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풀꽃 시인’ 나태주 × 자연예술가 임동식
그림, 마침내 시(詩)가 되다
1945년생. 해방둥이, 동갑내기. 을유생, 닭띠. 임동식 화백과 나태주 시인. “공주라는 고즈넉한 도시에서 만나 한세상을 함께 산 두 사람.” 나태주 시인은 언제부터인가 “그의 그림에서 시를 읽어내고 싶었”다며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힌다.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임동식 선생은 “오로지 화가 그것일 뿐인 사람”. “나무를 사랑해 나무를 그리다가 끝내 나무가 되어버린” 화가 임동식은 자연(自然),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향한 겸허한 사랑을 화폭에 담는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사물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시로 써온 ‘풀꽃 시인’ 나태주. 인생이라는 고단한 여정에서 두 친구가 건져올린 삶의 고즈넉한 정경은 그림이 되고, 마침내 시(詩)가 된다. 임동식 화가의 그림 51점과 그 유장한 아름다움에 헌정하는 시 48편,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순수한 서정이 빛나는 애송시 6편이 수록되었다.
■ 저자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풀꽃』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시인협회장, 공주문화원장,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 그림 임동식
1945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1964년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공주문화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1974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해 ‘한국미술청년작가회’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자연물과 교감하는 행위와 설치 예술을 시작했다. 1970년대 말, 공주로 돌아와서 〈금강현대미술제〉 개최, ‘야투-야외현장미술연구회’ 창립 등 수행적 예술행위를 지속했다. 1981년부터 10년간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유학했으며, 1991년 해외 작가들과 함께 〈금강에서의 국제자연미술전〉을 개최했다.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 원골에서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8년 DTC아트센터 초청 개인전 〈임동식: 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 초청 개인전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을 개최했다. 2020년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다.
■ 차례
프롤로그
1부 서로 다른 계절의 두 사람
화가 임동식 / 그냥 소년이다 / 토끼야 놀자 / 실험가 / 수선화에게 인사 / 놓아주자 / 숲속에 / 꽃들아 안녕 / 두 사람 / 그날 / 혼자의 기쁨 / 평화 / 슬픔 / 소년 시대 / 그리운 시절 / 지상에서의 며칠 / 세상이 밝아왔다 / 배반은 없다 / 산전山田 / 유현幽玄 / 청춘 / 우정 1 / 우정 2 / 아버지의 집 / 저녁 강 / 비단강 / 설일雪日
2부 겨울 없이 어찌 봄일 수 있을까
그리움 1 / 그리움 2 / 상사想思 / 비 / 거리감 / 별밤에 / 좋은 날 / 흰 구름 / 안개 / 뒷짐 / 하오의 한 시간 / 응시 / 손님 / 고양이 함께 / 기도 / 조춘早春 / 결코 / 향기에 취해 / 황홀 / 그 또한 별 밭 / 두고 온 나라 / 나무 어른 / 친구 / 안부 / 마음 멀리 / 비의秘意 / 화백과 더불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