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어쩌다 태어나 우연히 누구를 만나고
어쩌다 이런저런 일을 겪은 게 내 삶이었다.
“어쩌다 마주친 세상에서 나는 누구였을까?” 저자는 자신을 향한 이 물음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세대뿐 아니라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도 던지는 질문이다. 그는 62년 세월을 돌아보면서 ‘어쩌다 태어나 우연히 누구를 만나고, 어쩌다 이런저런 일을 겪은 게 내 삶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저자는 어쩌다 마주친 사건과 사람들 속에서 ‘내가 누구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오래 꺼져있던 기억의 저장소에 불을 켠다. 기뻤거나 슬펐던 순간들이 56곡의 팝송과 가요 등 울림이 큰 노래에 실리면서 또렷이 되살아난다.
이 책은 파란의 시대를 지나온 한 남자의 곡절 많은 여정, 34년간 방송기자로 일하면서 겪은 세상사를 씨줄로 삼았다. 그리고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란 걸 일깨워준 사람들, 노래와 영화 속 이야기를 날줄로 해서 삶의 키워드로 엮은 성찰의 기록이다.
■ 저자 이우호
저자 이우호는 젊은 날 ,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방황하다가 1981년, MBC 기자가 되었다. 뉴욕 특파원과 사회부장, 논설실장 등을 지낸 뒤 2015년에 퇴직했다. 34년간 방송기자로 일하면서 뉴스보다 다큐멘터리를 더 많이 만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시사매거진 2580」과 「뮤직 다큐-하루」를 제작할 때가 그의 가장 좋았던 시절로 꼽힌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그늘진 얼굴과 만나면 지나온 과거를 읽으려고 한다. 이 오래된 습성은 ‘울림이 큰 노랫말’에 탐닉하게 된 바탕이다. 이름과는 반대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 맞서온 그는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기로 어쩌다 인생의 세상 이야기를 시작한다.
■ 차례
[Prologue] 어쩌다 62년, 어떻게 된 거지?
Life in Music 01 성장의 고통 마주하기
그해 여름, 나는 무작정 달렸다
내가 젊었을 때 모르던 것들
Life in Music 02 나에게 울림을 준 사람들
얼음공장 인부와 고 병장
저항의 정신을 일깨운 훈이 형
내 의식과 감성에 영향을 끼친 그들
그가 환생했으면 좋겠다
나를 닮아서 정말 미안해
Life in Music 03 굴레, 생존 그리고 삶의 참모습
유리벽에 갇혀있던 날
그날, 나는 왜 거기 있었나?
심야의 만주 열차, 죽음의 문턱에서
화창한 날에 쏟아진 폭우
Life in Music 04 어떤 인생이든 페이소스가 있다
아무에게도 후회를 묻지 말자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아내의 눈물과 오래된 상자
사람을 그리워한 비비안과 자야 누나
Life in Music 05 관계 그리고 상생한다는 것
사람은 상생하려고 생겨났다
나는 좋은 친구일까?
고맙고, 무서운 디지털 시대
Life in Music 06 전성기를 넘어 들판에 서다
참 좋은 날, 2580에서 걷던 길
뉴욕에서 본 천의 얼굴, 미국
그들의 꿈은 어찌 되었을까?
하얗게 지워버리고 싶은 날
낯선 바람이 부는 들판
[Epilogue] 다시, 얕은 물가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