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아이의 고백 같은 것이다. 뜬금없이 날씨 좋은 어느 하루에, 당신의 아이가 꽃과 함께 마음속에 담아뒀던 추억의 조각들을 건네는 것이다. 나도 사실은 엄마와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 모두 지나간 일일지라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한 번쯤은 수줍은 마음으로나마 이야기를 건네보고 싶었다는 것.
당신의 아이가 아직 갓난쟁이라 언제 커서 이럴까 싶어도, 시험 준비에 지쳐 감상에 빠질 여력이 없어 보여도, 먹고 살기 바빠서 전화 한 통이 어렵다 싶어도, 모든 자식의 마음 한 켠에는 이런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느 한순간도 잊지 않고서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 당신에게 소중한 만큼, 우리 자식에게도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 조금 이르냐 늦냐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 당신의 아이가 당신에게 건넬 이야기들이라는 것.
■ 저자 박현
오래도록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책을 읽고,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자 합니다.
■ 차례
ㆍ 당신의 닭도리탕은 무엇인가요
ㆍ 당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
ㆍ “엄마가 딸기를 왜 먹어?”
ㆍ 꽃을 선물한 날
ㆍ 뜨거운 밥솥을 손으로 만진 사연
ㆍ 수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ㆍ 조금씩 멀어지는 시간
ㆍ 산낙지 때문에 죽을 뻔했는데
ㆍ 혼자 밥 차려먹기
ㆍ 엄마와 영상을 남겨보세요
ㆍ “거짓말하면 혼난다”
ㆍ 엄마는 뮤지컬을 본 적이 없다
ㆍ 내가 천재인 줄 알았는데
ㆍ 엄마랑 자주 먹던 떡볶이집
ㆍ 미아 될 뻔한 사연
ㆍ “이거 좀 먹어봐라”
ㆍ 맛없는 감자탕의 변명
ㆍ 엄마와 유럽여행
ㆍ 동그란 뒤통수
ㆍ 필살 음식, 호박죽
ㆍ 컵라면 여행
ㆍ 콩나물 다듬는 시간
ㆍ 엄마에게 전화 한 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