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미터의 행복

   
혼다 고이치(역:전경아)
ǻ
쌤앤파커스
   
14000
2021�� 03��



■ 책 소개


“당신의 3미터 안에는 누가 있나요?”

이 책은 자신의 3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자기 역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실제 경험을 담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자신이 진심으로 소중히 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3미터 안에 있다. 

행복의 모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분명한 한 가지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자신의 반경 3미터, 그 중심에는 바로 자기 자신이 있다. 자신을 가장 먼저 만족시킬 것. 스스로 만족스러운 상태에서는 진심으로 소중히 하고 싶은 사람이 명확하게 보인다. 

■ 저자 혼다 고이치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동기부여 전문가. 90년대 후반, 호주 대륙을 횡단하는 동안 인터넷 상용화를 접하고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 귀국 후, 급격히 기울어가는 아버지의 골프회원권 매매사업을 이어받았지만 당시 생소하던 온라인마케팅을 적극 도입해 회사를 되살렸다. 저자에 따르면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는 고객은 경제적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태도까지 여유로운 사람이 많았다. 그들에게 얻은 여러 조언을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연매출 10억 엔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온라인마케팅의 개척자로 이름이 알려지며 컨설팅이나 강연 의뢰가 쏟아지자 자신의 지식과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려놓기까지 시행착오에서 얻은 노하우는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 고객들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성공과 행복의 원리를 모두 이 책에 담았다. 2007년, 일본 제일의 개인투자가 다케다 와헤이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500여 일간 심도 깊은 리더십 수업을 받았으며 이후 ‘성장하며 나누는 삶’에 관한 철학을 설파하고 있다.

■ 역자 전경아
전경아는 중앙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요코하마 외국어학원 일본어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생명의 차창에서』,『미움받을 용기1,2』,『아웃풋 트레이닝』,『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마흔에게』,『돈의 교실』,『3초 행복 테라피 무엇을 주웠니』,『굿바이, 나른함』,『왜 이것이 몸에 좋을까』,『똑똑한 나를 만드는 철학 사용법』,『내가 책을 읽는 이유』,『3미터의 행복』,『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아들러에게 사랑을 묻다』,『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현대 철학 로드맵』,『0.1초만에 최악을 최고로 만드는 방법』,『엉덩이 탐정 전7권』,『모두에게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 심리학』,『검은 매너』,『1미터 테두리 법칙』,『서른살 직장인 글쓰기를 배우다』,『통하는 커뮤니케이션』,『정시퇴근 그 시간활용의 힘』,『당신이 바쁘고 시간 없는 진짜 이유』,『놀라운 집중의 기술』,『직원들 마음까지 관리하는 팀장 대화법』,『일근육』,『30분 철학』,『나는 엄마가 힘들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간단 명쾌한 발달심리학』,『비기너 심리학』,『새콤달콤 심리학』,『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10년 후 일자리 도감』,『지금 세계는 무엇을 생각하는가』,『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다니면서 준비하자』,『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70』,『지속가능형 인간』,『스티브 잡스 실패를 즐기고 성공을 꿈꿔라』,『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영업의 기술』,『일은 부하직원에게 맡겨라』,『두근두근 설레는 영업』,『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혼자서 참 애썼어요』,『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이 얘기 계속해도 될까요?』,『마음에 구멍이 뚫릴 때』,『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당신에게 눈부신 오늘을 선물합니다』,『왕실로 읽는 세계사』,『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세계 명가의 비밀』,『지도로 보는 세계민족의 역사』,『설탕처럼 달콤한 자수와 소품』,『그 개가 전하고 싶던 말』,『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수납』,『누구도 피할 수 없다 뇌졸중 이기는 힘』,『세포부터 건강해지는 마흔의 밥상』,『대체 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 ,『역사 문화 인문지식이 업그레이드되는 유쾌한성경책』,『아이의 두뇌습관을 바꿔라』,『외동아이 잘 키우는 55가지 지혜』,『1:9 다이어트 10분 뚝딱! 레시피』,『미스터리 세계사』,『성인병의 원인 내장지방』등 다수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챕터1.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하기로 했다
- 반경 3미터를 행복으로 채운다

챕터2. 행복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 기회는 전부 사람을 통해 찾아온다
-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다시 올라서는 이들의 공통점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도움을 베풀면 나에게 돌아온다는 깨달음
-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용기다

챕터3. 먼저 나부터 바꾼다
- 자신의 존재 자체를 긍정할 것
- 억지로 뭔가를 애써 하지 않아도
-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행복의 기준을 낮춘다
- ‘고마워’라는 말의 놀라운 연쇄반응
- 행복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
- 멋진 내가 될 수 있게 허락한다
- 자신에게 너무 냉정한 것은 아닌가?

챕터4. 소중한 사람을 정말 소중히 대하고 있는가?
- 반경 3미터 안에는 누가 있을까?
-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은 과감히 정리하라
- 생각의 각도를 살짝 바꾼다면
- 행복하게 해주고 보상을 바라지 마라
-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하는 법

챕터5. 반경 3미터를 행복으로 채운다
- 이해와 애정은 같은 말이 아니다
- 행복의 롤모델을 찾아서
- 첫 번째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리스트로 작성해보자
- 소중한 사람과 ‘사용설명서’를 교환한다
- 가치관은 억지로 강요하지 말 것
- 돈으로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할 수 있을까

챕터6.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 마음 부자가 되는 것이 먼저다
- 돈은 누군가를 기쁘게 했다는 증거
- 돈이 지나온 길에는 감사의 마음이 있다
- 마인드를 바꾸는 기부의 힘
- 마음 부자는 ‘현명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

챕터7.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웃게 하는 것
- ‘소중한 사람을 위해’라고 생각한다면

에필로그

 




3미터의 행복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하기로 했다

반경 3미터를 행복으로 채운다

행복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그걸 느끼는 방법도 저마다 다르다. 다만 궁극적으로 행복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그건 자신의 주변이 웃음으로 가득 차는 것 아닐까.


돈이 많더라도 혼자라면 외롭다.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도 함께 웃을 수 없다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어떤 행복의 형태도 거기에 웃음이 없으면 불완전하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건 곧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은 아무리 나누어도 줄지 않는다. 오히려 나눌수록 행복은 늘어나기만 한다.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면 나도 행복해진다. 가령 처음 느낀 행복이 1이라고 하면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5로, 10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해서 이 세상의 ‘행복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이런 실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장소는 미국의 대도시(아마도 뉴욕), 핫도그를 파는 수레에 손님이 줄지어 방문한다. 핫도그 점원이 “Good morning, have a good day!”라고 웃으며 인사하면, 손님도 덩달아 웃는다. 그러면 그 손님도 다음에 만난 사람에게 웃으며 대하게 되고 그도 덩달아 웃게 된다. 이렇게 웃음이 연쇄적으로 퍼진 결과, 핫도그 점원에게서 시작된 웃음은 몇 백 명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웃음은 아무리 나눠도 줄지 않는다. 아니 그러기는커녕 점점 늘어난다. ‘행복이 곧 웃음’이라고 한다면, 세상에 떠도는 행복의 총량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당신의 반경 3미터에는 누가 있는가?

스스로 나서서 주변을 웃게 해준다니, 참 멋진 일이다. 그러면 누구를 웃게 할까? 잠시 생각해보라. 당신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 당신의 마음속 반경 3미터에는 누가 있는가?


사람들의 고민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의 기쁨 역시 인간관계에서 온다. 관계만큼 기쁨과 괴로움, 양쪽 모두의 원천이 되는 것도 없다. 그러니 내 마음의 반경 3미터에 누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부모님, 배우자, 아이들, 친구들, 동료들, 나아가서는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소중한 사람까지... 여러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와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를 쉬이 혼동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도덕과 윤리에 따른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보자. 그러면 당신의 반경 3미터에 있는 사람들이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그래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사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반경 3미터, 그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다.


자신을 가장 만족시킬 것. 스스로 만족스러운 상태에서는 진심으로 소중히 하고 싶은 사람이 명확하게 보인다. 그러한 상태라야 비로소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상태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이 곧 ‘자기희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희생이라고 생각되면 백이면 백, 보상을 바라게 된다.


“내가 그렇게 다 해줬는데 나한테 이 정도는 해줘야지.”

“내가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돌아오는 게 하나도 없다니 너무해.”


이렇게 되면 웃음의 연쇄작용이고 뭐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에는 바로 이런 함정이 숨어 있다. 자기희생 의식을 갖고 행동하면 보상을 바라게 되고, 결국 모두가 웃음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채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제일 먼저 행복하게 해줘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조차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행복하게 해주라는 게 아니다. 먼저 자신이 충족되면 컵에 담긴 물처럼 자신의 그릇 안에 찰랑찰랑 넘쳐흐르는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때의 ‘나’는 가득 채워졌기 때문에 자기희생 의식이 생기지 않아서 보상도 필요 없다. 웃음의 연쇄작용은 이렇게 생겨난다.



행복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 싫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왜? 인간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 좋았던 점은 마음만 먹으면 함께 어울리는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 있어도 몇 학년 몇 반이니 하며 학교에 얽매여 있을 때보다는 인관관계에 있어 훨씬 자유롭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걸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게 당연한 이치로 들릴지 모르지만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 않은가? 어쩌면 “친구들을 휘어잡는 골목대장은 시켜줘도 하고 싶지 않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걔들이 내 적이 될지도 몰라...” 하는 두려움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건지 모른다.


그 누구에게라도 미움을 받으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증거다.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더 웃으며 지내기 위해서라도 싫어하는 사람이나 불편한 사람은 이제 과감히 상대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자.


나도 전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모임에 얼굴을 내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호하게 “미안, 관심이 없어서 안 가기로 했어”라고 말한다. 그럴 때 무심코 “다른 약속이 있어서”라거나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라고 얼버무리기 쉬운데,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거절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즉 거절하는 자신에게 오케이 사인을 내지 못하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면서 어렵사리 거절해도, 그렇듯 내키지 않는 초대는 그치지 않는다. 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괜히 둘러대면 번번이 거절을 하느라 진땀을 뺄 수밖에 없다.


거절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 것은 맨 처음뿐이다. 익숙해지면 별일도 아니다. 거절함으로써 상대에게 미움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 있으면 불편한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봤자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보다 정말로 소중한 내 사람들을 위해 귀중한 마음과 시간을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먼저 나부터 바꾼다

행복의 기준을 낮춘다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하려면 먼저 자신부터 웃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웃으라는 말은 아니다. 웃을 일은 매일 산더미처럼 많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행복의 기준’을 낮추자는 뜻이다. 행복의 기준이 낮아지면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가령 운전을 하다가 공사 현장과 딱 마주쳤을 때 “에이, 길이 막히잖아”라고 구시렁거리는 대신,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에게 고개를 숙이고 “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다. 찻집에서 주문한 아이스티 얼음이 물이 아니라 홍차를 얼린 것이라면 ‘그래서 아이스티 맛이 진하구나.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다니 고마운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행복의 기준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나오는 게 당연하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 행복해질 기회를 놓치고 만다.


행복은 곳곳에 숨어 있다

행복의 기준을 낮추면 매일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다. 화내거나 고민하면 기본적으로 피곤해진다. 피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행복의 기준을 낮추고 되도록 매일 행복한 기분으로 지냈으면 한다.


“와, 나를 행복하게 해주다니!” 하고 머리를 텅 비우고 속삭이듯 말해보라. 요컨대 자신에게 암시를 걸라는 말이다. 그런 훈련을 해보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들이 내 주변 곳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실제로 점점 행복한 일이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소중한 사람을 웃게 만드니까.



소중한 사람을 정말 소중히 대하고 있는가?

생각의 각도를 살짝 바꾼다면

이 책의 주제는 ‘반경 3미터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주제가 숨어 있다. 3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주변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실감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을 더 많이 실감하려면 역시 앞에서 말한 것처럼 행복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 제일이다. 행복의 기준이 높으면 행복을 더 많이 느끼기 위해 소중한 사람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행복을 받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이다. 즉 소중한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행복의 기준을 아래로 쑤욱 낮춘다. 그러면 아주 사소한 일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감사함마저 느낄 수 있다.


행복의 기준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인간이란 정말로 욕심이 많은 존재라서 그냥 내버려두면 행복의 기준이 자꾸 올라간다. 전에는 행복하게 느꼈던 일이 어느새 당연하게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감각이 금세 무뎌지는 것이다.


가령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아내가 된장국을 끓여주면 맛을 둘째 치고 일단 감탄부터 나온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면 된장국을 끓여주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급기야 “오늘 된장국 좀 짜지 않아?”라고 불평하는 일도 생긴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과거에는 행복하게 느껴졌던 일들이 언제부턴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자신이 나빠서가 아니다. 인간의 습성이 그렇다. 아이다 미쓰오(일본의 대표적 서예가이자 시인) 풍으로 말하자면 “인간이란 말이오, 원래 행복의 기준을 자꾸만 올리는 존재가 아니오?”라는 식이다.


이렇게 올라가기만 해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 그러니 이쯤에서 행복의 기준을 쑤욱 낮추자. 나도 한때 이 연습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던 때는 친구들 연락이 와도 일하는 데 방해될까 피하게 되었다. 어렸을 땐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때는 여자친구를 사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점점 마음이 비뚤어졌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거기에는 아주 억울한 표정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마음이 비뚤어진 나 자신이었다. 나는 나 혼자만 발버둥치는 기분이 들었고, 어느새 주변 사람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때가 행복에 대한 감각을 키우게 된 최초의 계기였던 것 같다. ‘지금의 나, 참 보기 딱하다’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대체 얼마나 많은 소중한 사람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가 싶었다.


그들을 단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라고 한정할 수 없다. 가령 이미 죽고 세상에 없지만 내 마음의 반경 3미터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을 직접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그가 살아 있었을 때 내가 그로 인해 얼마나 웃었는지를 반추해봄으로써 행복에 대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매일의 사소한 일, 그리고 스쳐지나간 일에도 행복하다, 고마웠다고 느끼는 연습을 하자. 어느새 둔해진 ‘행복 센서’를 다시 예리하게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반경 3미터를 행복으로 채운다

가치관은 억지로 강요하지 말 것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다. 그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부부라 해도 똑같은 가치관을 갖기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피를 나눈 부모 자식 간에도 가치관은 서로 다르다. 그렇다면 원래 타인인 부부, 동료, 친구 간에 가치관이 다른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소중한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나머지, 자신이 믿는 가치관으로 상대를 바꾸려 한다. 이 또한 ‘타인을 위해서’를 우선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긍정적으로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바꾸려고 한다. ‘세상의 좋은 면을 보려고 해야지’ ‘부정적으로 보이는 사건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사사건건 긍정적인 사고를 주입하려 한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기 쉽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기껏 가르쳐줬더니’라고 생각할 테고, 부정적인 사고의 사람은 ‘왜 자기 생각을 나한테 강요하지?’라고 생각할 테니 서로 좋을 게 없다.


가치관은 동아리 활동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동아리라고 하면, 산악부도 있고, 축구부도 있고, 밴드부도 있다. 각자 자기의 동아리 활동에 매진할 뿐이지 다른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유할 필요가 없다. 산악부원은 축구부원에게 “산에 오르면 얼마나 뿌듯한지 알아?”라고 말하지 않으며 축구부원도 밴드부원에게 “운동은 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인생 문제에 관해서는 어쩐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방식대로 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각자가 ‘긍정부’와 ‘부정부’라는 전혀 다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권유하지 않는 게 좋다.


이해는 하지 못해도 존중은 할 수 있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를 예로 들었는데, 모든 가치관에도 똑같은 예를 적용할 수 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의 인생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지 모른다. ‘여태까지 쭉 그렇게 살아왔으니 그런 가치관을 갖고 사는 게 더 편하겠지’랄까. 만약 상대가 이쪽 가치관에 흥미를 나타내면 그때는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면 될 일이다.


물론 그 반대의 패턴도 있을 수 있다. 가령 긍정부에 소속된 사람이라도 때로는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부정부에 속한 사람이 불만을 들어주거나 깜짝 놀랄 정도로 적확하게 위로해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상대는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 것뿐이니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삶이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과 같다. 남편이 등산을 간다고 하면 설령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은 그게 좋은 거구나”라며 웃으며 보내주자.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저 존중하라는 말이다. 이 또한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돈은 누군가를 기쁘게 했다는 증거

여러분이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인가? 이렇게 물었을 때 주저 없이 ‘네’라고 대답했다면 여러분은 참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은 별 볼 일 없는데...’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어떤 일을 한 대가로 돈을 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분명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 명도 예외 없이 말이다.


나도 돈을 벌 때는 돈을 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가령 책 인세가 들어왔을 때는 내가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 내 책을 받아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러면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에 더하여 돈까지 들어오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돈을 벌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기쁨까지 주다니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이것은 특정한 직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마찬가지다.


받은 돈의 출처에 대해 한 번쯤 길게 상상해보기 바란다. 가령 소매점 직원이라면 어떨까? 월급은 고용주인 소매점에서 받을 것이다. 그러면 소매점은 그 월급을 어디서 마련할까? 상품과 서비스를 사주는 고객이 내는 돈에서 나온다. 고객이 돈을 낸 이유는 그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즉 기본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해했으리라. 소매점 직원이 받은 돈에도 돈을 낸 사람의 감사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어떤 일이든 돈이 지나온 경로를 상상해보면 그 너머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행복과 기쁨이 포함돼 있다. 설령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그 일에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은 분명히 그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싫어하는 일이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받은 돈에 고객의 감사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일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업무상 필요해서 웃었던 사람도 조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짓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고객이 행복해지고 그로 인해 여러분 자신도 더 행복해질 것이다.


돈이 지나온 경로를 상상해본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해하게 할지를 상상해보라는 말이다. 그때, 누군가가 행복해하거나 기뻐하는 모습이 떠오른다면 그걸 가장 기뻐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따라서 그런 상상만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몸이 자연히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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