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과거로부터 울려 퍼져 현재를 관통하는 목소리들의 집합
“고통의 단어들로 재배열된 낱낱의 목소리”
에밀리 정민 윤은 한국인, 이민자, 여성 그리고 시인이다. 그는 다른 시대, 다른 국가에서 삶을 일구었지만, 누구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깊게 파고든 시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 그는 그들의 사건을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대 여성들의 아픔 또한 헤아리기에 이르렀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총 4개의 챕터, 35편의 시로 구성된 시집이다. ‘고발, 증언, 고백, 사후’라는 제목으로 나누어진 총 네 개의 챕터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부터 시작해 현대 여성들이 겪는 일상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로까지 이어진다.
■ 저자 에밀리 정민 윤
미국 거주 한국계 이민자이자 여성 시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뉴욕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표작으로 2017년 ‘뜨락 정원 소책자 시문학상(Sunken Garden Chapbook Poetry Prize)’을 수상한 「일상의 불운(Ordinary Misfortunes)」이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의 아픔을 헤아린 깊이 있는 작품들로 미국 문단의 호평을 받으며 역사에 희생된 자들의 고백에 생기를 불어다 주고 저항과 회복의 몸짓이 지닌 강렬한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 역자 한유주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3년 단편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고, 소설집 『달로』(2006) 『얼음의 책』(2009)『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2011) 장편소설『불가능한 동화』(2013)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앤 라모트의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차례
추천사
인류가 가진 모든 구분에 대한 참혹한 조롱의 울부짖음
- 김혜순(시인)
인간의 고통에 공명하면서 연대하게 하는 힘
- 이제니(시인)
한국어판 서문
‘찾은 시’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종족의 잔인함
고발
일상의 불운
위안
일상의 불운
어이 거기 예쁘장한 아가씨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증언
증언들
고백
일상의 불운
페티시
철쭉
나를 만지지 마라
종 이론
아메리칸 드림
머리카락
의구표
할머니가 복숭아를 회상한다
보통의 불운
부검
사후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두려움
뉴스
우리 이렇게 헤어질까
일상의 불운
기록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던 날, 2016년 9월 12일
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가끔 이 길을 걷고 있을 때면
외국인
쉽게 씌어진 시
식전 기도
겨울 매화에게
변신
꿈의 악마
고래 시간
인터뷰
지구 반대편에서 이어진 두 여성 작가들의 대담
- 한유주로부터, 에밀리 정민 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