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ǻ
쌤앤파커스
   
14000
2020�� 02��



책 소개


100만 독자가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제딧의 신작
특별하고도 따뜻한 사랑 이야기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에는 한 사람이 다른 이의 마음으로 건너가는 동안 겪어야 했던 시간과 그 순간의 감정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기도 한 저자는 마음의 도피처로 비유되는 ‘푸른 밤’ 행성에 사는 한 소년이 되어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비어 있는 우체통이 늘 혼자였던 자신처럼 여겨진 소년은 또 다른 행성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데, 그 편지가 누구에게 가닿을지 모르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간다. 그러다가 마침내 답장을 받고 한 소녀의 세상을 알게 되면서 소년은 그동안 자신이 누군가의 목소리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혼자일 때는 결코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위안과 기쁨도 알게 된다.


■ 저자 제딧
글을 쓰고 이야기를 그리며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


10년 동안 연주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고 그림을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훌쩍 떠난 꿈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와 ‘creative’의 단어를 조합하여 지은 필명처럼, 아이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그려낸다. 빛을 잃고 꿈도, 사랑도 잊은 채 잿빛 세상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색채와 이야기, 따뜻함을 선물하는 것이 꿈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꿈속을 여행하듯 황홀하고, 처음 사랑에 빠지던 순간처럼 그날의 순수함이나 설렘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그라폴리오 grafolio.com/9j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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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차례
작가의 글 ┃ 희망을 찾아 하늘을, 숲속을,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프롤로그 ┃ 마음에서 마음으로 건너가는 일
첫 번째 편지 ┃ 당신의 행성은 어떤 모습인가요?
두 번째 편지 ┃ 마음도 돌보다 보면 꽃이 핍니다
세 번째 편지 ┃ 당신과 내게 찾아올 ‘우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네 번째 편지 ┃ 별 가루 한 스푼에 평온해지는 밤입니다
다섯 번째 편지 ┃ 드디어 첫 번째 답장이 왔어요
여섯 번째 편지 ┃ 당신의 세상을 읽고 싶어요
일곱 번째 편지 ┃ 내 마음이 별빛을 따라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여덟 번째 편지 ┃ 하루 일과 중 가장 행복한 일이 되었어요


1 너라는 위안이 우연처럼 찾아든 밤
기분 좋은 속삭임 ┃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 어떤 밤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당신이 어떤 계절로 온다면 ┃ 정갈한 마음 ┃
밤하늘 여행 ┃ 오늘의 할 일 ┃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 눈을 꼭 감고서 ┃ 우연이라고 하기엔 ┃ 호기심 많은 소녀 ┃
깨고 싶지 않은 꿈 ┃ 사랑할 수밖에 ┃ 회전목마 ┃ 마음속에 사는 앵무새 ┃ 푸른 밤이 주는 위안 ┃ 달빛 산책 ┃
눈이 부시게 ┃ 지금 가고 있어요 ┃ 달의 미소 ┃ 첫 만남


2 모든 순간이 너로 기억되는 밤
눈사람 ┃ 목도리 ┃ 소중한 아침 ┃ 햇살보다 눈부신 ┃ 사진 한 장 ┃ 그날의 새벽 ┃ 꿈결 같은 세계 ┃ 소풍 ┃
겨울의 일기장 ┃ 우리가 사랑한 오후 ┃ 조각배 ┃ 우리 동네 정류장 ┃ 봄입니다 ┃ 단지 그것뿐 ┃ 숲속의 파티 ┃
어느 여름 끝자락 ┃ 그런 날을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 낮달 ┃ 가장 좋아하는 노래 ┃
단맛의 추억 ┃사실은 말야, 네가 더 ┃ 있는 그대로 ┃ 우리만의 방식 ┃ 영화의 한 장면 ┃ 다정한


3 함께 있어도 혼자가 되는 밤
나만의 행성 ┃ 사라져버린 말 ┃ 소원 ┃ 당신의 향기 ┃ 틈새 ┃ 모래성 ┃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할 때 ┃ 동상이몽 ┃
혼자만의 시간 ┃내가 하고 싶은 말 ┃ 작은 쉼표 ┃ 고백 ┃ 등대 ┃ 마중 ┃ 얼마나 더 가까이 가고 싶은지 ┃ 지친 하루 ┃
당신이 많은 순간 행복하기를 ┃ 하루의 끝 ┃ 하늘고래의 꿈 ┃ 작은 우주


4 그럼에도 다시 용기 내고 싶은 밤
이정표 ┃ 커다란 사랑 ┃ 같이 별 보러 갈래? ┃ 낯선 손님 ┃ 당신밖에 없는 세상 ┃ 곁에 없을 때 ┃ 산책 ┃
사소하지만 중요한 약속 ┃ 특별한 날 ┃ 어김없이 찾아오는 ┃ 비 온 후 ┃ 별을 세다 ┃ 어린아이처럼 ┃ 당신의 꿈속 ┃
놓치지 않을게 ┃ 변하지 않는 ┃ 두렵지 않아 ┃ 옅어지는 슬픔 ┃ 긴 여행 끝에 ┃ 잠시만 이대로 ┃ 너라는 기적 ┃
단 하나의 확신


에필로그 ┃ 오늘도 나의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책 속으로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첫 번째 편지 _ 당신의 행성은 어떤 모습인가요?

별들이 흔히 길을 잃고 멈춰 선 곳.

푸른 밤이 부드럽게 자기 색으로 물들이는 곳.

저는 이 행성에 혼자 있습니다.


이곳에서

고요히 쌓이는 눈꽃들을 지켜보는 일은

즐거운 일과 중 하나입니다.


눈밭을 사박사박 거닐던 어느 날,

늘 비어 있던 우체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이 눈밭에 찍힌 발자국처럼

마음에 남더군요.


집으로 돌아온 저는 가만히 종이를 꺼내어 연필을 들고

편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신인이 정해지지 않은 편지를요.

첫 문장을 이렇게 썼습니다.


쓸쓸한 우체통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를 당신에게.

당신의 행성은 어떤 모습인가요?



두 번째 편지 _ 마음도 돌보다 보면 꽃이 핍니다

얼마 전 온실에 둔 작은 화분에

씨앗을 하나 심었습니다.


며칠째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 가꾸었더니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그 새싹은 어느새

파란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시작한 일인데

활짝 핀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당신의 행성에 피어난 꽃은

무슨 색일까 궁금해졌습니다.

파란 꽃인가요? 하얀 꽃인가요?


꽃이 어떤 모양이든, 어떤 색이든

내가, 당신이, 정성을 다해 돌봤다면

분명 아름다울 것입니다.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날

당신도 씨앗을 하나 심어보세요.

행복의 씨앗이 당신 마음에 뿌리내려

예쁜 꽃 한 송이를 피울지도 모르니까요.



세 번째 편지 _ 당신과 내게 찾아올 ‘우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연히 창밖을 내다본 어느 날 밤,

유성우가 잔뜩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쓸쓸하던 이곳에 별빛이 들어찬 모습이

퍽 아름다웠습니다.


나는 밖으로 나가

그 모습을 오래오래 두 눈에 담았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런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일도

내게는 예기치 않은 순간

하늘에서 쏟아진 유성우 같은 것입니다.



다섯 번째 편지 _ 드디어 첫 번째 답장이 왔어요

당신에게 처음 답장을 받았을 때 뛸 듯이 기뻤답니다!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어요.


당신의 행성은 푸른 밤 행성과 다르게

무척 바쁘고, 복잡하고

또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 같아요.


그 안에서 당신은 정말 열심히 하루를 살아내고 있군요.


그곳은 내게 낯선 세계이지만,

당신이 있어 궁금하고 여행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나를 당신의 행성으로 초대해주시겠어요?

두렵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꺼이 당신에게 가겠습니다.


내 우체통에 당신의 이야기가 처음 당도한 날,

오늘은 정말이지 행복한 밤이 될 거예요.



너라는 위안이 우연처럼 찾아든 밤

우연이라고 하기엔

“우체통이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왔듯이,

우연히 쏟아지는 별을 보게 되었듯이,

누군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도

어쩌면 예기치 않은 순간,

우연한 기회로 찾아올지 모릅니다.”


우리가 만난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요.

우연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세상에 놀라운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어떻게 그대가 내 삶으로 불쑥 들어올 수 있는지.

이걸 어떻게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지.



푸른 밤이 주는 위안

혼자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

달라진 점 하나.


제일 먼저 당신의 별을 찾는다는 것.


당신의 별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느냐지.


쏟아지는 수많은 별들 사이에서

나를 향해 웃음 짓는 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푸르고 어두운 밤이 얼마나 환해지는지.



모든 순간이 너로 기억되는 밤

그날의 새벽

눈이 끝없이 내리던

어느 새벽녘을 기억해요.

책갈피를 끼워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사방이 너무나 고요해

세상에 단둘이서만 있었던 것 같았던

그날의 새벽.



겨울의 일기장

소복하게 쌓인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듯이

나의 겨울 일기장 한 페이지를 장식할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오후

향기로운 커피 향과 따뜻한 햇살.

한적한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

걱정 같은 건 없는 평온함.


우리가 사랑한 오후의 모습들.



우리 동네 정류장

우리 동네 정류장, 이 자리.

이곳에 당신과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시간을 박제할 수 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만의 방식

어떤 순간은

사진을 찍어 간직하고 싶어요.

우리는 사진의 귀퉁이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펴보겠지요.

까만 펜으로 사진 아래에

날짜와 이름을 적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함께한 계절을 기억하겠지요.



함께 있어도 혼자가 되는 밤

나만의 행성

함께하는 순간에도, 그렇지 않은 순간에도

문득문득 나만의 행성에 갇힌 기분.



모래성

우리는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모래성을 쌓아 올렸습니다.


모래를 단단히 매만지는

서로의 손을 바라보며

조금씩 미소를 지었습니다.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할 때

평생 함께 걷고 싶은 날이 있는 것처럼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할 날돠 있어요.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나 혼자 앉아 있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가닿기 위해

서로를 기다려주기 위해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와서

“함께 걷자.”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도록요.



혼자만의 시간

마음도 휴식이 필요한 날이 있답니다.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날에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는 해요.

걱정 말아요. 곧 돌아갈 테니.



작은 쉼표

가끔 세상이 버겁게 느껴질 때,

내가 당신의. 당신의 나의

작은 쉼표가 되기를.

달리기를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그럼에도 다시 용기 내고 싶은 밤

이정표

모두 같은 길이 옳다고 외칠 때

당신은 내게 말했어요.


“네 길을 찾아 떠나봐.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 응원할게.”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섰죠.

당신이 없었다면

이 여행의 시작도 없었을 거예요.



산책

함께 걷는 이 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 적이 있어요.


이 길이 계속 이어지면 좋을 텐데.

아직 하지 못한 말이 많은데.


걸음이 저절로 느려지고

시선은 먼 곳을 향해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우리는 그곳에 앉아

계절이 오는 소리를 들었어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리를.

그대와 함께.



별을 세다

나뭇잎 너머로

쏟아지는 별을 세었지.

우리는 언젠가

저 별로 함께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어.



너라는 기적

당신은 마치 기적 같아.

내 삶에 찾아와준 작은 기적.



단 하나의 확신

당신과 함께라면 그 어디든

아름다운 장소가 될 거예요.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당신은 단 하나의 확신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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