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건강경영

   
제임스 캠벨 퀵 (역자 :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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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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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4��



■ 책 소개
록펠러는 53세에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 너무나 빠른 사업성장 속도에맞춰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 결과였다. 그때까지 그의 목표는 오직 "더 많은 돈"이었다. 53세에 사망 직전까지 갔던 록펠러는 그러나 이후로45년을 더 살았다.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기적적으로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이후로 베푸는 삶을 살았다.록펠러는 새롭게 주어진 45년 동안 그전보다 더 큰 부를 쌓았으며 사회를 위해 공헌하였다.

 


기업이라는 조직의 정점에 서 있는 CEO는 사내 우두머리로서 전권을 행사하지만 화려한외면의 뒷모습은 종종 어두운 경우가 많다. 사장이든 전문경영인이든 이에 따르는 책임과 고뇌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경영자와관리자들에게는 위험을 수반한 도전과 변화의 시대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은 새천년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나 또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활력 있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육체적으로는 강인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할필요가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성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기찬 경제활동을 통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웰빙을 증진하는 데 이바지한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의 방안으로 제시되는 운동하라, 다이어트하라, 명상하라등과 같은 진부한 처방이 아니다. 관리직으로 승진할수록 증대되는 외로움, 역할 모호성으로 인한 갈등 등 직장 스트레스 요인을 과학적 연구 결과에의해 분석하고 상황별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록펠러, 잭 웰치, 빌 게이츠, 윈스턴 처칠과 같이 건강경영에 성공한 리더들과 직무스트레스에 무너지고만 비극적인 CEO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 


■ 저자 제임스 캠벨 퀵(James Campbell Quick)
미국 텍사스대학교조직행동학(Organizational Behavior) 교수. 박사학위 프로그램 디렉터이다.

■ 역자 김영기
미국텍사스주립대학교(UTA)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관리(HRM) 전공으로 MS 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이후 KT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교수를 역임하였다. 미국의 인적자원관리 고급전문가(Senior Professional in HumanResource Management, SPHR, by SHRM)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하였으며, 공인노무사이기도 하다. 주요 연구 분야는Job Stress, Win/Win 갈등관리와 협상기법, 조직 리더십스킬(Organizational Leadership Skills)이다.그동안의 저서로는 『Win 노사협상의 영향 요인』『실천적 리더십』 등과 그 외에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 차례
저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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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Part I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 성공을 위한 건강관리 
1장 경쟁, 갈등그리고 경영자의 건강 


Part I I 경영상의 어려움: 경영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 
2장 아킬레스건:위험과 취약점 
3장 리더의 외로움 
4장 과중한 업무와 출장 
5장 직장생활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 


Part III 건강을 강화하고 삶의 균형 유지하기 
6장 육체적 건강 
7장정신적 웰빙 
8장 영적 활력 
9장 윤리적 성품 


Part IV 자기 완결적 경영자
10장 성취와 성공을 위한 안정적발판




CEO 건강경영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 : 성공을 위한 건강관리


1. 경쟁, 갈등 그리고 경영자의 건강
지금의 빌 게이츠보다 몇 배나 크게 성공했던 존 록펠러는 일에 대한 집착과 사업 걱정 때문에 50세가 되기 전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되었다. 그가 자신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했다면 그는 아마 90이 넘도록 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의 경영자는 ‘경쟁의 과열’과 ‘직장의 불안’이라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변화로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두 가지 족쇄가 경영자에게 부담이 되는 이유는 경영환경의 변화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동시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도에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탄생하고 바로 다음해인 2000년에 극적인 쇠퇴를 겪었던 사례는 신경제(new economy)가 내포하고 있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경쟁과 갈등은 경영자의 건강에 두 가지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는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이다. 갈등이나 경쟁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생리적으로 긴장하거나 위협을 느끼게 되며, 상대에게 패배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두 번째로 초래하는 영향에는 첫 번째 반응보다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은근히 점진적으로 경영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사회적 고립’과 ‘리더의 외로움’이다. 관리자와 경영자는 구조적으로 명령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되는데 이것은 일선 직원들과 어느 정도의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특성을 부여한다. 직원들과의 사회적 격리는 경영자를 자살까지 몰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1997년 루비(Ruby)사의 CEO가 된 지 몇 개월만에 자살을 한 존 커티스(john Curtis)가 그 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중심 개념은 균형이다. 이 균형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면에서의 균형을 의미한다.


경영자 건강의 첫째 요건은 신체적 웰빙이다. 이것은 유전적 요인과 육체적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 각자의 강점과 취약점이 있으므로 이를 잘 파악하고 관리하면 신체적 웰빙을 달성할 수 있다. 둘째, 리더의 전체적 건강을 좌우하는 정신적 웰빙이다. 정신적 웰빙은 현실의 스트레스나 도전에 건설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며, 변화에 적응하고, 주어진 환경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며, 자신의 감정적 에너지를 보다 생산적인 방법으로 분출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영적인 활력은 그 개념의 구체성이 다소 떨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어려움에 봉착하거나 또는 어려움이 없는 기간에도 현재의 삶 이상의 그 무엇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삶에는 어떤 의미나 보다 큰 목적이 있어야 한다. 윤리적 성품 도는 윤리적 건강은 경영자의 건강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네 번째의 기반이다.



경영상의 어려움: 경영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


2. 아킬레스건: 위험과 취약점
미국의 문화적 편견 중에는 ‘존 웨인 신화(John Wayne myth)라는 것이 있다. 남자는 강해야 하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하며, 허약하지 않고 사내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문화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이로 인해 은연중에 사람들 사이에 개인적 거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약점이나 허점을 보완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부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신의 위험 요인과 취약 요인을 발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이 가족의 역사다. 가족력을 통한 건강 특성의 조사는 경영자와 관리자가 자신의 건강상의 아킬레스건을 찾아내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조직의 각 리더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건강위험 요인으로 대표적인 5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일중독증과 심신의 탈진 : ‘일중독증’은 알콜중독자와 같이 가족이나 개인적 인간관계 그리고 다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불균형적 행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과도한 완벽주의 추구,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높은 욕구, 과중한 일에 대한 비정상적인 헌신, 자신의 욕구를 먼저 만족시키고자 하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일중독자는 전형적인 성취 지상주의자다. 그러나 일중독은 진정한 성공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심신의 탈진 : 이는 재충전 없는 에너지의 고갈 상태를 말한다. 열정과 재능을 구비한 경영자들은 흔히 조직이나 개인적 목적 달성, 또는 더 높은 단계의 성공을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쏟아 붓는다. 심신 탈진은 감정적 탈진이나 냉소적 태도변화로 나타나기도 하며, 행동적 차원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우울증과 불안 :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 중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증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연간 7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울증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때도 있으나, 많은 경우 감정적 상처나 극단적인 실패의 경험을 한 후 이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불안은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이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다른 장애로 발전할 때는 건강상의 문제가 된다.


?육체적 활동 부족 : WHO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운동 부족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고 있다. 신체에 제대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 운동은 규칙적이고 인내심이 필요한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1회 30분 이상, 1주에 5회 이상의 운동으로 규정한다.


?나쁜 식습관과 과체중 ; 과체중은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이유는 주로 심장병, 고혈압에 의한 뇌졸중, 당뇨 등이다.


경영자의 건강은 단순하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경영자의 건강, 경험과 경륜에 의지하는 전 사원의 문제이며 따라서 경영자의 건강은 조직 전체에 집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영자들에 대한 건강관리 투자는 개인은 물론 조직 전체의 이익에 합치된다.


3. 리더의 외로움
조직의 최고 상층부에 이미 이르렀거나 이에 가까운 위치에 오른 경영자들은 흔히 감정적 고립과 외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구조적으로 최고 경영층은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 근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조직 내에 동료가 줄어들게 된다. 경영자에게 외로움이 찾아오는 원인에는 업무 자체의 특성뿐만 아니라 경영자 개인의 성격과 조직의 문화적인 면이 추가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문화적 가치 또한 리더를 외롭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구 문화는 ‘독립’에 대단히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직장에서도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를 이상형으로 생각한다.


리더가 외로움을 경험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고위 경영자가 되면 그동안 그를 제약했던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갑자기 사라진다. 아울러 성공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중요하게 여겨졌던 인간관계도 그 의미가 갑자기 달라져 버린다. 리더가 되어 맞닥뜨리게 되는 고립과 외로움은 조직이나 직원들이 실제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차단시킨다. 아주 간단한 일상의 대화도 나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정보의 부족함은 리더의 고립감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고립감과 외로움이 경영자와 관리자들에게 초래하는 건강상태 위험은 비록 심각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는 것이다. 경영자가 조직 내에서 피드백을 들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경영자 코칭이다. 운동선수에게 코치가 있는 것처럼 경영자 개인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장단점에 대해 외부의 전문코치를 활용해 개선점을 찾아가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또 한 가지 방안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단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영자의 내면의 고민이나 열등감 등을 믿고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즉 경청자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경영자들은 아내에게 의존한다. 경영자가 고립감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간단하고 흥미로운 방법은 글쓰기다. 이 방법은 우리들이 고민하는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4. 과중한 업무와 출장
영국 최대 보험회사의 CEO였던 대니 오닐(Danny ONiel)은 41세에 CEO 자리를 포기했는데, 그 원인은 계속되는 출장으로 인한 일의 부담이 가족생활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장애가 되었기 때문이다. 경영자에게 부담을 주는 중요한 요소에는 직무 자체의 내재적 요인, 출장과 출퇴근, 조직에서의 개인의 역할,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경력 스트레스와 업무 성격의 변화, 조직문화, 가정ㆍ직장의 애로사항 등이 있다. 직장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역할 갈등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자.


?일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상한선을 설정하라 : 업무과다 상황이나 작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를 통해 시간을 잘 관리하고, 상대방의 요구를 적절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자신이 견딜 수 있다.


?타인의 간섭 예방하기 : 근무 중 걸려오는 전화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방문객이 대표적인 두 가지다. 전화할 시간을 정한다던가, 다른 문자화된 방법 사용하기, 간단한 대화, 시간 약속 정하기 등을 통해 타인의 방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까다로운 동료에 대응하는 방안 : 상대방에게 근거가 있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고 자신에게는 건설적 자기대화를 하는 것은, 갈등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통제력을 증대시켜서 스트레스 쌓이는 관계를 우호적 관계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까다로운 상사 상대하기 : 관료형 상사에게는 규칙과 규정을 숙지하고, 제안을 하는 경우 충실히 따르면 된다. 독재형 상사에게는 맞서지 말라. 자율형 상사 밑에서는 부하가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과제 완수에 치중하되, 일을 진행상황을 상사가 알 수 있도록 중간보고를 하라. 소극형 상사와 일할 때에는 상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면서, 당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안을 설득력있게 제안하라.


5. 직장생활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5분 항공기 테러에 의해 미국 무역센터의 북쪽 빌딩이 붕괴되고, 18분 후에 남쪽 빌딩이 또 다시 붕괴되었다. 당시 남쪽 빌딩에 입주한 회사 중 가장 큰 회사는 모건스탠리였는데, 3,500여 명의 직원이 20여 층(43~46층, 56층, 59~74층)에 분산되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세계적인 투자회사는 이 국가적인 재난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직원은 단지 20명뿐이었고 다친 사람도 50명에 그쳤다. 그 이유는 1993년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폭탄테러가 있었을 때 이번과 같은 위기상황을 대비해 위험 분산 계획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어떤 위기나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평생 건강한 삶을 영위하느냐 아니냐는 그러한 위기나 비극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 경영자가 흔히 봉착하는 위협은 크게 두 가지의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 직업상의 위기로는 정치적 격변, 테러, 산업 구조조정, 노사분규, 산업재해 등이 있고, 개인적인 비극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재정적ㆍ물질적 손실, 건강상의 문제 등이 있다.


직업상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은 경영자들의 머리 위에 떠다니는 검은 구름이다. 검은 구름이 비바람이 되어 내려올 때, 이의 극복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경영자는 아무도 없겠지만, 모든 경영자와 관리자는 이런 일이 닥칠 것에 대비하여 이를 이겨 낼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하고 있어야 한다. 경영자가 가장 마지막에 봉착하고 싶은 것은 직업상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이지만 경영자와 관리자가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할 일들이 또한 이것이다.



건강을 강화하고 삶의 균형 유지하기


6. 육체적 건강
육체적 건강은 경영자의 체력, 에너지 그리고 성과 달성의 밑바탕이다. 생활방식에 따른 건강관리상의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경영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심장마비는 경영자의 건강에 가장 심각한 위협요인이다. 미국 대통령 테어도어 루스벨트는 육체의 활력과 신체적 건강이 지성과 성품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이를 실천한 사람이다. 루스벨트는 어린 시절 감기와 약한 시력 등 병치레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역기 등 과격한 운동에 몰두해 체력과 에너지를 강화시켰다.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의 기본사항을 실행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해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성격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야 한다.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활력을 더해 줄뿐만 아니라 생명 자체를 연장시켜 준다. 유럽심장학회의 특별연구팀은 심장병 및 사망을 불러올 수 있는 원인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다음의 4가지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마라. 둘째, 술을 마시더라도, 과음하지 말고 알맞게 마셔라. 셋째, 매일 적어도 30분씩은 육체적 운동을 하라. 넷째,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체중을 조절하라.


1970년대 마이어 프리드먼(Meyer Friedman)과 레이 로젠만(Ray Rosenman)은 또 다른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성격이 대부분 경쟁적, 공격적이며, 성취욕이 많고, 참을성은 적으며, 조급하고,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평소 대화를 차분하게 하지 못하며, 얼굴근육이 긴장되어 있고, 역할완수에 대한 책임감과 시간의 촉박함을 늘 느끼고 있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프리드먼과 로젠만은 “Type-A 행동특성”이라 하고, 이와 반대의 행동특성은 “Type-B 행동특성”이라고 했다. Type-A 행동특성은 대체로 지위가 높은 직무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프리드먼과 로젠만은 Type-A 행동특성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했다.


① 자기의 내면에 적개심을 품고 있지 않은지, 또는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지 항상 스스로를 살펴라.
②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 잘한 일이 있을 때에는 진심으로 인정하고 감사하라.
③ 다른 사람은 형편없으며 자신만이 옳은 것처럼 말하지 마라.
④ 가능한 한 자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미소지어라.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기 위해 살펴 보라.


7. 정신적 웰빙
평생에 걸쳐 경제불황과 자신의 우울증세와 싸워야 했던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위업을 이루었다. 처칠은 아내 클레멘타인과 일심동체로서, 거의 완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심층적인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그림 그리기 등의 취미생활을 통해 평소에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하고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영자가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우 두 가지의 핵심 목표는 일중독증을 몰아내는 것이고, 적개심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인식의 증대, 시간 관리, 그리고 상황에 대한 관점을 조절하는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이며 해소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이완이다. 이완 훈련의 목적은 개인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정신적, 생리적으로 보다 침착한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다. 정신적인 면에서 제대로 된 이완 행위의 효과는 평화로움과 자기 통제력 강화, 긴장과 불안감의 완화 등이다. 생리적으로는 혈압과 호흡 그리고 맥박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완 기법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명상, 근육이완, 호흡법, 자기 최면, 정신적 상상 그리고 형상화 방법 등이 있다. 최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깊은 이완 동작’을 하루에 1~2회씩 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이완 동작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기대어 앉을 수 있거나 편안한 장소를 선정하라.
② 눈을 감고 그동안 가봤던 장소 중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편안함을 주었던 곳을 생각하라.
③ 이제 자신이 그 최적의 장소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라.
④ 평화와 안정을 느끼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고 새롭게 되고 있다고 상상하라.
⑤ 5~10분이 지난 후에 천천히 눈을 뜨고 몸을 쫙 펴라.


8. 영적 활력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없이 영적인 건강을 확립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경영자의 삶에서 영적인 활력과 충족감은 삶의 깊이를 더해 준다. 이것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일의 목표와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을 넘어서 보다 큰 삶의 목표를 잊지 않게 해준다. 경영자와 관리자가 영적인 건강을 가지고 있게 되면 그것은 개인의 영적 건강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이나 다른 조직에서 영성(Spirituality)의 가치를 강조할 때 이는 종교(Religion)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종교 문제는 직장에서 다루기에 적절하지 않다.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는 이유에는 경제적 목적도 있다. 기업을 경영하거나 또는 다른 직업활동을 하다 보면 운 좋게도 상상 이상의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이들은 이제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부족한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도 삶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영적 건강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존 록펠러(John D. Rockefeller)의 삶을 보면 한 인간이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축적된 부를 보존하기 위해 얼마나 집착할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는 부를 축적하는 것, 그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는 젊은 시절에 이미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가족이나 친구, 지역 사외에 자신의 돈을 쓴다거나 기부할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돈 벌기에만 집착해 살아왔던 록펠러는 53세가 되었을 때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져서 거의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다. 록펠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 의사들은 당장에 걱정을 중단하고 정신적 여유를 찾지 않으면 사망할 것이라고 그에게 경고했다. 다행히 그는 이 경고를 절실하게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삶의 태도를 완전히 바꿔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수많은 사람이 록펠러의 기부에 혜택을 입었지만,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사람은 록펠러 자신이었다.


9. 윤리적 성품
우리의 성품은 중요한 의사 결정으로부터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성품은 나날이 발생하는 아주 사소한 일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의해 조금씩 형성되어 간다. 조그만 일들에 대해 내려진 결정들이 모여서 성품이 형성되고, 이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비로소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성품과 성격은 비슷한 개념이지만, 성품은 도덕성을 내포한다. 논의의 목적을 위해 윤리적 성품을 ‘정직성’이라 하고자 한다. 정직의 진정한 의미는 불의의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합당한 일을 위해 불의의 행동에 맞서는 적극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정직한사람은 융통성이 없다거나 팀 플레이어가 못 된다는 견해들이 있다. 그러나 원칙을 준수하려는 이러한 신념은 협상으로 변경시킬 수 없는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정직한 사람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개인이 자신의 윤리적 신념을 갖게 되는 과정에는 몇 가지의 다른 관점이 있다. 첫째가 칸트의 철학에 바탕을 둔 ‘원칙 중심의 윤리’ 관점이다. 이는 인간은 누구나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도덕적 요구가 인간의 다른 어떤 요구보다도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관점은 ‘결과 중심의 윤리’다. 이것은 존 밀과 제레미 벤담에 의해 주장되었다. 이 관점은 윤리성의 판단 기준으로 ‘행동의 결과’가 어떤 것이냐에 초점을 둔다. 행동으로 인한 최종 결과가 좋다면 윤리적이라는 관점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다 나은 사람이 되며, 나아가 조직의 보다 나은 구성원이 될 것인지에 대한 도움이 되는 것이 셋째 관점인 ‘선행 중심의 윤리’관이다. 이것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윤리관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으로 ‘개인과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개인’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조직을 윤리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구성원이 윤리적이 되어야 하며, 그래야 비로소 전체 조직이 윤리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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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성품을 개발하고 유지하느냐는 개인적인 유익을 가져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과 사회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영자나 관리자가 흔들리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조직 내외에 큰 자산이 된다. 불의의 유혹에 견딜 수 있으며, 나아가 주변의 사람에게까지 적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품은 개인의 삶이나 직장생활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조직의 리더들이 정직한 성품을 가지고 경영할 때 세상은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