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소 키우는 소설가가 들려주는 생명과 자연의 목가
우리가 자연과 단절되었기 때문에 누추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새롭게 들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모두가 알다시피 그 말은 여전히 진실을 향하고 있다. 우리는 물질적 편익을 누리는 대신 자연이 주는 감동과 생명의 경이를 잊어간다. 자연을 복제한 공원의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그곳의 생명들은 정교하게 관리되고 통제된 것일 뿐이다.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연과의 관계를 상실한 대가로 고독을 얻었다.
《소를 생각한다》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고향 아일랜드의 가족 농장으로 귀농하여 아버지를 도와 소 치는 일을 했던 1월부터 6월까지의 경험, 그로부터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사유와 성찰을 담아낸 책이다. 소의 분만을 돕고, 갓 태어난 송아지를 돌보고, 소 젖을 짜고, 병든 새끼 양을 돌보고, 더러워진 우사를 청소하는 등 엄청난 육체노동의 나날들을 보내면서 저자는 지난 1만 년 동안 우리 인간과 함께해온 소의 운명과 역사를 되돌아보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연결, 마침내 살아간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 저자 존 코널
아일랜드의 작가. 소 치는 농부의 아들. 롱퍼드 Longford주에 있는 버치뷰Birchview 농장에서 아버지를 도와 농장일을 하고 있다.
■ 역자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번역가 박산호와 함께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으며,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 《위대한 호수》, 《나무의 노래》, 《새의 감각》,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홈페이지(www.socoop.net)에서 번역한 책들의 정보와 정오표를 볼 수 있다.
■ 차례
1월
2월
3월
4월
5~6월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