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나에게

   
이혜리
ǻ
   
14800
2016�� 12��



■ 책 소개

 

내 마음이 알려준 행복으로의 길

 

우리는 끊임없이 물건을 사 모으고 쉴 새 없이 바쁘지만 약속을 만든다. 하지만 수많은 물건이나 시끌벅적한 만남을 가져도 마음은 점점 공허해질 뿐이다. 잘 알면서도 여전히 물건을 사고 약속을 잡는다. 그렇게 공허한 하루를 누구나 보내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바로 ‘심플’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물건을 버리고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삶은 더욱 풍족하고 행복해진다.

 

어쩌면 편안한 마음, 행복한 삶은 멀리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행복은 늘 가까이 있고 사랑은 늘 그곳에 있다. 다만 너무 많은 것들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제 자신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여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

 

■ 저자 이혜리
저자 이혜리는 완벽해 보이는 무엇보다는 결점들에 끌리는 평범한 사람. 혼자 여행을 떠나며 낯선 곳과 숨이 섞이는 걸 좋아한다.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함에 젖는다. 가끔 직접 만든 꽃을 선물하고 직접 쓴 글을 들려줌에 평온함을 느낀다. 비슷한 온도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을 통해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사는, 햇살처럼 따스한 온기를 주고받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 차례
1장 내가 선택한 단순한 삶

심플은 행복을 가져온다
불행의 프레임을 깨는 일
행복해질 용기
익숙한 삶과의 결별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하게 살기
삶에는 여백이 필요하다
편견을 버릴 때 비로소 심플한 삶이 시작된다
나만의 인생을 사는 것

 

2장 버릴수록 채워진다
지금도 충분하다
남을 위한 물건은 버리자
물건은 핑계다
공간부터 정리하자
생각이 바뀌면 물건도 바뀐다
물건을 비운 자리에 채워지는 것
비울수록 발견되는 ‘나’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자

 

3장 심플해질수록 단단해진다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자
마음속 미니멀리스트
책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다
뜻밖의 위로
나쁜 감정을 흘려보내는 방법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연습
마음살림을 잘해야 걱정이 사라진다
마음에게 지지말자

 

4장 끊을수록 풍족해진다
인간관계 정리하기
혼자서도 잘 지낼 때 관계도 편해진다
다름을 인정하면 편하다
평가에서 멀어지자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는 한계가 있다
관계에는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
결국 우리에게는 필요한 사람은 한두 명

 

5장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소중한 것에만 집중하라
똑같은 하루는 없다
행복을 위한 우선순위
나를 만드는 인풋과 아웃풋
맨 얼굴이 아름답다
인생은 여행하듯
감정에 충실한 하루를 살자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었다
사랑은 늘 거기 있었다




내 마음이 나에게


내가 선택한 단순한 삶

심플은 행복을 가져온다

심플을 택한 것은 행복이었다. 그저 남들이 사는 방식, 이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만 좇았다면 내 마음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삶, 심플 라이프는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바꾸어놓았다. 내 시선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 돌림으로써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만족감이 충족되었다. 심플한 삶은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세상에 이끌리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이끄는 삶으로 말이다. 마음이 충족되지 못하거나 계속해서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우리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의 나는 무언가를 두 손에 가득 쥐고 있었다. 손은 초조함으로 가득 찼지만, 그렇다고 펼쳐서 버리지도 못했다. 그만큼 마음속이 복잡했다. 겉으로는 딱히 부족해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뒤죽박죽이었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이 세상에 대해 알아갈수록 좌절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는 사람들의 휘둘림에 영향을 받기 쉽다. 나 역시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넘어져 당당하게 내 목소리 한번 내보이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사람들을 찾고, 물건을 사며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자 했다. 하지만 사람과 물건들은 결코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다. 오히려 더욱 큰 갈증만 불러올 뿐이었다.


나의 20대에는 인생을 흔드는 큰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고 그것들을 버티느라 온 힘을 다해 애썼다. 모든 에너지가 바닥나자 결국 마음이 병을 만들었고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그러자 나 스스로에게 미안해졌다. 지금을 그냥 버텨내는 것이 아닌 변화가 필요했다. 사실 인생에서 안 좋은 경험들을 겪었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경험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열어주는 문이다. 내가 겪었던 모든 일이 성장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가는 마음을 잡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그 사람들의 생각이 정답이 아님을 알았다. 그리고 찾아낸 길이 바로 심플, 단순하게 살기이다. 나는 심플한 삶에 스며들기로 결심했다. 그 길이 나를 살아가도록 만들어줄 것임을 확실히 믿었다. 결과적으로 심플한 삶은 나에게 자유를 주었다.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 더 의미 있는 삶을 원했기에 삶에서 방해가 되는 것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물론 심플한 삶으로의 과정 또한 쉽지 않다. 새로운 가치관을 재정립하며 많은 감정이 요동쳤지만, 내가 겪은 일과 앞으로 겪을 일들을 생각하면 당장 변하고 싶었다. 나답게 변하기 위한 노력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임을 믿었다.


내면의 기둥을 바로 세우며 가치관도 또렷해졌다. 그 또렷한 가치관은 나에게 용기와 아름다움을 주었다. 표면적인 성공과 행복해 보이는 삶이 아닌, 내적으로 충만하고 행복한 삶, 인생을 살면서 그런 행복쯤은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이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좀 더 단순한 삶을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만의 가치관이 있는 삶은 건강하다. 지금, 나는 어느 곳으로 향해 가는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답게 살고 있는가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자신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채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는 것이 둔해지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다. 삶의 불필요함을 떼어내고 심플해질수록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나답게 서 있을 수 있다. 이 세상과 균형을 이루며 살되,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마음, 그 마음은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해준다.



버릴수록 채워진다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자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니멀리스트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며 소중한 것들만 남겨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물건이란 가구, 자동차, 생활용품, 옷처럼 물리적인 것과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단순한 삶과 더불어 삶의 행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미니멀리즘의 핵심이다. 우리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소비를 한다. 살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몇 가지나 될까? 얼마의 양이 나에게 적당한 것일까? 잠시라도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나도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여러 기사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을 따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조건 줄이기에는 너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지금 나의 현실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침대와 책상만 가지고는 살수가 없고 적어도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도 필요했다. 수건도 한 개 이상, 그리고 장소에 따라 입어야 할 옷도 필요했다. 미니멀리스트에 정답은 없지만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취향과 개성을 가졌으므로 미니멀리스트에도 나만의 색이 필요하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에 맞게 물건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물건을 줄이기 전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물건들을 가지고 있고 주로 사용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분리했다. 또 왜 이런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엄격히 선별된 물건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공통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계들이다. 디지털 카메라, 필름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업그레이드 된 물건이긴 하지만 모두 사진을 찍는 것들이다. 이중 현재 사용하지 않는 카메라들은 처분했다. 실제로 언제 사용해봤는지 기억도 선명하게 나지 않았다. 그만큼 그 물건들을 방치했을 뿐 사용하지 않았다.


옷장은 또 어떠한가? 아침마다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살지만 옷장에는 옷과 가방으로 넘쳐난다. 정작 옷은 많지만 입는 스타일의 옷은 비슷하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편한 옷만 남기고 나머지 옷들을 과감히 처분했다. 버리기 아까운 옷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수많은 책들도 묶어서 창고에 넣어두고 지금 실제로 봐야 하는 책들만 방에 두었다. 결과는 방이 넓어졌다. 불필요한 물건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되찾은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맞게 줄여나갔기 때문에 남은 것들을 보니 나의 색이 더 분명해졌다. 나의 취향과 감각들만 남게 되었다.


물론 물건을 정리했다고 해서 갑자기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기에 인생이 더 나아질 수 있다. 물건들이 주는 불필요한 걱정을 버렸기 때문이다. 나의 방이 이렇게 크고 환한지 몰랐다. 방을 정리한 후 그 다음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연락처를 정리했다. 연락을 자주 안 한다고 관계를 끊는 것은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다. 나만의 기준이 필요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했다. 나는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누군가와 생각과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다.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우리가 그들 모두와 연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그중 나와 소통이 되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신기하다. 남겨진 그 인연을 더 소중하게 여기자. 지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나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과의 끈을 놓고 싶었다.


모든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노력은 확실한 결과를 더 빨리 가져온다. 나의 마음과 생각이 좀 더 가벼워졌고 다른 누군가를 따라 해서 얻는 일시적임도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미니멀리스트의 선택은 오로지 나를 위한, 나의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다. 적게 소유하되 나 자신을 알고 좋은 것들로 채우는 것. 나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여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미니멀리스트의 길을 걸어가자. 본인을 알지도 못하고 물건들을 무작정 정리한다면 분명 나중에 그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사들이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반복되는 일상을 살게 된다. 오늘도 무언가로 인해 답답해하고 예민해지는 날들과 이제는 이별하고 싶지 않은가? 나를 알아야 나머지는 과감히 버릴 수 있으며 남겨진 물건들은 쉽게 싫증내는 것이 아닌 오래두고 사용할 나의 물건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나의 성향과 삶에 맞는 조화로움은 자신만 알 수 있다. 결국 삶은 나만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이며 발전하는 방식도 각각 다르다. 만족감은 결국 행복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사회에서 요구하거나 개인의 욕망에 따른 소유에 좇기는 삶이 아니다. 나에게 꼭 필요하고 나만의 색들로 채워 가장 본질적인 행복감을 느껴보자.



심플해질수록 단단해진다

뜻밖의 위로

살면서 여러 번의 위기를 만난다.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고 방황하는 마음을 잡기에는 너무 많은 애를 써야 한다. 결국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기에 늘 어떤 대상을 찾는다. 나는 주로 책을 찾는다. 책을 접하기 전 나는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똘똘 뭉쳐 있던 나를 변화시키기 시작한 것은 어느 날 나에게 주어진 책이었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뉴욕으로 떠나게 되었다. 매일 다르게 느껴지는 공기와 새로운 공간들, 그리고 늘 친절했던 뉴욕커들은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들과 함께하며 내가 아는 삶보다 더 나은 삶이 있구나라고 느꼈으며 그 삶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지인으로 물들어 갔다. 뉴욕커들의 행동에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지하철 안, 카페, 계단 등 그들은 어디서든 독서를 하고 있었다. 두꺼운 종이책 아니면 전자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이렇게 복잡한 도시에서 사람들이 독서를 즐긴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좋아하는 소호와 베드포드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소호의 서점은 카페와 연결되어 있어서 보고 싶은 책을 바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나는 그곳에서 책을 하나하나 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책과 친하지 않은 생활을 살았기 때문에 표지가 맘에 드는 책을 골라서 읽었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나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또 새로운 문이 열린 것 같아서 앞으로의 날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서점에 가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그날 나의 주파수에 맞는 책을 골라 읽었다. 어느 날 책 한 권에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그 모습이 신기했다. 내가 책과 소통하고 있구나. 그날 이후 나는 어딜 가든 책 한 권을 꼭 가지고 다녔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을 때, 카페나 지하철 안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밖에 나가 자리 잡고 읽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의 좋은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물론 모든 책이 늘 즐거운 건 아니다. 지루한 책도, 계속 읽어도 진도가 안 나가는 책도 물론 있다. 하지만 수많은 페이지에서 나의 마음을 흔드는 한 줄의 문장이 있다면 난 그것으로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을 흔드는 문장 그 안에는 뜻밖의 위로가 있다. 나는 흔들릴 때마다 나 자신을 더 믿고 단단해지기 위해 몰입 독서를 했다. 그렇게 책은 나의 마음의 처방전이 되기도 한다. 내 마음을 흔들 많은 문장들을 노트로 그대로 옮겨놓았다. 그러자 잠시 방황하는 마음이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 하는 그 고민은 그렇게 큰 고민이 아니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날 때 흥미진진하다. 나의 삶이 풍부해지고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그 생각의 깊이는 마음에 여유를 더한다.


이제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더 나은 내가 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과 명예가 아닌 성장이다. 독서를 하면서 감정을 배우고 사람의 보이지 않는 능력에 대해서 배운다. 책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성립되는 길을 만나게 된다. 나는 어떤 생각과 길을 가고 싶은지 글 속에 스며들어 나를 찾게 된다. 그러면서 인생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나는 뉴욕커들을 통해 책이 궁금해졌고, 독서를 즐기게 된 것에 감사한다. 독서는 나의 진실한 친구이다.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나의 단짝이 되었다. 책이라는 친구는 오로지 나 자신을 생각하게 해주고 늘 나를 응원해주었다. 책과 아직 친하지 않다면, 그날의 감정과 맞는 책 한 권을 골라 좋아하는 공간에 가보자.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책은 늘 우리를 응원한다. 그 따뜻한 맛을 보면 곧 책과 함께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끊을수록 풍족해진다

혼자서도 잘 지낼 때 관계도 편해진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하길 원하고 상대로부터 행복하길 원한다. 행복하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상대방에게 의존적이 되면 위험하다. 혼자서도 잘 지낼 때 모든 관계가 편해진다. 지금 이 순간을 나로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많은 관계들이 의도하지 않아도 이어진다. 우리의 삶의 의미는 지금에 있다.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며 무언가를 열망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야 한다. 하루하루를 자신의 성장을 위해 값진 시간을 보내자. 지금과 하나가 되어 성실히 살아간다면 스스로가 삶을 지배하게 된다. 그 안에서 꿋꿋하게 서 있는 당신은 혼자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다. 자신의 행복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다양하다. 어느 경우에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모습을 갖고 있는 상대에게 강한 호감을 가진다. 그 사람을 통해서 대신 만족하며 상대의 모습에 나를 투영시킨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잘못되거나 또 헤매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나 자신의 일처럼 너무 안타깝다. 그러다 보면 집착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더 많은 피로를 줄 것이다. 상대를 자신의 애정과 관심으로 빛나게 만드는 것이 아닌 그 주의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를 빛나게 해보면 어떨까?


만나는 상대가 없다고 지금 이 순간이 부질없는 시간도 아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나를 더 준비된 사람으로 발전시킬 시간이다. 연애라는 것은 단지 감정 하나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 서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 있을 때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시키자.


우리는 그동안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그래서 정작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없었다. 자신에 대해 미숙한 상태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일은 불안정하다.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됐을 때 사랑에 빠지는 일도 관계를 이어가는 일도 잘 해내갈 수 있다. 결국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이어가는 기본은 두 사람이 튼튼한 우정을 쌓았을 때이다. 상대가 나를 채워줄 것을 기대하지 말자. 혼자로서 스스로 온전해질 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더 건강하다.


살면서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먼저 질문은 던지지는 않는다.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질문들을 통해 나에게 맞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용기를 가진다.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서 추구하는 것, 스스로 꿈을 찾아 나아가는 길, 그 길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외로울 수도 있지만 노력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삶에서 대충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혼자서 잘 지내는 것 또한 노력으로 시작하여 과정을 즐기는 일로 완성된다. 생각을 즐기는 사색, 원하는 것을 갈망하는 열망 등은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하루를 충만하게 보내는 일은 물질적인 것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만족감이다.


완벽할 순 없지만 나와 잘 지낼 수 있을 때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럼 우리의 관계가 더 안정대로를 걷지 않을까? 적어도 어떤 순간에 내가 미숙하게 행동하는지를 여러 경험을 통해 파악해냈다. 그렇기에 내가 흔들릴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 기분을 잘 관리하고 혼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나 사이의 전쟁을 없애는 일은 중요하다. 내면속의 전쟁이 계속된다면 불안에 휩싸이기가 쉽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독과 같아서 한 번 일어나면 강하게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러니 스스로가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해소할 것은 잘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 중에는 혼자서 늘 꽁꽁 싸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억압한다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감정의 해소가 이루어져야 꽉막힌 공기가 빠져나가 신선한 공기로 대체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은 것이 아니다. 정말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자신이 건강해야 타인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소중한 것에만 집중하라

누구에게나 시간은 평등하다. 그 안에서 어떠한 방향을 가지고 어떤 가치관을 추구해야 할까? 나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목적지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우리의 미래와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만의 스토리를 진정한 행복에 가까운 것으로 채우자.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방향의 중심을 잡아준다.


사람들은 특별해지기를 원한다. 특별함을 가지고 싶다면 나다운 빛을 발하면 되는 것이다. 나다운 빛이란 스스로의 행동, 말, 태도, 됨됨이를 말한다. 그 외에 다른 외부적인 것을 더 가지려고 더 높이 올라가려고 한다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소중한 것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대등하게 가질 수 없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연인 혹은 친구와 지내야 하는 날이 되었다. 하지만 뉴욕의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많이 느끼게 되었다. 늘 가까이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다. 뉴욕에서 내가 혼자 지낸 시간도 너무 소중하고 가치가 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게 되었다. 나에게 언제나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가치를 확실히 가슴으로 느끼게 된 것에 감사한다. 귀국하여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럴수록 관계는 더 친근해졌다. 물론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후에 시간이 지나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나는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해줄 수 있다. 그만큼 소중한 것들에 집중할수록 돌아오는 내적 만족감은 다른 것들로 대체할 수 없다.


나의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늘 바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꼭 연락해서 어머니와 점심약속을 잡는다든지 딸들에게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먼저 처리한다. 일로 바쁜 아버지지만 늘 가족이 1순위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신기했다. 일과 가족 사이에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아마 그러기 위해서 희생이 클 것이다. 하지만 그 희생이 결코 짐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마음을 품고 한 걸음씩 세상과 균형을 이루며 오늘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아버지에게 응원의 미소를 보낸다.


인생이라는 긴 터널 안에서 나만의 방법과 속도로 살아가면 된다.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 마라톤이 아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뛰어왔기 때문에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 잠시 주춤할 수는 있지만, 멈추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소중한 것들을 알고 집중한다면 그것은 인생의 큰 기둥이 될 것이다. 그 기준을 두고 하는 선택들은 가치 있고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한다.


진짜 소중한 것은 늘 곁에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가치를 잃는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 천천히 걸어도 좋다. 소중한 것을 지키며 걷는 데는 다른 외부의 두려움에 맞설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길은 가장 멋진 길이다. 좀 더 용기를 내어 빠르게 싫증나고 지치게 만드는 요인들로부터 발걸음을 뗄 준비를 하자. 마음의 시선을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완성하며 각자의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특별하고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내면의 온도가 올라가 늘 가슴이 꽉차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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