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반으로 줄이는 법 _ 실전

   
이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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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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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 책 소개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이 원가의30~40%, 심지어 80%까지 절감하며 세계 최고의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중국도 가격경쟁력에서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제조업도 원가를 줄여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세계 경쟁시장에서도 이기는 ‘베스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나라 제조업계에 맞는 원가절감 기법을 풍부한 도표와 함께 소개한다. 쓸 데는쓰고 줄일 데는 줄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원가절감 활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원가절감 기법은원가기획(VE기법)과 개발구매 기법이다. "원가기획(VE기법)"은 제품 기획, 설계개발 등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가를 관리하는 것이고, "개발구매기법"은 저원가 제품 구조에 가깝도록 재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기법들에 관해 실제 추진한 기업들의 보고서 실례를 곁들여 자세히설명한다.


■ 저자 이강락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아주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대우정밀 기술연구소 설계팀장,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시니어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1999년 중소기업청에서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KR컨설팅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원가에너지 절감 매뉴얼』이, 옮긴책으로 『아웃소싱 경영』이 있다.


■ 차례
저자의 말 - 원가로 중국과 인도를이기는 한국 기업들 
프롤로그 - 원가를 10분의 1로 줄인 TDK의 교훈 


Part 1 원가의 세계 
1장_ 세상에서가장 쉬운 원가 이야기 
상식 혁명 | 원가의 기본 원리 | 원가를 움직이는 것들 


2장_ 원가절감의 마인드 
원가 전문가의 전기료 90% 낮추기 | 원가를 줄이려면의식부터 바꿔라 


Part 2 원가절감의 실제 
3장_원가절감의 출발점 
먼저 재무 건전성을 살핀다 | 원가를 반으로 줄이는 사고방식 | 원가 반감법의 출발점 | BEP 관리로 매출이 줄어도이익을 늘린다 


4장_ 원가기획을 이용한 원가 반감법 : VE기법의 이해 
어느 중소기업을 웃게 한원가절감 | 원가기획의 탄생 배경 | 원가기획이란? | 원가기획과 VE기법의 실행 
5장_ 모두가 참여하는 원가반감 : 개발구매의 이해
개발구매의 기본개념 | 개발구매의 추진 절차 


에필로그 - 세계 일등을 향한 경쟁력 다지기 
부록 - 개발구매 추진 활동 보고서양식





원가 반으로 줄이는 법 _ 실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원가 이야기
원가의 기본 원리

“원가가 얼마에요? 에이,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이거 원가 얼마 안 하잖아요, 좀 싸게 줘요.” 이와 같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원가라는 말을 적지 않게 쓴다. 우리가 흔히 가격을 깎으려는 이유도 그 물건의 가격 중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대충 알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물들은 저마다 가격이 있고, 이 가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원가의 세계가 있다. 이제 원가를 내 주변에 가져다 놓고 보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원가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열리기 시작할 것이다.


- 원가 가족 세 식구


도표 1-1
원가의 세계에는 세 개의 구성원이 존재한다. 바로 단가와 양, 그리고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원가이다. 원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양과 단가를 모두 한 가족으로 보면, 원가의 뿌리는 ‘단가’ 아빠와 ‘양’ 엄마라고 할 수 있다. 원가의 가족 관계를 그림으로 보면 도표 1-1과 같다. 원가를 소개할 때 흔히들 이 ‘원가네 가족’ 관계 그림을 자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천생연분인 단가와 양, 그리고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원가가 있다. 원가는 아빠인 단가와 엄마인 양을 닮을 수밖에 없다. 이 관계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도표 1-1의 그림에서 사각형의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곱하면 면적이 나오는데, 아빠인 단가의 속성과 엄마인 양의 속성을 모두 가진 원가가 도출된다.


원가를 움직이는 것들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히 말하면 단가에 양을 곱한 것이 원가이므로, 단가와 양을 각각 줄이면 원가가 줄어든다. 단가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인자들을 살펴보자.


- 대체재질을 찾아라
어느 날 종이를 만드는 회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종이의 가지 수가 몇 십 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내게 보여준 종이의 종류는 300가지가 넘었다. 300가지는 모두 스펙이 다른 종류의 것이지만 만일 누가 우리들에게 “300가지 중 232번 종이를 쓰겠습니까? 아니면 235번 종이를 쓰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아무거나 찾기 쉬운 걸로 알아서 주세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300가지 다양한 종류의 종이들을 비슷한 것끼리 합쳐서 30개씩 묶는다면 종류는 10가지로 줄어든다. 이때 각 묶음 속에 들어 있는 종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오십보백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재질간의 관계를 전문용어로 ‘대체재질’이라고 한다. 모든 물건은 나름대로의 목적과 기능이 있지만 본연의 목적과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고 서로 교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들을 대체체질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서로 바꿔 써도 된다는 뜻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300가지 종이의 단가는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스펙이 다르면 단가도 다른 법이다. 단가가 좀 비싼 것이 있는가 하면 재질이 낮은 것은 조금 더 싼 것이 당연지사다. 결론적으로, 대체재질이 될 수 있는 것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 규정상 정해져 있는 재료를 고수할 필요가 있는지 한 번쯤 업그레이드되었거나 가격이 내려간 대체재질이 시중에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물량효과를 감안하라
친구와 볼펜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 안에 있는 문구 매장에 들렀다고 해보자. 각자 정찰제로 매겨진 500원 짜리 볼펜을 하나씩 들고 계산하러 카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줄에 서게 되었다. 차례가 다가와 카운터 앞에 물건을 내놓고 점원이 계산을 하려는데, 지갑을 열던 친구가 느닷없이 “아줌마, 이거 좀 깎아 주세요. 그냥 300원에 팔면 딱 좋겠는데….” 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 말을 들은 점원을 비롯해 나는 그 친구를 이상한 사람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예를 들어 보자. 종업원이 수천 명 되는 회사의 총무과 소속 사무용품 구매 담당자가 이번 분기에 문구점에 3,000개를 주문했다고 해보자. 그런데 이 담당자가 150만원을 다 지불하려고 하면 누구라도 바보취급하지 않겠는가? 구매 담당자는 당연히 10원이라도 깎을 궁리를 해야 한다. 구매 수량이 많아지면 무조건 깎는 것이 일반적이고 깎지 않는 것이 이상한 행동이 된다. 원가 개념에서 이야기 해보면 양이 커지니 단가가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물량효과’라고 한다. 물량효과란 단가가 동일한 물건에 대해서 구매 단위 즉 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단가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단가란 절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구매 단위에 의해 신축성과 융통성을 보인다.


- 가장 싼 곳으로 눈을 돌려라
단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소싱(sourcing)이 있다. 소싱이라는 말은 정보 따위의 출처 또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나 자료를 뜻하는 ‘소스’에서 파생됐는데, 경영 전반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싱의 의미는 쉽게 말해 ‘어디서 사는가?’라는 뜻이다. 소싱과 관련된 말 중에 ‘오픈 소싱’이라는 말이 있다. 원청업체가 부품을 여러 곳의 납품업체에서 구입하고, 납품업체도 원청업체 한 곳에만 매이지 않고 여러 곳에 자유롭게 납품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용어인 ‘글로벌 소싱’이라는 말도 있다. 자본에는 더 이상의 국경이 없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제대로 된 물건을 가장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원하는 상품을 공급받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구입처를 변경하면 당연히 구입하는 제품의 단가도 달라진다.


- 원가는 달라진다
다양한 인자들을 변화시키면 단가는 움직인다. 단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움직인다. 어떤 단가라도 움직이게 되어 있다. 이는 곧 단가와 양의 곱으로 이루어진 원가도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자에 대해 이해하고 단가를 낮추는 변화를 줄 지혜만 있다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단가를 움직이는 인자들은 모두 친숙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다. 크고 작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행위들과 유사하다. 누구나 어느 곳에서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원가는 단가와 양의 곱이라고 했으니, 단가에 대한 연구와 마찬가지로 양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다. 생산성이 오른다는 말은 그만큼 투입 사용량이 줄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개선 사례의 대부분은 양의 측면에서 절감된 사례이다. 만약 단가가 30% 절감되고 양도 30%절감된다면, 원가는 얼마나 줄까? 원가는 면적이므로 0.7에 0.7을 곱한 원가가 0.49가 돼, 51%만큼 절감된다.



원가절감의 마인드
원가 전문가의 전기료 90% 낮추기

1997년 가을에 30평 넓이의 개인 사무실을 하나 얻었다.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주로 외근을 하기 때문에 사무실에는 어쩌다 한 번씩 자료정리나 교재를 만들려고 출근했었다. 월말이 되어 관리비 청구 내역을 들여다보았다. 관리비는 엘리베이터 사용료부터 각종 공동 비용인 ‘고정비’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세, 수도세 등의 ‘변동비’로 항목이 구성되어 있다. 관리비 중 전기세를 줄여보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전력량을 계측하는 것이었다. 사무실의 모든 전기 기기들을 분석해 보니 소비전력이 가장 큰 기기가 커피 포트였다. 커피포트 바닥에는 전열선이 있기 때문에 사무실의 모든 전력 소모를 다 더한 것보다 소비전력이 더 컸다. 바로 커피포트를 뽑고 나서, 내 행동 하나하나를 반성해 보았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커피포트 코드를 꽂아두는데, 물을 데운 걸 잊기 일쑤였다. 퇴근할 때까지 커피를 한 잔도 못 마시고 하루 종일 전력만 낭비한 경우도 허다했다. 결국 그 커피포트를 잘 싸서 서랍 귀퉁이에 놓고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 후 사무실의 전력 사용량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꼭 필요한 전기 기기만을 필요한 시간만큼만 사용했다. 사무실을 나갈 때는 계량기의 차단 스위치를 내려버렸다. 다음달에는 전기세가 0에 가깝게 나왔다. 생각 없이 전기를 사용했던 것을 조금만 더 생각하고 관리하니 해당 항목의 경비를 무려 90%나 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변동비는 줄일 수 있는 것처럼 고정비 또한 줄일 수 있다. 흔히들 사무실 임대료는 고정비라고 여긴다. 아무리 아껴봐야 매달 지출되는 임대료는 깎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우리 회사의 사무실은 60평쯤 된다. 서울 시청 앞에서 이만한 크기의 사무실을 얻으려면 임대료로 매달 2,000만원 정도를 들여야 할 것이다. 목동 부근 증권회사나 학원이 들어서 있는 빌딩의 사무실은 대략 500만원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 가산디지털단지의 아파트형 공장 안 60평 사무실의 임대료는 한 달에 250만원 정도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동일한 공간 면적에 대한 임대료가 주소지에 따라 2,000만원이 되고도 하고 250만원 이하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비용 절감 대상에서 제외시켰던 임대료를 고정비 속성이든 변동비 속성이든 선택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시내와 수도권의 집값 차이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꾼 선택으로 얻은 잉여자금으로 여유와 더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위에서 든 이야기는 모든 영역에서 상식적인 원가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합리적인 원가절감은 우리가 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주지만 기업에서의 원가절감 효과는 더욱 놀랍다. 도요타는 원가절감을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인재라고 말하고 원가절감을 못하는 사람은 인재가 아니라고 평가한다. 업무를 개선하고 낭비를 제거하고 돈 되는 일을 많이 하여 결과적으로 회사의 수익에 기여하는 사람, 그런 능력을 많이 가진 사람,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인재라 말하며, 그런 사람이 회사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어느 조직에나 해당하는 말이다.



원가절감의 출발점
원가 반감법의 출발점

- 예산관리에 의한 원가절감
예산으로 원가를 관리하는 회사는 많다. 기업은 과거의 실적에 비춰볼 때 달성할 수 있는 다소 여유로운 수치로 제조 예산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치게 넉넉한 예산 내에서는 원가가 내려가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적은 예산 내에서는 예상 이익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예산은 전기의 실적이나 원가절감 테마의 누적에 따라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산 이상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경우 다음 회기에는 예산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산관리에 의한 대폭적인 원가절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해결의 접근방법으로는 리서치 접근법과 디자인 접근법이 있다. 리서치 접근법은 현상에서 출발하여 문제점을 찾고 개선안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이에 반해 디자인 접근법은 최적 상태로부터 출발하여 현상과의 차이를 발견한 뒤 실시 가능한 수준에서 개선안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원가절감은 최적 상태인 미니멈 코스트를 먼저 도출하고, 그것과 현실의 차이를 축소하는 개선활동을 하는 디자인 접근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미니멈 예산 편성은 궁극적으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원가를 어느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품별 원가절감의 여지가 있는 금액을 산정한 후 실제 원가에서 이를 빼면 된다. 그러나 이는 단기간 달성이 불가능해 3개년 계획으로 연차별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이 연간 계획은 다시 월별 원가절감 계획으로 세분화하고 월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공수 및 설비 가동계획 등을 수립해 연간 조업계획표까지 작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간 및 월간으로 제조예산을 편성하여 관리하게 되는데, 특히 월별 평가를 정확히 해서 원가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기획을 이용한 원가 반감법 : VE기법의 이해
원가기획이란?

- 원가기획의 정의
원가기획이란 원가발생의 원류로 소급해서 VE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설계개발, 상품기획 단계에서 원가를 관리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개발설계에 착수하기 전에 목표원가를 설정하여 그 범위 내에서 설계하도록 하고, 이 결과를 원가견적을 통해 평가해서 목표원가에 미달될 경우 원가를 개선해나가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또한 원가기획에서 말하는 원가는 수명주기원가(Life Cycle Cost)로서 여기에는 생산자 측의 원가인 개발설비, 제조원가, 물류비와 더불어 사용자 측의 원가에 해당하는 가동비, 보전비, 폐기비도 포함된다.


- 원가기획의 대상
원가기획에는 상품기획, 설계, 제조, 기술, 영업 등 공장조직 전체가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신상품 개발은 상품화, 상품 설계, 양산 시작, 본격 생산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원가기획 활동은 구성설계 단계에서부터 생산준비 단계에 이르기까지 원가 목표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전개하게 된다. 원가기획의 대상이 되는 활동은 제조단계에서 점차 원류로 소급하는 형태로 진전되고 있다. 생산준비 단계에서 설계 단계로, 설계 단계에서 개발 단계로, 그리고 다시 상품기획 단계에까지 원가기획 활동을 소급할 수 있다. 원류관리가 원가기획의 본질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보다 원류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가기획의 대상활동이 상품기획 단계에까지 도달하면, 이번에는 제조의 하류공정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해서 물류나 보수, 서비스 등의 원가도 제품개발 단계에서 고려해 두면 극적으로 삭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나아가 제품의 수명주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원가기획을 실시한다는 아이디어에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된다. 리콜(recall)과 제조물 책임 등에 관련된 원가는 방대한 것이며, 때로는 경영의 존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품 수명주기 전체를 감안하여 원가기획을 실시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환경보전에 대한 검토를 꼭 챙겨야 함은 물론이다.


- 목표원가를 달성하는 수단
목표원가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VE기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재료비 절감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다.


VE 공식
V=F/C
V: Value(가치),  F: Function(기능), C: Cost(원가)


VE공식에 의하면 제품의 가치는 기능에 비례하고 원가에 반비례한다. 이 중 기능이 유사한 상태에서 원가가 싼 다른 구조를 제안할 수 있다면 대체가 가능하다. 기술 혁신의 추세에 따라 대체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게 제안될 수 있고 적용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모두가 참여하는 원가반감 : 개발구매의 이해
개발구매의 기본개념

- 개발구매란 무엇인가
그동안 많은 제조기업은 설계를 중심으로 VE활동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물량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놀라운 효과를 보았다. 이제는 기업들의 욕구와 기대가 점점 상승하여 VE를 넘어선 대폭적인 전사적 활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도구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기업들에 소개한 VE기법을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발전한 기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나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설계, 조달, 생산, 품질 및 보증관리 부서 등이 참여하여 전사적인 활동으로 추진하게 되는 ‘개발구매’라는 이름의 획기적인 코스트 절감 매뉴얼을 정리하게 되었다. 개발구매는 제품의 기능을 만족시키면서 가장 싼 구입 코스트로 사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 개발구매의 3가지 관점
1. 스펙에 대한 연구: 제품의 경쟁력은 디자인 컨셉트에서 결정된다고 불 수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 디자인 리뷰를 통해 원점에서 제품의 사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계적으로 제품의 85%이상이 설계단계 이전에 코스트가 결정된다고 한다. 이는 원류단계에서 코스트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개발구매를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학습이 필요하다. 제품을 부품단위까지 분류하여 기능을 이해하고 아울러 코스트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보고 어느 범위까지 스펙을 움직일 수 있는지, 스펙 변경의 융통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스펙 검토의 주안점은 재질변경, 중량삭감 및 부품수 삭감이라고 본다. 추진방법으로는 경쟁사 제품의 벤치마킹을 통해서 사양을 비교하는 기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테어 다운(Tear Down)기법이라고도 하는 이 방법은 우리말로 ‘쪼개서 자세히 본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기법을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쟁사 제품을 부품 단위로 쪼개서 기능과 가격의 상호 비교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제품 이미지와 코스트 목표를 세워나가고 있다.


2. 코스트에 대한 연구: 개발구매는 코스트 절감을 목적으로 한다. 제품의 스펙에 따라 코스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며, 부품단위로 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나눠 스펙 변경에 따른 코스트의 증감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주고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의 견적서를 비교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먼저 ‘월드 베스트’, 즉 세계 최고라고 여겨지는 업체를 1등부터 5등까지 선정하여 미래의 파트너십 관계 설정을 조건으로 견적서를 받아 상호 비교해 보고 가격이나 공수, 기능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나 신기술, 신공법에 대해 계속 질문하면서 기술적인 내용과 더불어 코스트의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3. 소싱에 대한 연구: 동일한 제품이라도 월드 베스트 업체에서 생산될 때 품질과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업체마다 제조기술, 설비, 종업원의 자질, 운송조건, 자재조달 능력, 입지조건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경쟁력의 우열이 가려지기 마련이다. 즉 세계 최고의 제품설계와 동시에 가장 경쟁력 있는 제조업체를 소싱하는 일이 중요한 사안이 되는 것이다.


- 개발구매의 추진 방법과 주의사항
개발구매를 추진하는 데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기능면에서의 접근과 가치로부터의 접근이 가능하다. 먼저 기능면에서의 접근을 살펴보자. 기능이란 목적과 일을 의미하는데, 도면이나 사양서에 기입된 스펙의 목적과 역할을 이해하고 그 목적과 역할을 만족시키는 최적의 물건을 시장 조사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 자재, 구매의 입장에서 도면과 사양서를 검토하여 낭비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도표1_2 개발구매의 기본 스텝


개발구매의 추진 절차
개발구매의 기본 스텝은 정보수집의 단계부터 아이디어 발상 후 이를 정리하고 구체화 평가하는 단계, 최종안 결정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단계, 끝으로 최종평가 및 양산 적용하는 단계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정보 수집단계이다. 정리하면 도표 1_2과 같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