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식물 집사 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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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16000
2021�� 06��



■ 책 소개


베테랑 집사가 알려주는 식물과 함께하는 삶

인간이 만든 공간으로 자연의 일부를 들여오는 순간부터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이 생기지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생긴다. 함께하는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알아가고 또 이름을 붙여주고 관리하며, 나 이외의 생명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배우고 정서적 안정을 얻는 것.

이 책은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베테랑 집사인 리피가 소개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서 식물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진정한 식물 집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식물 집사 리피
베테랑 식물 집사이자 국내 최대 식물 전문 인스타그램 채널 ‘식물 집사 리피’ 운영진들입니다. 리피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반려식물을 소개하고, 기본적인 식물 관리법과 심화 관리법 등 식물에 대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전문적인 1:1 식물 상담을 통해 수많은 초보 집사들의 반려식물을 치료했으며,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식물을 키우는 집사들에게 꼭 필요한 식물관리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합니다.

식물성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미생물 비료 개발에 힘쓰며,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비료 ‘커비(COBBY)’를 개발했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비료 분야 첫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커비는 전국 이마트에 입점,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홈 가드닝, 플랜테리어 강의, 플랜테리어 시공 사업 등으로 식물의 활용 범위와 가치를 넓히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

■ 차례
Prologue ‘식물 집사’로 살고 있습니다

Inside 어느 날 집 안에 식물이 생겼다
[Check List] 나도 반려식물 집사가 될 수 있을까?
[Infographic] 자연을 집에 들이려는 사람의 생각들
[Glossary] 초보 집사를 위한 신비한 식물 용어 사전
[Color Chip] 플라워 컬러칩 : 반려식물 꽃색 모음

How To 식물과 같이 살고 있나요?
Part 1. 식물을 키우기 위해 준비할 것들
나에게 꼭 맞는 집이 필요해요, 화분
어떻게 자랄지는 주위 환경이 결정해요, 흙과 돌
장비부터 갖추고 시작하는 그대에게, 원예 도구
물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비료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 되는 세계, 물 주기
자연의 도움이 조금 필요합니다, 햇빛과 온도
흙이라고 다 같은 흙이 아닌 것을, 겉흙과 속흙

Part 2. 식물 집사의 반려식물도감
초보 집사들의 인생 첫 만남 : 난이도 하 식물
몬스테라 | 올리브나무 | 휘카스 움베르타
벵갈고무나무 | 아레카야자 | 스투키
금전수 | 여인초 | 홍콩야자 | 파키라
클루시아 | 오렌지 재스민 | 멕시코소철
셀로움 | 남천 | 아라우카리아
무화과나무 | 만세선인장
아글라오네마 스노우사파이어 | 꽃기린

[리피의 상담일지 Before & After]
“새 잎이 나다가 까맣게 타들어갔어요”
“줄기가 잎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꺾여버렸어요”
“화분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조금 더 큰 관심이 필요해요 : 난이도 중 식물
박쥐란 | 사계귤 | 덴마크 무궁화
황금연꽃바나나 | 아가베 아테누아타 | 해피 트리
알로카시아 | 동백나무 | 크로톤 | 꽃사과나무

[리피의 상담일지 Before & After]
“잎에 검붉은 반점이 생겼어요”

반려식물 고수들의 선택 : 난이도 상 식물
유칼립투스 | 소포라 | 윌마(율마)
로즈메리 | 포인세티아 | 라벤더
양골담초(애니시다) | 레몬나무 | 수국 | 장미

[리피의 상담일지 Before & After]
“안쪽 잎이 점점 말라가요”

Part 3. 식물 집사의 처방전
초보 식물 집사를 위한 Q&A
베테랑 식물 집사의 TIP
식물과 함께하는 공간, Planterior
리피가 바꿔드립니다, 플랜테리어 Before & After
초록을 찾아 떠나는 여행, 식물 카페 투어

Outside 녹색 위로를 선물하는 사람들
[Hashtag] 식물 집사의 가치
[Leafy in Number] 숫자로 보는 리피의 역사
[Interview] 식물 집사로 살아가는 사람들, 리피스트의 이야기
[Space] 식물 집사의 작업 공간
[Recommendation] 추천 채널 & 사이트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식물 집사’로 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을 흔히 ‘집사’라고 부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스스로 집사가 돼 관심과 사랑으로 삶의 일부분을 함께하는 것이죠. 식물도 똑같습니다. 식물은 본래 자연에서 기후와 환경에 맞게 나고 자라야 하는 생명입니다. 그런 식물을 사람이 만든 인위적인 실내 공간으로 들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달라진 환경에 적응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식물을 들인 순간부터 꼭 챙겨야만 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먼저 실내 공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물을 줘야 합니다. 좁고 한정적인 공간에서 자라는 식물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분갈이를 해주고 비료를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식물은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 햇빛을 적절히 받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게다가 혹시 모를 병이나 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적절한 시기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이뤄져야 한답니다. 식물 집사로 사는 일이란 이렇게 수고로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집사가 되고, 함께하는 식물은 삶의 일부분을 함께하는 반려식물이 되는 것이죠. 이것이 식물 집사로서의 삶입니다.


자연의 일부인 식물을 인간이 만든 공간으로 들여오는 순간부터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들이 생기지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 또한 생깁니다. 새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식물은 자연이 가진 고유의 색을 통해 실내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이 살아있는 생명이 주는 초록빛의 싱그러움은 오로지 식물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죠. 함께하는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알아가고 또 이름을 붙여주고 관리하며 나 외의 생명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배우고 정서적 안정을 얻습니다. 이것이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의미입니다.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사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식물과 함께하는 삶은 그저 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꼭 해야만 하고 신경 써야만 하는 일을 만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식물이 좋기 때문에, 스스로 집사를 자청하며 식물을 내 집으로 하나둘 들이는 거죠.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면 성취감을 느끼고, 식물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 아파하며 내 삶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연이라는 생명과 함께하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물 집사로 살고 있습니다.


Inside 어느 날 집 안에 식물이 생겼다

[Infographic] 자연을 집에 들이려는 사람의 생각들

* 식물을 기르는 이유

33% - 인테리어

30.7% - 공기 정화

20.5% - 정서적 안정

10.8% - 애정

5.1% - 전자파 차단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식물을 기른다는 사람이 전체의 33%로 제일 많았습니다.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식물이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걸 알 수 있죠. 그 다음은 ‘공기 정화 목적’으로 기르는 사람들이 30.7%를 차지해, 기능적 용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정서적 안정’과 ‘애정’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 31.3%나 된다는 점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와 비슷하죠. 반려동물과 식물은 전혀 다른 카테고리처럼 보이지만, 대상에 애정을 쏟고 가족처럼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반려식물이 동물보다 좀 더 키우기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최근 1인 가구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How To 식물과 같이 살고 있나요?

식물을 키우기 위해 준비할 것들

어떻게 자랄지는 주위 환경이 결정해요, 흙과 돌

식물은 화분 속 흙과 돌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살게 됩니다. 흙과 돌은 생장과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합니다. 식물 특성에 맞게 적절한 흙을 사용한다면 더욱 건강하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물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비료

실내 환경에서 키우는 식물은 흙이 담긴 화분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랍니다. 이 흙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품고 있어 식물은 자연스럽게 흙 속의 양분을 사용해 자랍니다. 하지만 흙의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흙 속 양분은 점차 줄어들죠. 물론 크기가 커지면 그만큼 더 많은 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더 큰 화분에 양분이 충분한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식물 크기가 크고 화분이 무거운 경우에는 일반 가정에서 직접 분갈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갈이를 하지 않더라도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비료나 식물 영양제를 사용합니다.


비료와 식물 영양제는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것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법률상으로 식물에게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제품은 모두 비료라는 정식 명칭으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와 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실내에서 자라는 관상용 식물에 사용하는 것을 식물 영양제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비료 = 식물 영양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 되는 세계, 물 주기

식물과 함께한다면 알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 바로 물 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성장을 위해 광합성 작용을 해야 하고, 광합성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물과 빛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물은 실내 환경에서 식물 스스로가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꼭 챙겨줘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 관리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물 주기에 대한 부담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물 주기의 기본만 알아둔다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

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건 식물이 물을 필요로 할 때 준다는 것입니다. 배가 충분히 부른 사람에게 음식을 강요하면 탈이 나듯, 식물도 물이 충분한데 계속 물을 주면 문제가 생기죠. 흙이 오랜 시간 젖은 채로 있으면 뿌리는 호흡을 하지 못하고, 뿌리가 호흡하지 못하면 식물이 썩거나 무르는 등 문제가 생깁니다. 꼭 흙이 충분히 마른 뒤에 물을 줘야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연의 도움이 조금 필요합니다, 햇빛과 온도

① 햇빛: 물만큼 식물에게 중요한 것이 빛입니다. 식물은 각자 가진 특성에 맞는 적절한 양의 빛을 공급받아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빛이 충분하지 못하면 잎이나 줄기를 지나치게 크게 만들어 빛을 더 공급받으려 하죠. 이를 ‘웃자람’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강한 빛은 식물이 수증기를 내뿜는 증산 작용을 과다하게 만들어 잎이 마르거나 색이 변하는 원인이 됩니다.


② 온도: 식물은 온도에 민감합니다. 식물 온도와 관련해서는 적정 생육 온도, 최저 생육 온도, 내한성이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세 가지 용어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적정 생육 온도’는 식물이 생장하기에 적절한 온도, 식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를 말합니다. ‘최저 생육 온도’는 생장할 수 있는 최저 온도를 말합니다. 그 이하의 온도로 내려가면 성장을 멈추고 월동하거나 심지어 죽을 수 있습니다. ‘내한성’은 추위를 견디는 식물의 성질을 뜻합니다. 어떤 식물은 영하의 온도까지도 견딜 수 있어 노지 월동이 가능한 반면, 어떤 식물은 조금만 추운 환경에 노출돼도 잎이 손상되고 죽을 수 있습니다.



식물 집사의 반려식물도감

초보 집사들의 인생 첫 만남 : 난이도 하 식물

식물 키우기가 처음인 초보 집사라면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흥미를 잃지 않도록 쉽게 잘 자라는 식물 키우기에 먼저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대부분 흙의 건조함을 견디는 능력도 강하기 때문에 물 주는 시기를 놓쳐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식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식물 관리 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식물들입니다.


찢어진 잎이 매력적인 개성 강한 식물 _ 몬스테라

몬스테라는 잎이 군데군데 갈라지거나 구멍이 난 강한 개성의 외모를 가진 식물입니다. 개성 있는 외모 덕에 카페나 실내 공간 인테리어에 자주 활용되며 소품, 액자, 그림 등의 소재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몬스테라는 덩굴성 관엽 식물로, 자생지에서는 6~8m 정도 크게 자라고 다 자란 잎은 그 크기가 1m를 훌쩍 넘기기도 하는 대형 식물입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습니다.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 관리하기가 무척 쉬워 초보자들이 기르기 좋은 식물입니다.


빛의 양에 따라 무늬가 생기는 식물 _ 벵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잎이 비교적 작고 풍성하며 관리가 쉬워 오래전부터 실내 식물로 사랑받았습니다. 벵갈고무나무의 잎은 받은 빛의 양에 따라 색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빛이 풍부한 환경에서는 잎 가장자리에 노란색 무늬가 선명하게 형성되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 자랄수록 무늬가 옅어져 잎 색이 전체적으로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오이를 닮은 원통형 잎 _ 스투키

스투키는 오이처럼 굵고 통통한 원통형의 잎을 가진 식물입니다. 또한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다육 식물입니다. 대부분의 실내 환경에서 문제없이 잘 자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실내 식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식물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돈을 불러오는 식물 _ 금전수

금전수는 생김새가 동전을 줄줄이 엮은 모양이라 해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름 때문에 ‘돈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를 가져 개업이나 집들이 등의 축하 선물로 인기 높은 식물입니다. 땅속으로 기어서 가는 땅속줄기와 감자 같은 모양으로 발달한 알뿌리에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관리가 무척 쉬워 초보자들이 기르거나 선물하기에 적합합니다.


반려식물 고수들의 선택 : 난이도 상 식물

식물과 같이 살아갈 준비가 된 당신! 이제 특별한 식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식물들은 대체로 빛과 바람이 충분한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식물입니다. 또한 흙 속의 수분 상태와 환경 변화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 물 주기를 파악하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풍부한 이들에게 추천하는 식물들입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식물 _ 유칼립투스

은은한 색감과 동글동글 귀여운 잎을 가진 호주 대표 식물로, 코알라가 먹는 유일한 먹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칼립투스는 전 세계에 700개종 이상의 품종이 있지만, 코알라가 먹이로 삼는 종은 10여 종 내외로 매우 한정적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오일은 향균 및 소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 의약품 등 다방면으로 활용합니다. 과습과 건조에 취약하고 회복이 더디며,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내 환경에서는 관리가 어렵습니다.


연두빛 잎과 향긋한 레몬향 _ 윌마(율마)

뾰족하지만 부드러운 연둣빛 잎과 살포시 쓰다듬으면 은은하게 퍼지는 레몬 향이 특징인 식물입니다. 흔히 ‘율마’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정식 명칭은 ‘윌마’입니다.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발산해 주변의 해로운 미생물을 죽이고 자신을 보호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통해 동그란 모양, 핫도그 모양 등 다양한 수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빛이 부족하고 바람이 충분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잎이 쉽게 마르고 거칠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물 집사의 처방전

베테랑 식물 집사의 TIP

식물과 함께하는 공간, Planterior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가 합쳐져 탄생한 합성어입니다. 단어 그대로 식물로 실내를 꾸며 인테리어, 공기 정화, 정서적 안정 효과 등을 얻고자 하는 인테리어 방법입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실내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가진 부수적인 기능들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식물 집사가 추천하는 공간별 식물 활용법

① 강한 빛이 오래 들어오는 곳, 환기가 용이한 곳으로 사계절 온도가 느껴지는 공간 = 남향 베란다, 테라스->남천, 윌마, 오렌지 재스민, 로즈메리, 무화과나무, 올리브나무


남천은 가을과 겨울의 저온에서 잎이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윌마는 빛은 많이 볼수록 황금빛으로 물들죠. 이 두 식물은 내한성이 강해 하루 종일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있는 베란다, 테라스, 야외 공간 등에 잘 어울리는 식물들입니다. 로즈메리와 올리브나무는 빛을 많이 볼수록 건강하게 성장하는 식물들입니다. 내한성도 강한 편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있으며, 통풍이 원활한 베란다 환경에서 관리하기 좋은 식물입니다.


② 낮 시간 동안 창을 하나 거친 밝은 빛이 잘 들어오는 실내 공간 = 동/남향 거실 창가, 큰 창이 있는 방-> 휘카스 움베르타, 오렌지 재스민, 금전수, 몬스테라


빛이 잘 들어와 사계절 내내 따뜻한 실내에서는 잎이 넓고 독특한 열대성 식물을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③ 직접적으로 빛을 받을 수는 없지만, 밝은 빛이 들어오는 창문이 있는 실내의 안쪽 공간 = 작은 창이 있어 빛이 적게 들어오는 곳, 거실 창에서 멀지만 밝은 곳 -> 아레카야자, 겐차야쟈, 여인초, 드라코


빛을 잘 받으며 성장하면 잎의 광택과 건강이 좋아지지만, 다소 낮은 광도에서도 잘 적응하는 식물들입니다. 너무 강한 빛을 받을 경우에는 잎이 화상을 입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니 강한 빛을 장시간 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빛이 지나치게 부족한 공간에서는 잎에 비해 줄기가 얇고 길게만 자라는 웃자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록을 찾아 떠나는 여행, 식물 카페 투어

아직 집에서 식물을 키우기 부담스럽다면, 식물이 많은 곳을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카페나 갤러리, 식물원 등 도시에서도 충분히 식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답니다. 초록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식물에 둘러싸이는 기분을 만끽해보는 것 역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① 폴, 로리(성남시 분당구): 반려동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천장, 벽면, 바닥까지 카페의 모든 공간에서 식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카페 안 식물들은 직접 구매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식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멋진 사장님이 있습니다.

② 어반플랜트(서울시 마포구): 크기가 큰 대형 식물들로 연출된 실내 공간이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카페입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작은 꽃과 함께 음료가 담긴 설명이 담긴 카드를 제공해주는 센스 만점의 공간입니다.

③카페 녹다(서울시 관악구): 선반, 마크라메, 식물이 따뜻한 조명 아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카페입니다. 카페 녹다는 실내 공간과는 다른 분위기의 테라스가 매력 포인트인 카페입니다. 카페 녹다의 테라스는 대학동 골목 사이에 숨겨진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 난답니다.

④ 까치화방(서울시 강남구): 까치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이 가는 카페입니다. 카페 안에 화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진열된 꽃들이 엔티크 가구와 어우러져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지는 공간입니다. 잎 모양의 귀여운 티 코스터에서 식물을 사랑하는 까치화방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⑤ 그린머그(서울시 구로구):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맛을 살린 디저트를 선보이는 자연 카페입니다. 천장에서 식물이 내려오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그린머그의 특징! 당근과 고구마로 만든 디저트는 깊이 있는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Outside 녹색 위로를 선물하는 사람들

[Interview] 식물 집사로 살아가는 사람들, 리피스트의 이야기

리피는 어떻게 식물 집사가 되었나요?


사실 식물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런데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죠. 식물 집사 리피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식물 집사가 되었다기보다, 일상 속에서 식물을 접하다 자연스럽게 식물에 관심이 커지게 되었답니다. 식물을 기르다 보니 좀 더 잘 기르고 싶은 마음에 그 식물에 대해 알아보게 되고, 식물이 꽃을 피웠는지, 키가 더 자랐는지, 새잎이 돋아났는지를 발견하는 즐거움에 꽤나 힘들고 번거로운 관리를 기꺼이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식물 집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식물을 키우는 초보 집사들에게 식물을 추천해주신다면?


처음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무렵, 귀여운 잎을 보여주던 ‘알로카시아’를 키우게 된 적이 있습니다. 예쁜 집으로 이사를 시켜주니, 알로카시아는 금방 예쁜 새잎을 내주었죠. 자라는 속도가 빨라 키우는 재미가 생겼고, 집에 돌아오면 알로카시아를 가장 먼저 찾게 될 정도였죠.


당시 살던 곳은 빛이 잘 들지 않아 식물을 키우기에 알맞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예쁘게 키울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공부했습니다. 이처럼 식물에 관심을 주고 잘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있어야 더 식물을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처음 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몬스테라, 스킨답서스, 아이비 같은 관리가 쉽고 생장이 빠른 식물들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키우는 재미가 관심이 되고, 결국 식물을 좋아하게 될 테니까요.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해주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는 일을 너무 어렵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는 식물을 잘 못 키워’ ‘내가 식물을 키우면 쉽게 죽어’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기도 하죠. 식물과 함께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식물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만 알고 있다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이나 미리 준비하고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듯, 식물과 함께한 때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특히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다면 식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관리가 쉬운 식물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충분히 알고 있다면 식물을 기르고자 하는 마음과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식물 집사 리피’가 여기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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