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LG경제연구원이 전망한 2030 미래 보고서
대한민국의 경제, 기술, 사회, 비즈니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나?
“거의 모든 것의 빅뱅이 온다!”
국내 최고 민간 싱크탱크 LG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맞아 미래 보고서 『빅뱅 퓨처』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민간 경제연구소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2005년 공전의 베스트셀러 『2010 대한민국 트렌드』를 출간하는 등 세상과 꾸준히 소통해온 LG경제연구원이 그동안의 심층 연구 결과를 담아 6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앞으로 15년, 2030 세계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LG경제연구원은 기술 및 경제, 비즈니스,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거의 모든 것의 빅뱅’을 예고한다. 전 부문에 걸쳐 근원적이고 동시다발적인 변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2030 미래 세상을 만드는 거대한 힘의 원천을 크게 기술, 에너지, 중국, 저성장 · 고령 사회 등의 키워드로 살핀다.
■ 저자 LG경제연구원(LGERI)
1986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싱크탱크.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비즈니스의 현재는 물론 미래 비즈니스의 향방을 읽는 데 주력하면서, 가장 미래 지향적인 싱크탱크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미래 예측, 10년 후 대한민국 트렌드와 유망 비즈니스 발굴, 미래 지향적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문화 개발 등 미래 비즈니스의 다양한 이슈를 연구하고 성과를 내왔다. 10년, 20년 후 개인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한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위험과 기회 요인을 한발 앞서 포착하고, 성공적인 대응 전략을 제안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05년 출간한 『2010 대한민국 트렌드』는 당시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국내에 트렌드 도서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이 책 『빅뱅 퓨처』는 LG 경제연구원이 2030년, ‘기술 빅뱅’이 바꿔놓을 미래 세상을 예측한 전망서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이 가져올 경제·사회·비즈니스 전 부문에 걸친 근원적이며 동시다발적인 변혁을 이야기한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미래 세상을 향한 여정에 지침을 제공한다.
■ 차례
펴내는 글
프롤로그_ 모든 것의 빅뱅이 온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라
Chapter1. Technology 기술 빅뱅이 온다
1 인공지능_ 2030년 우리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한다
2 미래 자동차_ 주유소도 면허증도 필요 없다
3 유전자 혁명_ 수명 연장, 난치병이 사라진다
4 사물인터넷_ 모든 사물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세상
5 인공지능폰_ 정말 똑똑한 폰이 온다 6 로봇_ 옆집에 로봇이 산다
7 가상현실_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이 된다
8 이동 수단_ 홈쇼핑에서 주문하는 우주여행 특가 상품
9 3D 프린팅_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만든다
10 스마트팩토리_ 기술의 경연장이 된 공장의 변신
11 유망 기술_ 2030년에 주목할 다크호스 기술
Chapter2. Technology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협력 시대
1 디지털 빅브라더 시대가 온다
2 4차 산업혁명과 윤리적 딜레마
3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4 디지털 기술이 민주주의 미래를 바꾼다
5 기술 빅뱅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
Chapter3. Environment·Ecology 인류의 생존 조건이 바뀐다
1 식량의 미래
2 물은 ‘블루골드’가 될 것인가
3 맘 놓고 숨 쉴 수 있는 세상
4 녹색 광물자원 전쟁
5 신재생에너지 혁명
6 스마트 홈, 에너지 재테크의 시작
Chapter4. Economy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라
1 트럼프 이후의 미국, 그리고 세계
2 장기 저성장의 탈출구를 찾아서
3 세계화의 종말이 오는가?
4 테러리즘, 지정학적 리스크 커진다
5 G2 시대, 전략적 균형을 잡아라
6 슈퍼 차이나가 온다
Chapter5. Economy 10년 후 한국 경제의 미래
1 저성장의 돌파구를 찾아라
2 인플레이션의 소멸
3 고령화·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전략
4 핀테크 혁신이 바꾼 금융 라이프
5 심플(Simple) & 펀핑(Fun+Shopping)의 시대
6 공유 경제, 소유에서 경험으로
7 10년 후 넥스트 유니콘의 탄생
8 스타트업에서 찾는 미래 기업의 조건
Chapter6. Society 2030 당신의 삶은 달라진다
1 우리의 상상이 미래가 된다
2 100세 시대 대한민국의 자화상
3 스스로 준비하는 노후 생활
4 1인 가구, 자유롭거나 고독하거나
5 10년 후 내가 살 곳은 어디?
6 미래 직업, 일자리가 바뀐다
7 직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Chapter7. Future 미래 사용 설명서
1 2030년은 다양성의 시대, 새로운 기회를 잡아라
2 4050, 이제는 흔들려야 할 때
빅뱅 퓨처 : 2030 LG경제연구원 미래 보고서
Technology 기술 빅뱅이 온다
사물인터넷_ 모든 사물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세상
2030년 8월 3일, 직장인 김 모 씨의 집. 알람이 울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오디오에서는 사용자의 취향과 기분에 맞춰 선곡된 노래가 흘러나오고, 에어컨은 사용자 체온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된다. 미세 먼지와 바이러스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시켜주는 시스템 덕분에 집 안은 항상 쾌적하다. 집에서 나가거나 들어올 때도 필요한 가전제품이 알아서 작동하게 되면서, 전원을 켜고 끄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 지 오래다.
사물인터넷은 지금까지 수동적이기만 했던 사물을 깨우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을 열 것이다.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은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먼저, 사물에서 사람에게 정보가 넘어오는, 즉 사람이 사물의 모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또 다른 모습은 사물에 사람의 명령이 전달되는, 즉 사람이 마음대로 사물을 제어하는 세상이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의 궁극적인 모습은 사람과 사물 간 연결을 넘어 사물과 사물의 연결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사물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사람이 원하는 형태로 작동하는 세상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줄 정보는 어떻게 모으는 것일까? 많은 기술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센서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온도와 습도를 통해 수치화해 알려주는 온습도 센서, 높이, 회전, 기울기 등을 측정해 위치와 방향, 중심을 잡아주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 이미 다양한 센서가 IT 기기나 자동차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기능의 센서가 개발되어,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의 기술 개발 추이를 볼 때, 새로운 센서의 등장 및 저전력화, 초소형화, 대량생산은 가속화될 것이고, 이러한 발전은 사물인터넷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에서 기술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기술 외에도 몇 가지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빅 데이터의 양적, 질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현재 이미 충분한 빅데이터가 확보되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현재의 빅데이터는 대부분 사진, 동영상, SNS 데이터 등 디지털 데이터다. 반면, 개인과 기업에 구체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 정보, 생체 정보, 에너지 사용 정보, 교통 정보, 기상 정보 등 실생활에서 축적되는 물리적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사물인터넷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는 바로 보안이다. 사물인터넷의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해보면 보안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센서를 통해 개인의 모든 신체 정보와 행동 정보를 측정하고 시스템에 저장한다. 이렇게 민감한 개인 정보를 해킹당한다면 개인과 주변의 모든 정보가 유출되며, 이는 강도와 같은 범죄에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 개다가 자율주행 자동차나 스마트 팩토리 등의 시스템이 해킹되거나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될 경우,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정 기업이나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독점해 관리한다면 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악용할 위험성도 있다.
Technology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협력 시대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2030년, 글로벌 기업 임원 출신인 A씨(70세)는 15년 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나아진 삶을 살고 있다. 5년 전 받은 유전체 분석 결과 발견된 심근경색과 당뇨병 등의 유전적 병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성인병으로 인한 불행한 노년의 삶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가사에 대한 부담도 없다. 2년 전 구입한 집사형 안드로이드 로봇이 요리, 청소, 빨래는 물론 시중까지 집안일의 대부분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물 한 잔도 내 힘으로 받아 마실 필요가 없다.
2030년, 중견 제조 업체 경영기획 팀 직원이었던 B씨(45세)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했다. 직장에서 A사의 인공지능 경영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부서의 필요 인원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고, 그는 운 나쁘게도 짐을 싸서 나오게 된 90%에 포함되었다. 최근 산업 영역을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경영관리 솔루션의 붐으로, 이를 도입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실적 차이가 커지면서 자신의 회사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추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경영기획 팀 소속인 자신이 모를 리 없었다.
인공지능을 비롯, 최근 부상 중인 일련의 신기술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잠재적 병인의 예측이 가능해지고, 유전자 튜닝을 통한 질병 인자의 사전 제거마저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의 절대 수명은 물론, 건강 수명도 획기적으로 길어질 것이다. 노동이나 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또 각종 센서 기술의 발달로 돌발 사고나 위험에 대한 인지와 대처가 쉬워질 것이고, 디스플레이 및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몰입감의 차원이 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최근의 기술 발달 추세가 반드시 미래의 행복과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일터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어 실업자들이 양산될 것이라는 주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광범위한 직업 분야에 걸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기사 작성 등 일부 직업 영역에서는 이미 시작되었다. 돈 벌 기회를 인공지능에 빼앗겨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계의 위협까지 받게 된 사람이 행복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업무적 역량을 손쉽게 복제하고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의 인지와 판단력을 갖추고, 이러한 로봇 생산의 비용이 일정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인간은 기존에 종사하던 직업 영역 대부분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생산성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믿고 있던 여러 가지 사회적, 제도적 전제의 변화도 불가피활 것이다. 교육제도를 예로 들면,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는 시험이라는 제도로 학생을 평가해 제한된 수의 학생만 상급 교육기관에 입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상급 교육기관에서 주어진 교육과정을 무사히 이수한다면, 졸업 증명서는 그 사람의 직종과 연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만일 인간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해 습득한 사고의 기술을 인공지능이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면 교육은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개인이나 사회가 기술에 따른 변화 속도에 빨리 적응하도록 하기 위한 우선순위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변화한 환경에서 인간 고유의 장점을 재정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간 노동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오히려 기술 발달에 의해 인간이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이 할 수 있는 노동보다 더 가치가 높은 노동의 영역에 종사해, 보다 적은 시간 일하고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가능성 때문이다. 인간의 노동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노동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인간이 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가 더 높은 쪽으로 노동의 영역을 변화시켜왔기 때문이다.
기술은 미래에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기본 명제를 지키기 위해 여전히 싸울 것인지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인간과 사회, 그리고 사회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간 사회 전체가 노력하는 것이 하이퍼 이노베이션(hyper innovation) 시대의 역설적인 교훈이 될 것이다.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간과 기술은 협의점을 찾아 서로 적응하게 될 것이다.
Environment·Ecology 인류의 생존 조건이 바뀐다
신재생에너지 혁명
산업혁명 이후 인류 문명은 화석연료의 양대 축인 석탄과 석유에 의존적인 모습으로 진화해왔다. 화석연료는 인류에게 생산성의 향상과 풍요, 편리함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 등이 심화됨에 따라, 전 지구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한다. 해결책은 신재생에너지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풍력과 태양광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풍력은 연평균 8%, 태양광은 연평균 12% 정도로, 전체 발전원의 성장률 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두 에너지원은 성장 궤도는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풍력은 미국, EU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태양광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효율은 석탄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에 비해 여전히 낮다. 때문에 효율 제고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태양광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기술이 주를 이룬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의 경우, 셀 전면에 전기가 흐르는 길을 많이 만들어주거나 후면에도 전극을 설치하는 등 기술 개발로 이론적 한계인 25%에 거의 도달했다.
풍력발전에서는 타워를 높이고 블레이드(날개)의 길이를 키워 효율을 증대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기술은 200m 정도의 타워 높이와 125m 정도의 블레이드를 사용해 5,000kW의 발전 용량을 구현하고 있으며, 향후 블레이드의 길이를 259m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300m 상공에 소형 풍력 터빈이 달린 장비를 띄우는 공중 풍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공중의 풍속과 풍향이 지상보다 안정적인 것을 이용한 것으로 NASA와 구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은 자연의 힘을 빌려 발전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 태양광의 경우, 흐린 날이나 우천 시에는 거의 발전할 수 없다. 풍력 역시 일정 수준의 풍속(4m/s 이상)이 아니면 발전이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태양광의 경우, 중국 오션 유니버시티(Ocean University) 연구진이 우천시에도 발전 가능한 전천후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우주 태양광도 주목받고 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밤낮에도 상관없이 24시간 발전할 수 있는 우주 태양광발전은 궁극의 태양광 기술로 일컬어진다. 지구 궤도나 우주 공간에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위성을 띄우거나 달 표면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신재생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친환경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장기적이고 범지구적인 측면에서는 친환경에 부합하지만, 각각의 설치·사용 환경에 따라 사용자의 불만이나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 보인다. 풍력의 경우, 소음 문제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거지 인근에는 설치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풍력과 태양광은 낮은 발전 효율 때문에 설치 면적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어 농지나 산지를 훼손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우선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레이드가 없는 풍력발전기가 개발되었다. 설치 면적에 대한 문제는 바다와 호수 등 수상으로 나가는 방식을 풍력과 태양광 모두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상용화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2030년은 화석연료가 지배하는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석유를 수출해 국가 경제를 꾸려가는 산유국들이 석유 대신 전기를 수출하기도 하고, 정유 회사가 석유 대신 다른 에너지원을 팔아 돈을 벌기도 하고, 소비자가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고 남은 전기를 파는 등 지금껏 상식이라 믿어온 것들이 파괴되는 세상 말이다.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라는 새운 개념의 모델이 등장했고, 이를 위해 기업들도 P2P 거래,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conomy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라
세계화의 종말이 오는가?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처방이 만병통치약으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18~19세기부터 국가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세계화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한 1990년대 중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 국가들도 세계화 대열에 본격적으로 동참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세계화를 위해 자유무역 확대에 방해가 되는 각종 관세, 비관세 장벽 제거에 힘을 모았고, 자본과 노동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일부 진보 정당과 NGO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반세계화(Anti-Globalization) 구호가 대중의 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은 그 정점이라 할 만한다. 15개월에 걸쳐 진행된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민주, 공화 양당 모두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후보들이 예상 외의 선전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고, 결국 트럼프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양동휴 교수는 저서 <세계화의 역사적 조망>에서 세계화의 흐름을 19세기 말의 1차 물결과 20세기 후반의 2차 물결로 나누어 설명한다. 1차 물결 시기의 세계화가 상품의 자유로운 교역과 시장 개방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2차 시기에는 상품을 비롯해 노동과 자본 같은 생산요소 시장의 개방과 더불어 정보 시장의 통합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이 기간 동안 두드러진 대립은 국가 대 국가의 마찰이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선발 선진국들에게 식민지 수탈 기회를 빼앗긴 후발 선진국들의 불만이 갈등을 초래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는 착취에 가까운 이윤 분배 방식을 놓고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세계경제의 통합과 후발국의 부상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을까? 안타깝지만 아니다. 선진국 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한 탓이다. 상품 시장과 자본 및 노동 시장이 열리면서 상품은 물론이고 자본과 기술, 노동력의 국경 간 이동이 급증했다. 이는 곧 경쟁의 범위를 확대시켜 경쟁 열위에 놓인 선진국 기업에는 파산을, 노동자들에게는 임금 하락을 초래했다. 물론 경쟁 우위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과 임금 상승이란 선물이 주어졌다. 그 과정에서 모든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확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즉 개방과 경쟁에 내몰린 기업과 노동자들의 삶은 경쟁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었다.
물론 세계경제 전체 관점에서는 저소득층 국가와 고소득 국가의 불평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일자리 상실, 소득 감소 등에 직면하는 선진국 경제 주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이런 불만이 투표를 통해 정치와 정책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이번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사례에서 잘 나타났듯이, 경제 전체에 손실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 역시 유권자들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세계화의 후퇴가 후발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책 당국자들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아울러,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자주 지적되는 국가 내 소득 불평등 심화, 청년 일자리 감소, 임금 정체 등이 세계화 자체의 결과라기보다는 세계화에 따른 성과와 비용이 경제주체 사이에서 고르게 배분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라는 점 역시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계화, 특히 선진국의 세계화는 그 속도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사회 안전망 확충, 조세제도 개선, 교육 기회 확대 등 기본적인 부분을 꼼꼼히 다져가면서 차근차근 진행하는 쪽으로 바뀌어 갈 가능성이 높다.
Economy 10년 후 한국 경제의 미래
공유 경제, 소유에서 경험으로
최근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는 어디일까? 구글? 페이스북? 그들을 뛰어넘는 회사가 바로 우버와 에어비앤비다.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2016년 8월을 기준으로 각각 680억, 300억 달러로 구글, 페이스북의 시장 가치가 지난 3년간 약 2배, 4배 성장한 동안 이들은 19배, 12배 이상 증가해왔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정보를 통한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이들과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먼저 정보와 물리적 이동이나 공간을 결합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독특함은 바로 공유 경제다. 공유 경제는 굳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지 않고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것도 과거의 대여 사업처럼 별도의 대여 자산을 마련하지 않고, 일반인이 보유 유휴 자산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코스트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지금부터는 소비의 대상이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경험을 이야기한다.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그것 자체보다는 본인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공유 경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때로는 불가능했던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카 셰어링 서비스는 고가의 럭셔리 카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을 갖춰 소비자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명품 패션, 요트, 나아가서는 별장에 이르는 사치재에서 공유 경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현재 각광받고 있는 공유 경제 모델이 급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소비자의 구매력이 크게 위축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새로운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이미 있는 상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공유 대상을 내놓는 소유주나 일정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가장 합리적이고 당연한 결정일 것이다. 다만,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제조업의 입장에서는 공유 경제 모델이 큰 위협일 수 있다. 이에 여러 제조 업체 또한 공유 서비스를 접목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보면 공유 경제는 좋은 점만 있고 곧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을 세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리스크는 사용 불능 리스크다. 공유경제는 재화나 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만큼, 동시 이용이 어려운 재화나 서비스의 경우 자신이 원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공유할 때는 그것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나쁜 상태로 돌려받을 위험도 있기 마련이다.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이 약한 사회에서는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Society 2030 당신의 삶은 달라진다
1인 가구, 자유롭거나 고독하거나
요즘 같이 산다는 관념이 깨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가구 유형이 되었다. 2030년 1인 가구 비중은 32.7%로 더 커질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 현상은 1995년 12.7%에 불과했던 비중이 2015년 27.2%로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숫자의 의미보다, 1인 가구를 구성하는 유형이 다양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년 전에 혼자 산다는 것은 노처녀, 노총각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생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1인 가구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대가족, 핵가족 같은 다인 가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려와 걱정으로 다가온다. 따뜻한 정서적 교류 등 가족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진다는 상실감과 사회 기반으로 여겼던 가족의 해체로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를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행복과 자유에 대한 갈망, 혼자 살아도 불편함이 없는 인프라 등 1인 가구 증가는 개인적, 사회적 요인이 뒤섞여 새로운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있고 싶거나 새롭게 가정을 꾸리고 싶은 동기가 있어도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혼자 살 수밖에 없다. 2035년에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계층은 노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25.4%에서 2035년 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청년층의 만혼화 경향도 지속되고 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거나, 학업을 연장하는 등 결혼 전 단계가 길어지는 것도 청년층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 제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진실, 예를 들면 가사와 육아 분담 문제, 고부 관계 갈등 등에 관련해 인식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가 차원에서 결혼을 장려할 수도 있다. 결혼과 출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 생산력과 소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국가가 나서서 중매를 서기도 한다.
혼자 산다는 것이 무한한 자유와 화려한 생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래 1인 가구 중에서는 저소득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 1인 가구와 미취업 상태인 젊은 1인 가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무연사, 고독사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일본과 같이 1인 가구의 어두운 면모가 두드러진 암울한 사회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심리적, 경제적 결핍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30년에는 가족 형태나 구성원 수 등에서 현재보다 스펙트럼이 훨씬 다양한 가구가 존재할 것이다. 1인 가구 역시 새로운 삶의 방식임을 인정하고 제도권에 포함해 생각해야 한다.
Future 미래 사용 설명서
2030년은 다양성의 시대, 새로운 기회를 잡아라
지금의 2030세대는 경제성장이 정체되면서 어두운 터널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는 심정이다. 다행히도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바뀌고,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2030 세대에게 삶을 사는 기회의 다양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지금보다 취업의 기회나 형태, 일하는 방식 등이 훨씬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미래의 성공 기준에 대한 가치관은 점점 더 다양화될 것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거나 더 높은 지위를 얻는 것보다는 내가 만족하는 것, 내가 행복해지는 것, 더 좋은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등으로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다양화될 것이다. 덜 풍요로운 시대에서 돈 많이 벌고 남들보다 높은 지위를 얻어서 아쉬워하지 않고 사는 것이 대다수의 목표였던 기성세대는 안타깝게도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롤모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나는 어떻게 살까?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를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내 꿈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옛날과 달리 이제는 SNS를 통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쉽게 만나 소통할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 석학이나 각 유명 분야 전문가들이 이 사회의 멘토로서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기회도 많다. 그리고 이에 더해 직업이나 일자리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직업은 산업 동향, 과학기술, 국가 정책, 인구 변화 등에 따라 신설과 소멸이 반복되는데, 최근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다양성이 확대되는 세상 속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의 판단, 남에게 보여주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잘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이고, 더 빨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 변화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삶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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