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사람을 선물받는 거야

   
신광철
ǻ
느티나무가있는풍경
   
16000
2020�� 10��



■ 책 소개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긍정이와 웃음이라는 2명의 어린 아이가 여행을 하면서 인생 공부를 하는 내용으로 밴드에서 3년여 동안 연재를 한 이야기를 2권의 책으로 펴냈다. 시대상황에서 필요한 긍정과 웃음을 소재로 읽으면 행복해지는 내용이다. 짧지만 소설형식으로 이야기 구성이 되어 있어 읽기가 쉽다.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밝고 경쾌한 내용으로 짧고, 쉬운 말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자 신광철
나무가 생애 전체를 온몸으로 일어서는 일에 몰두하듯 사람도 홀로 일어서는 일, 즉 인간독립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시인으로 출발해, 인문학 저술활동을 하며, 한국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40여 권의 저술이 있다. 한국인이 가진 독특하면서도 유일한 문화정신을 탐구하고, 한국인의 정신문화가 인류의 보편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굴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차례
27 WEEK | 미래는 보물창고야

28 WEEK | 태어난 이유가 있어 그 이유는 본인만 알아

29 WEEK |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해

30 WEEK | 자신의 사랑에 노련한 사람은 없어

31 WEEK |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되는 거야

32 WEEK | 사람은 정의로운 존재가 아니라 정의롭고자 하는 존재야

33 WEEK | 참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나면 참지 마라

34 WEEK | 오늘은 새로운 내 인생의 첫날이야

35 WEEK |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사건이야

36 WEEK | 함정은 안전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져 있어

37 WEEK | 세상에 예의를 갖춰 봐. 그러면 세상도 예의를 갖추고 다가오지

38 WEEK | 지식 열을 쌓으면 지혜 하나가 생기는 거야

39 WEEK |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언덕이 되어야 하는 거야

40 WEEK | 실패가 가르쳐준 성공비결이 있어

41 WEEK | 살아있음을 살아라

42 WEEK | 자신에게 질문하라. 해답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43 WEEK | 모든 약속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야

44 WEEK | 일이 힘들다고 투덜대지마. 일 없으면 더 힘들어!

45 WEEK | 여행은 영혼의 발로 걸어야 해

46 WEEK |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 날아올라

47 WEEK | 사랑의 완성은 만남이 아니라 헤어짐에 있어

48 WEEK |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고 왔나요?

49 WEEK |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적이 사랑이야

50 WEEK | 인생의 주인공은 인생에 불만이 없어

51 WEEK | 나쁜 사람은 없어. 나쁜 관계만 있지

52 WEEK | 가장 큰 열정은 지속하는 거야

53 WEEK | 사람 안에는 거인이 있어

 




인연은 사람을 선물받는 거야


자신의 사랑에 노련한 사람은 없어

자신의 사랑에 노련한 사람은 없어

“자신의 사랑에 노련한 사람은 없어요. 자신의 인생에 능숙한 사람이 없는 것과 같지요.”

“왜지요?”

“사랑에 빠지면 자신을 볼 수 없기 때문이지.”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사랑할수록 그 사랑에 미숙해지지.”


긍정이와 웃음이는 또 하나를 깨달았다는 기쁨에 얼굴이 환해졌다.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한 사람의 말이었다.


사랑은 종합선물이야

“부모의 사랑이 크고 위대하지만 삶을 흔드는 건 다른 사랑이지.”

“삶을 흔드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남녀의 사랑이지.”

“왜지요?”

“뜨거우면서 차갑고, 천국을 만나게 하지만 지옥을 만나기도 해. 기쁨과 슬픔을 만나게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혼돈을 만나게 하지. 정리하면 사랑은 감정의 종합선물이기 때문이야.”

“감정의 종합선물이요?”

“그렇지. 사랑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악 이중주처럼 자연스럽게 남녀가 절정으로 다가가는 거야. 한데 아름답지.”

“감정의 종합선물이라면 기쁨만큼 슬픔이 있고, 웃음만큼 눈물이 있는 건데 어떻게 아름답다고 하십니까?”

“설탕만을 먹어보게. 무슨 미묘한 맛을 알겠는가. 단것만이 좋은 게 아니야. 쓴맛과 단맛, 신맛과 함께 떫은맛이 섞여 있어야 인생의 참 맛을 알 수 있는 거야. 사계절 모두 꽃이 핀다면 봄을 기다릴까.”

“...”

“사랑은 날씨처럼 변덕스럽지. 변화무쌍해서 사랑은 더 아름다운거야. 사랑해보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절정에 도달해보지 못하고 사는 거야.”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남을 사랑해야 해

세종로 국정포럼을 이끌고 있는 박승주 이사장을 만나고 있었다.

봉사 나눔 단체를 맡아서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남들이 나를 사랑하게 해야 비로소 내 주위가 천국이 될 수 있지요.”

“아하. 그렇네요.”

“사람들은 흔히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맞아요.”


긍정이가 웃으면서 말을 받았다.

“진정한 이기심은 배려와 봉사거든요. 남에 대한 배려나 베풂이 남을 위한 것보다 나를 위한 최고의 이기심인 것을 깨달아야 세상이 아름다워지지요.”


박승주 이사장의 말에는 힘이 있었다.


“놀라운 성찰이네요.”

“그렇습니다. 이기심이 아름다워지는 순간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 실현되는 순간이지요.”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되는 거야

그리운 것은 모두가 꽃이 되는 거야

매화가 지고 벚꽃이 피어나는 날에 하동에서 시인과 만났다. 시인의 언어는 성큼성큼 앞질러 걸어가서 쫓아가기 바빴다. 그래도 좋았다.


“그리운 것은 모두가 꽃이 되는 거야.”


그리움을 닮은 매화가 피고 있었다. 긍정이와 웃음이는 듣고만 있었다.


“그리움이 꽃이 될 때는 보름달도 휘청거리고, 봄날의 동백꽃도 굴러 떨어지거든. 휘청거리는 달빛과 꽃이 굴러 떨어지는 접점궤도를 타고 절절하게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나지.”


긍정이와 웃음이는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시인의 눈은 바람으로 간지럼을 타는 허공에 있었다.


“꽃으로 피어나는 그 가슴은 얼마나 아리고, 비틀거리겠어.”


시인은, 이성은 꼭꼭 동여 매놓고는 감성으로 폴폴 날리는 존재 같았다.


“시인이란 존재는 지상을 떠도는 언어들을 꼬드겨서 시를 만들지. 그래놓고는 스스로는 텅 비어서 허허로움에 쩔쩔매곤 해”


긍정이와 웃음이는 그저 들으면서 앉아 있었다. 시인의 시선이 먼 눈에 담기는 바람을 함께 느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긍정이와 웃음이는 사람이 사람에게도 취할 수 있을 거란 말을 직간접으로 느끼고 있었다.


너와 만날 약속을 하는 순간, 행복해졌어

긍정이와 웃음이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


“나는 너와 만날 약속을 하는 순간부터 행복했어.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졌어.”

“나도 그랬어. 만날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행복해졌어.”

“너도 같았구나. 오늘 만날 약속으로 어제 밤부터 행복했거든.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으로 다가가는 그리움인줄 나도 알았어. 네가 세상에 있어줘서 고마워.”

긍정이가 웃음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맞아. 나도 고마워.”

서로 만날 것을 기다리며 행복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마음 안에 봄이 오는 것과 같아. 그래, 좋은 사람과 약속하는 순간 설레고 따뜻해져."”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되는 거야

“그린다는 말은 옮겨 놓는다는 말이야.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되지.”

“아하, 그렇네요.”


공주에서 화가들과 ‘공주를 그리다’라는 행사에 갔다가 화가들과 긍정이와 웃음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광 화가의 말이었다.

노광 화가가 다시 말했다.


“종이에 옮겨 놓으면 그림이 되어 작품으로 탄생하고, 마음에 옮겨놓으면 그리움이 되어 어둠 속에서도 사람이 보름달처럼 떠오르지.”



참을 수 없는 사랑을 만나면 참지 마라

단순한 것이 진리고 큰 아름다움이야

“진리는 단순하지. 설명할 필요가 없이 이해되고, 손대지 않아도 자연스러워.”

“보다 깊고, 넓고, 많은 것을 품으려면 설명되어지고, 이해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렇지.”

“그렇다고요?”

“그럼, 그래서 단순해야 되는 이유야.”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게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긍정이가 말했다.


“나무는 한 가지만을 실천하려 하지. 일어서는 일이야. 그것만으로 나무의 생명력은 위대하지. 물은 흐르는 일만으로 세상을 품고.”

“하나만을 실천하는데 세상을 품어 안거나, 지배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웃음이가 말했다.


“그렇지. 꾸미지 않아도 큰 아름다움을 품은 것이 진리야.”

“아하, 그렇군요.”

“그래. 진리는 깊은 아름다움, 보편적인 아름다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지. 그래서 질리지 않는 큰 아름다움이야.”

참을 수 없는 사랑을 만나면 참지 마라

“미칠 것 같은 유혹이 오면 참지 말고 미쳐버려!”


젊은 시인이 시인의 친구에게 말했다.

긍정이와 웃음이는 거리연극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미칠 것 같다는 사내의 말에 인생을 상담해주는 친구 시인의 대답이었다.


“그게 가능할까?”

“가능하지.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만나면 멈추어서는 안 되는 거야.”


시인이 다시 조용히 그러나 비장하게 자신의 일인 듯 답했다.


“그래, 그래. 나는 미친 사랑에 불타버릴 거야.”

“사랑에 불타 죽지 않는다면 무엇에 불타죽을 수 있겠어.”


시인 친구의 말에 시인도 뜨거워져 있었다.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사건이야

내가 웃으면 세상에 꽃 한 송이 핀 거야

할머니 자랑대회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웃음이 가득했다. 할머니 자랑대회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대회였다. 소녀들처럼 맑고 환했다.


“여기 나이 든 소녀들이 웃으니 꽃들이 피어난 것처럼 꽃밭이 되었네.”

“그래 맞아요. 한 사람이 웃으면 꽃 한 송이가 피어난 것과 같아. 다 같이 웃으니 꽃밭이 되었네요.”


다른 할머니가 말하자 할머니들이 또 다 같이 또 웃었다. 서로의 자랑을 칭찬해주는 할머니 자랑대회는 힘이 넘쳤다. 천국이 여기 있었다. 웃음이 웃음을 낳았고, 웃음이 꽃 한 송이 피는 것만큼 고왔다.


그리운 만큼 다가가라

“그리운 것은 같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야.”

“맞아요! 함께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것이 그리운 거예요.”


긍정이가 큰 것이라도 깨달은 듯 박수를 치며 인정했다.


“그리움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야 하는 거야.”

“다가갈 수 없을 때는요?”

“잘 익은 커피향을 즐기듯 그리움은 잘 익은 보고픔이거든. 그래서 즐겨야 하는 거야.”


산이 좋아서 산에 들어와 사는 사람이 있다. 산에 들어와 나무와 시내 그리고 동산과 함께 사니 사람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사건이야

“사랑은 사람의 일 중 가장 빛나는 일이야.”


귀가 번쩍했다.

빨래를 개며 던지듯 말한 진천 느릅실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 있었다.


“살아보니 사람은 사랑으로 살고, 사랑은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었지.”

“어떤 사랑이 가장 아름다우셨어요?”

“한 사람에 몰입하는 사랑이었지. 번개 맞은 기분이었어.”


진천 느릅실 할머니의 눈길이 순간 멀어졌다.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랑은 실천할 때 사랑이야.”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고 왔나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은 위대한 일이야

긍정이와 웃음이는 맑고 수수한 노인과 거리에서 차 한 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페인의 시골마을은 한가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 중에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지요?”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나는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만나는 사람에게 배려하고, 예의와 범절을 배웠지. 그렇지만 늘 허전했어.”

“왜지요?”


웃음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진정 필요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지. 남에게 베풀고,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품위 있게 행동하는 것은 배웠지만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

야할 일이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외로워하다가 어느 날 느꼈지. 남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내가 나를 사랑해 줘야 내가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을 알게 되었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중요한 건 단순해, 쉽고.”

“?”


긍정이와 웃음이의 표정에 살짝 긴장이 보였다.


“보태지도 빼지도 않은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거야.”


사랑의 거리는 마음의 거리야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도 있지. 하지만 많은 부분 사유와 성찰로 얻어지는 거야.”


소설을 쓰는 러시아의 작가와 만나 함께 삶의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거지요?”


웃음이가 할머니를 떠올리며 작가에게 물었다.


“그럼. 사랑의 거리는 마음의 거리야. 사랑한다면 서울과 여기 러시아가 지척일 수 있어. 멀면 멀수록 그리움으로 끌어당기지. 반면 옆에 있어도 서울과 러시아의 거리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지.”

“정말 그렇지요?”


동의를 구하듯 웃음이가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말했다. 러시아의 산골마을은 가을이 벌써 끝나고 있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웃음이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고 왔나요?

“인연이 사람을 만들고, 인연이 사람을 망가뜨리지.”

“저도 동의해요.”


웃음이가 몸을 앞으로 다가앉으며 답했다.


“꽃을 만나고온 바람은 향기를 담고 와. 시궁창을 지나온 바람을 악취를 담고 오고.”

“맞아요. 사람도 그렇겠지요?”


이번에는 긍정이가 동의하며 되물었다.


“당연하지. 선한 사람을 만나고 온 사람은 말에서도 부드러움이 묻어나지. 시비를 거는 사람을 만나고온 사람은 얼굴만 봐도 화가 나있어.”

“정말 그래요.”


긍정이와 웃음이가 적극 공감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생이 만들어져.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향기 나는 인생을 만들 수도 있고, 악취 나는 인생을 만들 수도 있어.”

“맞아요, 맞아요.”


웃음이의 목소리가 밝고 커졌다.

“여기 두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오셨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에서 밝고 맑은 목소리로 웃으며 노인이 물었다. 하늘은 높고 바다는 멀어져간 풍광 속에 세 사람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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