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뭘 찾고 있지?”
신비로운 사서가 건네는 하나의 질문
『도서실에 있어요』에는 악인도, 선인도 없다. 그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하루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다. 재미있는 점은, 소설이 진행될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된다는 것이다.
전혀 접점 없는 다섯 명의 사람이 도서실이라는 공간에서 사서 고마치 씨를 만나 부록을 건네받은 순간, 이들의 삶은 희망이라는 선으로 연결된다.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희망을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다. “뭘 찾고 있지?”라는 질문에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이 꿈인지, 인생인지, 혹은 다른 그 무엇인지 고민하고 깨닫게 되는 소설 속 인물들처럼.
밀려온 파도는 다시 밀려가기 마련이다. 그때 파도와 함께 쓸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과 연대가 필요하다. 손에 손을 잡고 굳건히 버틴다면, 파도에도 휩쓸리지 않을 단단한 모래성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아오야마 미치코
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현재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시드니로 건너가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2년간의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다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책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과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소설대상에 입상했다. 본 작품인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화제작으로, 우연히 찾은 도서실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와 마주한 다섯 인물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상의 희망을 잃지 않게 독려하는 소설이다. 그 외 저서로는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등이 있다.
■ 역자 박우주
서울여자대학교와 세이신여자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나고야대학 대학원 인문학연구과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일대조언어학을 연구하다 현재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오가와 이토의 『토와의 정원』이 있다.
■ 차례
1장 | 도모카(21세, 여성복 판매원) 7
2장 | 료(35세, 가구 제조업체 경리) 75
3장 | 나쓰미(40세, 전직 잡지 편집자) 149
4장 | 히로야(30세, 백수) 229
5장 | 마사오(65세, 정년퇴직자) 299
옮긴이의 말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