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특별한 정원
꽃과 나무처럼 꾸준한 애정으로 삶을 돌보다
『호미』는 박완서가 2011년 80세로 삶을 마무리하기까지 마지막 13년을 보낸 ‘아치울 노란집’에서의 소박하고 정겨운 생활을 담은 산문집이다. 그는 60대 후반에서 70대 전반까지 그 집에서 살았다. 바로 그 시절, 그 공간에서 박완서가 뿌리고 거두었을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변덕스럽지만 원칙을 깨지는 않는 자연의 질서, 작고 사소할지언정 경이로운 생명들……. 나이가 들며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책 곳곳에 지친 삶을 쓰다듬는 상냥한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저자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로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노란집』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두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모독』 『빈방』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1년 1월 22일 80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 차례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 │ 돌이켜보니 자연이 한 일은 다 옳았다 │ 다 지나간다 │ 만추 │ 꽃 출석부 1 │ 꽃 출석부 2 │ 시작과 종말 │ 호미 예찬 │ 흙길 예찬 │ 산이여 나무여 │ 접시꽃 그대 │ 입시추위 │ 두 친구 │ 우리가 서로에게 구인이 된다면
그리운 침묵
내 생애에서 가장 긴 8월 │ 그리운 침묵 │ 도대체 난 어떤 인간일까 │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 │야무진 꿈 │ 운수 안 좋은 날 │ 냉동 고구마 │ 노망이려니 하고 듣소 │ 말의 힘 │ 내가 넘은 38선 │ 한심한 피서법 │ 상투 튼 진보 │ 공중에 붕 뜬 길 │ 초여름 망필(妄筆) │ 딸의 아빠, 아들의 엄마 │ 멈출 수는 없네 │ 감개무량
그가 나를 돌아보았네
그는 누구인가 │ 음식 이야기 │ 내 소설 속의 식민지시대 │ 그가 나를 돌아보았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내가 문을 열어주마 │ 우리 엄마의 초상 │ 엄마의 마지막 유머 │ 평범한 기인 │ 중신아비 │ 복 많은 사람 │ 김상옥 선생님을 기리며 │ 이문구 선생을 보내며 │ 딸에게 보내는 편지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