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어령의 동갑내기 부인 강인숙과
세 자매의 스페인 여행기
퍽퍽한 세상을 살며, 누구나 한 번쯤 “일상의 잡사를 훌훌 털어버리고 가고 싶은 곳으로 훌쩍 떠나는 일”을 꿈꾼다. 울창한 나무로 가득한 산이든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바다든, 누구에게나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속 여행지’가 존재한다. 저자에게는 ‘스페인’이 그런 곳이었다. 교직에 몸담아 “평생 제철에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정년 퇴임 후 세 자매와 “오랫동안 동경했던” 스페인으로 향한다.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는 1999년 가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향한 네 자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002년 출간된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과 저자의 에세이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을 한데 모아 엮은 것으로, 1부와 2부는 1999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의 “첫 번째 제철 여행”을, 3부와 4부는 1977년 미국과 ‘비철의’ 프랑스 여행을 전한다.
■ 저자 강인숙
1933년 10월 15일(음력 윤 5월 16일) 사업가의 1남 5녀 중 3녀로 함경북도 갑산에서 태어나 이원군에서 살다가 1945년 11월에 월남했다. 경기여자 중ㆍ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데뷔했으며, 1958년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건국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퇴임 후 영인문학관을 설립했다.
■ 차례
새로 펴내며
머리말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와의 만남
1부 꿈속의 여행지 스페인과의 만남
“우와따따뿌뻬이” / 쪼꼬만 계집애가 뭘 안다고 까불어! / 그 가이드 귀 따갑겠네요 / 가달거리기와 거둬 먹이기 / 룸메이트 복 / 잠자는 공주의 잠꼬대 / 백치기로 시작된 스페인과의 만남 / 내 죄로소이다 / 없는 자의 자유 / 재난의 후일담 / 세고비아…… 오! 스페인! / 나란히 있어 빛을 발하는 두 개의 왕좌 / 투우…… 짐승을 상대로 한 사기 / 마요르 광장의 밤 / 르노, 포드, 피아트 / 게르니카와 아토차 역 / Aseo problem / 톨레도의 파라도르 / 라만차의 땅 무늬 / 마른땅에서 듣는 물소리의 의미 / 우리들의 병든 기쁨조 / 학생들! 강 이름 알아맞혀보세요 / 고도방과 메스키타 / 세비야의 이발사와 카르멘 / 플라멩코 춤 / “나 여기 왔다네” / 코스타 델 솔과 말라가 / 알람브라 궁전 이야기 / 사자의 뜰에서 본 기둥의 미학 / 알람브라 궁전에서 듣는 물소리의 의미 / 남자 가이드와 여자 가이드 / 바르셀로나의 야경 /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또 하나의 왕국 / 언니와 사르다나 춤
2부 20년 만에 보는 파리
20년 만에 보는 파리 / 이 여자가 부시럭거려서 / Hotel Royal Monceau와 Residence Monceau / 밤길이 제일 무서운 72세의 여인 / 퐁텐블로의 성과 숲 / 바르비종-“나 여기 살고 싶네” / 유모차를 미는 멋쟁이 파리지앵들 / 광열이 소동
3부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
불안한 출발 / 며루치와 밥 딜런 / 로스앤젤레스의 상공에서 / 종려나무와 극락조 / 풍요 속의 빈곤 / 근육무력증 / 그랜드 캐니언 / 슈가 파인과 엘 토버 / 성묘 / 샌디에이고의 상추쌈 / 티후아나와 이민국 / 겨울의 나이아가라 / 올버니의 건물들 / 낯이 익은 이국 / 희랍 고병부 / 빈 아파트의 아침 / 투탕카멘의 유물들 / 수술과 관광
4부 비철의 파리
동행 복 / 편도선염과 발다 / 비철의 파리 / 튈르리의 나무들 / 베르사유 궁전과 태양왕 / 일본 말 알레르기 / 심장이 없는 친절 / 루아르 강가의 성들 / 르 시드 / 이륙 / 극지의 하늘과 땅
해설 길을 가고 함께 웃고 사랑을 쓰고 | 김승희(시인)
참고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