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윤설
ǻ
달콤북스
   
15000
2022�� 08��



■ 책 소개


자신을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것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당신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 외모나 능력이나 지식이나 성격 등에서 못마땅한 것투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사랑은 포기한 채, 타인의 사랑을 갈구한다. 자신의 좋은 모습만을 보이려고 애쓰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본래의 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래의 내가 아닌 것을 나인 것처럼 꾸미려고 하니 금세 지치고 마는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만두자. 그 에너지를 아껴, 스스로에게 조금씩 더 관대해지는 연습을 먼저 하자.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타인에게 매달리지 않을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도 올바른 방향으로 더 깊어질 수 있다.

■ 저자 윤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불리기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 사람. 그럴 때 나에게도, 남에게도 진정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되찾고 행복해지길 바라며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 @yoon.seol

■ 차례
프롤로그

1장.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당신이 가는 길이 곧 정답이다│끝이라는 또 다른 시작│있는 그대로의 마음│아직 당신의 계절은 오지 않았다│ 상처는 서로의 용기가 되어│설령 또 다른 산을 만나더라도│인생이 두렵다면│잘해 왔고 잘할 것이다│가끔은 멈춰야 한다│봄에 꽃피우지 못한 그대에게│어두운 마음에게│용기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면│완벽한 하루에 필요한 것│지금 모습 그대로│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당신은 덜 후회하면 좋겠다│더 나은 선택은 없었다│눈물을 참으면 안 되는 이유│휘날리며 살아간다│변화를 마주하는 자세│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은 생각│실패는 두렵지 않다

2장. 나에게 위로를 건넨다
나를 사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마음이 얼어붙기 전까지│그래서 당신은 특별하다│화창한 날엔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곱씹을수록 좋아지는 것들│모난 것이 좋다│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행복은 가까이에 있었다│누구보다도 자신을 믿어 주길│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그럼에도 불구하고│이해할 수는 없어도 안아 주고 싶다│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무모한 용기가 아닌 철저한 용기│나에게 먼저 친절할 것│주저앉지 말 것│여운이 오래가는 사람│눈부신 꽃이 되기보다│남의 답안지를 들여다보지 말 것│ 인생에는 때와 시기가 있다│시간은 의미를 만들어 준다│앞만 보고 달리지 않기로 했다│누구나 마음속에 아름다운 꽃을 품는다│그러니 잠시 쉬어 갔으면 한다│밤이 되어야 비로소 빛난다│힘든 일을 피할 필요는 없다

3장. 나에게 용기를 전한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혼자 슬퍼하지 않기를│도전하는 자는 항상 성공한다│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괜찮지 않아도 괜찮다│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지금 어디로 달리고 있나요│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매번 넘어져도 매번 일어날 수 있다│당신은 벌써부터 빛이 난다│마음을 외면하지 말 것│그거면 됐다│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사실 당신은 충분히 강하다│앞으로 나아갈 것│행복을 위한 달리기│마음껏 살아도 좋다│빛이 나는 어둠│진심은 드러나게 마련이다│가질 수 없어서 가질 수 있었던 것│손을 펴기만 하면│무작정 떠날 권리│어쩌면 당신이 세상을 바꿀지도│말 한마디의 무게│당신은 노을을 닮았다│진짜 잃어버린 것│공감이라는 말

4장. 나에게 온기를 보낸다
나를 싫어한 건 항상 나였다│미지근한 마음을 유지하는 까닭│세상 그 어떤 것도│외로운 이정표│그래서 당신을 알아주고 싶다│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슬픔 뒤에는 기쁨이 온다│해보지 않으면│살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행복에 정답은 없다│허탈│그동안 많이 참았다│진정한 준비│단어에는 온도가 있다│마음보다 어려운 게 있을까│여기서 잠깐│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나로 살 용기가 부족했다│대화에는 쉼표가 필요하다│우리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집은 상처의 또 다른 말이었다│마음의 상처는 용기를 앗아간다│보이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것│말 한마디가 눈물이 될 때│버려야 할 마음│행복은 이미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에필로그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인맥이 넓은 사람을 선망했다.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생일 때 선물을 한가득 받는 모습도,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끊기지 않는 모습도 멋져 보였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한다는 것이, 마치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과 가깝게 지내려 노력했다. 인맥을 넓히기 위해 수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처를 교환했다. 다수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내가 좋은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지인들이 많아졌고 생각했던 대로 좋은 사람이라는 호칭이 생겼다. 노력이 결실을 맺은 듯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었다. 가면을 쓴 듯 답답하고 불편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내가 싫어하는 것을 숨기고, 좋아하는 것을 밝히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내가 싫어하거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겨질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나를 철저하게 포기하고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살아가려 애썼다.


그러나, 나를 숨기는 일은 남의 호감을 얻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내 마음을 지키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회했다. 나에게 미안했다. 남들에겐 분명 좋은 사람으로 불렸지만, 나 자신에겐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당신이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 누구도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남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설령 타인의 마음을 놓치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먼저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더 낫다고.


나를 잃어버린 채 주변에 사람이 가득한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당신도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불리기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가끔은 멈춰야 한다

우리는 가끔씩 멈춰야 한다.


삶이란 녀석은 종종 다른 이름과 다른 명분을 가지고 찾아와, 최선을 다해 목적지에 달려가는 우리를 넘어트리기 때문이다.


삶이란 녀석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우리를 조롱하기도 하고,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비웃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곤 한다. 그렇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삶이 우리를 넘어트리고 마음을 흔들어 놓기 전에, 잠시 멈추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넘어지게 되더라도, 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으며 넘어짐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그러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릴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어야 한다.


아직 도착지가 보이지 않아 불안할 테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음을, 자신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덧 당신을 바라보던 삶이란 녀석의 표정이 조금 바뀌어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선두를 빼앗겨 당황한 표정으로.


그러니, 잠깐 멈춰 있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잠시 앉아 있는 것이니.


용기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테니.



나에게 위로를 건넨다

나를 사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는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하나 고르라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운 이유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부족한 부분까지 자기 자신에게는 속속들이 다 보이기 때문이다.


좋은 모습만 취사선택하여 보여 줄 수 있는 남과는 다르게, 자신과는 분리될 수 없기에 스스로의 모든 싫은 점을 완전하게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 대부분은 남보다 자신에게 더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자기 기준에 맞지 않을 때,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남에게는 너그럽게 대하더라도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신에게는 유독 관대하지 못하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기를 포기한 채 누군가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부족한 모습을 숨기고 사랑받을 만한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면서.


그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아무리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채울 수 없다. 순간적이고 간헐적인 타인과의 관계와 달리, 자신과의 관계는 영원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이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잘 찾아내는 것처럼 스스로를 그렇게 자신을 바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다양한 모습들을 너그럽게 인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당신의 마음이 흠뻑 채워질 수 있기를.



남의 답안지를 들여다보지 말 것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이러한 선택의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쁜지 알 방도가 없다.


결과가 나온 뒤에야 만족이라는 감정을 통해 그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고, 후회라는 감정을 통해 그것이 나쁜 선택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판단만을 가지고 길을 가는 건 쉽지 않다.


길 앞에 선 우리는, 다수가 선택한 길을 가도록 강요받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길은 틀린 길인 것처럼,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치 내게 선택권이 있는 양 굴었지만, 생각해 보면 세상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길을 걸어왔다.


대학에 들어가려 애썼고, 졸업하고선 20대가 지나기 전에 번듯한 직장에 자리를 잡으려 했다. 30대에는 결혼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내가 해 온 선택들의 대부분은 ‘평범한 인생’이라는 명목하에 강제성을 띠고 있었다.


지금 알게 된 건, 다수가 걷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 결정이 오답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선택이 오답이었고, 오답이라고 여겨졌던 선택이 정답이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과 다른 선택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선택이 좋은지 나쁜지는

자신의 답안지를 기준으로 채점해야지,

남의 답안지를 들여다본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에게 용기를 전한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작은 소나기를 만난 것처럼 갑작스럽게 슬픔에 젖을 때도 있었고,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극심한 괴로움에 시달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만났던 모든 슬픔은 결국 끝이 났다.


삶의 패턴은 이렇게 단순하다. 시작된 것은 언젠가 끝이 나고, 끝난 것은 언젠가 다시 시작된다.


지금 좋지 않은 일을 겪고 있다면, 이제는 좋은 일들이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 어두운 나날들을 보냈다면 앞으로는 밝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동트기 전 가장 어둡듯,

비 온 뒤 무지개가 뜨듯,

먹구름이 걷힌 후 화창한 햇살이 비추듯.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때를 꼽으라면, 단번에 생각나는 시점이 있다. 나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며,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이기적으로 살던 때다.


그 시절 나는, 세상에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구절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살았다.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켰고, 오로지 나의 미래만을 위해 달렸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 시절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그대로 두고 지나치고 말았다. 내가 서 있던 공간은 분명 아름다웠고, 지나친 순간은 행복했을 텐데.


그 시절의 사람들 또한 그대로 두고 지나갔다. 함께 쌓아왔던 추억은 귀한 것이었고, 함께 만들 기억은 무엇보다 값진 것이 되었을 텐데.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


요즘에는 나의 길을 걷더라도 잠시 멈추어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앞으로 가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것들을 무심결에 지나쳐 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


소중함은 멈춰야 비로소 보이고,

멈춰야 비로소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괜찮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 적이 있다.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신세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이기도 했다.


내가 괜찮다고 말한 대답의 대부분은 거짓말이었다. 좋게 말하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그저 자신의 감정 하나조차 똑바로 표현하지 않는 거짓말쟁이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동안 나에게 솔직하지 못한 탓이었는지, 점차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게 되었다.


무언가 내 마음에 큰 문제가 생기고 있었음을 깨닫고 난 뒤, 나는 솔직하게 말해 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있는 그대로 전달해도 상처받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는 일도 내가 생각한 만큼 나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곤 했다.


만약 당신이 나와 같다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져도 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해 주고 싶다. 괜찮다며 스스로를 속이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기 전에, “괜찮다”라는 말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 두고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해 보았으면 한다.


괜찮지 않아도 정말 괜찮다.



마음을 외면하지 말 것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상처가 생긴 사람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는다. 다가오는 누군가로 인해 또다시 마음에 상처가 생길까 두려운 탓이다. 자신을 안아 주러 온 사람이 혹여나 똑같은 위치에 상처를 내고 갈까 봐.


마음속 깊은 곳을 열어 보면, 분명 누군가가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자신을 알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텐데도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철벽을 친다.


이러한 이중적인 상황이 지속되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것인 줄만 알았던 ‘이해받지 못한 마음’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바로 ‘스스로조차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정말 바라는 것들을 계속해서 외면한 결과다. 자신이 결정하는 건 맞지만, 진정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결정을 내려도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계속해서 숨겨야 했던 탓에 자신의 감정을 지각하기도 어려워진다. 실제론 망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을 짓게 된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는 점점 커진다. 회피하면 회피할수록 상처는 더 깊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때, 절실하게 필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아픈 상처가 있음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이 하는 말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두려웠을 뿐이라고, 다정하게 안아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마음의 말을 듣고,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마주하여,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진정 바라는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씩 원하는 것을 선택해 나갈 때, 그제야 마음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아프다고 하여 마음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가 너무 힘들다고 정말 원하는 것들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로 인해 더 큰 상처를 입게 될까 염려하는 바다.



나에게 온기를 보낸다

단어에는 온도가 있다

수치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말이 귓등을 타고 넘어올 때 온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꼬옥 안아주는 포옹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따스함이 있다. 이 온기는 얼어붙었던 영혼을 섬세하게 어루만져 준다.


한없이 차가운 말도 존재한다. 한겨울의 얼음보다 더 차갑고 날카로운 말. 그 차가움은 멀쩡했던 영혼에 쉽게 상처를 입힐 수 있고, 혹은 마음의 문을 평생 닫게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어의 온도를 화자가 결정하지 않고 청자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이 단어의 온도를 느끼고 결정한다. 사소한 말일지라도 듣는 사람이 차갑게 느낀다면 마음을 전부 얼어붙게 할 수 있는 차가운 말이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말도 예외는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일지라도 마음이 그것을 차갑게 받아들인다면 가슴속에 박혀 극심한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말을 건넬 때면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는, 마음이 얼어붙지 않을 수 있는 따뜻한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당신의 마음이 늘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 첫걸음은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하고,

그것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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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