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탐험대

   
김이삭
ǻ
산지니
   
12000
2022�� 12��



■ 책 소개


소중한 우리 갯벌엔 누가 살까요?
순우리말로 소개하는 갯벌 친구들!

2021년 우리나라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어요. 갯벌은 풍부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환경오염을 막아 주고, 사람들의 일터도 되어 주니 당연한 일이지요. 

순우리말 생태동시집 『갯벌탐험대』는 우리나라 갯벌에 어떤 친구들이 살고 있는지 소개해요. 갯우렁이는 먹이를 어떻게 찾는지, 뒷부리도요는 무얼 먹고 사는지, 순비기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는 책을 읽으며 알게 될 거예요. 

『갯벌탐험대』는 순우리말을 사용했어요. 곰살갑다, 감풀, 나르샤, 하늬바람. 정감 가는 우리 말을 따라 읽어 보아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쁜 우리말들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어요. 

친구들, 우리의 천연 보물인 갯벌로 떠나 볼까요?

■ 저자 김이삭
경남 거제 작은 섬 ‘칠천도’에서 태어나 갯벌에서 놀며 자랐다. 댕가리와 쏙을 잘 잡는 아이였다. 2005년 『시와 시학』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2010년 『기독신문』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동시로 제9회 『푸른문학상』과 『어린이와 문학』애 추천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반구대 암각화 』 외 9권, 동화책『황금 고래와의 인터뷰』외 2권, 그림책 『고양이 빌라』,『상추로 쌓은 탑』,『외고산 옹기장이』,『길고양이 초코와 파이』,『바다로 간 수박』, 청소년 시집 『마법의 샤프』가 있다. 

제2회 고성 올해의 책에 『공룡 특공대』가 선정되었으며,『바다 탐험대』는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어린이 북토큰 도서에 선정, 『여우비 도둑비』,『고양이 통역사』,『바이킹 식당』,『거북선 찾기』,『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는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에 각 선정되었다. 제9회 서덕출문학상, 제12회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제5회 시와창작문학상, 제10회 울산작가상, 제3회 울산아동문학상, 제10회 푸른작가상을 받았다. 

현재 울산의 여러 도시에서 그림책, 동시 창작 수업으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삭의 동시네 스푼’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인 바다와 갯벌이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모습으로 보존되기를 바라며.

wint8@naver.com

■ 그림 
엄성미 
울산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중국에서 그림 공부를 하였다. 『바다 탐험대』 삽화를 그렸다.

정다연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동시집 『우시산국 이바구』, 『바다 탐험대』 등에 삽화를 그렸다.

■ 차례
시인의 말

1부 와글와글 갯벌교실
옴살 대원 왕좁쌀무늬고둥
또바기 갯우렁이
사랑옵는 풀망둥어
털보집갯지렁이
가뭇없는 달랑게
길라잡이 살조개
곰살가운 검은띠불가사리
함초롬한 집 스타일
마뜩한 우럭
진주배말
보암보암 바위 펜트하우스
에움길 걷는 무늬발게
약속 늦은 갯강구
땅별에 사는 말똥게
하늘바라기 갈고둥
두줄망둑 체육복
깨지락깨지락 젓가락질
떠돌이 좀도요
감풀 찾는 왕눈물떼새
나르샤 뒷부리도요
먼산바라기 술래 참수리
갯고랑 식사 예절
물참 노랑발도요
청다리도요사촌 편지
감풀 노랑부리백로
가람 중대백로 의사
둔치 밥상 차리는 황로
갈까마귀
검은머리갈매기 헤어스타일

2부 따각따각 풀꽃교실
갯메꽃 리포터
알땅 모래지치
푸서리 해당화
순비기꽃
갯개미취 레코드판
해미 속 갯잔디
갯완두
통보리사초
개어귀 사데풀 스탠드
갯무
얼럭 번행초
서늘맞이 해국
돌부추
돌가시나무
들마 해란초
새털구름 개정향풀
우산잔디
괴물유령갯지렁이와 소금 아이스크림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한국의 갯벌’

 




갯벌 탐험대


1부 와글와글 갯벌교실

가뭇없는 달랑게

꼬마 달랑게가

자란다는 건


새끼손톱만 했던

어린 게가


한 해

두 해

자라다가


마침내

가뭇없는 일꾼이 될 만큼 커지는 것이야.


마침내

갯벌을 지킬 만큼 커져

참일꾼이 되는 것이지.


*가뭇없이: 눈에 띄지 않게 감쪽같이.


몸 빛깔은 보통 모래 빛이지만 햇볕에 많이 쬐면 붉은 갈색으로 변하기도 해요. 시력이 좋으며 깨끗한 모래 해변에 구멍을 깊게 파고 살기 때문에 모래밭이 훼손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 보호가 필요해요.



청다리도요사촌 편지

어부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신안 어부 할아버지

오늘은 부탁드릴 얘기가 있어 편지를 보내요.

우리 먹을 것 좀 남겨 두면 안 되나요.

그렇게 물고기 마구 잡아가면

우리 아이들 오늘도 쫄쫄 굶어요.

배고파 날 수도 없어요.

그러니 조금만 남겨 주세요.

노해 갯벌도 사라지지 않게 힘 좀 써 주세요.

사람들 살 아파트 많이 지었잖아요?

유네스코에 등록되었으니 이제 안심해도 되나요?

우리는 둥지 틀 장소가 자꾸 사라져 눈물이 나요.

할아버지 답장 기다릴게요.


2022년 겨울

청다리도요사촌 대표 올림.


*노해: 바닷가에 펼쳐진 벌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에요. 사할린, 캄차카, 오호츠크 연안,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 말레이반도, 미얀마, 인도 동부에 분포해요.



2부 따각따각 풀꽃교실

순비기꽃

해녀들 물속으로 들어간 사이

순비기꽃 숫자를 센다.


호이 호이 하나 둘 셋 넷…….


숨을 참고 들어가서

숨이 차 올 때까지

최대한 깊이 해산물 캐고

물 밖으로 나오는

비바리


이제 살았구나!

하늬바람 타고 환하게 웃는 꽃


*하늬바람: 농부나 뱃사람들이 서풍을 이르는 말.


바닷가 모래땅에 비스듬히 누워 자라요.

열매는 약재로 쓰여요.



괴물유령갯지렁이와 소금 아이스크림

바다 눈물로 만든

소금이

아이스크림이 되었다네요.


우리에게도 맛볼 권리가 있다


파도도

외치다 가고


너희들만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니?


조가비 조각에 사는

흰색 왕관 쓴 지렁이


우리 바다 친구들에게도

맛 좀 보여 줘 봐!


얘들아, 육지로 가자!

괴물유령갯지렁이


진초록 사다리

착착착 놓아 줍니다.


이런 용기를 가진 유령갯지렁이

멋진 왕관 쓸 자격이 되지요.


*조가비: 조개 등 바다 연체동물의 껍데기.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