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웨이

Inside Larry and Sergey’s brain

   
리처드 L. 브랜트(역자: 안진환·유근미)
ǻ
북섬
   
13800
2010�� 10��



■ 책 소개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집은구글의 모든 것이 펼쳐진다! 1998년 차고에서 시작된 구글은, 짧은 기간 안에 세계 검색시장의 65퍼센트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초대형 인터넷검색 회사로 변신했다. 미국 비즈니스 역사상 최단기간에 급성장한 전도유망한 기업, 구글. 이제는 이동통신사업과 자동차, 우주, 미디어 등의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는 구글은 우리에게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로 오프라인을 경계가 허물어진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책은 구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면서, 콘텐츠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와 새롭게 달라진 세계 경제 환경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필수적인 생존법칙과 성공전략을 알려준다.

■ 저자 리처드 L. 브랜트
 
저널리스트로서 지난 20년 동안 실리콘벨리에 관한 기사를써왔으며, 14년 동안 「비즈니스 위크」 지의 기술특파원으로 근무했다. 또한 여러 기업의 컨설턴트로도 일해 왔다. 블로그 ‘기업가감시Entrepreneur Watch’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자본 본능(Capital Instincts)』이있다.

■ 역자
안진환
 - 경제경영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명지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한 바 있으며, 2009년 현재 번역에이전시 인트랜스(www.intrans.co.kr)와 번역아카데미 트랜스쿨()의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영어실무번역』『Cool 영작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스펜서 존슨, 행복』 『빌게이츠@생각의 속도』 『포지셔닝』 『괴짜경제학』 『애덤 스미스 구하기』 『넛지』 『불황의 경제학』 『스틱!』 등이있다.

유근미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민병철어학원 영어강사, 토피아어학원 및 청담러닝 ELS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인트랜스 번역원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The Complete BeatlesChronicle』(공역), 『이코노미스트 2010 세계경제 전망』(공역) 등이 있다. 

■ 차례
감사의 말
서론 - 세계의사서들

1장 사이버스페이스의 결정권자들
2장 우연을필연으로
3장 춤추듯 일하는 사람들
4장 구글 웨이, 그들만의 방식
5장 대중을 위한 광고
6장 고통을 감수한기업공개
7장 중국 신드롬과 빅브라더 구글
8장 개인정보 보호
9장 세계 최대의 도서관
10장 구글 클라우드
11장구글, 무선통신사?
12장 검색 엔진을 넘어서

주석

 




구글웨이

서론 - 세계의 사서들
새로운 비즈니스 전술을 사용한다

1998년 후반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던 두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차고에서 구글을 시작했다. 구글은 컴퓨터 과학자만이 좋아할 프로젝트에서 탄생했다. 출간된 연구 논문들에 대한 방대한 전자 데이터베이스의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훨씬 더 훌륭한 솔루션, 즉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데이터의 늪을 좀 더 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어 결국에는 오늘날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기업들 가운데 하나로 발전시켰다.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는 전 세계 기업들이 Y2K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십 억 달러를 쏟아부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새로 구입했다. 기술 기업들이 점점 살이 찌면서 그들의 주가 역시 부풀어갔다. 확고한 기술주 시장은 벤처 캐피탈리스트들로 하여금 닷컴 회사들에 돈을 쏟아붓도록 자극했고 이들 기업은 사업계획서와 기도만 있으면 성장할 수 있었다. 단타 매매자들도 그들의 뒤를 쫓아 닷컴 기업들의 주가를 올려놓았다.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올려 비이성적인 과열을 식히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이 결국에는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1일 Y2K에 대한 공포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실리콘밸리를 배불리던 돈줄이 막히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닷컴 기업들은 주가가 주당 몇 센트에 달할 정도로 떨어졌고, 그러자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투자를 중단했다. 진짜 Y2K 재앙은 컴퓨터의 고장이 아니라 Y2K 공포로 인한 소비 종말이 촉발한 인터넷 시장의 붕괴였다.


구글은 돋보인다
대부분의 닷컴 회사들이 절망적인 자금 고갈 상태에 시달리거나 파산해버린 2002년 말경, 구글의 수입은 4억 4천만 달러까지 부풀어 있었다. 2003년 창립 4년 만에 구글은 매출 15억 달러, 순수익 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검색의 약 80퍼센트를 처리한 상태였다.


왜 구글일까? 래리와 세르게이는 여러 가지 수익 창출 방법을 시도해보다가 지금껏 시도된 모든 광고를 통틀어 가장 수익성 높은 형태의 광고를 발견했다. 대규모 광고주들은 경기 침체 때문에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구글은 저렴한 광고를 찾는 소규모 광고주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이미 야후가 몰락한 뒤라 검색과 온라인 광고 부문에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었으므로 래리와 세르게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지배했듯 광고를 독점했다.


구글은 가끔 사악해 보인다
구글은 주식 관련 스캔들에 휩싸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임원들 가운데 누군가가 죄인처럼 TV 카메라 앞에 나서야 한 적도 없다. 스톡옵션 소급 적용 혐의를 받은 적도 없고, 재무제표 조작 의혹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러나 래리와 세르게이는 점점 그들의 이상 때문에, 즉 그들이 컴퓨터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무료로 보급하겠다는 이상 때문에 법원을 들락거릴 일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의문은 구글이 사악한 기업이 되어가는가의 여부인 듯하다. 경쟁사나 저작권 소유자 그리고 여타의 사람들은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그들의 수익기반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옹호론자들 역시 같은 생각인데, 이는 단순히 구글이 개개인과 관련된 놀라운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결국 누가 됐든 그렇게 크고 막강하며 거의 모든 사람들과 관련된 엄청난 개인정보를 통제하는 기업을 신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보안 사고로 해커들이 구글의 기록 보관소에서 개인 데이터를 빼내는 일이 발생한다면(사실 이는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기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다) 구글의 명성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이상을 열렬히 추구한다는 정신이 구글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그것과 타협하는 법, 그것을 좀 더 원숙한 형태로 바꾸는 법을 배우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오랫동안 구글과 함께할 것이다.


춤추듯 일하는 사람들
오늘날 거의 모든 컴퓨터 과학자들이 구글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컴퓨터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래리와 세르게이가 퍼뜨린 병, 즉 놀라운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는 열망에 감염되었다. 세르게이는 이 사실을 강조하며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직원을 채용한 이유가 그들이 여기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일차적인 목적이 돈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면 보상을 하고 싶게 마련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런 모든 것들이 진정으로 이익을 가져오지요.” 직원들은 유명해지는 기회를 얻는 것이 직원 혜택이나 기업공개에 따른 물질적 이들보다 더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부의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신생기업에 입사한 직원이라면 부는 커다란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닐 뿐이다.


엔지니어를 대우해주는 기업 문화
구글의 모든 것이 행복하고 밝은 것은 아니다. 구글의 채용 관행과 기업 문화는 수년에 걸쳐 다른 문제들을 야기했다. 먼저, 구글은 일종의 ‘두 계층 문화’를 갖고 있다. 전(前)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세르게이와 래리는 비기술직 종사자들을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지요.” 일부 비기술직 직원들은 2류 구글 직원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불평했다. 그들은 대개 창립자들과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활동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외딴 건물에서 일한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최고 경영진과 함께 스톡옵션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기술직 직원들은 그것이 구글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영국인인 사라 바우어는 스탠퍼드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2007년 8월 구글 광고 그룹에 합류했다. 그녀는 엔지니어들이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엔지니어들은 근무 시간도 더 길고 연령도 5년에서 10년 더 높습니다. 구글은 그들에게 그만큼 더 높은 재능을 요구하죠. 제가 그들과 똑같은 대우, 똑같은 혜택을 받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것 같은데요?”


회사 재정 상태에 맞춘 복리후생
구글이 점차 성장하면서 직원 혜택들 가운데 일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 가지 이유는 래리와 세르게이가 회사 자금을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가에 대해 너무 야심차고 순진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회사가 아무리 크게 성장해도 이처럼 후한 대우가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는 직원에게 5천 달러를 지원하는 제도도 하이브리드 시장이 충분한 자체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결정하여 폐지했다. 2008년 중반에는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건물을 제외하고 일부 구내식당의 무료 저녁식사를 폐지했다. 엔지니어들은 밤늦게까지 근무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집에 가서 자신들의 삶을 돌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공개된 것들 가운데 최대의 역행 정책은 2008년 직원 자녀들을 위한 훌륭한 구내 보육 시설의 보조금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보조금을 축소하겠다는 그들의 결정은 전국적으로 보도되었다. 「뉴욕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누군가가 어느 날 잠에서 깨어 그때까지 아무도 깨닫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자사가 직원들의 자녀 한 명당 연간 무려 3만 7천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나 오라클(Oracle) 같은 여타 실리콘밸리 회사들의 연간 보조금 1만 2천 달러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액수였다.” 구글은 보조금을 3만 7천 달러에서 약 2만 달러로 내렸지만 이는 여전히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큰 액수이다(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비싼 보육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평범한 기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이든 구글처럼 크고 강력해지면 이상이 현실에 고개를 숙이면서 그 날카롭던 날을 꺾고 임원들은 일부 어려운 선택들에 양보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 구글은 강인해지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부드러워지고 있다.


대중을 위한 광고
2006년 6월, 래리와 세르게이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을 만나 회의를 가졌다. 당시 AOL은 최근에 타임워너와 합병하여 업계 최고가 된 상태였다. AOL 중역들은 구글 검색 엔진 라이선스 계약을 고려하고 있었다. AOL 중역들은 두 회사가 협력할 때 누릴 수 있는 모든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AOL 쪽 한 사람이, 구글이 유료 광고란을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멍청하게” 돈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에 슬쩍 광고를 끼워넣는 등의 방식을 쓸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러한 방식은 래리와 세르게이가 사악하다고 간주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였다.


2002년에 구글은 AOL이 구글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구글이 자사의 광고 시스템으로 AOL의 광고 시스템을 보강하는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AOL과 협상을 벌이게 되었다. AOL은 계약 기간 동안 구글이 수입에서 최소 5천만 달러를 제공한다는 보증을 요구했다. 당시 구글은 연 매출이 겨우 8천만 달러였고 지출을 간신히 메우는 신세였다. 따라서 현금 자산은 제로였다. “이러다 파산하겠다 싶었습니다.” 구글호의 협상가 에릭 슈미트의 말이다. 그러나 래리와 세르게이는 이 거래를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슈미트는 이 사안을 이사회에 회부했고, 구글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창업자들의 대담성을 신뢰했다. 6개월 후 구글은 문제없이 AOL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그들의 관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광고주들에게 안 된다고 말할 것
2000년 초반에 구글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다른 기업들에게 내주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사실, AOL은 그 당시 래리와 세르게이가 따낼 수 있는 최대의 거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광고를 어떻게 내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광고주들에게 검색 결과상의 특혜를 주는 것[‘유료 포함(paid inclusion)’이라고 알려진 관행]은 결코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을 시작한 이래로 래리와 세르게이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검색 결과와 광고의 분리라는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왔다. 검색 결과에 광고를 섞어 넣는 것은 사용자들에 대한 기만 행위로서 악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료 포함 관행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유료 포함 없이도 매출은 신장했고, 아직 개인 회사였으므로 광고 수익을 한 푼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굴복할 필요도 없었다.


광고주가 아닌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다
깨끗한 광고는 구글 성공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광고가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전혀 몰랐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었다. 바로, 광고는 방해물이 되기보다는 유용한 정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핵심은 우리 사용자들에게 진정으로 유용하며 사이트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만한 광고를 게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을 떠나보내지 않고도 여전히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지요.” 세르게이의 말이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 엔진 시장이 거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듯이, (광고주들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에 착수했다.


애드워즈 프로그램으로 광고 수익을 늘리다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이트인 MSN에 게재된 광고들을 포함해 당시 대부분의 광고들은 웹페이지 상단의 광고판에서 번쩍거리는 배너나 노출형 광고의 형태였다. 일부 검색 엔진 및 포털들은 이미 사람들이 특정 단어를 검색할 때 광고를 띄워주고 값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광고주들에게 검색어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계약은 경매의 방식을 사용하기보다는 광고 담당 직원들이 협상한 고정 가격으로 체결되었다.


고투닷컴(GoTo.com, 나중에 오버추어로 이름을 바꿈)이라는 회사는 일종의 온라인 버전 ‘업종별 기업 안내’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사용자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입찰을 통해 사람들이 해당 단어들로 검색을 수행할 때 자사의 광고가 뜨도록 돈을 낸 광고주의 사이트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다. (2002년에 구글이 유사한 방법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둘 다 오버추어의 인수를 고려했다. 결국 야후가 입찰에서 승리했다.)


곧이어 2000년에 래리와 세르게이도 검색 결과 옆에 광고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단, 고정된 수수료를 받고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검색 결과만큼이나 광고가 사용자들의 관심에 부합한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구글의 수석 경제학자 핼 베리언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디어는 고투닷컴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고투닷컴은 그 아이디어를 진정으로 발전시키지 못했지요. 우리는 그들의 모델을 취해서 다듬었습니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구글은 수백만 개의 광고들 가운데 적절한 것을 선별해 보여주도록 광고의 관련성을 결정해주는 별도의 검색 엔진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이른바 ‘표적 광고 모델’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런 모델에 검색이 결합해 금광이 된 셈이지요.” CEO 슈미트의 말이다.


초창기에 그들은 소규모 광고주들에게 주력했다(덕분에 구글은 온라인에서는 이베이, 오프라인에서는 신문의 3행 광고와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이는 소규모 주자들과 개인들에게 주력하고자 하는 래리와 세르게이의 열망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광고 가격은 때로는 클릭 1회당 몇 페니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엄청나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력이 개입이 극도로 제한되는 완전 자동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광고주들이 광고 담당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도 해당 광고가 자동적으로 검색어와 일치하고 광고주들이 온라인 입찰을 통해 가격을 책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2002년 1월, 래리와 세르게이는 (검색 결과 상단 박스에 수수료가 고정적인 광고가 배치되는) 구글의 고급 광고 시스템을 경매 기반 애드워즈(AdWords)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중국 신드롬과 빅브라더 구글
진보적인 검열관들

래리와 세르게이는 검열을 싫어하고 가급적이면 피하려고 하지만 전 세계에서 검열 없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2, 3년 전 경영진은 ‘주워치(JewWatch)’라는 반유대주의 사이트로 사람들이 유인되지 못하도록 검색 엔진을 차단하는 것을 거부했다. 블로거들은 분노하여 그 결정이 본질적으로 악을 용인하는 처사라고 매도했다. 세르게이는 구글은 검열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변론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모든 소란 때문에 해당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급증했다.


그러나 세르게이는 이따금씩 구글이 불가피하게 자료를 삭제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1965년 창설된 신흥종교로서 자기 수양을 통한 능력 개발을 강조한다) 교회는 그들의 문헌 일부를 무단 발췌한 반(反) 사이언톨로지 사이트에 저작권 청고 요청을 했다. 세르게이는 이를 언론의 자유 문제로 보았지만 반 사이언톨로지 사이트가 물러서자 결국 자신의 뜻을 굽히고 자료를 삭제했다.


사실 구글의 검색 결과에서 자료를 삭제하는 경우를 식별하는 이러한 과정은 회사의 방침에 따른다. 구글은 또한 외부 기관인 칠링 이펙트에 정보를 보내 어떤 항목들이 삭제되었는지 발표한다. 구글이 자사에 들어온 불만 사항들을 전달하면 칠링 이펙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그것을 올린다. 구글은 검색 결과 페이지에 불만이 들어왔음을 공지하고 ChillingEffects.org 링크를 제공한다. 이렇게 하는 검색 엔진은 구글뿐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상륙하다
구글 같은 기업에 검열은 저주와도 같으며, 아마도 중국은 최악의 상대일 것이다. 천안문 광장이나 파룬궁, 티베트 같은 민감한 주제를 금지할 뿐 아니라 반체제 인사들과 기자들, 정적들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으니까 말이다. 중국 관리들이 야후 측에 그들의 고객 정보를 넘기라고 요구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가 되어버렸다. 그들이 정보를 요구한 대상은 바로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였다. 법적으로 야후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정보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기자는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시작된 것은 2004년인데,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06년 마침내 구글은 중국 기반의 검색 엔진 Google.cn을 발족하여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운영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한 비난과 주요 언론들의 반응은 매우 빠르고 격렬했다.


많은 이들은 구글이 중국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기보다는 해외 중국 검색 엔진을 고수하여 가능한 한 검열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여전히 해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구글이 해당 사이트의 결과를 검열하지 않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위대한 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이라는 익살스런 이름으로 알려진 필터를 사용하여 종종 해당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했다.


창립자들은 마침내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가진 논의는 주로 해외에 근거지를 둠으로써 (중국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구글닷컴) 서비스를 차단하면 밖에서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는 꼴이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구글의 부 법무책임자인 니콜 웡의 말이다.
 
구글이 중국 본토에 상륙한 직후 CEO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중국의 법을 따르지 않으면 현지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체포되어 고문당할 것입니다. 그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지요.” 이처럼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중국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본토에서 구글을 운영하는 것이 중국 사용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중국에 지사를 차리기 위해 구글의 임원들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록을 토대로 특정한 사이트들과 주제들을 검색 결과에서 차단하는 데 동의해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것은 중국의 방화벽이 더 이상 구글로의 접근을 차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렇게 되면 구글은 자사 사이트에 더 많은 통제력을 갖고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셈이었다.


웡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언론의 자유를 신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흥분되는 시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목격한 바 최대 규모의 언론 민주화입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누구든, ABC 뉴스나 〈뉴욕 타임스〉, 〈비즈니스 위크〉와 똑같은 기반들을 갖게 되는 셈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수많은 문제들을 수반합니다. 어느 정도는 고전적인 외교 문제의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하죠. 고립이냐, 포용이냐의 문제라는 이야깁니다. 결국 우리는 포용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에 존재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상황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검색 엔진을 넘어서
우주 시대를 대비하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크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구글에서 (심지어 지구에서) 아무리 동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관심이 가는 것이면 무엇이든 추구한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우주여행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마운틴뷰 근교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에임즈 연구 센터에 새로운 회사 시설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해당 연구 센터와 협력하여 연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구글은 이미 미 항공우주국과 협력하여 흥미로운 지도 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구글 맵스가 당신 동네의 가상 항공 사진을 보여주듯 열렬한 우주 팬들에게 달과 화성의 가상 항공 사진을 시뮬레이션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2007년에 구글은 ‘구글 루나 X 프라이즈(Google Lunar X Prize)’라는 상을 발표했다. 달에 무선 탐사 로봇을 성공적으로 착륙시켜 1기가바이트의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프로젝트에 최고 3천만 달러까지 수여할 예정이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또한 몇몇 과학자들이 추진해온 계획인, 땅에서부터 우주의 지구 정지 궤도에 있는 상대적 균형 지점까지 케이블을 연결하는 ‘우주 엘리베이터’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버글 프로젝트(Virgle Project)’라는 화성 여행 계획도 있다. 이것은 2008년 4월 1일에 발표되었다. 구글의 웹사이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구는 문제가 많으므로 이제 인간들은 플랜B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2014년을 기점으로 버진(Virgin) 창립자인 리처드 브랜슨과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수백 명의 사용자들을 이끌고 인류 역사상 가장 원대한 모험을 하려고 한다. 바로 최초로 화성에 인간의 영구 거주지를 만드는 프로젝트 버글이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백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일반인의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화성에 살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는 30초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선발된 사람들은 20년 후 나와 래리, 리처드와 함께 화성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세르게이의 말이다.


사랑과 돈을 위해
사람들은 넘겨짚는 것을 좋아하지만, 래리와 세르게이가 앞으로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이 기존의 규칙을 깨고,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면서도 다가올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싫건 좋건 모두가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들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기업 임원들의 개인적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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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갑작스럽게 얻은 부로 래리와 세르게이는 이제 변화를 일으킬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고, 향후 수십 년 동안 계속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그들은 마치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깨닫고 마법의 지팡이를 얻은 해리 포터와 같다. 우리는 그들에게 위대한 일을 기대해도 좋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