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응급실이라는 청진기로
세상사에 귀를 기울이다
저자에게 응급실이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매일의 삶이 이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응급실은 흰 벽과 천장과 바닥, 수많은 의료기구, 수술복과 가운 차림의 의료진과 저마다 다른 이유로 찾아온 환자들이 매일 같은 듯 다른 듯 스치며 만들어가는 곳이다.
저자는 의학 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변화, 메뉴 선정과 음료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을 풀어내며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생생한 응급실 관찰일지를 전한다. 병원과 세상을 잇는 연결통로이자 대문, 문간방인 응급실을 청진기 삼아 세상을 들여다보면, 응급실에 대한 오해도 풀고, 이 세상도 조금은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 저자 곽경훈
1978년 겨울 대구에서 태어났다. 무력한 책벌레로 시작하여 반항기 넘치는 괴짜로 거듭난 학창시절을 보냈고 종군기자, 연극배우, SF소설가, 인류학자처럼 관찰자 겸 이야기꾼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희망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후,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메디컬에세이 『응급실의 소크라테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의사가 뭐라고』와 인문교양서 『반항하는 의사들』 『침 튀기는 인문학』을 집필했다.
■ 차례
프롤로그
응급실과 음식
1장_응급실의 정기거주자
보안요원, 환자분류 간호사, 그리고 행정직원
응급의학과의사
간호사
2장_응급실의 임시거주자
모든 생명은 심장으로 통한다
칼잡이 중의 칼잡이
영혼의 집을 고쳐라
응급실의 이방인
피라미드의 맨 아래
홀로 죽음을 맞이하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