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게 귀 기울일 때

Honor Yourself

   
패트리샤 스페다로(역자: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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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있는풍경
   
15000
2013�� 05��



■ 책 소개
내면의 평화에 이르는 법을 알려주는 촘촘하게짜인 안내서!

남에게 베푸는 것을 의무처럼 여기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 이 책은 남보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베풀고,자신이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남에게도 기꺼이 베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nbsp& 남에게 베푸는 데에만 익숙한 이들에게 책은‘지금은 내게 귀 기울일 때’라고 말한다. 부처와 예수, 타고르를 비롯해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가르친 깨달음을 예로 들어 자신을 존중하고,이를 통해 남에게 베푸는 방법을 담고 있다. ‘좋은 사람’이라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남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세상에서 삶의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 

■ 저자 패트리샤 스페다로&nbsp&&nbsp&&nbsp& 
실천적 영성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2010년 노틸러스 북어워드와 전미 인디북 최우수상을 수상한 『내게 귀 기울일 때』(원제 : Honor Yourself)를 비롯해 개인의 성장, 영성에 관한 책을여러 권 펴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집필과 강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현자들의 지혜를 전달함으로써 자신의삶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주는 한편, 실천적인 영성에 관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출판 코치로도 활동해 지금까지 수많은 저자들이 작품을출판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역자 정지현&nbsp&&nbsp&&nbsp&&nbsp& 
충남대학교 자치행정과를졸업한 후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생 학교 일』『행복이란 무엇인가』『씁쓸한초콜릿』『오페라의 유령』『감사』『주식 투자, 심리학에 길을 묻다』 엄마의 뇌』『대화의 심리학』『내게 도움을 준 모든 것』 『어른이 되기 위해알아야 할 100가지』 외에 다수가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part 1 ‘좋은 사람’ 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그 누구도 아닌 나를위하여
균형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내 안에서 시작한다
베풂과 받음 사이에서
part 2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있다
나만 할 수 있는 특별함
세상에 줄 가장 큰 선물
함께하기에 아름답다는 것
part 3 내 마음이 원하는 바로 그것
베풀기전에 생각할 것들
감정에 솔직해져라
길은 만드는 사람의 몫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
part 4 답은 그들이 아니라 내 안에있다
명작은 내 안에 있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나는 충분히 아름답다
기적은 나로부터시작한다





지금은 내게 귀 기울일 때


part 1 좋은 사람 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하여

삶은 둘 중 하나가 참이거나 거짓인 수학 방정식과는 다르다. 실제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삶은 역설이라 부르는 모순으로 가득하다. 모순이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관심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사이에서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려는 균형적인 행동이다.


누구나 매일 딜레마와 마주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할까, 아니면 커리어를 쌓는 데 힘써야 할까?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할까, 아니면 늘 하던 방식대로 해야 할까? 자녀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어야 할까, 좀더 엄하게 통제하는 게 현명할까? 지금 사는 집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는 게 옳을까? 힘을 합쳐야 할까, 아니면 서로 경쟁하도록 해야 할까? 부하 직원들의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할까, 그들의 멘토가 되어야 할까? 혼자 힘으로 서야 할까,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 그들에게 너그러워야 할까,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까? 가만히 지켜봐야 할까, 아니면 맞서 싸워야 할까?


이런 긴장은 삶의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이다. 반대되는 것들이 일으키는 역동적인 긴장감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진화하게 하며, 삶을 새롭게 한다. 반대되는 것들의 상호작용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모순의 양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고 만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존중하지 않으면 몸은 자신의 아픔에 귀 기울이도록 기능을 멈추고, 우리를 병원으로 보낼지도 모른다. 반대로 물질적인 욕구에만 관심을 쏟고 마음을 가꾸지 않는다면 영혼에 병이 나 이유도 모른 채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균형이 깨진다. 이는 시소를 타다가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혼자 남은 상황과 같다. 반대편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만들어 내지 않으므로 아래로 내려갈 뿐,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모순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거나 모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당신이 한쪽에만 치우치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배운 탓에 너무나 익숙해진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잘못된 믿음을 진실이라고 외우고 받아들이면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잘못된 지식으로 세상의 이치를 배운 탓에 잘못된 믿음을 가져왔으며, 그 믿음이 다른 쪽을 보지 못하도록 구속하고 말았다. 잘못된 지식이 굳어지면 지금 하고 있는 방법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믿어버리게 된다.


당신이 균형에서 벗어나면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상황이나 사람, 사건 등을 통해 삶이 당신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은 그 메시지를 들을 필요가 없도록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메신저를 없애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기어코 받아들일 때까지 그 메시지는 계속 나타난다.


균형은 어디에서 오는가

몸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잘못된 믿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쁠수록 강해진다는 착각이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가는 능력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 위해 태어났고, 남들과 달리 자신은 휴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쓰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사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움직일수록 갖고 있는 에너지는 남들보다 더 적은 경우가 많다.


모든 전통요법이 그렇듯이, 에너지가 우리의 몸과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다. 몸과 마음, 정신이 하나로 움직인다고 여기는 동양의 전통적인 관점도 그중 하나다. 특히 동양의 치유법은 자연적으로 활동과 휴식이 주기적으로 번갈아 이루어져야만 몸이 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본다.


동양의학에서는 활동이 많아지면 몸에 열이 일어난다고 본다. 바쁘게 움직임으로써 만들어진 열은 몸의 냉각재를 소비한다. 냉각재는 내면의 자원과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축적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열이 냉각재보다 더 많아지면 불안과 불면증이 생기고, 몸에서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등 여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침술가이자 약초학자인 브렌든 켈리는 내게 이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동양에서는 이 냉각재를 음기라고 부르죠. 음기는 지혜와 더불어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원천 중 하나입니다. 음기가 전부 소모되면 단기적인 활동과 무의미한 움직임을 위해 내면의 평화와 지혜를 희생해야만 합니다. 에너지를 다시 채우지 않은 채 끊임없이 활동만 하면 내면의 평화가 깨지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귀를 기울일 수 없답니다. 음기가 부족해지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고, 조화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없죠. 휴가나 수면 시간을 늘리고 명상을 하거나 요가 등을 함으로써 휴식을 취하고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정말로 에너지가 넘치는가, 아니면 에너지가 넘친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가? 에너지 저장고를 다시 채우지도 않고 텅 빈 상태로 몸을 움직여 작동을 멈출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가? 몸의 등잔에 기름이 떨어져 불꽃이 꺼지지는 않는가? 당신은 인생에서 자신을 우선순위에 포함시키는가?


위대한 스승들은 아니요라고 말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모두가 그런 것처럼 그들도 에너지를 보충해 자신을 새롭게 할 시간이 필요했다. 심지어 테레사 수녀를 비롯해 지칠 줄 모르는 자비의 전도자들도 회복이야말로 힘의 필수조건이라고 가르쳤다. 테레사 수녀는 스스로를 돌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모든 시대의 수도자들은 사막, 숲, 산 등지의 침묵과 고독 속에서 신을 찾았다"라고 말하며, 일부러라도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침묵 속에서 신과 홀로 있을 때 "내면의 힘이 쌓여 행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는 스승의 조언을 따른 것이었다. 예수 역시 빵과 생선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똑같이 했다. 제자들에게 배에 타라고 한 뒤 제자들을 보내고 홀로 산에 올라가 기도를 했다. 영화배우 존 베리모어는 "신은 인간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라고 농담 식으로 말했다. 힘든 일주일을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는 위안이 필요하다. 선을 긋는 것, 즉 정중하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여유가 절실하다.



part 2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나만 할 수 있는 특별함

때로는 선택의 여지없이, 어쩔 수 없이 나누어주고 베풀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당연히 불평할 권리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베풂의 방식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불평과 짜증, 분노 그리고 억누르고 싶은 충동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과 자신에게 주어야 할 필요성의 균형이 맞지 않다는 신호다. 온 마음을 담아줄 수 없다고 자신을 비판하지 마라. 불평하면서 베푸는 것은 옳고 그름이나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유를 찾고 흐름을 조절해야 하는 문제다.


진심을 담아주지 못하는 이유는 균형이 깨진 탓이며, 이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진심 어린 베풂에서 우러나오는 위대한 힘을 보이지 않게 하는 물질 사회에서 성장하고 배운 탓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개혁자로 오히에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찰스 알렉산더 이스트먼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릴 적에 베풂의 방식을 이해했다. 그러나 문명사회에 발을 딛고 나서 그 미덕을 잊어버렸다. 예전에는 자연의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인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오늘날 각종 미디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이, 더 자주 사라, 구매하라, 질러라라고 부추기는 메시지가 넘쳐 난다. 아이들은 생일이나 명절에 산더미처럼 쌓일 만큼 선물을 받는다. 더 크고 더 많을수록 더 좋은 것처럼 보인다.


어렸을 때나 성인이 되고 나서 당신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거나 평화로웠던 때가 언제인지 떠올려보라. 누군가 당신에게 많은 돈을 썼던 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시간과 관심을 쏟고 상호간에 친밀함과 연결고리가 느껴져 활기가 넘쳤던 순간인가? 마음의 지혜에 눈을 뜨게 되면 크고 비싼 선물이 최고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마음의 선물이 큰 선물보다 더 좋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우리의 특별한 일부를 나누어줄 수 있는 기회다. 마가렛은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물질적인 선물을 주거나 받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녀는 어른이 아닌 아이들만 명절에 선물을 받는 문화에서 성장했다. 어느 해, 그녀는 동료이자 친구가 된 산드라에게 선물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녀는 산드라에게 직설적으로 말했다.


"내가 내 친구들에게 하는 설교를 이제 너한테도 해야겠어. 나한테 절대로 생일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마. 나는 받고 싶지 않으니까. 물건이 더 늘어난다고 좋을 게 뭐 있어?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면 그건 괜찮아.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니까. 하지만 나에게 선물을 주려면 그 선물 살 돈을 위해 네가 더 일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잖아."


그 이야기를 내게 들려준 것은 산드라였다. "그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어요. 마가렛과의 우정에 더욱 감사했죠." 그리고 산드라는 몇 년 전 크리스마스 때부터 자신도 똑같은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친척들과 친한 친구들에게 자신에게 선물을 사주지 말고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고 선언했다. 산드라는 웃으면서 그때 일을 떠올렸다.


"최고의 크리스마스였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선물 사러 정신없이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가게에 한 번도 안 갔다니까요. 믿어지세요?"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당신의 시간이다. 너무도 많은 요구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운전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저녁 식사를 준비하거나, 우편물을 정리하거나 등의 주변 일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시간을 온전히 주는 것이 아니다. 온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온전히 줄 수 없다. 간단해 보이지만 당신은 얼마나 자주 그렇게 하는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깨지지 않은 연결고리를 얼마나 자주 유지하는가?


남에게 온전한 관심을 베푸는 것은 보살핌과 치유의 행위다. 그것은 매우 드물고 소중한, 진정한 친밀감과 유대를 탄생시킨다.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옛말에도 있듯이 연인은 서로에게만 시선을 맞춘다. 그들의 시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정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의식하지 못한다. 그렇게 에너지가 끊어지지 않고 순환하는 따뜻한 포용 안에 있다 보면 우리는 상대방의 관심이 오직 나만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깊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집중된 관심과 마음의 이어짐은 어떤 환경에서든지 좋은 관계를 이루는 필수적인 요소다.



part 3 내 마음이 원하는 바로 그것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

인생은 베풂과 받음의 주기로 이루어진다. 가장 행복한 베풂은 상대가 미덥지 못해도 믿고 베푸는 것이다. 이 말은 선입견을 제쳐둔다는 뜻이다. 성급한 판단이나 원한, 분노의 감정이 있는지 확인해,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고 눈앞에 놓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유대교에 전해 내려오는 지혜에 관한 일화는 선입견을 버릴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랍비는 이따금씩 홀로 산속 오두막으로 묵상을 하러 갔다. 어느 날 그가 오두막에 있는데, 근처 수도원의 원장이 그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원장은 수도원에 수사가 다섯 명뿐인데, 모두 고령이라 수도원을 이어갈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라며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줄 조언은 없지만 한 가지는 말해줄 수 있습니다. 수도원에 있는 다섯 명의 수사 중 한 명이 메시아라오."


원장은 그 말을 수도원의 수사들에게 전했다. 그들 중에 메시아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랍비의 말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수사들은 모두 별난 데가 있었지만 랍비의 말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어쩔 것인가? 그래서 수사들은 짜증나게 하는 상대의 습관을 마음 편히 넘어가고 좋은 점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모두 자신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그들은 서로는 물론 자신을 덜 비난하게 되었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게 되었다. 랍비가 뿌린 씨앗이 단단히 뿌리를 내린 것이었다.


여름이 되어 인근 마을 사람들이 수도원의 마당으로 소풍을 왔다. 그해에 수사들은 더욱 서로를 존중하고 방문객을 따뜻하게 대했다. 수사들은 대단히 친절했고, 누구에게는 존중하는 마음이 넘쳤다. 그들에게는 평화와 기쁨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그 수도원의 수사가 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수도원은 젊은 수사들이 많이 들어와 생기 넘치는 곳으로 변했고, 수도원은 사랑을 실천하는 본보기로 떠올랐다. 다섯 명의 늙은 수사들은 서로에게 비난 대신 믿음을 주었다. 그럼으로써 그들을 가로막았던 불신과 비난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 그들이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자 그 긍정적인 면이 꽃을 피우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단점을 열거하고 인생의 법칙에 맞지 않는 성격을 바꾸는 것이 삶의 목적인가? 아니면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인 베풂과 받음의 원리로 자신과 남의 좋은 점을 알고 이것이 더욱 강해지고 밝게 빛나게 하는 것이 목적인가?


작가인 엘리자베스 클레어 프로펫은 "다른 사람을 제한할 때마다 곧 자신이 제한당한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의 가슴이 그들의 가장 밝은 이미지를 담을 수 있을 만큼 넓지 않다면 당신은 자신의 가능성도 그릴 수 없다. 가슴을 넓혀 남을 믿어줄 때 당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넓어진다.


혹시 이 말을 아는가? 남을 손가락질할 때 나머지 손가락은 안으로 숨어 손가락질하는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남을 칭찬할 때 모든 손가락이 그를 향해 활짝 펴진다는 것을.


어느 날 부처의 제자들 중 한 명이 세상이 무한한지 유한한지, 영원한지 영원하지 않은지 같은 난해한 질문에 부처의 담론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제자는 부처가 답을 주지 않으면 예전에 살던 방식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부처는 그런 질문의 답을 기다리는 것은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의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안 됩니다. 나는 먼저 내게 독화살을 쏜 자가 누구인지, 키는 얼마이고, 피부는 무슨 색깔인지, 어디 살고, 어떤 활을 사용했는지, 활을 무엇으로 만들었고, 화살 깃은 무슨 털로 만들었는지 알아보기 전까지는 이 독화살을 빼내지 않겠소."


분명 그는 그 답을 알기 전에 죽을 것이다. 그의 생존이나 치유가 그 답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우리는 때로 운명이 쏜 가혹한 화살에 맞는다. 그럴 때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지? 누구 때문이지? 어떻게 해야 복수할 수 있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할까? 아니면 독화살을 빼내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면서, 더 빨리 치유해야 할까?


남에게 해를 끼치면 그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집이든 학교든 법원이든 정의가 존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세상에 적용되는 법 체제보다 고귀하고 보편적인 영향을 주는 법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법이란 바로 순환의 법칙이다.


분노와 증오를 퍼뜨리면 언젠가 어딘가에서 그것을 반드시 거두어들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랑과 용서를 퍼뜨린다면 그것이 언젠가 어딘가에서 되돌아온다. 카르마나 인과응보와 같은 말을 비롯해 세계의 전통에는 이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용어는 다르지만 그 원리는 모두 똑같다. 순환의 법칙이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의아할지 모른다. 정의가 언제 어떻게 실행되는지는 자신의 힘으로 좌우하지 못한다. 하지만 삶을 되돌리고 증오와 복수의 수레바퀴를 끝내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좌우할 수 있다.



part 4 답은 그들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기적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자신에 대한 가능성의 시야가 넓어지면 종종 기대 또한 버리고 만다. 남이나 자신에 대한 기대를 놓아 버리는 것이다. 『시간의 주름』을 쓴 미국 작가 매들린 랭글은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예쁜 꾸러미에 싸여 아이에게 전달되는, 완성되거나 완전한 것이 아니다. 자아는 언제나 되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무엇인가 될 수 있는 자유는 복제 인간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또한 무엇인가 되어가는 과정을 존중하는 것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다.


삶에서 지침은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고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본분을 벗어나는 엄한 기대는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시끄럽게 뒤섞인 목소리에서 벗어나 자신을 이끌어줄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공간이 필요하다. 기대의 목소리가 너무 커지면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가기는커녕 들을 수도 없다.


매슬로우는 연구를 통해 내면의 목소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에 따르면 심적으로 강하고 건강한 사람은 내면의 감정을 나타내는 목소리를 더 분명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먹고 입는 문제에서부터 가치와 윤리에 관한 문제까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면의 기준에 따른다. 또한 자신의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반 사람들이 자라온 방식은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낸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대부분 진정성을 회피하라고 배웠으며 따라서 내면의 목소리에 혼란을 느낀다. 우리는 내면의 신호를 무시하라고 훈련 받았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억누른다. 그는 시금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예로 들었다. 엄마는 아이가 시금치를 싫어하는 걸 알지만 이런저런 이유에서 꼭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 성내며 먹으라고 하기보다 "우린 시금치를 좋아해"라고 말하면 아이의 감정이 쉽게 누그러진다고 그는 말한다. 


만약 우리가 자신과 자녀에게 내면의 깨달음과 심오한 욕구에 접촉하라고 격려하지 않는다면 내면의 진리가 샘솟는 정신과의 소통이 끊어지고 만다. 대단히 민감하며 지혜를 이끄는 그 부분은 숨통이 막히면 대항할 것이다. 외부의 목소리에 맹목적으로 따르면 당신의 진정한 자아는 내면에 관심을 돌리기 위해 신체나 정신 또는 감정에 병을 일으킬 것이다.


당신은 왜 베푸는가? 당신이 베푸는 그것이 남에게 도움이 되거나 당신도 그 보답으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가?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베풀고 있는가? 그것이 바로 당신의 존재 이유다. 그것이 바로 당신을 미소 짓게 하고 마음의 불꽃을 당긴다.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그 불꽃과 함께할 때 당신의 우선순위가 바뀐다. 그럴 때 당신은 더 이상 낮은 곳에 있지도 않으며, 당신이 베풀기 위해 타고난 재능은 더 활기차게 빛날 것이다.


내면의 불꽃이 빛날수록 당신은 자신의 재능을 베풀 방법이 오직 하나임을 깨닫는다. 그것은 바로 매일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선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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