미리마트
[유통] 8년 연속흑자경영의 일등공신은 날씨 - CJ홈쇼핑
[유통] 날씨와의 즐거운 동업 - 닉스
[에너지] 날씨로 수요를 점치는 사람들 -한국가스공사
[에너지]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는 알뜰 노하우 - 한국지역난방공사
[레저] 레저사업의 매출은 날씨의 함수
[레저]실내에 있어도 날씨에 영향을? - 롯데월드
[레저] 눈 만드는 시간을 알려주는 웨더스테이션 - 대명비발디콘도
[레저] 예약 취소율제로에 도전한다 - 양지파인리조트
[레저] 푸른 초원의 작은 기상대 - 핀크스골프클럽
[농업] 143억 원을 절감하는 기상정보 -농업기반공사
[농업] 병충해, 이제는 농약 대신 날씨 - 농촌진흥청
[수산업] 어민들을 지켜주는 모바일 기상대 -KT파워텔
[교통] 착륙에 실패하는 절반의 이유는?
[교통] 출발 전 5분만 날씨에 투자하세요 - 한국도로공사
[물류] 바다길을 안내해주는 북극성 - SK해운
[물류] 서울에서 제주까지 신선도 101% - 현대택배
[물류] 항만하역의 위험을 날씨로 잡다 -대한통운
[조선] 비 오기 2시간 15분 전, 무엇을 하나? - STX조선
[조선] 1:1 전담예보관으로 태풍을 물리치다 -대우조선해양
[광고] 날씨로 최소의 비용 최대의 효과를 노려라
[보험] 날씨에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 삼성화재,메리츠화재
[지자체] 우리 시는 우리 손으로 지킨다 - 김천시청, 파주시청 


제4부 날씨경영, 두 배로 잘하기
기상정보, 이 정도는 알고 시작하자 
날씨로 성공한 기업, 이것이 다르다 
날씨경영 비즈니스 모델 
성공적인 날씨경영을위한 6대 원칙





날씨 경영 : 하늘에서 돈이 옵니다


제1부 날씨경영, 제대로 알기
최근 기업들의 목표 추구에 새로운 위험요소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잘만 다루면 그 어떤 마케팅 전략과 방법보다도 훨씬 강력한 효과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어준다. 기업의 가치사슬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이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되는 존재, 바로 날씨이다. 오늘날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한반도의 기상여건이 변화하게 되면서 날씨는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는 모든 산업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에 미치는 날씨의 영향력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날씨 위험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을 불허한다. 이러한 탓에 날씨 정보는 더더욱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고, 날씨경영 역시 이제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GNP의 약 11%에 해당하는 9조 달러의 비즈니스가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산업 분야의 70% 이상이 날씨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즉 70% 이상의 기업들이 날씨를 어떤 형태로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날씨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비용절감과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상에 대한 투자는 투자액의 10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그야말로 날씨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기회요인이자 경쟁력이며, 지식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기상정보와 산업전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공공부문은 물론 회사경영에 날씨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중화되어 있다. 특히 건설업, 소매업, 금융보험업 등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 분야는 날씨정보의 활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가치가 연간 3조 5,000억 원에서 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날씨경영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다양한 전달매체의 활용
② 전 산업 분야로의 확대 및 전사적인 활용
③ 전문적이고 특화된 정보의 활용
④ 수요예측을 위한 정보 활용
⑤ 기상이변을 기회로 활용
⑥ 위험을 관리하는 날씨상품에 주목


제2부 날씨경영, 위험을 기회로
이상기후는 위험일까 기회일까?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으며, 날씨 변화에 의한 매출 변동이 심한 산업은 날씨 위험에 그만큼 많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일례로 2003년 여름은 강수일수가 평균 47.2회로 지난 30년 가운데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되는데, 여름 날씨가 예년에 비해 덥지 않아 에어컨 판매량이 전해보다 평균 20% 이상씩 떨어졌다고 한다. 반면 이상기후가 기회가 될 때도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겨울 특수를 누린 골프장이나 때 아닌 폭설로 30억 원의 부가수익을 챙긴 스키장이 그 사례이다.


결론적으로 기상이변이 가져온 결과가 모든 산업분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며, 같은 날씨, 같은 기후라 할지라도 산업 곳곳에서는 반대 양상을 나타낼 수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서로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것이다. 즉 날씨는 상대적이다. 고로 날씨가 기업의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지는 선택에 달린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장기적인 날씨 흐름을 세밀하게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은 어떤 경우든 야누스적 얼굴을 가진 날씨로 경제를 읽는 것이다.


1998년 엘니뇨가 거세게 세력을 떨치던 시기, 뉴욕타임스에는 식품, 패션, 화장품 등 소비재 광고 횟수가 평상시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하였고, 항공, 숙박 등을 다룬 광고도 평상시보다 2배로 늘어났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맞춰 야외 활동에 필요한 상품의 광고가 줄을 잇게 된 것이다. 예컨대 패션, 식품, 항공, 숙박업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호황이 예상되는 연관 업종이 이 시기에 경쟁적으로 광고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에도 분명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산업은 존재하는 것이다.


제3부 날씨경영, 그 성공의 비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날씨경영이 선진국처럼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날씨를 경영에 접목하여 크게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있다.


▶ 재해율을 절반으로 감소시킨 날씨 - 현대건설
건설업에 있어, 예상치 못한 기상상황은 공사기간과 비용, 시공품질에 있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에서는 ‘날씨는 천기’란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을 한번에 뒤바꾼 회사가 현대건설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건설 현장을 하나로 묶어 날씨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전국 어디에서든 각 공사장에서는 본사에서 부여한 고유번호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공사장은 각종 기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기상이변이 심한 산자락에 위치한 공사장에서 2~3일 전에 미리 비가 올 것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면 공정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콘크리트 타설을 밤샘 작업으로 끝낸다든가 해서 물적, 시간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상당한 공사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효과적인 공정관리는 결국 공사 기간의 단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별 포인트 예보와 함께 SMS를 활용한 기상재해 예방서비스는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재해율을 보면, 기상정보시스템이 도입된 2001년부터 재해율이 건설업 평균보다 낮아지기 시작하여 2003년에는 평균 재해율의 50% 수준까지 감소되었고, 이 때문에 PQ심사(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시 +1점의 가산점을 얻게 되었다. 날씨의 활용이 인적, 물적 손해 방지뿐 아니라 공사 수주시 가산점까지 얻을 수 있게 하여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현대건설이 활용하고 있는 날씨정보 가운데 특히 효용성이 높은 것 중의 하나는 작업기상도이다. 이것은 날씨에 따른 작업의 실행 예상도로서, 시공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37개 주요 공정에 대한 3일간의 작업가능 여부가 전 현장에 제공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날씨경영의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시적인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에서 재해비용의 절감이 무려 140억 원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과거 건설 업계에 있어 거의 대부분의 추가비용 발생이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 때문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 8년 연속 흑자경영의 일등공신은 날씨 - CJ홈쇼핑
CJ홈쇼핑의 구매고객은 주로 여성고객이다. 홈쇼핑은 이 주고객의 라이프사이클과 재택율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재택율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장 직접적인 것이 날씨이다. 이에 CJ홈쇼핑은 날씨마케팅을 보다 과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출의사결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MIDAS를 개발했다. MIDAS는 TV홈쇼핑 매출에 영향을 주는 편성, 프로모션, 방송, 외부환경요인의 단계별 의사결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CJ홈쇼핑은 이를 통해 날씨, 계절, 특이기상 환경의 대응법 등에 대한 과학적 마케팅 활동을 핵심 인력들에게 교육했고, 교육을 받은 인력들은 황사와 장마 등 기상상황에 따라 상품의 긴급 편성과 마케팅 대응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황사를 예측하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집중 편성한 덕분에 매출이 30~40%나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고 이밖에도 장마철이나 폭서, 혹한 등을 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CJ홈쇼핑은 좋은 결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 날씨로 수요를 점치는 사람들 - 한국가스공사
온도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달라지는 가스의 특성상 가스업계의 수급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가스업계에는 충분한 물량확보와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해 날씨를 활용하는 것이 그 어느 업계보다도 더 필수적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날씨경영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바로 이러한 수급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도입한 날씨경영의 가장 주목할 점은 날씨에 따른 ‘에너지 수요예측 시스템’ 구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수요변화가 많은 14개 지역의 기상정보를 1시간 간격으로 공급받아 수요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시간별 및 일별로 가스공급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의 역할과 활용도는 매우 높은데,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생산기지와 주배관망은 물론 공급관리소의 정비 작업까지도 결정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의 생산 공급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가장 근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날씨정보를 활용한 수요예측시스템이야말로 한국가스공사가 가진 그 어떤 경쟁력보다도 막강한 힘이 아닐 수 없다.


▶ 예약 취소율 제로에 도전한다 - 양지파인리조트
요즈음은 사람들이 리조트를 많이 찾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특성을 잘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골프장, 스키장은 물론 콘도, 위락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는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그러나 다양한 업종이 한 단지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날씨위험이 다각도에서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비나 폭설 등 악기상이 발생하게 될 경우 예약 취소율 상승, 객실 가동률 하락, 부대업장의 매출감소, 시설물 관리비용 상승 등 날씨로 인한 피해와 영향이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에서는 일찍부터 날씨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그 중 손꼽히는 업체가 바로 양지파인리조트이다.


파인리조트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통합정보전산시스템에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업부별로 실시간 기상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제공받은 예보를 바탕으로 리조트의 날씨상황을 고려하여 예약자에게 그 내용을 미리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만약 예약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면 예약일을 변경하거나 실내행사로 유도하여 고객들의 예약 취소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파인리조트의 관계자에 따르면 “날씨변화에 따라 사전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대비가 가능해져 업무능률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한 관리 비용이 전년대비 약 20% 감소되었고, 날씨경영 도입 8개월 만에 기상경영시스템에 의한 순 매출의 증가가 약 6,70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 병충해, 이제는 농약 대신 날씨 - 농촌진흥청
과학화와 정보화에도 불구하고 서리와 우박, 폭우와 한파, 가뭄과 홍수 등 끊임없는 기상재해에 시달려오며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즉 기후변동에 가장 취약한 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는 농업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기관이 농촌진흥청이라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인들이 기상정보를 쉽게 활용하고 영농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터넷 농업기상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국의 날씨 정보를 비롯해 영농지수, 병해충 발생 예보, 주간 농업기상 소식지 등 영농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중 농민들에게 있어 보다 유용한 정보는 병해충 예보인데, 병해충의 발생은 주로 기온, 습도 등 기상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 정보를 활용하고는 날씨에 따른 병해충의 발생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적기에 약재를 살포하여 수확물의 품질을 높이고 농약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 서울에서 제주까지 신선도 101% - 현대택배
최근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등의 활성화로 전국에서는 매일같이 엄청난 수송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물류 인프라가 발달하여 배송이 워낙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딱 한 가지 불가항력적인 것이 존재하는 데, 바로 날씨이다. 택배업체들은 특히 비나 눈이 올 때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배달 시간이 평균 20%나 더 늘어나므로 상대적으로 배달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 제주 사이의 택배는 날씨에 더 민감하다.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항공기나 선박 운행이 아예 중단되어 모든 교통편이 끊겨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택배업체에 날씨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택배를 이용하는 품목의 다양화다. 최근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 급증하고 있어 빠르고 안전한 배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현대택배는 ‘고객만족 택배서비스’라는, 날씨 정보를 활용하여 변화에 민감한 상품들을 수송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를 운용한다. 현대택배는 상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냉동탑차의 온도조절에 해당지역 기온을 활용한다. 만약 더운 날씨가 예상될 경우에는 전 식품에 아이스팩을 부착하고 냉동 차량도 평소보다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또한 강우 등으로 인한 제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 단계시 날씨예보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 비 오기 2시간 15분 전, 무엇을 하나? - STX조선
날씨의 영향은 조선산업에도 예외가 없다. 조선산업은 옥외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도정작업 중에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릴 경우 개봉된 페인트와 희석재 등 재료를 전량 폐기해야 하고, 이미 도장한 부분은 제거 후 재도장을 해야 하는 등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STX조선은 부산지방기상청과 한 민간기상업체의 도움으로 웹기반의 조선기상정보시스템 구축과 휴대폰 문자 서비스 제공을 통해 날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날씨위험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STX조선은 이 정보를 통해 혹서나 한파 시에는 기온에 따라 옥외작업의 여부를 결정하고, 습도의 변화를 고려하여 도정작업 등을 진행한다. 또한 풍향, 풍속값은 크레인, 해상운전, 야외용접 등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더 주목할 점은 이러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부산기상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근 지역의 강수정보를 제공한 후 진해 지방(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에 비가 올 때까지의 시간, 즉 강수대비시간은 평균 2시간 15분 정도라고 한다. 선행기상정보는 작업 철수와 재투입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하여 조치한 회당 1,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케 했다.


제4부 날씨경영, 두 배로 잘하기
정보란 것은 그 자체의 의미보다 의사 결정에 유용한 역할을 함으로써 제 기능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즉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형태로 수요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활용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복잡화 속에서 기상정보는 과연 어떻게 활용해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일까?


첫째, 빠르고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확보하여야 한다. 적시성이 없는 기상정보는 뒤늦은 대처로 크나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정확하지 못한 기상정보는 잘못된 판단과 불리한 의사 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 셋째, 확보된 기상정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이다.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넷째, 산업별 가장 중요한 기상요인을 판단하여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가장 위험 또는 기회요인으로 존재하는 기상요소를 선정하여 철저하게 분석하여 이를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사용목적과 환경에 맞는 기상정보를 선택 활용해야 한다. 사용자에 맞지 않는 정보는 그 효용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오히려 정보의 과잉은 판단과 의사결정에 혼란만 가져온다. 여섯째, 예보를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 예보는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일로, 예측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항상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앞서 날씨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았듯이, 날씨로 성공한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과 차이가 있다. 우선은 “인식의 차이”이다. 날씨로 성공한 기업들에게 날씨는 단순한 기상현상이 아니라 존재가치가 높은 무형의 자산이며, 최고의 영업 무기이다. 다음은 “활용의 차이”이다. 날씨는 활용하기에 따라 좋은 것이 되기도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 날씨로 성공한 회사들은 어떤 날씨든 그것이 주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은 “투자의 차이”이다. 날씨경영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지만, 투자 대비 수십, 수백 배의 수익을 가져온다. 날씨로 성공한 기업들은 성공과 기회를 주는 고마운 존재인 날씨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오고 있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날씨를 경영에 도입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길을 밟아야 할까? 다음은 ‘성공적인 날씨 경영을 위한 6대 원칙’이다.


① 날씨경영의 리더가 돼라 -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하듯 날씨도 마찬가지이다. 남들과 다르게 날씨를 생각하고, 남들보다 앞서 날씨를 활용하며, 아무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날씨 활용방법을 개척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② 날씨의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라 - 날씨의 활용 유무에 따라 기업이 입게 될 이득과 손실비용을 따져보자. 날씨는 기업의 불확실성을 낮추어 주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은 정보다.


③ 날씨로 인한 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하라 - 기업이 어떠한 날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기업경영의 어느 단계에서 가장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날씨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과 손실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진단을 행하는 것은 날씨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④ 우리만의 특화된 날씨 관리 방법을 확보하라 - 기업들은 저마다의 환경이 다르다. 날씨의 위험 정도도 다르다. 그래서 기업들은 각각의 필요에 따라 특화된 날씨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날씨를 보다 잘 활용하고 싶다면 자신의 기업에 가장 적합한 날씨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한 맞춤식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⑤ 날씨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라 - 날씨가 언제나 기업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전개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업들은 날씨로부터 입을 수 있는 최악의 피해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날씨로 인한 수익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미리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⑥ 날씨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라 - 날씨가 위기가 아닌 기회임을 인식하는 순간 새로운 사업의 길이 보인다. 날씨 자체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날씨라는 존재가 지닌 양면성과 숨겨진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