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엄마라서 힘든 겁니다

   
정수련 (지은이)
ǻ
서사원
   
17500
2025�� 01��



책 소개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슈퍼우먼이 될 필요는 없다!
완벽해지고 싶어서 더욱 힘든 엄마들을 위한 해답

과거 살림과 육아에만 전념하던 엄마의 역할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면서도 아이의 학업, 집안 살림, 회사 일, 자기계발까지 모두 잘 해내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번아웃을 경험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좋은 엄마가 되고, 회사에서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마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책은 실제 쌍둥이 엄마이자 워킹맘인 저자가 엄마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 문제에 공감하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 저자 정수련
15년 이상 인간관계, 소통, 마음과 감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해 온 전문 강사이다.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2만 명 이상의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자기 이해와 자기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소통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다 워킹맘이 된 이후 무너진 일상과 인간관계, 소통에 예민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안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긍정 심리학과 자기 인식, 마음 챙김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실천 가능한 도구와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엄마들이 육아와 삶의 여러 상황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더 나아가 엄마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차례
프롤로그
PART 1 마음 나침반: 가치와 기준 찾기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엄마의 마음 챙김] 나만의 인생 가치 탐색하기
기준이 존재하는 곳
[엄마의 마음 챙김]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내 마음 인터뷰하기
[엄마의 마음 챙김] 행동으로 풀어 보는 마음 지도
일상을 견디는 엄마의 중독
[엄마의 마음 챙김] 의미 있는 활동 찾기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치
[엄마의 마음 챙김] 마음의 오류

PART 2 마음을 움직이는 엔진: 욕구 관찰하기
무엇을 얻거나 하고자 바라는 일: 욕구
[엄마의 마음 챙김] 욕구 마주하기
육아가 버거운 엄마들을 위한 마음 챙김
[엄마의 마음 챙김] 무관심에서 벗어나는 방법
나를 되찾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마음 챙김
[엄마의 마음 챙김] 나를 찾고 싶을 때, 데일리 마음 챙김 루틴
엄마의 분노 조절
[엄마의 마음 챙김] 열린 소통: 원하는 것을 소통하다

PART 3 마음 신호등: 감정에 주의 기울이기
정말 예쁘고 정말 힘들다
[엄마의 마음 챙김] 자존감 스위치
마음 모니터링 하기: 객관적 관찰
[엄마의 마음 챙김] 내면과 소통하는 방법: 감각 계발
웃음이 메말라 갈 때
[엄마의 마음 챙김] 마음 챙김을 만나는 방법
변수투성이 육아
[엄마의 마음 챙김] 잠시, 마음 챙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마음 챙김
[엄마의 마음 챙김] 오늘 하루, 감사했던 순간 기록하기
부모의 감정 소통
[엄마의 마음 챙김] 실천을 통한 마음 챙김

PART 4 단단한 마음을 위한 감성 리더십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하여
[엄마의 마음 챙김] 앨버트 엘리스의 비합리적 신념 열한 가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주하다: 불안과 실패
[엄마의 마음 챙김] 행복한 성취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주하다: 자기 비난과 부정 편향
[엄마의 마음 챙김]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삶의 주체성 되찾기
[엄마의 마음 챙김] 감성 리더십 발휘하기
신뢰를 키우는 방법
[엄마의 마음 챙김] 분위기로 말하는 당신의 모든 것

 




노력하는 엄마라서 힘든 겁니다


마음 나침반: 가치와 기준 찾기

기준이 존재하는 곳

이른 아침, 졸리다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 씻기고 옷을 입힌다.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제철 재료를 사다 만든 된장국으로 아침을 차려 먹이고 아이를 재촉해 어린이집 차량 시간에 늦지 않게 집을 나선다. 간신히 등원시키고 나니 벌써 출근할 시간이다. 내 준비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일터로 향한다. 퇴근길에는 아이가 먹고 싶다 했던 간식거리를 사 들고 하원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을까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나를 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를 쓴다. 그럼에도 엄마가 마주하는 감정은 항상 ‘죄책감’과 ‘미안함’이다. 졸린 아이를 꾸역꾸역 어린이집에 맡길 때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무너진 체력을 회복하려고 헬스장 앞을 서성이지만, 이럴 시간에 아이랑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만 벌써 몇 년째다. 어린이집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는 날이면 그저 미안하고 안쓰럽고, 고맙고 기특하고 오만가지 감정에 휩싸인다. 이 모든 상황의 이유는 다르지 않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모성애, 바로 사랑 때문이다. 사랑은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든 엄마의 고귀한 마음이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일상 속에서 다소 이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 우리네 일상이 그다지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고 소소하기 때문일 것이다. 육아도 그렇다. 그 출발은 사랑일지라도, 현실은 고된 상황과 그에 따른 복합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초기 육아는 체력전이다. 엄마의 수면과 식사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강한 노동력(안고, 달래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육아를 시작하기 열 달 전부터 엄마의 몸은 비정상이다. 입덧으로 일상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고, 속이 쓰려 식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 배변 장애, 수면 문제 등 호르몬의 변화로 시기마다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엄마들은 약 열 달 가량의 임신, 출산의 고통을 지나 극한 노동인 육아를 맞닥뜨리며 사랑이 아니면 절대 해낼 수 없는 현실들에 적응하려 애쓴다. 모든 가정에 신을 보낼 수 없어 대신 보낸 천사가 바로 엄마라고 하는데, 신은 엄마에게 육아라는 일생일대의 난제를 맡긴 듯하다.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 들어간지 이틀 만에, 나는 쌍둥이 육아의 쓴맛을 제대로 맛보았다.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출산 직후 바로 수유해야 수유량이 줄지 않는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쉴 새 없이 두 아이에게 번갈아 가며 수유를 했다. 첫째 수유를 마치고 잠시 쉬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둘째가 배고프다고 운단다. 수월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젖을 잘 물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먹지 못했고, 아기도 나도 고생만 하다가 신생아실로 돌려보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진땀을 빼고 나면 또다시 울리는 벨소리. 수유, 밥, 수유, 밥. 끝나지 않는 돌림노래 같은 생활이 열흘을 넘어가자, 갑자기 설움이 밀려왔다. 완모(완전 모유의 줄임말)는 아니어도 가능한 한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내 마음이 체력 고갈이라는 현실과 부딪히는 순간이었다. 수유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맘카페에서 정보도 구하며 힘든 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나는 내 마음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완벽하게 수유를 할 수 없으니 욕심을 버리자.’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만 하고, 힘들 때는 분유로 대체하자.’

‘모유를 잘 먹는 첫째는 모유 수유를 하고, 분유를 더 잘 먹는 둘째에게는 분유를 주자.’


나의 마음과 마주한 후로 일상은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결론을 내리자 아이에 대한 사랑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상황은 답답했지만 내가 다시 중심을 잡자, 육아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기준은 내 마음에 있다

“어떻게 마음의 중심을 잡는 건가요? 나름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혼란스러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택의 기준이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행동 기준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다. 당신이 선택한 가치들이 삶의 기준점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마음의 중심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의 중심을 잃는 경우는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거나, 가치를 잊은 채 선택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여길 때이다.


앞서 말한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아이가 엄마의 보살핌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기는 엄마가 한창 커리어를 쌓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2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20대 중후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30대 초반, 이제 조금씩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때쯤 결혼과 육아를 시작하게 된다. 일도 결혼도 육아도, 모두 내려놓기엔 아까운 것들이다.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있어서 또는 없어서, 맞벌이를 해야만 해서 또는 하지 않아도 되어서, 둘째는 계획에 없어서 또는 둘째나 셋째를 계획 중이라서처럼, 저마다 이유는 다 다르다.


어떤 가치를 우선에 둘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선택이든 선택하는 기준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 떠밀리듯 내리는 결정이 아닌, 나의 가치로부터 출발한 선택임을 알고 그 결정을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그만큼 중심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마음 챙김이 중요한 이유다. 꾸준히 자신을 탐색하며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 이 과정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다. 각자의 앞에 놓인 삶의 상황과 사건들이 다양하기에 저마다 다른 가치를 선택하고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가치는 고유하다. 내가 선택한 가치가 나만의 것이고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며, 내 삶이 되듯이 당신이 선택한 가치가 당신만의 것이고 지키고 싶은 것이며, 당신의 삶이 된다.



마음을 움직이는 엔진: 욕구 관찰하기

나를 되찾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마음 챙김

폭풍과도 같았던 영유아기 육아 생활이 만 4년 정도 지나자, 한동안 챙기지 못한 나 자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올해 몇 살이더라?’ 나이도 헷갈리기 시작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러 곧 40대를 앞두고 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멋진 커리어 우먼을 꿈꾸던 사회 구성원이었건만, 불과 몇 년 새 과거의 나는 사라지고 후줄근한 옷차림의 엄마만 남았다. 육아에 치이다가도 문득 불안감이 엄습하는 순간이 있다. 이 마음을 마주하면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어디에 내 에너지를 써야 할까?’

‘내가 뭘 잘하고 좋아했더라?’


이런 불안감은 ‘자아실현의 욕구’로부터 온다.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지금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불안함이 솟구친다. 이 욕구와 마주할 때 우리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삶의 비전과 꿈, 목표에 직접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자아실현 욕구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다.


성장, 잠재력, 목적, 자기 이해, 열정, 발전, 의미, 자유, 자율성, 변화, 사회적 기여, 학습


우선 욕구를 마주하고 공감해 보자.


‘열정을 발휘하며 살고 싶구나.’

‘성장하고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구나.’

‘사회적으로도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고 싶구나.’

‘나의 능력과 강점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싶구나.’


인간은 누구나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진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성장 가능성은 무엇일까?’


바쁜 육아로 인해 잠시 내려놓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삶도 챙기며 살고 싶다는 마음의 이야기를 경청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지 중 엄마라는 역할을 선택했다면, 자아실현 욕구는 결핍이자 강력한 동기가 된다. 가끔은 멋진 커리어 우먼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 후회스럽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이 감정 역시 내면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욕구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마주하고 수용해야 한다.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내면을 바라보고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변화를 수용하고, 딛고 일어서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음 신호등: 감정에 주의 기울이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마음 챙김

화내기(감정적 피드백, 관계 악화)와 훈육하기(건설적 피드백, 신뢰 유지 및 행동 개선), 선택의 갈림길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초 생활 습관부터 학습에 대한 규칙까지, 문제로 여겨지는 상황이나 행동을 바로잡아야 할 때 우리 마음은 마냥 긍정적일 수 없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기에 답답하고 화도 난다. 말을 하는 중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후회하는 일상이 반복되곤 한다. 더 이상 자책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마음, 엄마의 마음을 챙기는 일이다.


저명한 긍정 심리학자 바바라 프레드릭슨은 긍정 정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내면이 긍정적 상태일 때 확장적 사고와 행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긍정 정서가 사람들의 생각-행동 레퍼토리를 순식간에 확장하고, 확장된 레퍼토리들은 그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구축한다고 했다. 부정적인 마음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면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감정 상태는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엄마의 양육이 오락가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에 따라 화내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훈육하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내면이 긍정적인 상태일 때 평소보다 더 확장된 관점을 가지고, 다양한 측면을 파악할 수 있다. 문제점과 더불어 가능성을 볼 수 있고 결과와 과정을 함께 살피며 약점과 강점도 동시에 볼 수 있게 되는, ‘관점의 전환 및 확장’ 덕분이다. 엄마의 관점(마음)이 확장되면 단순한 지시나 명령과 같은 잔소리가 아닌 건설적인 소통을 선택할 수 있다.


감사로 찾는 긍정의 균형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경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는 위험을 피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이다. 예를 들어, 한 엄마가 아이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데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갑자기 다가온 상황을 생각해 보자. 아이는 물론 엄마도 깜짝 놀랄 것이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때 겪은 두려움은 깊이 각인되고 후에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평소보다 신경이 더 예민해진다. 이러한 부정 편향은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며,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피드백보다 부정적인 피드백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우리의 감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쉽게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 빠질 위험이 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삶에는 문제의 이면에 가능성도 존재한다. 약점과 강점이 공존하며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는 법이다. 마음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면 그 감정에 매몰되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요소들을 놓치게 된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균형 잡힌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없다면 불행해질 것 같은 세 가지를 아래에서 골라 보자.


가족, 친구, 애인, 반려동물, 건강, 돈, 일


이 질문은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세 가지만 고르기 어려울 만큼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고 쉽게 불평하고 못마땅하게 여긴다. 익숙함에 마음이 무뎌지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면서, 결국 소중함을 잊고 감사와 만족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긍정성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이다. 감사는 우리의 긍정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일상의 작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만족감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감사를 ‘일상 속 좋은 일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소중하게 인식하는 태도’로 정의한다. 이는 감사를 일종의 선택적 인식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감사를 경험하면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건설적인 감정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이 감소한다. 둘째, 사회적 연결감이 강화되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개선된다. 셋째, 전반적인 행복감이 증가하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넷째,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화되어 부정적인 경험에서도 긍정적인 교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인 건강으로 이어진다. 



단단한 마음을 위한 감성 리더십

삶의 주체성 되찾기

꿈은 삶의 방향과 시간 자원의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떤 사람은 시간을 쪼개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쉽게 흘려보낸다. 그 차이는 바로 시간의 방향성이다. 방향을 잡고 싶다면 꿈을 활용해 보자.


부러운 감정 마주하기

꿈을 활용하기 위해서 부러운 마음을 관찰해 보자. 책을 보거나, TV 또는 영화를 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할 때 마음속에 밀려드는 부러움을 관찰하는 것이다. 갑자기 부러움을 관찰하라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꿈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


나는 누가 부러운가?

왜 부러운가?

나의 구체적인 꿈과 동기는 무엇인가?


마음속에 꿈을 가진다고 해도 마음과 몸이 별개라면 꿈을 현실화하기 어렵다. 꿈을 실현하려면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천 계획, 즉 목표가 필요하다. 부러움이 부러운 감정에서 끝나지 않도록 내면의 동기를 일으키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결혼을 한 후, 나는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기를 꿈꾸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엄마가 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참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아주 특별히 어려운 일이었다.


원인 불명의 난임. 전문가들조차도 왜 임신이 되지 않는지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치료법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남들은 쉽게 되던데, 나는 왜 안 되지? 우울하고 막막한 감정이 가득 차올랐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내 30여 년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활력을 되찾기로 결심했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기로 했다. 정확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해도,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믿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작은 목표부터 세우고 달성해 보기로 했다.


나는 운동을 시작했다. 헤르페스와 혓바늘을 달고 살며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나를, 늘 피곤하고 지쳐 있는 내 몸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우선 건강한 몸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내가 설정한 목표는 ‘일주일에 세 번 요가하기’였다.


그다음 단계는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목표는 지속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삶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열정과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그 의지가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한다.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 내게 맞는 운동 종목과 환경을 선택하고, 얻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세웠다.


먼저 집 근처의 요가 센터를 찾아 체험 수업을 신청했다. 센터와 집까지의 거리, 동선, 주차 공간, 분위기, 탈의실과 샤워 시설 같은 시설 요소는 물론 회원권 가격과 휴회 조건 등도 세심하게 검토했다. 내가 선택한 요가 센터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에 부합하는지 진지하게 탐색한 셈이다.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운동 형태와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었다. 요가를 통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챙김’과 ‘자기 이해 및 성장’을 이루고 싶었기에, 나의 운동 목적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지 우선적으로 살펴보았다. 신중한 탐색 후에 내게 맞는 요가 센터를 선택했고, 그 후 3년 동안 요가를 배우며 마음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사 후에도 마음 챙김을 강조하는 요가 센터를 찾아 3년 가까이 수련을 이어 갔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비대면으로 요가를 배웠고, 지금은 집에서 수련을 계속하고 있다.


요가는 단순히 신체적 유연성과 체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마음을 이완하고 내면과 연결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매트 위에서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내면의 대화는 깊어졌고, 삶은 점차 명료해졌다. 요가를 시작하고 4년이 지나 나는 쌍둥이를 임신하는 꿈을 이루며 진심으로 내 동기와 목표를 마주하게 되었다.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내면의 신호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면에서 출발한 동기는 삶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며, 이를 믿고 행동할 때 꿈은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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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