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송정연 외
ǻ
쌤앤파커스
   
15000
2021�� 09��



 

■ 책 소개

인생 선배인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는 라디오·드라마 작가로 수십 년간 내공을 쌓아온 송정연·송정림 작가가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을 담은 책이다. 각각 아들 하나를 둔 저자들이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정리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부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셀프 컨트롤, 멋진 사회인이 되는 애티튜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성장과 성취를 이루는 법까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자녀에게 전하는 엄마의 조언인 동시에, 젊은 시절 시행착오를 겪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위로이기도 하다. 그 청춘의 시간을 떠올리며 그때 잘 몰라서 실수하거나 실패했던 것들에 대해 아들만큼은 그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한 기록인 셈이다.

■ 저자 
송정연
아들 하나를 둔 엄마이자 라디오 작가.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작가로 매일 아침 밝은 감성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2014년 한국방송작가상, 2010년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열일곱 살의 쿠데타’ 등의 소설과 ‘당신이 좋아진 날’, ‘소녀를 위로해줘’ 등의 에세이가 있다.

송정림
아들 하나를 둔 엄마이자 드라마 작가. ‘슬플 때 사랑한다’,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마차’ 등의 드라마를 집필했다. 쓴 책으로는 ‘하루 한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감동의 습관’, ‘사랑하는 이의 부탁’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_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PART 1. 관계 맺기_ 사람과 사람 사이
[정림]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정림]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정림] 리액션이 왜 중요할까요?
[정연]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이 있나요?
[정림] 친절을 베풀면 내게도 돌아오나요?
[정연] 기분 좋은 문자는 어떻게 보내요?
[정연]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정연] 칭찬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정연]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정연] 곁에 두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정림] 유머 감각은 왜 필요할까요?
[정연] 이성에게 잘 보이려면 어떻게 하면 돼요?
[정림] 고백은 꼭 말로 해야 하는 걸까요?
[정연] 사랑하다 헤어질 때 현명하게 헤어지는 법 없을까요?
[정림] 결혼은 해야 할까요? 결혼하면 잘 살게 될까요?
[정연] 배우자로서 어떤 사람이 좋을까요?
[정연] 아이를 키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슬픔을 어떻게 다스려요?

PART 2. 셀프 컨트롤_ 몸과 마음 다스리기
[정림]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자꾸 조급해질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자꾸 걱정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스트레스가 심할 때 평온을 얻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림] 에티켓과 매너를 갖추려면 어떻게 할까요?
[정연]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해야 해요?
[정림] 일의 목적은 어디에 둬야 할까요?
[정림]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다른 사람에게 편견이 생길 땐 어떻게 할까요?
[정림]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너무 화가 날 땐 어떻게 해야 해요?
[정연] 어느 날 몸에 신호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탈모가 시작되면 어떻게 해요?
[정연] 불면의 밤에 꿀잠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정연] 체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림]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PART 3. 애티튜드_ 멋진 사회인이 되는 법
[정림] 약속 시간을 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인사는 어떤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정림] 명함을 주고받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정림] 악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정림] 업무용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에티켓이 있을까요?
[정연] 로비에서 휴대폰 보면 왜 안 돼요?
[정림] 식사 자리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을까요?
[정연] 술 마실 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뭐예요?
[정림] 옷차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향수는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정림] 미술관, 음악회 갈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을까요?
[정림] 호텔을 이용할 때 에티켓이 있을까요?
[정림] 갑자기 조문을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PART 4. 성장과 성취_ 오늘보다 나은 내일

[정림] 인생의 멘토는 어떤 분을 두면 좋을까요?
[정연]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연]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요?
[정연] 말을 잘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정연] 면접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상사의 마음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림] 라이벌이 왜 고마운 존재일까요?
[정연] 실수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해요?
[정연]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연] 주방에서 즐겁게 요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연] 공부는 계속 해야 할까요?
[정림] 봉사와 기부는 꼭 해야 할까요?
[정연] 멋진 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에필로그_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관계맺기_ 사람과 사람 사이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꼰대란 어떤 사람을 두고 말할까. “넌 왜 나처럼 죽어라고 일하지 않니? 열정 좀 가져봐, 열정! 우린 부당함에 항거해서 싸웠어! 대체 너넨 뭘 추구하는 건데?” 등등. 자신의 경험을 젊은 세대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람들을 속칭 ‘꼰대’라고 칭하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말야.


꼰대들도 꼰대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 잘 알지? 인간은 자기 경험의 한계를 잘 못 벗어나니까 자꾸 “라떼(나 때)는 말이야”가 나오는 거야. 꼰대들을 대하는 방법은, 시대 감수성이나 젠더 감수성이 전혀 없는 어른이라고 해도 바로 맞받아치면 관계가 꼬이기 쉬워. 쿨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해.


한 후배는 회사 방침이 비즈니스 캐주얼이라, 말 그대로 캐주얼하지만 단정하게 슬랙스에 셔츠를 입고 갔는데 부장님이 그러시더래. “나 때는 무조건 정장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편해졌네.” 어른들은 요즘 세대들 패션에 거리감을 많이 느끼거든. 그 후배는 반박하기보다는 일단 그 얘기에 공감하며 이렇게 응수했대. “요즘 이런 것도 유행이길래 저도 한번 따라해봤는데 좀 별론가요?” 그랬더니 그 라떼 상사가 활짝 웃어주셨대. 사회생활 잘하고 있는 후배지.


또, 머리를 짧게 자른 후배는 상사가 “뒤에서 보고 남잔 줄 알았네. 머리 엄청 짧네요”라고 하길래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쵸? 엄청 짧죠? 요즘은 머리 스타일이 남녀 할 것 없이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유행을 따르려 한 건 아니구요. 거추장스럽고 더워서 자르다 보니 점점 짧아진 거 있죠.” 두 후배 다 대단한 센스지? 꼰대라고 째려보는 대신 이런 센스로 방어하다니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였다.


꼰대들 중에 이유 없이 뜬금없이 화를 내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땐 이 영화 속의 할아버지를 떠올리렴. ‘황금 연못’이라는 고전 영화인데 실제 부녀지간인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의 공동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야. 퇴직해서 둘이 살고 있는 노부부의 집으로 손자 빌리가 맡겨져. 어느 날 할아버지가 뜬금없이 화를 내자 손자 빌리가 당황해. 그러자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단다.


“빌리야, 할아버지가 지금 소리 지른 것은 너에게 소리 지른 게 아니야.” “저에게 소리 질렀어요.” “아냐, 그는 인생에게 소리 지르고 있는 거야. 너에게 지르는 게 아니야. 그는 늙은 사자 같단다. 그는 아직도 으르렁거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만 하거든. 빌리, 언젠가는 소리 말고 마음을 잘 보아야 할 거야. 그리고 기억해라. 그 사람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야. 그는 단지 그의 길을 찾고 있는 거야.”


인생 명대사를 날려주는 영화 속 노인들에게서 나는 많은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한심한 꼰대들 사이에 젊은 세대를 잘 이해해주는 라떼들이 있다면 감탄을 보내자. 한없이 옛날 얘기를 해대는 꼰대들의 말은 통역해서 받아들이자. 꼰대들이 살던 그 시대는 지금과 달라서 외국이나 다름없게 느껴지기도 하거든. 그러니 통역이 필요해. 나도 그렇게 예전 시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그렇지 않고는 ‘타인이라는 나라’와 ‘나라는 나라’의 소통이 힘들어지기에.


우리도 곧 다음 세대가 될 테니 말야. 잊지 마. 한탄하기보다 감탄하자! 꼰대 짓에 대한 대응으로는 이걸 기억해. 배척보다 쿨한 척하는 쿨척이 더 낫다는 것을. 그리고 어른 꼰대만 독불장군이 아니라 윗세대들을 배척하는 사람도 역시 젊은 꼰대요, 독불장군일 수 있단다. 서로 이해하고 위해주는 화합형 인간이 돼보자.



셀프 컨트롤_ 몸과 마음 다스리기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해야 해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그날, 엄마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었지. 엄마가 중3, 이모는 중1이었고 방학이 시작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바다로 뛰어갔어. 그리고 한 시간 뒤, 엄마와 이모가 동시에 죽을 뻔했어. 신나게 헤엄치며 놀고 있는데 평온하던 바닷물이 갑자기 물살이 거세지며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거야. 온 힘을 다해서 헤엄쳐도 제자리. 늪처럼 빨려 들어가 정신없이 소리 지르고 허우적대기 시작했어.


살면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고난도 이런 걸 거야. 아무리 헤엄쳐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물살이 세다면 혼자선 감당이 안 돼. 남이 보기엔 ‘헤엄도 잘 치는 네가 그럴 리가’ 하고 생각할 수 있어. 그러는 척하는 거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


결국 튜브를 던져주는 것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야. 예상치 못한 물살에 내가 익사당할 뻔했던 것처럼, 혼자서 해결이 안 될 땐 주위에 소리쳐서 도움을 요청해야 해. 그럼 튜브는 던져오게 돼 있어. 단, 정말 죽을 지경일 때 그래야 해.


30년 넘게 매일 원고를 써야 하는 라디오 작가로 살면서 막막해올 때가 있어. 오늘 방송 끝나면 내일 방송 써야 하고, 그리고 또 모레 방송도 써야 하고…. 눈을 치우면 바로 또 눈이 내리는 것처럼 계속 쓰고 버리고 또 써야 하거든.


눈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조금 지나서야 내 영혼이 황급히 따라와 앉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일매일 긴장감 속에서 살아왔어.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면서 가끔 암담해질 때가 있어. 내가 잘 가고 있는 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건가 회의감이 들 때. 예기치 않게 청취자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을 때도 있어. 그보다 더한 괴로움은 나 자신에게 실망할 때야. 그냥 확 일을 놔버리고 싶기도 하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어질 때, 그럴 때마다 나는 중학교 때 겪은 이 경험도 떠올린다.


제주의 표선 바다에서 체육 실기시험을 볼 때였어. 전체 학생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축항(방파제)까지 도착하기. 헤엄칠 줄은 알았지만 방파제를 보니 너무 아득했어. 도저히 내 헤엄 실력으로는 저기까지 닿지 못할 것 같았거든. 친구들 중에는 이미 해녀급으로 수영을 잘하는 애들도 있었거든. 그애들에겐 축항까지 헤엄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어.


삐이익~! 출발을 알리는 호각 소리가 울리고 일제히 헤엄치기 시작했어. 처음엔 목표 지점까지 정말 암담했어. 근데 일단 눈앞의 파도만 넘기며 죽어라고 헤엄쳤단다. 그날 깨달은 것이 있어. 일단 출발하면 방파제가 멀다는 건 생각하지 말고 그저 눈앞의 파도만 넘다 보면 어느새 도착한다는 것을. 인생길을 갈 때도 저 멀리 목표를 내다보면 암담할 수가 있어. 그날그날, 내게 닥친 일들을 하다 보면 어느덧 목표는 달성돼 있을 거야.


인생길을 가는 게, 어떤 때는 파도타기 하듯이 즐거울 때도 있어. 이 항로를 절대 바꾸지 않을 정도로 순조로울 때. 그러나 그런 시기는 잠깐이고 열심히 살다가도 지치고 힘들 때, 그럴 땐 마법 같은 해결법이 있단다. 피곤하니? 힘드니? 그럼 우선, 불 끄고 자. 어젯밤엔 지쳐서 눈앞에 해롱거리던 모든 사물이 밤새 충전이 돼서 힘차게 손짓하는 걸 보며 신기했던 적이 많아. 잠은 어제의 스트레스를 단절시켜주거든.


잠에 드는 시간을 절대로 아까워하지 마. 자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유혹들이 있지.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밤의 매력들 말야. 하지만 눈 딱 감고 자는 용기를 가져야 해. 우리 몸속의 장기들도 기분 좋게 쉬고 싶을 텐데 주인이 안 재워서 툴툴대고 있을지도 모르거든. 단, 잘 때는 불빛을 다 차단하고 푹 자야해. 치유를 담당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깜깜해야 작용한대. 모든 미련들도 다 로그아웃 하렴. 휴대폰 불빛도 끄고 미등도 끄고 푹 자자, 잠잘 때 인체의 생화학적 시스템이 리셋 되거든. 세포도 회복되고 수천 억 개의 뇌신경도 회복이 된다니 놀랍지?


그리고 하나 더. 피곤을 풀어주는 신기한 마법! 그것은 목욕이야. 아무리 힘들다가도 목욕이나 뜨끈한 물로 샤워하면 새로운 힘이 나거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비누 향기로 씻는다면 더 행복해져. 그래서 난 샤워용품을 살 때 향기를 몹시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꼭 냄새를 맡아보고 결정하거든. 코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로마 향을 맡으려고 빨리 샤워하고 싶어지니까. 샤워 전과 후의 컨디션이 달라지는 것을 너도 느낄거야. 일이 잘 안 풀리고 인간관계나 연애도 잘 안 될 때는 목욕을 하고 나서 잠에 푹 빠져보렴. 방전됐던 전화기가 충전되는 것처럼 자고 나면 새로워진 몸이 너를 맞아줄 거야.



애티듀드_ 멋진 사회인이 되는 법

“약속 시간을 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젠가 네가 그랬지. 약속 시간만큼은 잘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 늦게 된다고. 시간 약속을 잘 어기는 것이 이미지가 되어버릴까 봐 걱정된다고. 우선 그런 두려움을 갖게 된 마음을 칭찬해. 약속을 잘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도 칭찬해.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습관이고 약속 시간을 잘 어기는 것도 습관이야. 결국 어떤 습관을 지니는가의 문제 같아.


‘개선으로부터 몰락까지의 거리는 단 한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사소한 일이 가장 큰일을 결정짓는 걸 보았다.’ 나폴레옹의 어록에 나온 말이야. 위대한 일과 사소한 일, 이 두 가지 일 사이에 굉장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치명적인 실패의 요소가 되기도 하거든.


조금씩 지각하는 습관도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게 사실이야. 일을 아무리 잘해도 불성실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하거든. 특히 시간 약속을 잘 어기는 습관은 사회생활에 치명적이지 싶어. 상대와 만나기로 해놓고 약 30분을 늦는다고 쳐. 상대가 기다리는 그 30분은 하찮은 시간일까? 내가 약속 시간에 늦는 그 시간은 상대방이 나를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야. 그 어떤 것을 해도 나를 기다리느라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을 거고, 차를 마셔도 나를 기다리느라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거든. 그러므로 내가 늦는 그 시간 동안 상대방의 시간은 쓸데없는 시간, 그러니까 죽은 시간이 되어버리는 거야. 나는 그의 시간을 훔친 시간도둑이 되고 마는 거지.


그렇다면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비법은 뭘까? 만일 12시에 약속하면 11시 30분으로 메모해두는 거야. 그리고 아예 11시 30분이 약속 시간이라고 여겨버리는 거야. 만일 차를 가지고 갈 거면 우선 내비게이션에 장소를 미리 입력해보는 게 좋아. 그곳까지 1시간 걸린다고 나오면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생각해. 교통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 모든 게 순조로워서 30분 먼저 도착하면 더 좋지. 30분의 여유 시간이 생기는 거잖아. 상대가 오기까지의 3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야. 업무로 만나는 사람이건 친구이건 그와 만나 나눌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거든.


대신에 주의할 점, 먼저 와 있다고 상대에게 문자 보내는 것 금지. 마음이 급해지거든. 30분 먼저 와 있는 것도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약속 시간을 어긴 거야. 정시를 조금 넘어 도착한 상대방이 미안해하며 “먼저 와 계셨네요?”하면 “저도 방금 왔어요”하며 상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봐.


언제나 먼저 나와 기다리는 사람,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 참 멋진 그 사람이 너이기를 바란다.



성장과 성취_ 오늘보다 나은 내일

“봉사와 기부는 꼭 해야 할까요?”

지인이 지리산에 등반할 때였어.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이 지게에 가스통을 메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고 해. “학생! 왜 그 무거운 가스통을 메고 산을 올라가요?” 의아해서 물었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어. “저는 산악부 학생인데요. 산악부 훈련 중입니다.” 돌덩이 메고 왔다 갔다 하는 훈련 대신 산장 주인에게 꼭 필요한 가스통을 갖다주는 것이었어. “기왕 훈련하는 거, 봉사도 같이 하면 좋죠!” 스무 살 그 학생의 환한 웃음이 너무 아름답더래. 봉사는 꼭 특별한 것을 하는 게 아니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을 돕는 일, 그게 봉사야.


자장면 요리를 만들어 봉사하는 중국집 요리사, 결식아동들의 공부방에 피자 선물을 가지고 찾아간 피자 가게 요리사,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이발을 해주는 이발사, 불우한 이웃들의 신발을 고쳐주는 구두 수선사…. 물질이 아닌 솜씨, 그러니까 재능으로 봉사하는 분들도 참 많단다.


봉사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 내가 행복해지려고 하는 일이라고. 그런데 그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닌가 봐. ‘테레사 효과’라는 용어가 있는 걸 보면 말야. 테레사 효과는 실험 결과에 따른 것인데, 몇 해 전 하버드 의대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내놓았어. 의대생들을 봉사 활동에 참여시킨 후 체내 면역기능을 측정했더니 크게 증진됐다는 거야. 또 마더 테레사의 전기를 읽게 한 다음 인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그것만으로도 생명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대. 봉사 활동을 하거나 누군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면역 기능이 높아지는 것, 그 현상을 두고 연구진은 테레사 효과라고 이름 붙였어.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고맙고도 즐거운 정보가 아닐 수 없지. 테레사 효과를 입증해주는 록펠러의 일화도 있어. 그는 암에 걸려 1년 시한부 인생을 통고 받았어. 그때 어머니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는구나. “아들아, 곧 세상을 떠날 텐데 네 마음껏 자선 사업이나 하고 가렴.”


록펠러는 그때부터 자선 사업을 시작했어.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아낌없이 주니 가슴이 확 트이면서 마냥 행복해졌어. 결국 록펠러는 의사의 선고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 무려 40년이나 더 살았다는 거야. 봉사는 타인도 도와주면서 나도 행복해지는 효능 좋은 보약이 아닐까 싶어.


그리고 고통을 이기는 치료제도 되어준다고 해. 오프라 윈프리는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강조했단다. “상처받았을 때, 다른 상처받은 사람을 도와주세요. 고통받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엉망진창의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거기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도 거기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봉사의 기쁨은 소유의 기쁨과는 질적으로 다른가 봐. 소유는 아주 짧게 끝나는 행복이고 그 후에는 더한 목마름을 주지만, 봉사는 자꾸자꾸 솟아나는 행복이니까. 네가 가진 시간과 능력과 돈을 조금씩 떼어내서 타인을 위해 쓰렴. 기부는 한 달에 네 수익의 몇 퍼센트를 정해서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하렴. 기부를 하니까 내 창고도 더 많이 쌓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거야.


기부는, 누군가에게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더 많이 얻는 것이라는 점, 잘 기억하고 잘 실천하며 살아가자.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곧, 네 희망과 비전을 저축하는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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