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끝에 서라

   
강신장.황인원
ǻ
북이십일
   
15000
2014�� 03��



■ 책 소개 


생각하지 못한 질문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바꾼다! 


130명이 넘는 기업인이 극찬한 최고의 상상력 강의를 한 권으로 만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CEO 커뮤니티, ‘SERI CEO’를 기획하고 만들어낸 제작자이자 1만 명 이상의 경영자들을 ‘창조경영 학교’로 등교시킨 유혹의 달인인 강신장 대표, 시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는 시인이자 문학박사인 황인원 대표는 창조경제 시대의 해법이 감성의 끝에 서 있는 시인들의 창조법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시인들의 창조법을 아이디어 개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Think Different 최고위과정’이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했고, 다수 기업체에서 강의를 진행해오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이 강좌를 수강한 기업인은 이미 130여 명에 달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도 강의가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94%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은 무려 97%를 넘어섰다. 





이 책은 이러한 강의를 바탕으로 구성한 책으로, 비즈니스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 외에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두 저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강신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어떻게 미래를 해쳐나갈 것인가, 그 해답은 창조성에 있다.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질문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바꾼다. 고객과 자신들이 만들 제품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라도 CEO는 시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저자 


강신장 


정해진 길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을 즐기는 ‘창조 프로듀서’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세계 최초로 경영자들을 위한 온라인 영상지식서비스 ‘SERI CEO’를 만들었고, ㈜세라젬 사장 재임 중에는 몸을 스캐닝한 후 맞춤 마사지를 하는 헬스기기 ‘V3’를 개발했으며, IGM 세계경영연구원에서는 경영자들이 새로움을 보는 방법인 ‘창조력 Switch-On’ 과정을 개발했다. 창조경영 전문가인 그는 황인원 시인을 만나 시인들의 상상력을 경영에 접목하는 방법을 함께 개발했다. 사람을 보고 마음을 보는 인문 정신이 창조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고 믿기에,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탁월함을 통해 우리 모두가 ‘나의 르네상스’를 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모네상스를 창업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 원장, (재)플라톤 아카데미 이사, 산업부 창의산업 정책자문위원, 법무부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리진이 되라』가 있다. 





황인원 


시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경향신문’에서 발행하는 ‘스포츠경향’의 종합뉴스부장과 선임기자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3년간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속 교수로 있었다. 그는 시의 실용화를 강조하며 시인들의 창작 발상법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강신장 대표와 만나 시와 기업경영을 접목한 진일보된 아이디어 생성법을 추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인들의 창조법을 통해 배우는 Think Different 최고위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현재는 문학경영연구원을 운영하며 창조 아이디어를 원하는 직장인과 CEO를 위해 비즈니스 영감을 안겨주는 강의를 하고 있다. 1986년 시단에 나온 그의 대표 저서로는 『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CEO 시를 알면 성공한다』와 『생각의 뼈』(시집)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당신에게 시인의 눈을 선물합니다 





1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 사물의 마음 보기 


새로움을 보는 법 1 


간절함의 눈을 떠라 -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르게 보기 


나는 보기 위해서 눈을 감는다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든다 





새로움을 보는 법 2 


일체화를 하라 - 대추 한 알과의 만남 


대추 안에서 초승달을 보는 시인의 눈 


일체화는 곧 발상의 전환 


당신은 바다가 되어본 적이 있나요? 





새로움을 보는 법 3 


사물의 마음을 보라 - 붕어빵이 되다 


한 입 위로되고 싶은 붕어빵의 마음 


시(詩)란 사물의 마음을 보는 것 


사물의 마음을 찾아라! 





새로움을 보는 법 4 


사관질통하라 - 얘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소화기의 마음을 보면 새로운 소화기가 탄생한다 


사색하고 관찰하고 질문하면 통찰이 생긴다 


해병대의 마음이 새로운 해병대를 만든다 





2부 사물의 마음을 보는 시인들의 4가지 창조법 


감성의 끝에 서기 1 


감성의 눈 뜨기 - 오감법 


남들이 보지 못한 아픔을 보는 법 


벤치는 오늘 밤 낙엽과 함께 술 한잔 하고 싶다 


감성의 끝, 가능성의 끝에 서자 


Think Box 감성의 눈을 뜨기 위한 생각거리 





감성의 끝에 서기 2 


관찰의 눈 뜨기 - 오관법 


우편함이 수다를 떤다 


천수의인도와의 만남 


투덜대는 소화기 


Think Box 관찰의 눈을 뜨기 위한 생각거리 





감성의 끝에 서기 3 


연결과 융합의 눈 뜨기 - 오연법 


연못과 어머니의 유사점 찾기 


융합을 부르는 유사점의 마술 


오연법을 이용해 제품의 카피 만들기 


Think Box 연결과 융합의 눈을 뜨기 위한 생각거리 





감성의 끝에 서기 4 


역발상의 눈 뜨기 - 오역법 


외딴집도 소란스러울 수 있다 


동사나 형용사를 뒤집어라 


마음을 뒤집으면 새로움이 보인다 


Think Box 역발상의 눈을 뜨기 위한 생각거리 





3부 시인들의 창조법 활용하기 


사물의 마음을 보는 연습 1 


오감을 열면 감성의 눈이 떠진다 - 오감법 





사물의 마음을 보는 연습 2 


관찰하면 사물의 마음이 보인다 - 오관법 





사물의 마음을 보는 연습 2 


유사점을 찾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 오연법 





사물의 마음을 보는 연습 4 


새로운 콘셉트는 역발상에서 나온다 - 오역법 





에필로그 감성의 끝에 서서




감성의 끝에 서라


프롤로그 당신에게 시인의 눈을 선물합니다

새로운 길, 초월의 길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아무도 하지 못한 상상을 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기업인과 기업 구성원에게 가장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상상력이지요. 그렇다면 상상력은 어떻게 해야 키울 수 있을까요? 상상 공부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요? 상상력을 가장 많이 발휘하는 분야를 찾아 연구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상상력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 중 으뜸을 꼽으라면 바로 시(詩)이며, 시인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시인들의 상상의 힘으로 언제나 놀랍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니까요.


어떻게 그들은 그렇게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놀랍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어렵게 돌고 돌아 필자들이 찾아낸 결론은 시인들은 감성의 끝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끝에 서는 방법을 기업과 기업 구성원, 그리고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배워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상상력 공부는 없을 것이며, 우리 모두 새로움을 보는 큰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경영을 모르고, 경영자는 시를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들의 창조법을 정리하고, 기업과 개인이 쉽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경영자와 시 전공자가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책의 필자가 두 사람인 까닭입니다.


그렇게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분야의 두 사람이 만났으니 새로움을 창출해보자는 의기투합은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시적 상상력이 기업 경영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법으로 연결될 수만 있다면 이는 곧 혁신을 만드는 창조법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보는 눈, 즉 시인의 눈을 선사하자는 목표로 상당 기간 연구와 워크숍을 거쳐 한 걸음 한 걸음 미답의 세계를 밟아나갔습니다. 아직은 미흡하고 부끄럽지만, 이 책이 바로 그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이 책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법, 감성의 눈을 뜨는 법, 관찰의 눈을 뜨는 법, 융합하는 법, 역발상하는 법 등 감성의 끝에 설 수 있는 몇 가지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저희는 이 책을 통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이 새로운 창조법을 여러분께 분양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 사물의 마음 보기

새로움을 보는 법1 간절함의 눈을 떠라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

보이지 않은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르게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을 놀라운 창조의 세계로 이끌고 갈 안내자입니다.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보이지 않는 세계로 당신을 안내하겠습니다. 자, 그럼 새로움을 보는 세계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학교의 총장이 된다면, "전공 불문하고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을 하나 만들 것이다." 그리고 과목의 이름도 정해놓았습니다. 그 과목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How to use your eyes)


그가 이런 과목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유는 우리가 눈을 잘 쓰는 방법을 알게 되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쉽게 보이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봄으로써 세상을 더욱 놀랍고 새로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을 것입니다.


이 같은 과목을 만들겠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분의 이름은 바로 헬렌 켈러(Helen Keller)입니다. 처음에 저는 이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도 못 보는 사람이 앞을 훤히 보고 있는 우리에게 반드시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이라는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녀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모두가 눈은 있지만 정작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생후 19개월 무렵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헬렌 켈러가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만지는 것, 바로 촉각뿐이었습니다. 두 손으로 나뭇잎을 만지면 감촉만으로도 정교한 대칭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꽃잎을 더듬으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멋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또 꽃잎 하나하나의 포개짐을 만짐으로써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단지 촉감만으로 보아도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놀랍고, 감동을 주는 것들이 많은데, 만약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더 큰 기쁨과 감동을 받게 될까?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세상을 보고 싶은 열망에 때때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헬렌 켈러는 한참 동안 숲속을 산책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무엇을 관찰하고 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어(Nothing in particular)."


헬렌 켈러는 친구의 말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이나 숲속을 산책하면서 눈여겨볼 만한 아무런 가치도 발견하지 못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곰곰이 그 이유를 생각한 헬렌 켈러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많은 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단 며칠만이라도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그들 모두에게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헬렌 켈러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이라는 과목을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물의 마음을 보는 시인들의 4가지 창조법

남들이 보지 못한 아픔을 보는 법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즉 사물의 마음을 본다는 것은 사물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사물의 아픔을 보게 되면 결국 사람의 아픈 마음도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의 눈이란 바로 남들이 보지 못한 사물의 아픔을 보고, 사람의 아픔을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본다는 것은 결국 남들이 보지 못한 아픔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아픔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감성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먼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위대한 제품들은 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읽어냈기에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니(Sony)는 기존의 무거운 카세트 대신 길을 걸으면서도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충족시킬 워크맨(Walkman)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휴대용 카세트만 있으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워크맨은 탄생 3년 만에 1억 대가 팔려나가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아빠, 사진은 왜 찍으면 바로 볼 수 없는 거예요?"라는 아이의 아픔을 읽은 아빠는 폴라로이드(Polaroid)라는 즉석카메라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폴라로이드는 사진 기술 분야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지요.


스토케(Stokke)는 어른 의자에 앉아 팔과 다리를 허우적거리는 어린아이의 아픔을 읽은 후 어린이 전용 식탁 의자 트립트랩(Tripp Trapp)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의자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 800만 개 이상이 팔렸으며, 유아용 가구에 인체공학의 개념을 도입한 선구적인 제품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TV에 열중하는 가족 간의 단절의 아픔을 읽은 닌텐도(Nintendo)는 위(Wii)라는 가정용 게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아이들의 전유물이던 비디오게임을 갖고 이 거실에 모여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오락으로 바꾸어놓은 것이지요.


스타킹을 신고도 샌들을 신을 수는 없을까 하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은 스팽스(Spanx)는 레깅스(Leggings)라는 발목까지만 내려오는 스타킹을 만들어냈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청소하기도 힘든데, 왜 선풍기에는 꼭 날개가 있어야 할까라는 고객의 불편한 마음을 읽은 다이슨(Dyson)은 날개 없는 선풍기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를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위대한 창조와 혁신은 바로 아픔(Pain Point)을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픔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픔을 잘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감성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 감성의 문을 잘 열 수 있을지, 저와 함께 초월의 길로 향하는 여행을 계속해볼까요?



시인들의 창조법 활용하기

사물의 마음을 보는 연습1 오감을 열면 감성의 눈이 떠진다 오감법

자연이나 사물의 마음을 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그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시학(詩學)에서는 일체화라고 하지요. 꽃의 마음을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꽃이 되어야 하고, 의자의 마음을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 자신이 꽃이 처한 상황, 의자가 처한 상황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 그 마음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늘 모든 사물을 사람의 관점에서 보려고 합니다. 내가 사물이 되어 직접 그 마음을 보아야겠다는 생각는 하지 못하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물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앞장에서 배웠듯이 내가 그 사물이 되어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혹은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느끼고 싶고, 말하고 싶고, 행동하고 싶은지를 찾아보면 사물의 마음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시인들의 창조법을 통해 배우는 Think Different 최고위과정에 참여했던 분들이 어떻게 사물의 마음을 찾았는지 그 사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풀잎 하나에 여러 개의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저는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풀잎에 맺힌 이슬의 마음을 찾아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슬의 마음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슬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질문을 해보면 됩니다. 여기서 이슬은 대상, 즉 WHO입니다. 이슬에 대한 시를 쓰는 것이니 제목도 이슬이라고 정합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마음 DO으로 표현합니다. 이때 생각, 즉 마음 DO는 동사나 형용사로 나타냅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요?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동사나 형용사로 적어보세요. 아마도 여럿이 모여 찾는다면 당연히 훨씬 더 많은 이슬의 마음을 찾을 수 있겠지요.

·두렵다(굴러 떨어질까봐)

·반짝인다(햇볕에 반사되어)

·어디로 가볼까?(데구르르 구를 수 있으니까)


이중에서 어떤 마음을 고를까요? 이미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가장 DON 되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어디로 가볼까라고 생각한 분은 천진난만한 마음을 드러낸 매우 독특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볼까를 선택한 이유를 살펴볼까요? 이렇게 찾아낸 이유들의 단어와 문장을 이어보자 이슬에 관한 짧은 시 한 편이 탄생했습니다.


이슬


동글동글

데구르르


어디로 가볼까


만약 당신이 똑같이 어디로 가볼까라는 이슬의 마음을 찾았더라도 그 이유는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생하게 될 시의 내용 또한 달라지겠지요. 당신만의 새로운 시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에필로그 감성의 끝에 서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남들과 다르게 보려면, 새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에게 새로운 눈을 선사하려고 했습니다. 그 눈의 이름은 시인의 눈입니다. 비록 시 창작 이론의 극히 일부를 차용해 도출해낸 것이지만 시인의 눈을 갖게 되면 감성의 끝에 서서 보이지 않던 것을 보고, 새로움을 생각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까요?


먼저, 나 스스로 그것이 되어 내 인생을 몽땅 싸들고 그것이 처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말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혹은 무엇을 보고 싶은지, 무엇을 듣고 싶은지, 무엇을 느끼고 싶은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무엇을 행동하고 싶은지를 찾아보세요.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통틀어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법으로 정리해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나 스스로 그 상황이 되고, 그 물건이 되어 무슨 생각을 할까?를 찾으면 아무도 보지 못한 것, 또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는 통쾌하고 놀라운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의인화를 통해 그 일이나 사물이 어떤 마음인지를 찾아내고 왜,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질문으로 찾아낸 마음의 논리적인 까닭과 방법과 목적을 떠올려보세요. 찬찬히 생각의 꼬리를 따라가다 보면 짧지만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그 순간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융합과 연결은 이 시대 최고의 화두입니다. 유사점을 바탕으로 원래 단어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단어를 찾아 연결하면 떨어져 있는 두 세계 사이에 개념의 다리가 놓입니다.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역발상입니다. 역발상의 세계는 또 하나의 기적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사물의 마음을 뒤집어라! 이 명제가 가장 쉬운 역발상법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그리고 그 뒤집은 마음과 연결되는 왜, 어떻게, 무엇을을 다시금 찾아보세요. 해학과도 같은 과정 속에서 역설의 미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순, 반전, 재명명, 변신에서도 낯선 아이디어와의 즐거운 만남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책의 순서에 따라 사고력을 높이다 보면 우리 회사의 제품은 물론 사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감성의 문을 여는 일이 가능해지리라 확신합니다. 이 감성을 통해 사물의 마음을 찾고, 사물의 마음을 다른 사물의 마음과 연결하고 융합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창출해내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또 그 마음을 뒤집어, 누구도 찾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아이디어로 발전되기를 희망하고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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